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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 정의
- 일반적으로 음악학에 도입되어 있는 분석 도구들은 대부분 화성과 조성, 선율과 대위법 형식에 집중되고 있으며 대중음악의 불규칙적이고 비합리적 리듬이나 연주자 특유의 관용적 연주법, 불분명한 음 높이나 선율 진행, 레코딩 과정에서 개발된 기술 등을 설명하기에는 한계가 있다. 그러나 대중가요처럼 반복적이고 단순한 음악이라고 하더라도 곡 안에서 음악적 구성요소간의 상호관계와 서로 다른 곡들 간에 존재하는 유사성과 상이성을 가려낼 수 있는 분석 방법론은 여전히 존재한다는 전제에서 본 논문은 출발하였다.
- 본 글에서는 우리 귀에 직관적으로 파악되는 유사한 선율을 범주화하는 작업의 첫 단계로서 작품의 첫 제시에 사용된 선율 유형들을 가려내 보았다. 대중가요의 선율 양식이 중요한 것은 이러한 선율의 유형이 우리의 의식에 음악적인 시·공간을 만드는 특징적 구조의 유형이기 때문이며 이러한 유형에 따라 우리의 감정적인 반응이 다르게 결정되기 때문이다.
- 본 논문에서는 대중가요의 요람기부터 1945년을 전후한 시기의 트로트 가요를 중심으로 선율 유형을 분석하고자 한다. 이 분석을 통해 음악적으로는 포괄적 정의만이 있는 트로트 양식을 설명하고, 현재까지 대중가요 작곡가들이 트로트 가요를 작곡할 때 혹은 수용자들이 트로트 가요에서 무의식적으로 기대하는 음악적 구성인자들이 무엇인지가 밝혀질 것이다.
- 본 논문에서는 음악적으로 아직 정의되지 않은 트로트 가요의 선율적 성격을 ‘선법성(modality)’을 적용한 분석을 통해 규정하고자 한다.
- 즉 몇 개의 선율 원형이 존재하여 작곡가들이 의식적으로든 무의식적으로든 그 원형에 가장 가까운 선율을 만들었다는 가설이 가능하다. 본론에서는 이러한 가설을 실제의 분석을 통하여 입증하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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