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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針)으로 알레르기성 비염 퇴치

2013-04-04

비염은 환절기만 되면 어김없이 찾아오는 불청객이다. 특히 건조한 날씨와 꽃가루가 기승을 부리는 봄철이면 알레르기성 비염으로 병원을 찾는 환자가 늘어난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이 공개한 건강보험 진료비 지급자료를 살펴보면 ‘계절성 알레르기 비염’으로 진료 받은 환자 수가 2006년 29만 3천여 명에서 2010년에는 52만여 명으로 5년 동안 연평균 15.4%나 증가했다.
알레르기 비염은 세계 인구의 25% 가량이 경험하는 흔한 호흡기 질환이다. 우리나라의 발병률은 10% 수준이며 사춘기에는 15%로 높아진다. 세계보건기구(WHO)가 발표한 알레르기성 비염 국제 치료 가이드라인 ‘아리아(ARIA)’에 따르면 아시아의 비염 환자 중 80%는 지속적인 알레르기성 비염을 앓고 있다.
최근 국내 연구진이 전통의학인 한의학의 치료법인 침(針)으로 비염 증상을 완화할 수 있다는 사실을 밝혀내 주목을 받고 있다.
최선미 한국한의학연구원(KIOM) 의료연구본부장은 한국과 중국 등 다국가에서 진행된 임상연구를 통해 침 치료가 알레르기 비염 증상을 완화시켜준다는 사실을 규명했다. 연구결과는 알레르기 분야 권위 학술지 ‘알러지(Allergy)’ 온라인 판에 게재되었다.


침 치료로 알레르기성 비염 완화 확인돼

알레르기성 비염은 기후나 환경 요소로 인해 알레르기 반응을 보이는 비염 증세를 가리킨다. 비염의 증상은 코에서 나타나는 ‘코증상’과 그외의 ‘비(非) 코증상’으로 나뉜다.
코증상에는 코막힘, 콧물, 가려움, 재채기 등이 있다. 비 코증상에는 눈물, 두통, 코나 눈 주변의 가려움, 통증 등 코와 직접적으로 관련되지 않는 증상들이 포함된다. 모두가 알레르기성 비염 환자들을 괴롭히는 증상이다.
연구팀은 총 238명의 알레르기성 비염 환자를 대상으로 임상실험을 진행했다. 진짜 침군 97명, 가짜 침군 94명, 무처치 대조군 47명을 무작위 배정해 결과를 비교했다.
진짜 침군은 인체의 혈자리 중 영향(迎香), 상성(上星), 인당(印堂), 합곡(合谷), 사백(四白), 족삼리(足三里) 혈에 침을 시술했다. 가짜 침군은 혈자리가 아닌 비경혈에 얕게 침을 꽂았다. 무처치 대조군은 4주 동안 어떤 조치도 하지 않고 일상생활을 유지했다.
그러자 진짜 침군의 알레르기성 비염 감소 비율이 36.4%에 달했다. 가짜 침군은 24.6%, 무처치 대조군은 2.4% 가량 감소하는 데 그쳐 현저한 차이를 보였다.
게다가 침 치료가 비염 증상을 완화시킬 뿐만 아니라 치료효과를 4주 후까지 지속시킨다는 사실도 밝혀졌다.
“침 치료는 알레르기 비염의 증상을 완화시키는 본래의 목적에 효과가 있습니다. 또한 추적관찰을 실시한 결과 침 치료를 종료하고 4주가 지난 뒤에도 치료효과가 유지된다는 것도 확인했습니다. 침 치료가 단순히 일시적인 증상 완화를 시키는 정도가 아닌 지속적인 효과를 발휘한다는 사실을 증명한 것입니다.”


증상 호전되고 삶의 질도 높아져

침의 치료효과를 세밀히 규명하기 위해 사후평가도 진행했다. 그 결과 코증상과 비 코증상은 치료 후 호전됐으며 삶의 질 척도의 수치도 감소해 긍정적인 결과를 얻었다.
삶의 질 척도(RQLQ)는 알레르기성 비염 증상으로 인해 실제 생활에서 환자들이 얼마나 불편함을 겪는지를 측정하는 가이드라인이다. △활동 △수면 △코증상 △비 코증상 △눈 증상 △실제적인 불편사항 △감정의 7개 항목으로 이루어져 있다. 삶의 질 척도의 수치가 감소했다는 것은 환자들이 일상생활에서 겪는 불편함이 개선되었다는 의미다.
“진짜 침군은 비 코증상이 치료 전에 비해 29.8%나 감소해 가짜침군 28.7%, 무처치 대조군 4.1%보다 높았습니다. 일상생활이나 수면 같은 삶의 질 평가에서도 진짜 침군은 치료 전에 비해 37.4%나 호전되었습니다. 가짜침군 29.1%, 대조군 4.6%에 비하면 효과가 매우 높은 셈이죠.”
기존의 비염 치료는 대부분 약물이나 수술을 이용해 실시되었다. 이번 연구는 약물치료나 콧속 절개 없이 침 치료만으로 증상이 호전될 수 있음을 보여주었다. 학계와 환자들이 주목할 수밖에 없다.
게다가 침 치료만으로도 알레르기성 비염에 지속적인 효과를 발휘하고 수술을 하지 않아 안전성이 높기 때문에 가치를 인정받고 있습니다. 최근 증가 추세에 있는 알레르기성 비염을 한의학적 방법으로 치료할 수 있음을 임상 증거로 제시해 근거를 구축했다는 평가도 받고 있죠.”


침으로 비염 치료할 근거 구축해 호평

한국과 중국은 전통적으로 침 치료를 실시해온 국가들이다. 이번 연구는 양국이 동일한 침 치료 처방으로 자국 환자 대상 치료효과를 규명하고 과학적 임상근거를 확보했다는 점에서 중요하다.
미국의 경우 알레르기성 비염 환자 중 61%가 서양의학적 치료에 만족하지 못해 대체요법을 이용하고 있으며, 일본도 74%의 환자가 대체치료법을 찾고 있다. 한·중 공동연구로 침 처방이 검증되었으므로 전 세계의 알레르기성 비염 환자들에게 적용해 효과를 볼 수 있을 것으로 예측된다.
한의학계에서는 처음으로 한국과 중국을 넘나들며 임상연구가 진행되었기 때문에 그만큼 어려움도 많았다. 연구 시작 이전에 논의할 내용이 방대해 애를 먹기도 했다. 난관을 뛰어넘는 데 도움이 된 것은 양국 연구자들의 열정이다.
“한국과 중국에서 연구에 참가한 과학자는 20명 정도 되었습니다. 중국에서 오전 9시부터 연구진 교육을 실시하는데 종료 예정시간인 오후 6시를 훌쩍 넘겨 다음날 새벽 4시까지 진행되기도 했습니다. 양국 연구진들은 연구에 대해 토론하고 각국의 환경에 맞추어 연구내용을 조율했습니다.
연구내용을 기록하는 방법과 치료하는 방법도 표준화하느라 많은 시간을 쏟았습니다. 그러나 누구 하나 피곤하다는 말 없이 끝까지 자리를 지켰습니다. 알레르기성 비염의 임상연구를 성공적으로 진행하고자 하는 연구원들의 열정이 대단했습니다.”
최 박사는 성인뿐만 아니라 소아 알레르기성 비염 치료에도 연구를 확대 적용해 객관적인 근거를 확보할 계획이다.
“추후에는 안구건조증, 만성피로, 암 치료 환자들의 신경통, 당뇨병으로 고생하는 환자들의 신경통을 대상으로 침 치료효과의 과학적 근거를 만들어 나갈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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