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록 ▼

□ 분석결과
1) 각 패널별 성인이행기 경험의 주요 특징
∙ ‘성인됨’에 대한 관점
‘성인됨에 대한 관점’영역에서 보면 고교 재학생(초6)은 아직 본격적인 성인이행기에 진입하였다고 판단하기 어려운 측면이 존재한다. 초6 패널의 성인됨의 인식 내용은 향후 발현될 성인이행기의 양상을 내포하고 있으며, 연령대가 다른 나머지 중3 패널(21∼22세), 대안학교 및 학교밖 패널(20∼23세), 고교 졸업 패널(24∼28세) 등에서 진행되고 있는 성인기 이행의 경향성과 연속성을 갖고 있다고 볼 수 있다. Arnett(2000)

□ 분석결과
1) 각 패널별 성인이행기 경험의 주요 특징
∙ ‘성인됨’에 대한 관점
‘성인됨에 대한 관점’영역에서 보면 고교 재학생(초6)은 아직 본격적인 성인이행기에 진입하였다고 판단하기 어려운 측면이 존재한다. 초6 패널의 성인됨의 인식 내용은 향후 발현될 성인이행기의 양상을 내포하고 있으며, 연령대가 다른 나머지 중3 패널(21∼22세), 대안학교 및 학교밖 패널(20∼23세), 고교 졸업 패널(24∼28세) 등에서 진행되고 있는 성인기 이행의 경향성과 연속성을 갖고 있다고 볼 수 있다. Arnett(2000)가 성인이행기의 주요 특징을 청소년과 성인 사이의 “어중간함(the age of feeling in-between)”로 규정하였듯이, 패널들 혹은 사례들은 그 양극 사이에서 스텍트럼을 형성하고 있다. 성인됨에 대한 자기 인식의 관점은 고교를 졸업한 대학 진학자 및 취업자 부류에서 분명한 형태로 발현되나, 대학생 및 취업자 패널 대부분 자신의 삶을 주체적으로 결정하고 책임을 진다는 의식, 연예 및 결혼에 대한 구체적인 생각, 부모로부터 경제적 독립 및 부모 부양 등에 대한 고민, 부모에 대한 인간적 이해 및 인정 등 다양한 측면에서 성인됨에 대한 본인의 생각을 진술하였다. 그러면서도 대부분 패널들은 ‘청(소)년∼성인’ 사이의 정체감에서 본인이 성인이 된 것 같으면서 여전히 어른은 아니라는 “어중간함(feeling in-between)”의 양가적 의식을 보여주었다. 같은 패널 내에서 개인마다 출신국 배경 및 입국과정, 새로운 가족구성 세대의 구성 및 적응, 입국 이후 초기 정착과정 및 학교교육 적응도 등에 여러 가지 요인들이 성인됨에 대한 인식의 정도와 더불어 그 내용이 달라진다는 점을 발견할 수 있었다.

∙ 경제적 자립
성인이행기 진입 이전부터 발현된 경제적 자립의 전망이 북한배경청소년 집단에서 특징적으로 발견된다. 한편, 그러한 조숙성 이면에 ‘강제된 주체성’ 측면이 존재한다. 북한배경 청소년들의 장래의 삶의 경로에 대한 주체적 선택과 결정 과정 이면에는 선택 가능한 범위 혹은 선택지 자체의 객관적 제약 조건이 동전의 양면처럼 존재한다. 고교 졸업 후 대학(전공) 및 취업기회 선택에 있어서 가급적 빠른 시일 내에 노동시장에 진입하기 위한 선택지를 택한 것으로 보인다. 북한배경청소년 패널 모두 어릴 때부터 부모의 경제적 상황 및 가정 형편을 간파하고 있었기 때문에, 부모에게 경제적으로 부담을 주지 않겠다는 의식을 초･중등 단계에 조기에 형성하였다.

