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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사시대 인류 ‘남녀평등’ 준수했다

2015-05-18

영화 등을 보면 선사(先史)시대 인류를 창을 휘두르는 야만인으로 묘사하고 있다. 그러나 최근 과학자들은 그렇지 않았다는 것을 밝혀내고 있다.
유니버시티 칼리지 런던의 인류학자 마크 디블(Mark Dyble) 교수가 팀장으로 있는 연구팀에 따르면 선사시대 수렵인 들은 남녀 평등주의 원칙을 준수하는 등 사회적으로 매우 개화된(enlightened) 문화를 갖고 있었다.
이 같은 연구 결과는 남녀평등(sexual equality) 사회가 근대 문명 이후 이루어졌다는 역사학자들의 주장을 뒤엎는 것이다. 또한 선사시대 조상들을 야만인으로 경시해왔던 풍조에 경종을 울리는 내용이다. 이 리포트는 지난 주 ‘사이언스’지에 게재됐다.

콩고·필리핀 200여개 유적 시뮬레이션 

과학자들은 선사시대 조상들의 삶을 추적하기 위해 아프리카 콩고, 필리핀 등에 살았던 200여 곳의 수렵인 유적으로부터 가계조직 관련 데이터를 비롯 가족 및 친척 관계, 거주지 이동 경로, 생활 패턴 등 다양한 자료들을 수집했다.
그리고 컴퓨터를 통해 자료들을 시뮬레이션 한 결과 캠프 이동 상황, 거주 형태, 생활 모습 등을 정밀하게 추정할 수 있었다. 이번 연구에서 가장 관심을 기울인 것은 부모, 형제자매, 자녀들을 포함한 가족관계다.
분석 결과 콩고와 필리핀에 거주했던 선사인들 모두 유사한 삶의 흔적을 보여주고 있었다. 집단을 형성한 후 물고기를 잡고, 또 열매, 채소와 꿀 등을 수집하면서 10일 간격으로 거주지를 이동하고 있었다.
흥미로운 것은 당시 수렵인 들이 남녀평등 문화 속에서 끈끈한 가족문화를 선호했다는 점이다. 그러나 그 수는 20명 정도로 매우 적었고 거주민의 남녀 성비 역시 균형을 이루고 있었다. 이는 이후에 농경사회 거주민들과 큰 차이를 보이는 것이다.
농경사회 중심에는 남성이 큰 역할을 하고 있었다. 남성 중심으로 끈끈한 (가족을 넘어) 친척 중심의 사회를 형성했다. 이런 분위기에서 여성 배우자들을 주변부로 밀려났다. 남성이 중심이 돼 다른 형제들의 가족들, 그리고 먼 친척들까지 자신의 집단에 끌어들였다.
디블 교수는 14일 ‘가디언’지와 인터뷰를 통해 “수렵인들처럼 남녀 동수의 사회를 중시했다면 4~5명의 형제들의 가족들이 함께 모여 사는 친척 중심의 원시농경문화를 구축하지 못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농경사회 들어 남성 중심 일부다처제 등장 

그러나 각기 흩어져서 먹을 것을 수집해야 하는 수렵사회에 있어서는 생존을 위해 남녀평등 문화를 조성해야 했다.
디블 교수는 “이 같은 평등 문화가 수렵사회 조상들에게 큰 이익을 가져다주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가족들이 흩어져 산 결과로 다른 혈통의 가족들과 광범위한 영역에서 인적 네트워크를 형성할 수 있었을 것으로 추정했다.
이는 근친결혼이 성행했던 원시 농경사회 문화와 큰 차이를 보이는 것이다. 행동과학자(behavioural scientist)인 옥스퍼드대의 타마스 데이비드-바렛(Tamas David-Barrett) 박사는 “수렵인들은 수시로 다른 가족들과 만나 다양한 축제를 즐길 수 있었다”고 말했다.
수렵인들의 이런 모습은 서서히 집단 농경문화가 조성되고 있음을 말해주고 있다. 가족과 가족이 만나 연합하고 또한 보다 더 강력한 집단을 형성하는 것이 가능해졌다. 결과적으로 강력한 힘을 가진 남성 중심의 문화가 조성되기 시작한다.
디블 교수는 “남자들이 여러 명의 처를 거느리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그리고 이런 일부다처제 도입은 남성들이 여성보다 훨씬 더 많은 자녀들을 양육하게 되는 결과를 가져온다. 그리고 남성의 자녀 증가는 전체적인 남성 선호 풍조를 가져온다.
많은 자녀를 가진 남성과 동맹관계를 맺을 경우 훨씬 더 강력한 힘을 구축할 수 있기 때문. 그리고 철저한 계급 문화 사회조직인 농경사회를 구축하기에 이른다. 이번 연구 결과는 이전에 발표된 수렵사회 연구 결과를 보충하는 것이다.
필리핀 지역 수렵인 들을 대상으로 진행된 이전 연구에서 여성들이 열매와 꿀 채집은 물론 사냥에 함께 참여하고 있었다는 사실을 말해주는 흔적이 발견됐다. 또한 일부일처제가 준수되고 있었고, 자녀 양육에 있어서도 남성들의 역할이 매우 컸던 것으로 확인됐다.
이번 논문 저자 중의 한 사람인 안드레아 미글리아노(Andrea Migliano) 씨는 “수렵인들이 오래 전에도 매우 바람직한 협력문화를 구축하면서 살고 있었다는 흔적을 남겨주면서 현대 사회에 매우 큰 의미를 던져주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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