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명품은 일반적으로 유명 상표의 고가 수입 의류제품으로 98년 IMF로 인해 한때 증가세가 주춤하였으나 99년부터는 이전 신장세를 회복하여 2002년에는 고가의류시장이 크게 신장할 것이라 예측하고 있다. 패션 명품에 대한 소비자들의 높은 관심에 비추어 패션 명품을 다룬 연구는 적은 실정으로, 패션 명품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이 급증하는 현시점에서 국내 패션 명품의 개발과 효과적인 명품 도입을 위해 소비자가 지각하는 명품의 특성과 이와 관련된 소비자의 특성에 대해 연구할 필요가 있다고 본다. 관여는 제품에 대한 중요성이나 개인적 관련성의 지각으로. 제품관여는 상품 특성, 소비자 특성, 상황 특성의 영향을 받는다고 보고되어 왔다(Celci와 O1son. 1988, 임종원 등, 1998). 따라서 본 연구에서는 소비자가 지각하는 어떠한 패션 명품의 특성과 소비자들의 과시소비성향이 패션 명품관여도에 영향을 미치는지 알아보고자 한다. 이를 위해 본 연구는 Celci와 O1son(1988)이 제시한 모형에 근거하여 두 연구모형을 제시하였다. 연구모형1은 소비자는 패션명품의 특성 지각과 명품의 소비가치 인식은 패션 명품 관여도에 영향을 미칠 것이며, 연구모형2는 소비자의 과시적 소비성향은 패션명품관여에 영향을 미친다는 것이다. 연구모형 규명을 위한 연구대상은 20대에서 교대의 640명의 여성이며 분석에 사용된 설문지수는 443부이다. 설문지에 포함된 변인을 보면, 패션명품 관여도는 Zaikowsky(1985)의 관여도 문항 중 중요도에 기초하였으며, 패션명품 특성은 Dubois와 Laurent(1994)의 명품의 개념 측정도구를 기초로 미적 취향, 명품의 진가. 희소성, 사치성의 네 요인을 사용하였고, 과시적 소비성향에는 유명상표과시형, 가격과시형, 합리적 가치과시형. 체면소비성향을 포함시킨다. 두 연구모형의 적합도를 확인하고, 모형상의 모수들을 추정하기 위하여 SPSS 9.0의 AMOS를 이용하였다. 분석결과 연구모형1은 p값이 .000($\chi$$^2$=136.692). GFI가 .951, AGFI가 .926로 나타났고, 연구 모형2는 p값이 .000($\chi$$^2$=278.209) GFI가 .936, AGFI가 .098로 나타났다. 두 모형 모두 p값은 0.5이하이나 Silvia(1988)의 연구결과에 의하면 표본 크기가 200이상일 경우, GFI가 .90이상이면 모형에 '큰 문제가 없다'고 하며, 또한 다른 전반적 부합지수들이 .90이상이므로 연구모형의 관찰자료에의 적합도가 인정된다고 본다. 또한 각 모형의 모수 추정 결과, 패션 명품에 높은 관여를 갖는 소비자들은 품질이나 상표. 디자인, 품위 등의 명품이 갖는 미적 취향을 인정하고, 명품사용을 통해 생활의 질을 향상시키거나 삶이 풍요로워진다는 소비가치를 인정하고 있음을 알 수 있었다. 또한 유명 상표를 통한 과시 성향이 높고, 수입에 비해 의복 지출비용이 높아 분수에 넘친 소비를 하는 성향이 강할수록 패션 명품관여가 높았다. 그러나 가격대비 품질의 가치를 중시하는 합리적인 소비 성향 또한 명품 관여도에 영향을 미치고 있음을 알 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