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창조과학부 Ministry of Science, ICT and Future Planning
등록번호
TRKO201500004688
과제고유번호
1345211332
사업명
인문사회기초연구
DB 구축일자
2015-05-30
초록▼
Ⅰ. 연구 목적 및 방법 1. 당초 연구의 목적, 필요성 및 연구목표 본 연구는 최근 한국 사회의 주요 화두로 대두되고 있는 사회적 고립과 단절, 분열의 문제를 집약적으로 보여주는 지점이라 할 수 있는 1인 가구의 급증에 주목하여, 1인 가구를 중심으로 심화되고 있는 개인주의화와 분절을 극복하고 사회 통합을 이루기 위한 이론적, 실천적 방안을 제시하려는 연구 목적에서 시작되었다. 구체적으로는 현대 사회의 특징을 ‘고립사회(isolate society)’라는 개념으로 파악하면서, 사회 통합의 대표적인 주체들이라 할 수 있는
Ⅰ. 연구 목적 및 방법 1. 당초 연구의 목적, 필요성 및 연구목표 본 연구는 최근 한국 사회의 주요 화두로 대두되고 있는 사회적 고립과 단절, 분열의 문제를 집약적으로 보여주는 지점이라 할 수 있는 1인 가구의 급증에 주목하여, 1인 가구를 중심으로 심화되고 있는 개인주의화와 분절을 극복하고 사회 통합을 이루기 위한 이론적, 실천적 방안을 제시하려는 연구 목적에서 시작되었다. 구체적으로는 현대 사회의 특징을 ‘고립사회(isolate society)’라는 개념으로 파악하면서, 사회 통합의 대표적인 주체들이라 할 수 있는 ‘가족’과 ‘시장’, ‘국가’의 불균형한 관계와 재구조화 현상, 즉 가족의 역할과 기능이 축소되고 시장 및 시장주의는 팽창하는 가운데 국가 역할과 정책적 개입의 필요성이 증대하는 교차 지점에 ‘1인 가구의 확산’이라는 현상이 존재한다고 보았다. 이에, 한국사회에서 1인 가구가 급격히 증가하고 있는 상황에 초점을 맞추어 이에 대한 이론적 접근과 경험적 진단, 그리고 정책적, 실천적 해답을 찾는 작업을 종합적으로 진행하고자 하였다. 실상 1인 가구의 증가는 이제 전지구적 현상이자 거스를 수 없는 하나의 흐름으로 정착되고 있다. 세계적으로 1인 가구의 비중은 이미 100가구 중 12가구(11.8%)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되고, 우리 한국 사회에서도 그 수가 이미 2012년에 400만 가구를 넘어선 상태이다. 2010년도 조사된 인구주택총조사 결과를 토대로 한 추정치에 따르면 2012년부터 1인 가구가 4인 가구는 물론, 2인 가구의 수치까지도 넘어설만큼 가장 보편적인 가구 형태로 자리잡기 시작했다고 보여진다. 그런데 이러한 변화를 가족의 위기나 해체의 증후로 봐야 할지 아니면 사적 영역의 확대, 개인권의 확장 내지는 다양한 삶의 형태가 증가하고 개인의 선택지가 확대되어나가는 현상으로 인정해야 할 것인지의 문제는 아직도 그 답이 확실치 않다. 가족을 둘러싸고 학계에서 탈가족화, 개인화의 추세를 경고하는 ‘가족위기론’과, 개인권의 확장이나 가족과 삶의 다양화를 긍정적으로 해석하는 ‘가족다양화론’으로 나뉘어 오랜 논쟁을 계속해온 것은 이 문제에 대한 결론이 그만큼 단시간 내에 쉽게 내려질 수 있는 것이 아니라는 사실을 방증하는 것이라 하겠다. 그러나 이 변화가 전형적인 가족에 대한 ‘상(像)’이나 결혼, 출산 등 순차적이고 연속적인 생애 사건에 기반하여 가구를 설명해온 행위 규범, 그리고 가족을 중심으로 이루어져온 기존의 사회 통합 가치에 대한 근원적인 문제제기와 재검토라는 무거운 과제를 우리 사회에 던져주고 있음은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다. 