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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에서 천안을 출퇴근하는 장모씨(45)는 며칠전 일을 생각하며 가슴을 쓸어 내리곤 한다. 일을 마치고 즐거운 마음으로 집에 가기 위해 고속도로를 탔다.
마침 내일부터 달콤한 여름휴가가 시작된다는 생각에 콧노래를 불러 가며 자동차를 몰고 고속도로를 달리기 시작했다.
천안을 지나 충북 청원 근처에 오자 낙뢰를 동반한 소낙비가 내렸다. 갑작스럽게 쏟아지는 굵은 비 탓에 속도를 줄여 자동차를 운행했다.
그러나 느닷없이 자동차가 빗길에 미끄러져 앞차와 충돌할 뻔했으나 다행히 핸들을 돌려 사고를 막을 수 있었다. 만약 앞차에 충돌했더라면 뒤따라오던 차 역시 충돌해 큰 사고로 이어질 뻔한 순간이었다.
원인은 짧은 시간에 많은 비가 내려 고속도로 아스팔트에 물이 고여 타이어가 미끄러지는 이른바 ‘수막현상’ 때문이었다.
새 타이어를 갈아낀 지 오래되지 않아 타이어에는 큰 문제가 없었다는 판단을 갖고 당시를 생각해 보니 빗물을 원활하게 투과시키지 못하는 아스팔트에 문제가 있다는 데 생각이 미치게 됐다.
이처럼 집중호우나 비가 내릴 때마다 자동차를 운행하는 사람들은 위험을 감수하고 운전을 해야 하는 것이 우리나라의 현실이다. 운전자 대부분은 장모 씨와 같은 경험을 한두 번쯤은 해봤을 법하다. 특히 장마철에는 더더욱 그렇다.
이젠 이런 걱정없이 마음껏 아스팔트 도로를 내달릴 수 있는 길이 열리게 됐다.
대덕특구 내 민간기업 연구소인 금호석유화학 중앙연구소(소장 김승수) SBC응용연구팀이 2년여의 연구 끝에 배수성 아스팔트 포장용 개질재를 개발했기 때문이다.
이번에 개발된 배수성 아스팔트 개질재는 현재 전국에 깔려 있는 아스팔트 도로의 문제점을 획기적으로 개선했다는 점에서 관심을 끌고 있다.
기존 아스팔트 포장재의 내구성을 한층 높였을 뿐더러 저소음, 배수성을 실현하여 친환경적이면서도 사회에 공헌할 수 있는 제품에 적합하다는 게 금호석유화학 중앙연구소의 설명이다.
이 개질재는 아스팔트가 고온에서 하중에 대한 변형 저항성을 지니도록 하며 골재와의 계면 접착 특성을 부여해 오랫동안 아스팔트를 사용할 수 있고 비가 왔을 경우 빗물의 투과성이 뛰어나 수막현상이나 물보라 등 빗길 안전사고를 예방하는 데 큰 도움을 주는 것으로 실험결과 밝혀졌다.
또 우천시 야간에 노면의 수막에 차량 전조등 및 주변 건물의 네온사인 불빛 등이 반사돼 발생하는 난반사를 막아줌으로써 차선이 선명하게 보여 차량의 안전운행에도 기여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또한 이번에 개발된 아스팔트 개질재를 사용해 시공하는 경우 도로 소음을 최소화하는 데도 탁월한 효과가 있다. 실제로 이 개질재를 사용해 시공한 도로를 측정한 결과, 소음을 3-5dB 가량 저감하는 효과를 보였다.
현재 전국의 20여 곳에 시험 시공된 상태이며 전년에 비해 2배 이상의 물량이 판매되고 있을 정도다.
또한 개질아스팔트의 성능 및 신뢰성 확보를 위해 한국건설기술연구원과 공동연구를 수행하는 등 제품의 우수성을 입증받자 미국과 일본의 관련 업체에서 러브콜이 이어지고 있다.
일본의 경우 도로포장 재료업체와 공동 개발에 의해 제품의 성능을 한층 향상사켜 신규 시장에 진출하는 한편 미국 모 대학과도 공동연구를 조만간 추진할 계획이며, 내년에는 미국에서 열리는 미국 화학회, 도로학회 등에 전시품을 출품, 미국시장 진출을 위한 토대를 마련해 나갈 예정이다.
천승한 SBC연구팀장은 “올해에는 국내 시장 확대에 주력한 뒤 내년에는 해외 관련업체 및 학계와의 공동연구, 국내외 학회 발표 및 전시회 참가를 통해 중국과 미국, 유럽, 일본 등에 수출을 넓혀 나가겠다”고 말했다.
저자 | 이준기 객원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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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문 | 사이언스타임즈 |
출처 | https://www.sciencetimes.co.kr/?p=3612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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