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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통 사람이 살아가다 보면 이렇게 개인적으로, 국가적으로 누군가를 용서하면서 살아야 할 때가 종종 있다. 그런데 이런 용서는 화해를 위해서도 필요하지만 자신의 건강을 위해서도 필요하다. 용서하지 못하고 분노의 마음을 갖고 있는 것만으로도 인체에 해로운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잦은 분노, 면역기능 약화시켜
분노를 잘하는 사람들은 미약한 자극이나 스트레스에도 신체적·생리적 반응을 더 강하게 일으키는데, 이때 교감신경계가 자극되면서 아드레날린과 노르아드레날린이 분비된다. 이 물질이 분비되면 혈압이 올라가고 맥박이 빨라지는 등 생리적 변화가 일어나서 심장 혈관 내벽에 손상을 가져온다.
지난 2007년 미국 듀크대 메디컬센터 연구팀의 논문에 의해 ‘분노와 심장병’과의 상관관계가 밝혀졌다. 연구팀은 1985년 고엽제 남성 313명의 분노와 적대감, 우울증 등의 부정적 감정이 어느 정도인지를 평가했다. 그리고 1992년, 1997, 2002년 3차례에 걸쳐 염증을 유발하는 면역단백질의 혈중 수치를 검사했다. 그 결과 부정적 감정의 정도가 가장 높은 그룹이 혈중수치가 가장 높게 나왔는데, 이 수치가 높다는 것은 심장병, 부정맥, 당뇨병 위험이 높아지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즉 분노와 심한 적대감이 심혈관에 염증을 일으키는 요인이 돼 심장병 위험을 높이는 데 일조하고 있다고 볼 수 있다.
분노는 지방을 많이 분비시켜 혈중 지방을 높이기도 한다. 그로 인해 자연히 지방이 간에서 콜레스테롤로 전환돼 콜레스테롤 수치를 높인다. 듀크대 에드워드 수아레즈 박사팀은 16~28세 여성 77명을 대상으로 행동과 성격 등에 대한 설문조사를 했다. 그 다음 혈중 콜레스테롤 수치변화를 측정하여 성격과 심장혈관계통 질환의 관계를 조사했다. 그 결과,분노를 자주 표출하는 적대적 성격 소유자가 혈중 콜레스테롤 수치가 크게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관련한 내용은 1998년 ‘행동의학회지’에 소개됐다.
분노는 면역기능을 약화시키는 것으로도 알려져 있다. 미국 버클리 캘리포니아대의 존 스워츠버그 박사는 ‘UC 버클리 건강뉴스’에 분노와 건강의 연관성에 관한 연구보고서들을 종합 분석한 결과를 발표했다. 그는 “분노와 적대감은 흡연과 음주 같은 좋지 않은 습관을 유발시키고 또 스트레스 호르몬인 코티졸 분비를 증가시킨다”면서 “결국 이런 것들이 면역력의 약화를 가져온다”고 지적했다. 이 외에도 미국 메사츄세스 스미스대 연구팀은 적개심이나 분노가 젊은 성인들의 폐 기능 장애와 연관이 있다는 연구 결과를 ‘Health Psychology’에 발표하기도 했다.
용서는 정신과 신체의 긍정적 영향을 이끌어 내기도
건강을 해치는 분노와는 다르게 용서는 정신과 신체를 긍정적으로 변화시킨다. 지난 2001년 미국 미국의 ‘로이터 헬스’에서는 “남의 잘못에 대해 원한을 품는 것보다 용서하고 잊는 감정이 건강에 더욱 좋다”는 연구 결과를 인용 보도했다.
미시간 홀랜드에 있는 호프 컬리지의 위트블리 박사는 다른 사람의 부당한 행동으로 마음의 상처를 받은 71명의 대학생들을 대상으로 실험을 실시했다.
위트블리 박사는 먼저 이들에게 마음의 상처를 준 상대방을 용서하지 않은 채 증오심을 느끼는 상태를 16초 동안 유지하게 했다. 이어 상대방을 용서하는 기분도 16초 동안 지속하게 해 심박동과 혈압 등 신체반응 변화를 측정했다. 실험 결과, 증오심을 품고 있는 사이에는 심박동이 올라가고 혈압이 상승한 반면, 용서하는 마음을 가졌을 때는 심박동이 평균 아래로 떨어지고 혈압도 내려간다는 사실을 알게됐다.
‘용서는 선택이다’라는 책을 집필한 미국 위스콘신대 로버트 엔라이트 교수는 “용서함으로써 에너지가 생기게 되고 집중을 더 잘할 수 있으며, 마음이 편해지고 인생을 잘 보낼 수 있게 된다”고 말했다. 그 역시 생리학적 건강을 알아보기 위해 심장병 환자를 대상으로 용서하는 그룹과 그렇지 않은 그룹으로 나누어 실험을 했다. 실험이 끝난 후, 용서 그룹의 심장 상태가 다른 그룹에 비해 더 나아졌다는 것을 발견했다.
작년 미국 켄터키대 심리학교수 네이선 디월 박사는 “포도당이 세포에 제대로 흡수되지 않는 2형 당뇨병 환자는 건강한 사람에 비해 자신에게 잘못한 사람을 용서하는 마음을 갖기가 어렵다는 사실이 밝혀졌다”고 ‘성격과 개성’이라는 학술지에 발표했다.
디월 박사는 당뇨병 환자를 포함한 511명(평균연령 28세)을 대상으로 용서할 수 있는 마음의 정도를 측정하는 테스트를 했다. 그 결과 당뇨병과 자신에게 가해진 남의 잘못된 행동을 용서하지 않으려는 마음 사이에는 양의 상관관계가, 당뇨병과 용서하려는 마음 사이에는 음의 상관관계가 나타난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저자 | 김연희 객원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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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문 | 사이언스타임즈 |
출처 | https://www.sciencetimes.co.kr/?p=9320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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