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록 ▼

지난 수십 년간의 암 관련 치료제 개발을 보면 ‘내성’과의 싸움이라고 할 만큼 내성과 관련되어 암 정복에 실패하고, 이를 극복할 수 있는 항암제가 개발되고, 또다시 내성으로 실패하는 역사가 되풀이되고 있다. 초기의 화학항암제와 표적항암제 사용에서 발생했던 무수한 부작용과 내성 발생 사례의 고리를 끊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를 모았던 면역항암제 역시 최근 이에 대한 많은 내성 사례의 보고와 이로 인한 치료 효율의 저하로 말미암아 새로운 치료제의 개발 요구가 그 어느 때보다 높다. 항암제 내성에 일반적으로 작용하는

지난 수십 년간의 암 관련 치료제 개발을 보면 ‘내성’과의 싸움이라고 할 만큼 내성과 관련되어 암 정복에 실패하고, 이를 극복할 수 있는 항암제가 개발되고, 또다시 내성으로 실패하는 역사가 되풀이되고 있다. 초기의 화학항암제와 표적항암제 사용에서 발생했던 무수한 부작용과 내성 발생 사례의 고리를 끊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를 모았던 면역항암제 역시 최근 이에 대한 많은 내성 사례의 보고와 이로 인한 치료 효율의 저하로 말미암아 새로운 치료제의 개발 요구가 그 어느 때보다 높다. 항암제 내성에 일반적으로 작용하는 메커니즘의 발견이나 이를 획기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해결책이 제시된다면 좋겠지만, 이러한 대책의 빈번한 실패는 외부에서 인위적으로 처리하는 약제나 물질들에 대한 내성 메커니즘이 ‘인체의 방어 기작’과 긴밀한 관계가 있다는 측면에서 어쩌면 당연한 일일지도 모른다.



이에 따라 항암제 개발의 기초 기술을 인체에 존재하는 다양한 관련 메커니즘을 강화 혹은 약화시키는 방향, 원래 존재했던 메커니즘을 원하는 방향으로 전환시키는 전략 등을 이용해 내성을 극복하려는 움직임이 최근 활발하게 일어나고 있다. 그 대표적인 예가 오토파지(autophage)를 이용하는 방법이다. 오토파지는 세포의 항상성 유지를 위해 세포질 내의 노폐물들을 분해하는 데 필수적인 메커니즘으로 알려져 있으며, 이를 통해 암, 신경 관련 질환 및 감염질환들과 밀접하게 관계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에 따라 Lycia therapeutics, Neuropore Therapies, Libra, Axxam, Caraway Therapeutics(previously Rheostat), Casma therapeutics 등의 많은 회사들이 다양한 질병 조건에서 오토파지를 강화시키거나 이들의 타깃을 바꾸는 방법, 혹은 특정 타깃만을 분해하는 전략을 통해 치료제를 개발하려는 노력을 지속하고 있다.



이 리포트에서는 오토파지의 메커니즘을 살펴보고 이를 이용해 현재 연구되거나 개발되고 있는 항암제 개발 전략에 관해 살펴볼 예정이다. 오토파지를 이용한 항암제 개발과 이에 대한 개발 스토리를 살펴보고 현재 이루어지고 있는 오토파지 항암제의 개발 현황을 살펴본다면 관련 연구 분야의 흐름을 전체적으로 파악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