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 우리나라 청소년의 주로 활용되는 대중매체로 TV, 비디오, 영화, 인터넷, 게임 등과 같은 영상매체와 신문, 잡지, 만화, 책 등의 인쇄매체로 나누어 볼 수 있는데 이들을 접하면서 청소년들은 자신들만의 스타일로 문화를 만들어 나가고 있다. 이러한 그들만의 문화는 1990년대 초반까지도 '침실문화(bedroom culture)' 또는 '장식문화(decoration culture)'로 자신이 동경하는 대상을 소극적이고 수동적으로만 자신만의 공간에서 개인적으로만 수용하는 자세를 보였다. 그러나 오늘날에 와서는 이러한 동경의 대상을 적극적으로 수용하고 집단적으로 행동하는 모습이 나타나고 있는데 그 중 청소년문화의 하나로써 코스튬 플레이(CostumePlay)를 들 수 있다. 코스튬 플레이는 소위 '코스플레'란 용어로 불리우기도 하는데 이는 우리말로 풀어쓰면 '만화주인공 분장', '만화 캐릭터 흉내내기'라고 할 수 있다. 이 코스튬 플레이는 외형적 특성으로 만화주인공과 같은 의상을 착용하는 것뿐만 아니라 만화주인공의 주요한 포즈를 취하고 더 나아가 환상을 현실세계에 옮기는 일종의 행위연출(performance)을 구현하는 것이다. 현재 코스튬 플레이는 만화축제의 주요한 행사이자 SICAF 혹은 게임 엑스포 등에서도 하나의 행사로써 진행되고 있다. 이뿐 아니라 코스튬 플레이의 유행으로 인해 이벤트 행사에서도 주위의 시선을 끌어 홍보하기 위한 단골 메뉴로 등장하고 있어서 청소년 문화로만 머무는 것이 아니라 문화산업으로 인식되어 번창하고 있다. 따라서 본 연구에서는 코스튬 플레이가 어떻게 청소년 문화의 한 부분으로 인식되고 있고 그 집단 내에 공유된 스타일과 형태, 정체성에 대해서 고찰하고자 한다. 더욱이 현재 코스튬 플레이에 대한 구체적인 연구가 없는 상황에서 다양한 스펙트럼상에 존재하는 청소년 집단과 그들 문화가 기존의 가치체계 및 질서 문화적 규칙에 어떻게 반응하고 대응하는가를 분석할 연구의 필요성을 두고 있다. 그리하여 본 연구는 현재 우리나라 청소년의 대중매체 수용과정에서 나타난 적극적인 표현방법의 하나인 코스튬 플레이를 이해하고 그 구성원들의 외적 특성을 파악하여 우리나라만의 코스튬 플레이의 특성과 함축적인 상징성, 앞으로의 방향을 알아보는데 그 목적을 둔다. 연구방법으로는 국내외 단행본과 석·박사 학위논문 그리고 간행물, internet site, 그리고 신문자료 등을 참고하고 코스튬 플레이 행사에 직접 방문을 통해 현장관찰과 면접에 의한 자료를 이용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