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quire{mediawiki-texvc}$

연합인증

연합인증 가입 기관의 연구자들은 소속기관의 인증정보(ID와 암호)를 이용해 다른 대학, 연구기관, 서비스 공급자의 다양한 온라인 자원과 연구 데이터를 이용할 수 있습니다.

이는 여행자가 자국에서 발행 받은 여권으로 세계 각국을 자유롭게 여행할 수 있는 것과 같습니다.

연합인증으로 이용이 가능한 서비스는 NTIS, DataON, Edison, Kafe, Webinar 등이 있습니다.

한번의 인증절차만으로 연합인증 가입 서비스에 추가 로그인 없이 이용이 가능합니다.

다만, 연합인증을 위해서는 최초 1회만 인증 절차가 필요합니다. (회원이 아닐 경우 회원 가입이 필요합니다.)

연합인증 절차는 다음과 같습니다.

최초이용시에는
ScienceON에 로그인 → 연합인증 서비스 접속 → 로그인 (본인 확인 또는 회원가입) → 서비스 이용

그 이후에는
ScienceON 로그인 → 연합인증 서비스 접속 → 서비스 이용

연합인증을 활용하시면 KISTI가 제공하는 다양한 서비스를 편리하게 이용하실 수 있습니다.

LG경제연구원, 폐기물에서 발견하는 성장의 기회

2008-12-16

처리의 대상으로 인식되는 폐기물이 새로운 가치를 만들어 내는 성장의 원천으로 부상하고 있다. 이는 폐기물을 둘러싸고 있는 환경이 과거와 달라졌기 때문이다. 폐기물의 절대량 증가, 도시화의 진전, 회수 물류의 발달은 폐기물 사업에 규모의 경제를 만들어 내었으며, 분류 과정 및 처리 과정에서 적용될 수 있는 기술의 발전은 폐기물 사업의 수익성을 개선시켜 주었다. 또한 환경 규제의 범위가 넓어지고, 규제의 정도가 강화됨에 따라 새로운 사업 영역이 확대되고 있다. 이러한 환경 변화는 폐기물 사업의 시장 규모를 확대시키고, 폐기물 사업을 대기업형 사업으로 탈바꿈 시키고 있다.

< 목 차 >

Ⅰ. 주목 받는 도시광산(Urban Mining)
Ⅱ. 폐기물 산업의 부상
Ⅲ. 폐기물 사업의 성공 전략
Ⅳ. 맺음말


Ⅰ. 주목 받는 도시광산(Urban Mining)

자원 희소국으로 알려진 일본이 21세기 들어 새로운 자원 부국으로 떠오르고 있다. 일견 이해가 되지 않는 이러한 현상의 진원은 일본에서 최근 주목 받고 있는 도시광산(Urban Mining) 사업에 있다.

같은 지하 자원이라도 석유나 석탄은 태워서 사용해 버리면 원래의 형질이 없어지지만, 금속은 사용한 뒤에도 그대로 남아있다. 도시광산 사업은 금속의 이러한 성질을 이용한 것으로 휴대전화, 컴퓨터, 텔레비전 등 고부가 전자제품의 전자회로기판(PCB)에 있는 주요 광물을 추출하는 것이다. 즉, 도시의 창고에 쌓여 있는 컴퓨터와 휴대전화 등 전자 폐기물 더미에서 자원을 발굴하는 사업이다.

이 사업이 주목 받는 것은 확보할 수 있는 자원의 양과 그로 인해 발생하는 경제적 이익 때문이다. 일본의 물질 재료 연구소에 따르면 일본 도시광산의 금 축적량은 약 6,800톤에 이른다. 이는 전 세계 매장량인 4만 2,000톤의 16%에 달하는 양으로 세계 최대의 금 자원국인 남아프리카공화국에 매장된 6,000톤을 웃도는 규모이다. 화폐 가치로는 한화 약 220조원의 가치다. 마찬가지로 은은 약 6만 톤으로 현재 세계 매장량의 23%, 액정텔레비전이나 태양전지에 사용되는 희귀 금속인 인듐은 약 1,700톤으로 세계 매장량의 38%가 일본의 전자 폐기물 더미 속에 잠자고 있다. 구리나 백금과 같은 금속도 현재 매장량 기준으로 세계 3위 이내에 들 정도의 양이 묻혀 있다. 매장량뿐만 아니라 재활용 효율성이 높다는 점도 도시광산 사업의 매력을 높이고 있다. 도시광산의 전자 폐기물은 금속 함유 비율이 매우 높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금 광산의 원석 1톤에서 채취되는 금의 양은 전 세계 평균적으로 4g 정도에 불과하지만, 휴대전화 1톤에 포함 되어 있는 금은 약 70배인 280g에 달한다. 광석을 사다가 제련하는 것보다 전자 폐기물을 처리해서 금을 채취하는 것이 더 효율적인 것이다.