특히 가족을 중심으로 작동해온 핵심적인 사회적 관계망이나 안전망, 정서적, 도구적 지지 자원의 축소는 개인의 사회적 고립과 관계의 단절을 초래하고 조화로운 상생과 사회적 통합을 저해할 수 있다는 점에서 보다 깊이있는 관심과 접근을 필요로 한다. 가족이 담당해온 다수의 기능이 이미 대부분 시장으로 이전되고 친밀한 관계 역시 시장에서의 교환적 관계들에 의해 상당부분 잠식당하고 있음에 비해, 이러한 불균형을 상쇄시켜줄 국가적 차원의 적극적인 개입 노력은 아직까지 충분히 현실화되지 못하고 있다. 사회 통합 주체들간의 불균형과 재구조화의 과도기적 갈등이 1인 가구의 급증을 통해 표면적으로 가시화되고 있는 셈이다. 이러한 맥락에서 본 연구는 자발적으로 1인 가구를 택한 사람들에게는 그 삶이 다양한 선택지 중 하나이자 자아를 성찰적으로 구성해는 과정으로 인정되어야 하지만, 이 변화가 초래한 문제들에 대해서는 충분한 대비가 필요하고, 비자발적 1인 가구들에게는 필요한 사회적 지지를 충분히 제공해 줄 수 있어야 한다는 사실에 주목 하였다. 이제 이러한 현상의 옳고 그름을 원론적으로 논하기 보다는 보다 실용적 관점에서 그에 대한 심도 있는 이해와 발전적 대안을 모색하는 일이 시급하다고 본것이다. 이를 위해, 고립 사회의 징후로서의 1인 가구 연구를 위한 이론적 틀을 확립하고 이들의 현실에 대한 총체적인 그림을 그려보는 한편, 그 부정적 효과를 최소화하여 다양성에 근거한 조화로운 공존과 사회 통합의 가치를 실현할 수 있는 국가적 개입의 방향성을 정립하는 것을 연구의 주된 목표로 설정하게 되었다. 또한 1인 가구의 현실에는 연령, 성별, 계급에 따른 상이한 문제들이 얽혀 있는 만큼 1인 가구의 전반적인 특성과 함께 세대별, 계급별, 성별 현실의 다차원성을 규명해야 한다고 보았다. 한국의 1인 가구는 그 구성이 매우 다양하며 내부의 경제적 양극화나 이질성도 매우 큰 편이기 때문이다. 실제로 평균적인 결혼 적령기의 지연과 다양한 사회적, 구조적, 개인적, 심리적 요인으로 인해 결혼이라는 생애주기상의 과업을 연기 또는 포기하는 경우로 인해 늘어나고 있는 2, 30대의 미혼 1인 가구와, 두 차례의 경제 위기 속에 진행된 대규모 정리해고와 구조조정, 이혼 등으로 전면적인 삶의 재편을 경험한 4, 50대 1인 가구들, 그리고 고령화로 인해 가장 빠른 증가폭과 속도를 보이는 60대 이상의 사별 가구의 현실이 1인 가구라는 큰 틀 안에 공존하고 있다. 여기에 성별과 계급의 영향력 역시 상이하게 발현되고 있어 여성 1인 가구나 1인 가구의 빈곤 문제에도 심층적인 관심이 요구된다. 이러한 점들을 종합하여 본 연구는 고립 사회의 일면으로서의 1인 가구에 대한 이론적 탐구 및 학문적 틀을 정립하는 한편, 그들이 경험하는 삶과 기존의 규범성과 관계맺는 방식, 그 의미를 밝히기 위해 사회적 연결망 분석과 문화적 접근을 활용함으로써, 양적․질적 차원에서 1인 가구의 전반적인 특성과 세대별, 계급별, 성별 현실의 다차원성을 규명하는 문제에 착목하였다. 또한 여기서 발견된 1인 가구를 관통하는 공통된 경험 세계, 내적인 차이와 이질성의 지점들은 1인 가구 전체의 특성과 1인 가구적 삶에 대한 총체적인 이해를 제고하고 이를 제도적 지원이 필요한 사회구성원들을 위한 정책계발의 기초 자료로 활용토록 하였다. 이 같은 접근 방법은 고립사회에 대한 이론과 현실 진단, 정책적이고 실천적인 해답 모색의 세 차원을 통합하는 총체적인 사회 통합 패러다임을 지향하고 있다.
※ AI-Helper는 부적절한 답변을 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