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록 ▼

4. 연구 내용 및 결과
국내 애니메이션 산업은 주요 수익 창출이 텔레비전 방영이라는 유통의 한계를 지니고 있어, 그동안 국내 제작 애니메이션의 텔레비전 방송 노출 확대를 위한 편성 규제정책을 도입하여 애니메이션 산업을 육성하고자 하였다. 이러한 편성 규제 정책은 수입 애니메이션의 편성을 일정 비율 이하로 제한하는 쿼터제와 함께 애니메이션 제작을 독려하는 애니메이션 총량제로 나눠볼 수 있다(성숙희, 2013).
이 중에서도 국내에서 제작된 애니메이션을 일정 비율 이상으로 편성하게 하는 국내제작 애니메이션의 의무 편성과 더

4. 연구 내용 및 결과
국내 애니메이션 산업은 주요 수익 창출이 텔레비전 방영이라는 유통의 한계를 지니고 있어, 그동안 국내 제작 애니메이션의 텔레비전 방송 노출 확대를 위한 편성 규제정책을 도입하여 애니메이션 산업을 육성하고자 하였다. 이러한 편성 규제 정책은 수입 애니메이션의 편성을 일정 비율 이하로 제한하는 쿼터제와 함께 애니메이션 제작을 독려하는 애니메이션 총량제로 나눠볼 수 있다(성숙희, 2013).
이 중에서도 국내에서 제작된 애니메이션을 일정 비율 이상으로 편성하게 하는 국내제작 애니메이션의 의무 편성과 더불어 2005년부터 지상파 방송사업자를 대상으로 신규 애니메이션을 연간 전체 방송시간의 일정 비율 이상을 편성하게 하는 신규 애니메이션 총량제가 시행 중에 있다.
이에 따라 지상파 채널(KBS1, KBS2, MBC, SBS, EBS)과 종합편성채널(JTBC, TV조선,채널A, MBN), 애니메이션 전문 편성 채널(애니원, 투니버스, 챔프, 애니플러스, 대교 어린이TV, 재능방송)의 2013년도 상반기 애니메이션 편성 현황을 분석한 결과는 다음과같다.
1) 지상파 채널의 애니메이션 편성 현황
지상파의 다섯 개 채널을 대상으로 2013년도 상반기 애니메이션 편성 현황을 분석한 결과, 애니메이션을 편성한 총 시간은 62,024분으로 집계되었다.
이를 보다 자세히 시간대 별로 살펴보면, 어린이 주시청 시간대인 오전 7시부터 9시사이, 오후 5시부터 8시 사이에 25,765분이 편성되었다. 오전 7시부터 9시 사이에는 12,701분을 편성하고 있어 전체 애니메이션 편성 시간 중 20.5%를 차지하고 있었으며, 오후 5시부터 8시 사이에는 13,064분으로 전체 애니메이션 편성 시간 중 21.1%를 편성하고 있었다. 또한 이들 어린이 주시청 시간대의 경우 전체 방송 시간 대비 애니메이션 편성 비율을 살펴보면 오전 7시부터 9시 사이에는 전체 방송 시간 대비 11.7%를, 오후 5시부터 8시 사이에는 전체 방송시간 대비 8.0%를 애니메이션으로 편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어린이 주시청 시간대 외의 시간대별 편성을 살펴보면, 오후 4시부터 5시 사이가 11,940분으로 19.2%의 비중을 차지하였으며, 오전 9시와 10시 사이는 7,790분(12.6%), 오후 3시부터 4시 사이가 6,273분(10.1%), 오전 10시부터 12시 사이가 5,079분(8.2%), 오후 12시부터 3시 사이가 4,416분(7.1%)이 편성되었으며, 심야 시간대인 자정부터 새벽 6시의 경우도 761분(1.2%)이 편성된 것으로 집계되었다.
방송사별로 시간대별 애니메이션 편성 현황을 살펴보면, KBS2 채널과 EBS 채널만이 어린이 주시청 시간대에 애니메이션을 편성하고 있었고, MBC, SBS의 경우 어린이 주시청 시간대는 아니지만 오후 4시부터 5시 사이에 애니메이션을 집중 편성하고 있었다. KBS1 채널과 EBS의 경우에는 다양한 시간대에 애니메이션을 편성하고 있었다.
또한 EBS를 제외한 지상파 채널이 편성한 애니메이션은 모두 국내 제작 애니메이션이었으며, 신규 애니메이션 의무 편성 비율도 준수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 종합편성 채널의 애니메이션 편성 현황
종합편성채널의 경우 총 애니메이션 편성 시간은 11,125분이었으며, 주로 새벽00:00~6:00 사이에 전체의 99.8%에 달하는 11,105분이 집중 편성되어 있는 것이 특징으로 나타났다. 나머지 0.2%에 해당하는 20분은 오전 6:00~7:00에 편성 되어 있었는데, 이는 30분짜리 애니메이션이 새벽 5:40분부터 편성된 두 편의 끝나는 시간이 넘어온 경우여서 의도적으로 아침 6시부터 7시 사이에 편성했다고 보기는 어렵다.
절대적인 애니메이션 편성 시간으로는 MBN이 4,440분으로 가장 적게 편성하고 있는 채널A 1,320분에 비해 3.3배나 많은 양이며, 그 뒤를 JTBC가 4,165분, TV조선이 2,220분을 편성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제작 애니메이션의 경우 총 9,750분을 편성하여 전체 방송시간 대비 국내물 편성 비율이 87.6%에 달한 것으로 집계되었으며, 국내 제작 신규 애니메이션 편성의 경우 전체 애니메이션 편성 시간의 35.3%, 국내물 편성 시간 대비 국내 제작 신규 애니메이션 편성은 전체의 40.3%인 3,930분으로 나타났다.