∙ 사회적 관계의 변화 및 확장, 그리고 젠더 이슈
고교 졸업 전후, 그리고 취업 여부 등에 따라 사회적 관계의 범위와 내용이 달라진다. 고교 재학생(초6)의 경우 의미 있는 사회적 관계의 범위는 큰 변화 없이 가족(동거하는 부모, 형제자매), 학교 친구 등에 한정되고 있다. 이점은 초6 패널 대부분의 일상이 ‘가족 및 학교라는 울타리’, 즉 ‘미시계’ 및 ‘중간계’의 테두리를 크게 벗어나지 못했기 때문인 것으로 생각된다. 초6 패널 대부분 고등학교에 진학하면서 기존의 친구관계가 변화되는 경험을 한다. 고등학교 진학은 학생들로 하여금 거주 지역을 떠나 완전히 새로운 관계를 형성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특히 북한배경청소년들에게 지역을 떠나 새로운 관계를 형성한다는 것은 큰 의미를 지닌다. 고교를 졸업한 세 패널(중3, 대안학교 및 학교 밖, 고교 졸업)의 경우 모두 ① 부모와의 관계 변화, ② 이성교제(결혼 준비), 가족 및 또래 집단으로 구성된 ‘미시계’를 넘어 ③ 사회적 차원의 영역(대학사례, 지역사회, 노동시장 등)에서 사회적 관계의 범위가 확장되었다. 사회적 관계의 확장 및 자립의 측면에서 성인이행기 또 다른 발달과업 중의 하나는 이제는 자신이 ‘자녀’가 아니라 새로운 가족 구성을 통한 부부(부모)로서 자신의 역할과 지위를 재정립하는 것에 있다. 이 측면에서 성별과 관련하여 젠더 간 경험과 인식의 차이를 발견할 수 있다. 여성 패널들은 가정사에서 관찰하고 경험한 부모의 결혼생활이나 부모자녀 관계를 통해 여성으로서 직면하게 될 이성교제 및 결혼의 ‘위험가능성’에서 자유롭지 않다. 북한배경에 기인하는 여러 차례 가정사 및 이성 교제에서 상처(트라우마)가 더해진 경우 이성교제 및 결혼(출산)을 유예하는 관점이 강화되었다.

∙ 진로･취업 경로의 탐색과 준비 행동
대부분 패널들은 진로･취업 계획 및 준비와 관련하여 본인의 자아실현 측면보다는 가급적 빠른 시일 내, 안정된 취업 및 경제적 안정을 취하는 것을 우선순위로 두었다. 대학 진학자의 경우 대부분 실용적, 응용 학문 중심의 전공계열을 선택하거나, 별도의 자격증 취득을 통해 빠른 시일 내에 노동시장 진입하기를 기대하거나 노력하였다. 중3 패널 및 대안 학교 및 학교밖 패널의 경우 휴학 혹은 일･학습 병행을 통해 취업을 선택하는 경우가 존재하였다. 취업자의 경우 현재 직장 일에 딱히 불만이 없지만, 이직 계획을 계획하거나 모색하는 주요 사유는 더 나은 경제적 대우 및 생활비 마련 등이었다. 북한배경청소년 대부분 경제적 자립 및 안정화를 위해 취업을 탐색하거나 준비하는 경향을 보인다. 향후, 이러한 진로 탐색 및 준비 전략이 향후 북한배경이주민의 사회이동 및 계층화, 지위획득 결과 등에 어떻게 귀결되는지를 후속적으로 탐구될 필요가 있다.

∙ 코로나19 경험이 진로･취업 탐색, 준비에 미친 영향력
코로나19 상황이라는 사회적 재난의 불평등 현상이 가장 가시적으로, 직접적으로 드러난 집단은 대학 진학 집단이다. 초6 패널은 최근 1∼2년 동안의 생애경험에 ‘코로나19’ 문제를 대수롭지 않게 보거나 비중 있게 언급하는 경향이 절반 이상 되었다. 취업자 패널에서도 ‘코로나19’상황이 특기할만한 경험으로 기억되지 않았다. 한편, ‘학교(지원 교사)라는 울타리’라는 제도적 보호막에 벗어난 대학생의 경우 코로나19 상황이 학업적응 및 학습과정, 사회적 관계 형성 등에 부정적 영향을 미친 것으로 인식하였으며, 이와 관련하여 대면수업 전환에 따른 학업 부적응 및 학문적 자존감의 저하 등으로 이어졌다.
학교를 가지 않는 상황이 오히려 더 좋았다는 일부 초6 패널 및 중3 패널의 주관적 인식(관점)은 학습경험의 질보다는 ‘등교 안하기’, ‘딴 짓 할 수 있기’등 ‘수업(교사)의 통제로 자유로움’이라는 측면을 의미하는 것이었다. 선행연구에서 이주배경청소년들의 온라인 수업 찬성도가 비이주배경청소년에 비해 높은 것으로 조사된 내용과 일치한다. 온라인 비대면 상황에 대한 주관적 선호는 학습 결손 및 학습격차 심화 등 ‘재난의 불평등 현상’으로 귀결될 우려를 안고 있다. 대학 재학생의 코로나19 확산 상황은 학업성취뿐 아니라 대학생활에 대한 기대감과 학교에 대한 소속감, 교우관계 형성 등의 측면에서 대체로 부정적인 여파(학문적 자존감 저하 및 열등의식 우울장애, 휴학 결정 등)로 이어졌다.

