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문]디지털 드로잉 비판 담론의 관점에서 고찰한 센트럴파크 우상타파 설계공모의 시각화 전략

디지털 드로잉 비판 담론의 관점에서 고찰한 센트럴파크 우상타파 설계공모의 시각화 전략 원문보기

이서영 (서울대학교 대학원 생태조경학전공) , 정욱주 (서울대학교 조경.지역시스템공학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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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공모는 “옴스테드와 보의 센트럴 파크 해체와 재설계라는 수단을 동원해 현대 조경을 이뤄온 픽처레스크 풍의 낡은 규범을 타파하고 새로운 조경 세계를 모색하려 했다.
추상적이고 초현실적이며 시간성이 드러난 드로잉에서 디지털 드로잉 비판 담론 관점의 대안적 방향을 발견할 수 있다. 이 연구는 다섯 개 당선작의 시각화 전략을 분석하고, 디지털 드로잉 비판 담론의 관점에서 시각화 전략이 가지는 의미를 고찰함으로써 공모전 드로잉의대안적 방향의 가능성을 발견하고자 한다.

우상타파 전략이 미래에 어떻게 구현될 것인가를 표현하기 위해 분석적 드로잉은 멈춰진 최상의 경관을 시각적으로 묘사하기보다 경관 작동 방식을 설명하고, 시간에 따른 경관 변화를 보여주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 두 번째, 평행 투사 기법의 레이어화를 이용한다. 각 요소별로 나뉜 분석 레이어는 비스듬히 눕혀져 공간의 배치를 객관적으로 제시하고, 중첩을 통해 요소 간 관계와 시간에 따른 변화를 시각화한다(Lee, 2019).
드로잉은 시각적 표현 기법도 중요하지만 드로잉으로 압축된 개념과 과정, 의도를 해석하는 것 역시 중요하다. 센트럴파크 우상타파 설계공모의 시각화 전략은 이전에 없던 매우 획기적인 기법은 아니었으나, 경관과 조경에 대한 고정관념을 파괴하기 위한 하나의 전략으로 기존 공모전과 다른, 추상적이고 비현실적이며 입체적인 시각화를 활용했다. 이런 경향은 ‘회화 같이 고정된 풍경 만들기’라는 센트럴파크의 유산을 타파하고, 예측 불가능한 역동적 경관을 다루기 위해 “무엇을 창조하기보다는 조율과 분석과 편집”의 역할을 수행하는 조경가를 지향한 당선작의 공통된 관점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인다(Kim, 2019).

옴스테드라면 지금 무엇을 했겠는가? 당신이라면?”이라는 질문을 던지며, 21세기 센트럴파크, 나아가 도시공원의 역할과 패러다임을 제시하기를 요구한다(Kim, 2019). 2018년 6월 1일 공고된 본 공모에는 총 193개 작품이 제출되었고, 그중 5개의 당선작이 발표되었다. 이 공모는 “옴스테드와 보의 센트럴 파크 해체와 재설계라는 수단을 동원해 현대 조경을 이뤄온 픽처레스크 풍의 낡은 규범을 타파하고 새로운 조경 세계를 모색하려 했다.

센트럴파크 우상타파 설계공모는 센트럴파크의 우상(icon)을 무엇으로 설정하였으며, 우상 타파의 아이디어가 얼마나 창의적인가에 중점을 둔 공모였기 때문에 설계 아이디어는 개념적이고 다소 이상적인 이미지로 시각화되었다. 먼저 마스터플랜은 단순화(simplification) 방식을 이용한다. 공모에서 요구된 1:19,200의 플랜은 실현 가능성을 논하지 않는다.

핵심 설계개념을 단순화하여 직관적으로 표현한 마스터플랜은 오히려 매거진의 표지나 포스터처럼 집약적이고 한눈에 매력적인 시각 디자인 이미지로서 작동한다. 두 번째, 의도된 비현실성과 초현실성이 드러나는 드로잉은 개념적이고 이상적인 설계안을 암시한다. 당선작들은 공존이 불가능한 요소를 함께 그리거나, 초현실주의 그림의 분위기가 풍기는 이미지를 만듦으로써 의도된 비현실적이고 초현실적인 감각을 드로잉에 나타낸다.
첫 번째, 분석적 드로잉은 시간 성을 표현함으로써 개념의 타당성을 입증한다.

시대의 흐름과 변화를 포착하여 새로운 패러다임을 모색하고자 한 센트럴파크 우상타파 설계공모 역시 근본적인 시각화 방식에 있어서 19세기와 다르지 않았다는 비판적 논의가 가능하다. 앞으로의 공모전은 어떻게 주최할 수 있을 것인가, 더 구체적으로는 마스터플랜, 입면도와 단면도, 투시도의 고정된 드로잉 방식이 미래 조경에도 적합한 표현 방식인가에 대한 논의와 앞으로의 연구가 이어지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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