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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라톤의『국가』의 중심 주제는 정의이다. 즉 제1권에서 제10권까지에서 공통적으로 다루어지는 주제는 정의이다. 그러나 이 중심 주제를 중심으로 한 플라톤의 정의론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세심한 주의를 필요로 한다. 왜냐하면 플라톤의『국가』는 논의의 주역과 그목적이 각기 다른 여러 개의 정의론으로 구성되어 있을 뿐만 아니라, 다양한 신화들이 플라톤의 정의론의 배경을 이루고 있기 때문이다.
『국가』의 전체 구성을 제1권, 제2권 이하 제10권까지로 구분하여 보면, 양자의 공통점에도 불구하고, 얼핏 보아 제1권은 그 이외의 개소와의 관계가 그렇게 중요하지 않은 것처럼 보인다. 또한 제1권은 『국가』(플라톤의 정의론)에 있어서 서론이라는 점에서, 흔히 그 내용은 그다지 깊은 관심을 끌지 못한다. 그러나『국가』는 하나의 이론적 체계를 갖춘 단순한 논문 형태의 글이라기보다는 대사를 중심으로 하는 하나의 극본 형태에 가까운 글이라는 관점에서 보면, 국가 의 제1권의 의미는 상당히 큰 해석의 여지를 안고 있다. 왜냐하면 거기에는 플라톤이『국가』에서 전개하려고 하는 ‘정의론’의 사상적 발단이 함축되어 있는 곳으로 볼 수 있기 때문이다.
이 연구는『국가』제1권의 발단 부분에서 제기되는 늙음(old age)과 돈의 문제가 플라톤의 정의론의 중심 사상을 싹의 형태로 함축하고 있다는 것을 확인함과 동시에, 늙음과 돈의 관점에서 플라톤의 정의론을 다시 보기 위한 가능성의 모색이다. 플라톤은『국가』제1권에서 소크라테스와 케팔로스의 대화 속에 ‘늙음과 돈’이라는 테마로 그의 정의론의 중심사상을 함축적으로 제시하고 있다. 거기에는 오늘날 쟁점이 되고 있는 노인복지의 문제나 공직자의 부패 문제의 원형들이 내포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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