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록 ▼

본 논문은 인간복제를 주도하거나 최소한 지지하는 사람들이 표방하는 ‘불가피성의 윤리’가 생명에 대한 전일적 사유에 바탕을 둔 ‘불가분성의 윤리’와 대화하도록 함으로써, 첨예하게 갈등하는 양 입장 간의 접점을 모색하고, 인간이후 시대의 바람직한 인간관을 모색해보려는 데 목적이 있다.
우리나라의 생명공학기술은 세계 우위를 점하면서도, 생명윤리의식은 후진국 수준을 면치 못하고 있다. 윤리의식의 부재는 기술문명의 파국을 불러올 것이므로, 지금이 야말로 ‘인간이후 시대’를 대비하여 올바른 인간관의 정립이 시급하다.
인간복제를 찬성

본 논문은 인간복제를 주도하거나 최소한 지지하는 사람들이 표방하는 ‘불가피성의 윤리’가 생명에 대한 전일적 사유에 바탕을 둔 ‘불가분성의 윤리’와 대화하도록 함으로써, 첨예하게 갈등하는 양 입장 간의 접점을 모색하고, 인간이후 시대의 바람직한 인간관을 모색해보려는 데 목적이 있다.
우리나라의 생명공학기술은 세계 우위를 점하면서도, 생명윤리의식은 후진국 수준을 면치 못하고 있다. 윤리의식의 부재는 기술문명의 파국을 불러올 것이므로, 지금이 야말로 ‘인간이후 시대’를 대비하여 올바른 인간관의 정립이 시급하다.
인간복제를 찬성하는 사람들은 어차피 언제 어디선가는 반드시 인간복제가 이루어 질 것이라고 말한다. 그들은 여러 가지 이유를 들어 인간복제가 ‘불가피하다’고 강변한다. 이른바 ‘불가피성의 윤리’는 그것에 반대하는 모든 논변을 비웃으면서 사람들 사이에 무기력감과 체념을 유포시킨다. 그러나 우리가 이와 같은 불가피성의 윤리에 사로잡혀 소수의 과학엘리트들이 이끄는 대로 무분별하게 끌려간다면, 인간이 기계와
다를 바가 무엇인가? 현시점에서 우리에게는 숙명론적 혹은 결정론적 불가피성을 넘어서는 일이 우선시된다.
불가피성의 윤리가 과학기술적 정언명령에서 나온다면, ‘불가분성의 윤리’는 직관주의적 각성에서 나온다고 할 수 있다. 불가분성의 윤리가 지시하는 대로 만물의 상호연관성과 상호의존성을 깨닫고 나면, 카우보이식으로 밀어붙이는 영웅주의적 과학행위가 아니라 후세대와 지구생명에 더욱 민감한 책임적 과학행위에 헌신할 수 있다.
여기서 직관주의 윤리가 지속적인 사회적 구속력을 가지려면, 예컨대 현재 유럽 국가들에서 시행되고 있는 ‘합의회의’나 ‘과학상점’등의 시민참여기구가 제도화될 필요가 있다.
새로운 시대로 들어갈 때마다 우리는 인간이란 무엇이며 어떤 종류의 인간성을 키워야 하고 어떤 미래를 열어갈 것인지 끊임없이 고민해야 한다. 어쩌면 21세기에 요청되는 인간개념은 ‘호모 에콜로지쿠스’인지도 모른다. 호모 에콜로지쿠스는 생태학의 법칙에 따라 현재의 위기를 창조적으로 극복하기 위한 하나의 원형(prototype)적 개념이다. 호모 에콜로지쿠스는 기계론적 인간관에 기반한 결정론적 불가피성에 사로잡히
지 않고, 오히려 만물의 불가분성을 존중하여 생명윤리에 헌신한다. 만약 우리가 어떠한 윤리적 선택을 함에 있어서 인간 이외의 다른 피조물과 후세대와 생태계 전체의 안녕을 준거로 삼을 수 있다면, 다시 말해, 불가분성의 윤리가 우리의 사고방식과 생활양식 전반을 이끄는 하나의 원천이자 방향이 될 수 있다면, 불가피성의 윤리는 불가분성의 윤리와 화해할 수도 있을 것이다. 왜냐하면 그 때 비로소 우리는 “내가 이것을 행하는 것이 불가피한 까닭은 이것이 만물의 불가분성을 해치지 않고 오히려 증진하기 때문이다”라고 말할 것이기 때문이다. 연구성과본 논문은 지난 2004년 2월 13-16일에 일본 츠쿠바 대학에서 열린 제5회 아시아 생
명윤리대회에서 발표되어 각국 참가자들로부터 큰 호응과 지지를 얻은 바 있으며, 한국의료윤리교육학회에서 발행되는 학술지 『한국의료윤리학회지』(구 의료ㆍ윤리ㆍ교육) 제7권 제1호에 게재될 예정이다. 또한 UNU/Eubios Project(일본 UN대학과 Eubios Ethics Institute에서 공동으로 주관하는 연구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올해 말에 발행될 Identifying Priority Areas in Global Bioethics의 참가작으로 초청받은 상태에 있다. 그 프로젝트는 유럽과 미국이 주도하는 생명윤리학계에서 아시아의 독특한 상황과 사상을 제시하고자 시작된 대담하고도 광범위한 사업으로서, 한국의 경우 본 연구자들의 논문이 선정된 것이다.

