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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속 다이어트 방법

2011-02-10

야심차게 계획했던 새해 결심들이 시들해질 때다. 금연, 취업, 결혼 등 개인별로 많은 차이가 있지만 그 중에서도 단연 1위를 차지했던 새해 결심은 바로 다이어트.
하지만 겨우내 계속된 한파에 밖에 나가는 것이 꺼려지면서 활동량은 적어지고, 추위에 적응하려는 인간의 본능에 피하지방은 늘어만 간다. 더군다나 일주일에 가까운 황금연휴 동안 섭취한 기름진 음식 및 반주를 생각하면 다이어트 계획은 그야말로 물거품이 되기 일쑤다.
사실 바쁜 현대인들에게 꾸준한 운동이나 잘 짜여진 다이어트 계획은 지켜내기 쉬운 것이 아니다. 이런 현대인들을 위한 다이어트 방법엔 여러 가지가 있다. 우선 식생활을 변화시키는 것으로 일명 ‘XXX다이어트’들이 그것이다. 혹은 약물을 사용하거나 지방흡입술과 같은 수술적 방법으로 다이어트를 시도하는 사람들도 있다. 하지만 모두들 치우쳐진 식습관으로 인한 건강 악화나 부작용, 막대한 비용 등의 단점도 가지고 있어 쉽사리 시도하기 힘들다.
이들에 비해 매우 간편하며 쉽게 할 수 있는 다이어트 방법이 있다. 바로 니트(NEAT)다이어트다. 니트는 ‘Non-exercise activity thermogenesis’의 약자로 ‘비운동성 활동 열 생성’을 뜻한다. 즉 니트 다이어트는 특별한 운동을 하지 않고도 다이어트를 한다는 것인데, 그 효과가 생각보다 좋다. 또한 부작용이나 여러 단점을 가진 기존의 일부 다이어트 방법들에 비해 부담없이 할 수 있기에 많은 관심을 끌고 있다.


다이어트, 기초대사량 높이는 것이 관건



니트 다이어트는 우리 몸을 유지하기 위한 최소 에너지인 기초대사량과 관련이 있다. 우리 몸은 계속해서 약 36.5℃를 내고 있는 열원에 비유할 수 있으며, 그 안에서 일어나는 소화운동, 호흡운동, 순환운동 등 온갖 움직임들은 생각보다 많은 에너지를 필요로 한다. 우리 몸을 이루는 작고 수많은 세포 하나하나가 살아가는 데도 에너지가 필요하며 쉴 새 없이 움직이는 근육들도 마찬가지다.
이런 기초적인 생명활동 유지를 위해 필요한 것이 바로 기초대사량인데, 이는 다이어트에 있어 매우 중요한 개념이다. 같은 음식을 같은 양만큼 먹고 비슷한 생활을 함에도 불구하고 살이 찌는 사람과 찌지 않는 사람이 있는 것도 기초대사량 차이 때문이다. 기초대사량이 높은 사람은 그만큼 축적되는 에너지가 적은 반면 기초대사량이 낮은 사람은 많은 에너지가 지방으로 축적돼 살이 찐다.
또한 살을 빼기 위해 무작정 밥부터 굶는 사람이 요요현상을 겪는 이유도 기초대사량 문제다. 음식 섭취가 줄어들면 그에 따른 활동량도 줄어들며 이에 기초대사량도 감소하게 돼 결국엔 큰 변화가 없다. 오히려 그러던 도중의 급작스런 폭식은 비만으로 이어지는 지름길인 것이다.
성인들의 하루 칼로리 소모량 중 이와 같은 기초신진대사로 인한 것이 무려 60~70%에 이른다. 성인 여성을 예로 들면 하루 평균 소모하는 열량은 약 2천kcal이다. 이 중 약 1천200~1천400kcal정도는 이 기초신진대사로 소모되고 있다. 이 기초대사량과 하루 동안 신체 및 정신활동을 통한 열량 소모량이 섭취하는 열량보다 높다면 다이어트에 성공할 수 있다.
이 때문에 기초대사량을 높이게 되면 특별한 운동을 하지 않더라도 몸매를 유지하거나 체중을 감량하는데 도움이 될 수 있다. 기초대사량은 키나 몸무게, 연령별로도 차이가 나지만 신체를 이루고 있는 근육량에 따라 대부분의 차이가 결정된다. 근육량이 많을수록 이를 유지하는데 더 많은 에너지를 사용하기 때문이다.