2) 종합분석 및 시사점
북한배경청소년의 성인이행기는 개인 차원의 성장기 발달 과업의 문제를 넘어서, 사회 문화적 차원의 구성물이다. 북한배경청소년들에게 ‘성인이행기’라는 구체적 경험 세계는 ‘북한배경’에서 기인하는 사회문화적 배경 및 주･객관적 조건 하에, 우리 사회의 일원으로서 교육적 성장과 사회통합을 지향하는 행위자들의 주체적 노력의 산물이자, 객관적 조건의 제약을 받은 사회적 구성물이다. 분석 결과에 따르면, 북한배경청소년들의 성인기 이행과정에서 정부의 정책지원은 매우 중요한 변수로 작용하였다. 이 점은 향후 북한배경청소년 정책 방향을 어떻게 개선하느냐에 따라, 그들의 교육적 성장 및 사회통합이 매우 긍정적 양상으로 전개될 수 있다는, 더 나은 변화의 가능성을 시사한다.

(출처 : 연구요약 11p)

Abstract ▼

□ Findings
1) Characteristics and cross-comparison of each panel’s experience of the ‘emerging adulthood’
∙ Perspectives on ‘becoming an adult’
From the area of ‘perspectives on becoming an adult,’ there exist a few aspects where it is difficult to say that those who are in high school(6th

□ Findings
1) Characteristics and cross-comparison of each panel’s experience of the ‘emerging adulthood’
∙ Perspectives on ‘becoming an adult’
From the area of ‘perspectives on becoming an adult,’ there exist a few aspects where it is difficult to say that those who are in high school(6th grade) are yet to be entered the ‘emerging adulthood’ period. The 6th graders’ perceptions of becoming an adult imply the aspects of the ‘emerging adulthood’ will be included in the future study. Among the different age groups, a tendency and continuity of ‘emerging adulthood’ can be seen from middle school panels(age between 21 and 22), alternative schools and out-of-school panels(age between 20 and 23), high school graduate panels(age between 24 and 28).
As Arnett defined the attribute of self-identity of late adolescents as “being neither adolescents nor adults, the age of feeling in-between,” each panel and each case varied across the spectrum. The perspective of self-awareness toward ‘becoming an adult’ was shown in an obvious form by college students and employed panels. Most of them were conscious of making life decisions that come with great responsibility and had specific thoughts about relationships and marriage. They also had some ideas about financial independence from parents and concerns about supporting their parents including humane understanding and recognition of their parents. Most of the panels, however, showed an ambivalent attitude of “feeling in-between” that they are “being neither adolescents nor adults.”
The researchers could learn that within the same panel group, depending on their backgrounds including their birth country and their journey to South Korea, forming a new family and adaptation, and resettlement and adjusting to academic life, not only varied the degree of their awareness of ‘becoming an adult’, but also changed the content.

∙ Financial Independence
The youths with North Korean backgrounds noticeably showed signs of already becoming financially independent even before they enter the ‘emerging adulthood.’ Behind such prematurity, there is another side of ‘forced subjectivity.’ Looking at the other side of their autonomous decision-making about their future life path, the range of possible choices or the objective constraints of the choices themselves exist like a double-sided coin. It shows that when it comes to choosing either to go to college or work after graduating from high school, they tend to choose the latter as soon as possible. This is because they have seen their parents struggling for money from early childhood, and the idea of not burdening their parents financially was formed from an early stage.

∙ Changes and expansion of social relationships and gender issues
The scope of social context and relationships vary depending on whether or not they finished high school and whether they found a job or not. In the case of those who are in high school(6th grade), without much meaningful change in social relationships, their social relationships are limited to their family(parents living together, siblings) and friends from school. This is because most 6th graders’ daily life occurs within their family and school without getting out of the ‘microscopic world’ and the ‘middle earth.’ Most of the 6th grade panels experience changes in the existing friendships as they go on to high school. Going to high school allows them to move away from their old place to a new one and make new friends. Leaving from one place to another and forming a new relationship carries great meaning, especially for youths with North Korean backgrounds.
In the case of the three panels graduated from high school, beyond the ‘microscopic world’ that consists of family and peer groups, the scope of social relationships is expanded including (1) changes in family relationships, (2) dating relationships(marriage preparation), and social dimensions(college life, local community, and the labor market). In terms of the expansion of social relations and self-reliance, one of the developmental tasks is redefining one’s role and status through marriage and in the form of a new family rather than defining oneself as a child. In such respect, in relation to gender issues, differences in experiences and perceptions between genders can be found. Female panels tend to see that they are not free from facing any kind of risks when it comes to dating and marriage based on their observation and experience in their parents’ marriage and parent-child relationships. When several family histories and scars(trauma) caused by relationships due to North Korean background were added, they strongly expressed that they would postpone dating and marriage(including childbirth).