Abstract ▼

In the age of biotechnology this research seeks to find the reasonable concept of
human beings by attempting to dialogue and mediate between the ethic of
inevitability and the ethic of inseparability in terms of human cloning.
The sensational news of Eve, the cloned female child who was 'pr

In the age of biotechnology this research seeks to find the reasonable concept of
human beings by attempting to dialogue and mediate between the ethic of
inevitability and the ethic of inseparability in terms of human cloning.
The sensational news of Eve, the cloned female child who was 'produced' by
Clonaid in 2002, signaled the coming of the human cloning era, whether it is true
or not.
Pro-human cloning activists believe that the development of human cloning is
'inevitable'. The ethic of inevitability brought by technological imperative seems
to signify ethical finality so that it makes us to internalize the learned
helplessness and drives us toward technological determinism.
However, the ethic of inseparability based on the intuitional and spiritual
awareness of interconnection and interdependence of all beings fosters a holistic view of life. Once we recognize how valuable it is, we can not commit ourselves
to the Cowboy technology that is contained scientific heroism full of irresponsibility of other creatures, our descendents, and earth itself. We need to encourage our society to create a certain of citizen's public channel to keep an eye on the scientific process such as Consensus Conference or Science Shop. By doing so, we should keep science from claiming for monopoly of rights to change our civilization, our planet and our humanity.
As searching for the desirable concept of a human being in the biotech age, it
is helpful to be guided by the newly coined word Homo ecologicus. Homo
ecologicus as an ideal prototype of human beings can give us some insights to
overcome the deterministic-technological inevitability based on mechanistic view of
life and invite us to live following the laws of ecology. Only if we choose to live
for wellbeing of all creatures on earth, we can say that we choose to do this
because it helps to enhance inseparability of all beings. Then the ethic of
inevitability will meet the ethic of inseparability.
Today many recognize the interdisciplinary method as an appropriate tool to
research. Therefore, this work trying to bridge between science and religion in
order to find the plausible concept of human beings in post-human era, it is
expected to contribute mutual openness and mutual transformation toward the
sustainable future. In addition, in terms of that bioethics is getting acknowledged
to be major study, this research can make bioethical discussion in our society
more active and help people to make a balanced decision especially regarding the
human cloning issue.

목차 Contents

• Ⅰ. 연구계획 요약문...3
• 1. 국문요약문...3
• Ⅱ. 연구결과 요약문...4
• 1. 국문요약문...4
• 2. 영문요약문...5
• Ⅲ. 연구내용...6
• 1. 논문 내용...6
• 2. 논문 초록...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