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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종 개만 선호, 유전병 늘어난다

2015-11-24

“잡종견은 모양새도 좀 그렇고, 주인 말도 잘 알아듣지 못하는 거 같고…. 아무래도 순종견이 예쁘고, 영특하잖아요”
잡종견이 남아돌거나 버려지는 원인은 대부분 이런 이유에서다. 동물구조협회의 자료에 따르면 길거리를 배회하다 포획된 개들의 80∼90%가 잡종인 것으로 나타났다. 지나치게 순종만 선호하는 우리나라 사람들의 그릇된 애견 사랑이 낳은 결과다.
강남에서 동물병원을 운영하고 있는 한 수의사는 “우리나라 사람들은 혈통에 대한 강박관념이 있어서인지, 유독 순종 강아지만 키우려한다”고 전하며 “심한 경우 순종견을 얻기 위해 무분별하게 근친교배를 하다 보니, 유전병으로 병원을 찾는 동물이 늘고 있는 추세”라고 우려했다.

잡종과 순종의 기준은 불분명

잡종과 순종의 기준은 도대체 무엇일까? 유전학적으로 이를 구분하는 명확한 기준은 없다. 하지만 일반적으로 5대까지 내려가는 동안 유전적 결함이 나타나지 않으면 순종으로 인정해 준다는 것이 업계의 관행적인 판단 기준이다.
하지만 이 같은 기준은 말 그대로 관행적인 판단일 뿐, 이를 기술적으로 증명하는 것은 아니다. 더군다나 순종이든 잡종이든 개의 기원까지 올라간다면, 현재의 모든 개는 잡종견이라는 사실이 이 같은 기준을 의미 없게 만든다.
일례로 우리가 잘 알고 있는 견종인 ‘미니어처 슈나우저(Miniature Schnauzer)’를 보면, ‘스탠더드 슈나우저(Standard Schnauzer)’에 ‘아펜 핀셔(Affen Pinscher)’와 ‘미니어처 핀셔(Miniature Pinscher)’의 교배로 탄생됐다는 설이 유력하게 전해진다.
또한 슈나우저 만큼이나 반려견으로 유명한 시추(Shih Tzu)의 경우도 라사 압소(Lhasa Apso)와 페키니즈(Pekingese)의 교잡을 통해 만들어진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와 관련하여 반려견 전문가들은 “동물학적으로 볼 때 잡종과 순종을 구분하는 것은 의미가 없다”라고 지적하며 “서로 다른 종을 교배시켜 나온 잡종견의 특정 형질을 꾸준하게 이어가면 그것이 바로 순종”이라고 강조한다.
예를 들면 귀가 축 처져 있고, 털이 길지 않은 모양의 잡종견끼리 계속 교배를 하다보면, 10~20세대 뒤에는 축 처진 귀를 가지고, 털은 적당하게 난 이미지가 해당 견종의 고유 특성으로 자리 잡게 된다는 의미다.

순종에 대한 집착이 무리수를 두게 만들어

순종을 선호하는 것이 잘못된 행동이라는 것은 아니다. 반려견의 천국인 북미나 유럽에서는 우리보다 순종견을 키우는 사람들이 훨씬 많다. 하지만 이들은 품종 관련 전시회 등에 출전하는 것과 같은 특정 목적을 가지고 키워지는 개들이다.
그 외의 가정에서 키우는 개나 고양이는 잡종이든 순종이든 가려 키우지 않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오히려 이 들 중에는 잡종견이 순종견보다 훨씬 건강해서 키우기가 수월하다는 이유로 더 선호하는 사람들도 많다.
전문가들의 생각도 마찬가지다. 잡종견의 경우 순종견보다 유전자가 다양하여, 면역이나 번식 면에서 훨씬 더 우수할 확률이 높다는 의견을 제시하고 있다. 잡종은 유전적으로 다양한 유전자가 섞여 있어 질병에 대처하는 능력이 뛰어나지만, 순종은 특정 형질이 유전되면서, 질병에 취약하다는 것이다.
사실 자연스런 순종견의 종족 보존은 우려할 일이 아니다. 문제는 혈통 유지에 너무 집착한 나머지 사회적 문제를 만들 수 있는 여러 가지 무리수를 둔다는 점이다.
일부 번식업자들의 경우, 근친교배를 통해 순종견을 만들어낸 것으로 알려져 지탄을 받고 있다. 이들은 작은 개를 선호하는 고객층을 위해 몰티즈(Maltese)나 요크셔테리어(Yorkshire Terrier) 같은 견종을 근친교배 하면서 더욱 작은 몸집의 개를 탄생시켰다.
근친교배가 열성인자의 결합으로 유전병이 나타날 위험성을 높인다는 사실은 이미 널리 알려진 상식인 만큼, 이들의 행동은 돈벌이를 위해 금도를 넘은 것으로 비난받고 있다. 더군다나 몸집이 작은 견종에서는 유전병이 특히 많이 나타난다는 것이 수의사들의 공통된 의견이다.
유전병의 가장 큰 문제로는 ‘기형출산’을 들 수 있다. 얼마 전에는 한 반려견이 발이 8개인 기형견을 낳아 충격을 준 바 있다. 당시 원인을 조사했던 한 수의사는 “3대에 걸친 근친으로 숨어 있던 열성인자들이 심각한 기형을 만들어 냈다”고 분석했다.
그는 “더 큰 문제는 최근 들어 이러한 기형 반려견 들이 증가하고 있다는 점”이라고 밝히며 “유전병으로 병원을 찾는 동물이 늘고 있다는 것은 그만큼 순종견을 고집하면서 근친교배를 많이 시도하고 있다는 것을 반증하는 것”이라고 진단했다.
잡종견보다 순종견이 지능적으로 더 떨어진다는 생각도 편견에 불과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와 관련하여 서울대 수의학과의 신남식 교수는 “개의 지능을 사람의 말을 잘 알아듣는 정도로 가늠할 수는 없다”라고 단정하고 있다.
그는 “주인의 말을 얼마나 잘 듣는지의 여부는 지능이 아닌 사회화의 문제”라고 설명하며 “아무리 혈통이 우수한 순종이라도 어릴 적에 사회화를 잘못 시키면 말을 안 듣게 된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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