∙ Exploration and experience of career path
In relation to career/employment plan and preparation, most panels’ top priority is to earn financial security through a stable job within the fastest time rather than achieving self-realization. Among the college-enrolled panels, most of them chose to study practical and applied fields or expected or tried to enter the labor market as soon as possible by earning additional certificates. In the case of middle school, alternative school, and out-of-school panels, there were cases where they chose to work by taking a leave of absence or work-study at the same time. Though those who work do not have any specific complaints to make, they plan to switch their work mostly for better wages and living expenses. Most youths with North Korean backgrounds tend to explore and prepare for employment based on the salary. Further research should be done to examine how such career exploration and preparation strategies influence their social mobility and class and status acquisition later on.

∙ The impact of COVID-19 on career exploration and preparation
The college-enrolled group reveals the inequality of social disaster brought by the COVID-19 outbreak visibly and directly. More than half of 6th grade panels regarded the COVID-19 outbreak as insignificant or heavily mentioned in their life experiences over the past one or two years. Even to the employed panel, the COVID-19 outbreak was not significant. In the case of college students who were out of systematic protection called ‘school fences’(substitute teachers), the COVID-19 outbreak had a negative impact in several ways including academic adaptation, learning process, and forming social relationships. It further led to academic maladjustment and a decrease in academic self-esteem when schools reopened and face-to-face classes began.
Some of the 6th grade and middle school panels said that they preferred not having to school which implies that rather than the quality of learning, they enjoyed being ‘free from teacher’s control’ by ‘not going to school’ and ‘being able to do something else’ during online classes. A such result is consistent with Yang et al(2021:244)’s findings that youths with immigrant backgrounds are more likely to agree to online classes than those with non-immigrant backgrounds. Subjective preference for online non-face-to-face classes concerns that it is more likely to result in ‘unequal impact of natural disaster’ such as learning deficits and deepening learning gaps. The COVID-19 outbreak had a negative impact on college students including their academic achievement as well as expectations for college life and having a sense of belonging to the school and meeting new friends, which all resulted in a decrease in academic self-esteem, inferiority feelings, depressive disorder, and leave of absence. In the case of alternative school and out-of-school panels who entered the labor market early on, the COVID-19 pandemic left a considerable aftermath in terms of work and livelihood. Those who have 2D jobs had to change their jobs frequently due to the economic crisis and business restrictions caused by COVID-19.

2) Comprehensive analysis and implications
The ‘emerging adulthood’ of youths with North Korean backgrounds is more than a developmental task of adolescence, it is a matter of socio-cultural component. To the youths with North Korean backgrounds, the specific experience in the world of ‘emerging adulthood,’ under the socio-cultural background and subjective and objective conditions arising from the ‘North Korean background,’ is the result of efforts made by those who aimed for educational growth and social integration as well as it is a social component constrained by objective conditions. According to the analysis, the government’s policy support acted as a significant variable in the process of the ‘emerging adulthood’ for the youths with North Korean backgrounds. Depending on changes in the policy support for the youths with North Korean backgrounds, their academic growth, and social integration could develop positively, which implies a possible change for the better.

(source : Abstract 439p)

목차 Contents

• 표지 ... 1
• 머리말 ... 5
• 연구요약 ... 7
• 목차 ... 17
• 표목차 ... 19
• 그림목차 ... 21
• Ⅰ. 서 론 ... 23
• 1. 연구의 필요성 및 목적 ... 25
• 2. 연구 내용 ... 30
• 3. 연구 방법 ... 31
• Ⅱ. 이론적 배경 ... 35
• 1. 북한배경청소년 및 정책지원의 현황 ... 37
• 2. 7차 년도 주제 탐구를 위한 선행문헌 검토 ... 48
• 3. 시사점: 북한배경청소년 성인이행기 경험 분석틀(안) ... 66
• Ⅲ. 면담 참여자 현황 및 질적 자료 수집 절차 ... 71
• 1. 패널 현황 ... 73
• 2. 자료 수집 및 분석 절차 ... 78
• Ⅳ. 북한배경청소년들의 성인이행기 경험 분석 ... 85
• 1. 초6 패널 ... 87
• 2. 중3 패널 ... 193
• 3. 졸업 후 패널 ... 276
• 4. 대안학교 및 학교밖 패널 ... 331
• Ⅴ. 종합적 논의 및 정책 제언 ... 393
• 1. 북한배경청소년 성인이행기의 사회적 구성 ... 395
• 2. 정책제언 ... 410
• 참고문헌 ... 425
• ABSTRACT ... 433
• 부록 ... 447
• 끝페이지 ... 47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