전자 폐기물 더미 속에서 엄청난 양의 금속을 확보할 수 있는 도시광산 사업에 기업과 정부가 적극적으로 대응하는 것은 당연하다.

정부의 노력도 적극적이다. 전 세계적으로 불고 있는 희소 금속 쟁탈전이 국가 경제에 직결된다고 인식한 일본 정부는 도시광산의 규모를 키우기 위한 노력을 다각도로 전개하고 있다. 대표적인 방법이 규제의 범위를 넓히고 폐기물 수출을 억제하는 것이다. 현재 일본은 TV와 냉장고 같은 대형 가전이나 자동차에 대해서는 법률을 통한 리사이클링 의무화를 시행하고 있지만, 아직 휴대전화 등 소형 가전 제품의 회수·재활용 규제가 없다. 이에 일본 정부는 도시광산 사업의 효율성을 제고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소형 가전 제품의 회수를 의무화하는 제도를 2009년부터 시행할 계획을 천명했다. 새로 시행될 정책은 폐기한 가전 제품에 대한 회수 의무를 지자체에도 부과하는 방안도 포함될 정도로 강력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동시에 일본 정부는 희소금속이 저가의 폐기물로 일본 국외에 유출되는 것을 막기 위해 폐기물 수출 관리에도 노력을 쏟고 있다.


Ⅱ. 폐기물 산업의 부상

일본의 도시광산 사업은 오염과 처리의 대상인 ‘쓰레기’, 즉 폐기물을 새로운 가치를 만들어내는 ‘성장의 원천’으로 인식하게 된 좋은 사례이다. 그런데 여기서 우리가 더욱 주목해야 하는 사실은 도시광산 사업이 다양한 폐기물 사업 중 하나의 사례에 불과하다는 것이다. 이하에서는 폐기물 산업의 정의와 종류, 사업의 성장 동력 등에 대해 보다 자세히 살펴보도록 하겠다.

폐기물 산업의 범위와 종류

폐기물은 사용 기간이 지나 용도 폐기된 제품이나, 2차 가공에 활용되지 못하고 버려지는 생산 과정의 부산물 등을 통칭한다. 폐기물 산업은 이러한 폐기물의 취합 및 처리 활동에서 발생하는 다양한 활동들을 말하며, 처리 방법은 크게 소각, 매립, 재활용의 세 가지로 구분된다. .

산업 환경의 변화와 성장 동력

폐기물 사업의 영역은 넓고 다양하지만, 이 모든 것이 21세기 들어 새롭게 나타난 것은 아니다. 길게는 백여 년, 짧게는 수십 년 전부터 우리 주변에 존재해 왔던 사업이다. 그렇다면 왜 지금에 와서야 폐기물 산업이 새롭게 부상하는 것일까? 그 답은 폐기물을 둘러싼 환경 변화에 있다.

규모의 경제

먼저 폐기물 사업의 경제성을 높일 수 있는 규모의 경제가 나타나고 있다는 점이 주목된다. 휴대전화 등 전자기기에 희귀 금속이 함유되어 있다 하더라도, 경제적 이익이 실현될 수 있는 규모가 아니었다면, 도시광산 사업이 지금처럼 부상하지 못했을 것이다. 이러한 규모의 경제는 폐기물 자체의 증가, 도시화의 진전, 회수 물류의 고도화 등으로 인해 나타난 결과다.


기술의 발달

단순 매립이나 소각이 아닌 다양한 처리 방법을 만들어 낼 수 있는 기술력의 발달도 폐기물 산업을 성장 산업으로 탈바꿈 시키고 있다. 기술 발달은 분류의 자동화, 처리 기술의 고도화가 큰 방향이다.

규제의 강화

폐기물 사업과 같은 환경 산업은 다른 어떤 산업보다도 정부 규제에 영향을 많이 받는다. 환경 사업이 주는 공공의 가치인 환경의 질 개선이라는 외부 효과를 인정 받을 수 있는지의 여부가 사업 타당성에 큰 영향을 주기 때문이다. 21세기 들어 폐기물 산업이 부상한 주요 이유 중의 하나는 바로 이 경제적 외부 효과를 인정하는 정부 규제가 확산, 강화되고 있다는 점이다.

이러한 직접적인 규제 강화와 대상 범위의 확대는 결과적으로 폐기물 처리를 전문으로 하는 업체의 성장을 이끌고 있다. 제조사에 폐기물 재활용 의무를 부여했지만, 제조사 입장에서는 전문성을 바탕으로, 운영 경쟁력을 보유하고 있는 폐기물 처리 전문 업체를 활용하는 것이 경제적으로 이득이기 때문이다.

달라진 사업의 위상

현재 폐기물을 둘러싼 사업 환경 변화는 그 자체가 성장 동력이 되어 시장의 매력도를 높이고 있다. 시장 조사기관 싸이클로프(Cyclope)의 분석에 의하면, 2006년 기준으로 전세계 생활 폐기물 시장 규모는 약 1,200억 달러에 이르는 것으로 추산된다. 또한 유독성 폐기물을 제외한 산업 폐기물 시장도 1,470억 달러에 이른다. 두 시장을 합치면 한화 약 300 조 원의 규모다.

