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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르시아 왕의 개인적 오만과 아테네의 패권주의 - 헤로도토스와 투키디데스에 보이는 오만(hybris)의 개념 차이를 중심으로
Personal "Hybris" of the Persian King and Militaristic Hegemony of Athens - On the Different Concepts of "Hybris" between Herodotos and Thucydides -

西洋古代史硏究, v.30, 2012년, pp.33 - 66  

최자영

초록

  혜로도토스의 『역사』(페르시아 전쟁사)가 신화를 대거 포함하여 설화적으로 기술하는 반면, 투키디데스의 투키디데스의 『역사』(펠로폰네소스 전쟁사)는 전쟁사, 정치사를 중심으로 하고 또 더 분석적, 비판적 혹은 객관적이고 과학적 시각에서 기술한 것으로 평가되어 왔다. 그런데 이런 획일적 논의는 두 가지 측면에서 비판의 대상이 된다. 하나는 헤로도토스도 투키디데스와 같이 전쟁사를 중심으로 했고 비판적, 객관적 시각을 갖추고 있었다는 점, 다른 하나는 투키디데스 자신도 반드시 과학적, 객관적 진실만을 적은 것이 아니라 신화적, 비극적 구성, 혹은 우연(tyche)의 작용 등을 작품 속에 반영하고 있다는 점이다.

  헤로도토스와 투키디데스는 각기 다른 전쟁을 주제로 역시를 기록하면서 당면한 전쟁의 규모가 큰 데 놀란 점에서도 유사성이 있다. 그런데 대규모 전쟁을 조장하는 인간의 오만(hybris)에 대한 이해에서 양자 간에는 차이점이 있다. 헤로도토스의 『역사』의 주제는 페르시아 왕 크세르크세스의 오만에 대한 신의 정벌이라고 한다면, 투키디데스는 전쟁의 숨은 원인이 아테네의 세력 성장에 대한 스파르타 인의 두려움 때문이라고 적고 있기 때문이다.

  멜로스 대담에서 아테네 사신의 입을 통해 노골화되는 힘의 패권주의는 투키디데스 『역사』의 서두에 보이는 아테네의 힘의 성장에 대해 스파르타가 느꼈던 불안과도 통하는 것이다. 페르시아 왕이 요구하는 ‘땅과 물’은 직접 지배에 의한 수탈의 강화를 초래할 수도 있겠으나 그것은 노골적 힘의 지배 원리에 바탕을 두는 것과는 다르다. 헤로도토스의 마르도니오스가 아테네 인에게 항복을 권유하면서 펴는 공존과 평화의 논리는 투키디데스에 보이는 극단적 패권주의의 추구와는 다르다.

  다시 말하면, 헤로도토스가 지적한 크세르크세스 왕의 오만은 지배 권력 그 자체에서가 아니라 그것이 적정 범위를 넘어섰다는 점에 있다. 그러나 투키디데스의 멜로스 대담에서 절제 없는 패권주의를 추구하려 한 아테네인의 오만은 비효율적인 지배영역의 범위와 무관하게 지배 권력의 질 자체에 있었던 것이다. 이런 힘의 지배는 순리에 따르거나 논의를 통해 선택될 수가 없으며, 군사력에 바탕을 둔 일방적 강요에 의해서만 성립 가능한 것이다. 또 이런 패권주의는 적정하거나 지배영역과 무관하게 어떤 규모에서도 일어날 수 있는 것으로 아테네가 멜로스 섬 사람들에 대해 강요한 복종이 바로 그러하다.

  투키디데스의 『역사』의 주제가 교훈을 주는 영원한 유산이라면 그 교훈은 권력 및 무력의 성장이 사회적으로 초래하는 부작용이다. 무력은 해적의 방어, 안전의 확보를 위해 필요한 것이었으나, 지나친 힘의 논리, 극단적 패권주의의 추구로 이어질 때 인간사회는 공멸의 길로 치닫는다. 투키디데스가 경계한 것은 바로 사려분별의 지경을 넘어서서 지나칠 정도로 힘에 대해 갖는 인간의 맹신과 방종, 극단적 군사적 패권주의의 추구라고 하겠다.

  이런 차이점은 양자가 살았던 시대상의 차이를 반영하는 것이기도 하다. 즉 헤로도토스가 주제로 한 페르시아 전쟁 당시에는 없던 군사적 패권주의 가 투키디데스에서 나타나게 되는데, 그 배경은 페르시아 전쟁 이 후 델로스 해상동맹의 결성으로 그리스 세계에는 전에 없던 군사력의 조직화가 대규모로 이루어지게 되고 이런 것이 결국은 아테네의 군사적 패권주의를 조장하는 데 기여하게 되었다는 점과 연관 지을 수가 있겠다. 이런 변화는 아테네 뿐 아니라 스파르타에게도 같이 적용된다. 펠로폰네소스 전쟁에서 아테네가 패배하고 델로스 해상 동맹이 붕괴된 후 스파르타가 에게 해의 패권을 대신 이어받으면서, 도시국가 간의 패권다툼은 결국 그리스 사회 전체를 질곡의 도가니로 몰아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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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demand of Persian king for "earth and water" might possibly be deteriorated to the intensified exploitation of direct domination, but it is basically different from the concept of naked domination of power. When Mardonios tried to persuade the Athenians into surrendering to the Persian king, 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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