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프랑스와 미국의 관세청 보고에 의하면, 우리나라가 복제품 생산국으로 세계 1위와 3위로 각각 판명되었으며, 국내에서의 패션복제품 유통도 날로 급증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러한 심각한 문제가 제기되고 있는 현시점에서, 본 연구는 여대생들의 패션복제품 구매행동에 대해 조사해보고, 특히, 이러한 패션 복제품 구매경험자와 비 경험자 여대생들의 물질주의와 쇼핑가치 성향에 차이가 있는지 비교해 본 후, 그 결과를 토대로 국내 브랜드업체의 경쟁력을 키워 나갈 수 있는 마케팅 전략을 수립해 가는데 그 목적이 있다. 연구대상은 서울지역의 5학교(남녀공학, 여자대학)의 여대생들로서, 520개의 설문지 중 497부가 자료분석에 이용되었다. 통계분석으로는 descriptive statistics, Factor Analysis, t-test 등이 사용되었다. 측정도구로는 Richins & Dawson(1992)의 물질주의 척도문항, Kamakura & Mazzon (1991)의 쇼핑가치 척도문항, 그리고 연구자에 의해 개발된 패션복제품 문항들이 사용되었다. 본 연구의 결과는 다음과 같다. 첫째, 전체 응답자 중 패션복제품을 구매해 본 경험이 있는 구매자가 53.2%(266명), 비 구매자가 46.2%(231명)이었으며, 여자대학교의 여대생이 남녀공학의 여대생보다 구매 경험이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둘째, 패션복제품을 구입하는 이유로 '디자인 때문'이 가장 많았고, 다음이 '진품에 비해 가격이 싸서', '구입이 용이하므로'의 순으로 나타났다. 또한 비 구매자의 경우 패션 복제품을 구매하지 않는 이유로 '이왕이면 진짜가 좋기 때문에'가 가장 많았으며, 다음으로 '가짜도 여전히 비싸기 때문에 굳이 가짜는 안산다', '남들과 동일시되기 싫어서'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셋째, 패션복제품의 구입품목을 살펴보면 구매시 가방이 가장 많이 구매하는 품목이었고, 그 다음으로 의류. 신발, 액세사리, 그리고 안경의 순으로 나타났다. 선호되는 브랜드는 품목에 따라 조금씩 달랐다. 마지막으로, 물질주의 성향은 '행복추구형', '소유추구형', '생활중심형'의 3개 요인으로, 쇼핑가치 성향은 '쾌락적 쇼핑가치', '실용적 쇼핑가치', '사회적 쇼핑가치'의 3개 요인으로 추출되었으며, 구매집단과 비 구매집단간의 물질주의 성향과 쇼핑가치 성향을 조사해본 결과 두 집단간의 쇼핑가치 성향의 요인들에서 유의한 차이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결과를 토대로 국내 의류업체의 경쟁력을 위한 마케팅 전략을 제언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