문제는 이들 종합편성채널이 애니메이션을 편성하는 시간에 있다. 전체 애니메이션 방송 시간 대비 국내 제작 애니메이션 의무 편성 비율이나 전체 방송 시간 대비 신규애니메이션 편성 비율을 준수한다 하더라도, 이들 종합편성채널이 애니메이션을 편성하고 있는 시간대가 자정부터 새벽 6시 사이인 심야 시간에 집중되어 있다는 것은 실제 애니메이션 주 시청층인 어린이들의 시청을 배제하고 있다는 점에서 문제가 아닐수 없다. 심야 시간 대, 그것도 새벽 3시부터 5시 사이에 집중적으로 편성되어 있는 애니메이션들은 비록 신규 애니메이션을 편성하고 있다 하더라도 실질적인 애니메이션 유통 창구로서의 역할을 하고 있다고 보기 어렵다. 즉, 이들 채널들은 애니메이션 의무편성이라는 규제가 실제 시청 시간대에 대한 규제가 아닌 전체 비율에 대한 규제라는 점을 이용해 애니메이션 편성을 시청 사각지대로 몰아넣고 있는 것이다.
3) 애니메이션 전문 편성 채널의 애니메이션 편성 현황
애니메이션 전문 편성 채널의 경우 매출 규모에 따라 국내제작 애니메이션을 전체애니메이션 편성 시간의 30% 이상 편성하게끔 규제하고 있으며, 국내 제작 신규 애니메이션의 경우 매출액에 따라 의무 편성 비율이 다르게 적용되고 있다. 매출 규모가 가장 큰 투니버스의 경우 전체 방송 시간의 1.0% 이내, 다른 채널들의 경우 0.3% 이내에서 국내 제작 신규 애니메이션을 편성해야 하는 의무 편성 규정을 각 채널들 모두 준수하고 있었다.
시간대별 편성 현황을 살펴보면, 우선 어린이 주시청시간대인 오전 7시부터 9시 사이와 오후 5시부터 8시 사이의 편성시 편성 시간의 1.5배를 가산해 주는 인센티브 정책이 운영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실제 어린이 주시청 시간대로의 편성 증가 효과는 크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오히려 이들 시간대 보다 오전 10시부터 12시 사이, 낮 12시부터 3시 사이에 국내 제작 애니메이션의 편성이 두드러지게 많은 것으로 나타났는데, 대부분 국내에서 기획,제작되는 애니메이션이 미취학 유아를 대상으로 하고 있다고 하여도, 오후 3시 이전의 시간들은 유아들도 어린이집이나 유치원과 같은 보육기관에서 머물고 있어 실제 시청으로 이어지기는 어렵다고 판단된다.
또한 애니플러스를 제외하고, 조사 대상인 다섯 채널 모두 심야 시간대인 자정부터 새벽 6시 사이에 국내 제작 애니메이션을 집중 편성하고 있었는데, 재방송을 포함하고 있다고 하더라도 어린이들의 시청이 불가능한 심야 시간대에 국내 제작 애니메이션을 집중 편성하고 있다는 것은 애니메이션 총량제라는 규제를 지키기 위한 고육지책으로여겨진다.
신규 애니메이션 편성의 경우는 채널별로 차이는 있으나, 어린이 주시청 시간대의 편성에 신경을 쓰고 있다는 것이 시간대별 편성 자료에서 나타나고 있지만, 대교 어린이 TV의 경우 2013년 상반기에 국내 제작 신규 애니메이션 편성이 밤 10시 이후 심야 시간대에 치우쳐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Abstract ▼

4. Research Results
Maximum requirements of animation broadcasting has been enforced since July 2005 for the purpose of facilitating the dissemination of Korean animation in Korean TV market, by guaranteeing broadcast of Korean animation.
In this study, the development of schedule of animation

4. Research Results
Maximum requirements of animation broadcasting has been enforced since July 2005 for the purpose of facilitating the dissemination of Korean animation in Korean TV market, by guaranteeing broadcast of Korean animation.
In this study, the development of schedule of animations on television channels(terrestrial broadcasters, comprehensive programming channels, animation programming channels) was analyzed and the effects of above mentioned regulation thereon was examined. As a result, there was movement of broadcasting time to the time slot difficult for children to watch television, exclusion from the regular schedule.
For example, terrestrial TV ratings have dropped down, and as terrestrial TV stations have moved the animation time from 6:00 PM to 4:00 PM, other channels have scheduled Korean animation programs on the late-night which does not give any access to the school kids audience, Korean animation has lost its market franchise without any chance to be exposed to the animation audienc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