시장 규모에 맞게 폐기물 처리를 전문으로 하는 다국적 거대 기업들도 나타나고 있다. 프랑스의 베올리아 환경 서비스(Veoloa Environment Service, 이하 베올리아)를 위시하여 웨이스트 메니지먼트(Waste Management), 수에즈(Suez Environment)와 같은 기업들은 매출이 한화 약 10조 원에서 약 20조 원에 이르는 거대 기업들이다.

Ⅲ. 폐기물 사업의 성공 전략


폐기물 산업은 규모의 경제 실현, 기술의 발달, 환경 규제의 확산이라는 세 가지 성장 동력을 통해 미래의 신성장 산업으로 부상하고 있다. 그러나 산업의 장밋빛 미래가 기업의 성공과 직결되는 것은 아니다. 폐기물 산업 내 유망 사업 분야와 핵심 경쟁 역량, 사업 운영 전략에 대한 분석적인 접근이 필요한 시점이다.

유망 사업 분야 : 리사이클링(Recycling) 사업을 주목하라
폐기물 산업 내에 어떤 사업을 강화할 것인가를 고민하는 기업들은 시장의 성장성과 수익성이라는 외형 변수를 고려해볼 때 리사이클링 사업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업계 역시 여러 사업 분야 중 리사이클링 시장을 특히 주목하고 있다. 예를 들어 일본 기업들은 도시광산 사업에 주목하고 있고, 베올리아와 같은 유럽의 폐기물 전문 기업들은 리사이클링 사업 비중을 높이는 것을 전략의 우선 순위로 올려놓고 있다. 현재 베올리아는 전체 폐기물의 14%를 재활용하고 있지만, 이는 전년 대비 35% 증가한 수치이고, 향후 5년 내에 30% 이상으로 높여갈 계획이다.

핵심 경쟁 역량 : 기술력으로 진입 장벽을 쌓아라
마이클 포터가 사업의 수익성은 진입 장벽의 높이와 비례한다고 설파했듯이 폐기물 산업에서 경쟁 우위를 갖기 위해서는 기술력의 진입 장벽을 높이 만들어야 한다. 폐기물 산업은 최종 생산물의 양과 질이 객관적으로 평가되고, 그 평가 결과가 사업 수주와 직결되기 때문이다.

사업 운영 전략 : 토탈솔루션 방식을 모색하라
폐기물 취합에서 처리까지를 일괄 운영할 수 있는 토탈솔루션(Total Solution) 사업이 확산되고 있다는 사실에도 주목해야 한다. 이는 폐기물 처리 시장의 주요 고객인 기업의 니즈에서 출발했다.

Ⅳ. 맺음말


무가치한 쓰레기로 인식되었던 폐기물이 새로운 성장의 기회로 반짝이고 있다. 폐기물을 둘러싼 환경이 변하고 있고, 폐기물 사업의 양상이 고수익 대기업형으로 변화하고 있기 때문이다. 우리 기업들도 이 시장을 주목하고 있다. 최근에 발표된 자료에 의하면 LS니꼬동제련이 도시광산 사업에 참여한다고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국내 폐기물 사업 환경은 여전히 영세성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글로벌 성장 동력인 규모의 경제 실현, 기술 발달, 규제 강화가 우리 시장에서는 제대로 작동하고 있지 않고, 사업을 위한 기본 토양이 아직 갖추어져 있지 않은 것이 원인이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기업들도 부단한 노력을 해야 하지만, 무엇보다 정부의 정책적 지원이 요구된다. 환경 산업의 태동과 발전은 정부의 역할과 밀접히 연관되어 있기 때문이다.

정책의 방향은 현재 진행 중인 개별 기업의 자금 지원이나, 기술 개발 지원 보다는 시장을 만들어 주는 방향으로 전개될 필요가 있다. 정책 규제와 실현 목표를 선진국 수준으로 제시함으로써 자생적인 시장 창출을 유도하고, 국가 차원에서 직접적인 대형 프로젝트를 기획하거나, 지자체의 관련 사업을 통합함으로써 시장의 기술 역량과 운영 노하우를 고취시켜야 한다. 이를 통해 기술 발달과 규모의 경제라는 한국 폐기물 산업의 자생적인 성장 동력을 만들어내야 할 것이다.



AI-Helper ※ AI-Helper는 오픈소스 모델을 사용합니다.

AI-Helper 아이콘
AI-Helper
안녕하세요, AI-Helper입니다. 좌측 "선택된 텍스트"에서 텍스트를 선택하여 요약, 번역, 용어설명을 실행하세요.
※ AI-Helper는 부적절한 답변을 할 수 있습니다.

선택된 텍스트

맨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