생활 습관 개선 통한 니트 다이어트


니트 다이어트는 일상 속의 작은 행동 하나하나에 습관적인 변화를 줌으로써 활동량과 근육량, 호흡량 등을 늘려 기초대사량을 높아지게 하는 방법이다. 지하철이나 버스에서 서서 가기, 낮은 층은 계단을 이용하기, 리모컨을 사용하기 보다는 자주 움직이기 등이 그것이다.
또한 TV를 시청한다든가 책을 볼 때, 컴퓨터를 할 때와 같이 움직임이 적은 경우에 의도적으로 스트레칭을 하거나 제자리걸음을 하는 등의 움직임도 도움이 된다. 꼭 땀을 흘리고 숨이 가쁠 정도로 운동을 해야 하는 것만은 아니다.
걸어 다닐 때도 자세를 바르게 하고 발은 평소보다 높이 들어 힘차게 걷거나 팔을 조금 더 크게 휘젓는 정도로도 도움이 된다. 이 외에도 서서 빨래 개기, 가벼운 생수 통을 습관적으로 들어올리기 등 여러 방법들이 있으며 생활 속에서 자신에게 맞는 다양한 방법을 스스로 만들어낼 수도 있다. 일부러 운동을 한다는 생각보다는 하나의 습관으로 만들어 몸에 익힘으로써 살에 찌지 않는 체질을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
니트 다이어트에 대한 한 연구에선 이런 생활 습관의 개선으로 에너지 소비량을 20%나 늘릴 수 있다고 밝혔다.


체중감량 보다는 체질 개선에 중점



하지만 다이어트라고 해서 이것만으로 눈에 띄는 체중감량을 원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들이는 시간이나 노력에 비해 효과가 좋은 것은 맞지만 기초대사량으로 소모할 수 있는 에너지에도 한계가 있기 때문. 즉 니트 다이어트는 체중감량보다는 체질 변화나 비만을 방지하는 생활 습관 정도로 이해하는 것이 좋다. 물론 업무량이나 활동량이 많은 사람들은 니트 다이어트만으로도 어느 정도의 체중감량 효과를 볼 수 있을지 모르지만 다른 활동 없이 이 방법만으론 무리라는 것이다.
주의해야 할 점들도 있다. 자칫 잘못된 자세나 행동에 나쁜 습관을 들이게 되면 신체의 균형을 해쳐 건강에 악영향을 줄 수 있다. 예를 들어 걷는 시간이나 서 있는 시간을 늘렸지만 그 자세가 좋지 않으면 척추나 관절 등에 무리를 줄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생활 속에서 이뤄지는 방법들인 만큼 무리한 행동은 자신의 업무나 주변 사람들에게 피해를 줄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
지구상의 모든 생명체 중 체중감량, 몸매 가꾸기 등을 목적으로 체내에 축적된 에너지를 의도적으로 제거하는 존재는 인간뿐이다. 이는 직접 사냥을 다니고 밭을 일구는 등 활동을 멈추지 않던 고대 인류에게서는 찾아볼 수 없는 문화이며, 그만큼 현대인의 생활에 활동이 부족하다는 것을 뜻한다.
니트 다이어트는 이런 현대인의 문제를 해결해 줄 수 있는 대안으로 주목받고 있다. 자연스러운 생활 속에서 활동량을 늘리고 신진대사량을 높여 비단 살을 빼려는 사람뿐만이 아닌 모든 사람들에게 권장되고 있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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