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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과학으로 심리적 양극화 해소

2017-04-20

전두엽은 얼굴 정면에서 보았을 때 이마 안쪽에 있는 뇌인데 기억력과 의지력, 인내력, 논리적사고, 감정조절, 판단력 등을 관장한다. 전두엽에서 가장 주목할 만한 부위는 인간 고유의 정신 기능을 담당하는 앞부분의 전전두엽(prefrontal cortex)이다.
행동을 주시하고, 감독하고, 이끌고, 지시하고, 집중시키는 일을 하고 있는 매우 중요한 부위다. 전전두엽을 통해 사회적 관계를 조정하고, 계획을 수립하며, 최종 결정을 내리게 된다. 공감과 윤리, 도덕적 능력 등도 담당하고 있다.
전전두엽이 고장 나면 심각한 일이 발생한다. 사회적인 상황에서 부적절한 말이나 행동을 하게 된다. 또 두서없는 계획을 세우거나 엉뚱한 판단을 하게 된다. 특히 복내측전전두엽이 손상되면 사이코패스처럼 공감 능력이 사라진다.
대뇌 뒤쪽 아랫부분에는 번연계(limbic)가 있다. 불안, 긴장, 공포 등의 감정을 조절하는 영역이다. 오랜 기간 동안 저장된 정보를 기반으로 특정 사안에 대해 특별한 감정적 반응을 불러일으키게 하는 부위다.

가난 스트레스 때문에 사회적 불안감 증폭   

흥미로운 사실은 전전두엽이 번연계에 협력해 여러 가지 유형의 신경증상을 유발한다는 점이다. 두려움, 두통, 피로감, 소화불량, 불면증 등을 유발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는데 가난한 삶에 대해서도 특별한 반응을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더 아틀란틱(The Atlantic)’ 지에 따르면 최근 뇌과학자들은 경제적으로 가난한 상황에서 뇌가 어떤 반응을 하고 있는지 상세한 과정을 밝혀내고 있다. 가난을 느끼게 되면 번연계에서 전전두엽으로 끊임없이 두려움 및 스트레스 신호를 보낸다.
전전두엽에서 신호를 받게 되면 마음과 행동에 영향을 미친다. 가족, 혹은 개인이 위협을 받고 있다는 판단 하에 조급한 삶을 살게 된다. 남들보다 더 성급하게 성과를 기대하게 되고, 사회적 편견 때문에 트라우마 증상을 겪기도 한다.
이 같은 뇌과학자들의 연구 결과에 주목한 시민단체들이 있다. 가난 퇴치를 위해 설립한 비영리기구 ‘EMPath(Economic Mobility Pathways)’에서는 뇌과학을 통해 특히 사람들로 하여금 가난에 대한 상대적 박탈감을 해소하려는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하버드 대학 아동발달 센터의 알 레이스(Al Race) 소장과 협력해 사람들 사이에 발생하고 있는 양극화 현상을 해소하기 위한 프로젝트를 시작했다. ‘인터젠(Intergen)’이란 명칭의 이 프로젝트는 계층간의 이동(Intergenerational mobility)을 활성화하기 위한 프로그램이다.
양극화가 심한 미국의 경우 같은 행정구역인 데도 부촌(富村)과 빈촌(貧村)이 공존하면서 행정구역과는 별도로 심리적인 도시 분할이 이루어진다. 뇌과학에 따르면 이런 현상은 사람들 사이에 가난에 대한 스트레스가 강화된 결과다.

“뇌과학 통해 사회적 불안감 해소할 수 있어”    

EMPath에서는 뇌과학을 기반으로 스트레스에 의한 부작용을 해소하려는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프로그램은 성인과 아이들, 그리고 가족들을 대상으로 한 과정으로 나뉘어 있다. 아이들을 위한 과정에서는 은유적인 방식을 사용하고 있다.
여러 기둥으로 세워진 건물 가운데 한 기둥이 무너지면 건물이 무너지게 된다는 내용의 화상 프로그램을 통해 아이들로 하여금 다양성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전문 멘토를 통해 과도한 스트레스를 가하지 않도록 조언하고 있다.
성인 프로그램에서는 가족의 안정, 웰빙, 효율적인 재정 운영, 교육, 고용, 경력관리 등에 대한 생각을 교환하면서 성인 스스로 자족(Self-Sufficiency)할 수 있는 길을 찾아나갈 수 있도록 하는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가족 프로그램은 멘토들이 가정을 직접 방문해 대화를 나누는 프로그램이다. 가족이 모두 모인 가운데 그동안 발생한 문제가 있는 사항들을 점검한 다음, 새로운 미래를 설계하고 새로운 결정을 내릴 수 있도록 도와나간다.
EMPath의 엘리자베스 뱁콕(Elisabeth Babcock)  대표는 “가난에 의해 스트레스를 받고 있는 많은 사람들이 잘못된 결정을 내리고 사회적으로 또 다른 문제를 발생시키는 가운데 결과적으로 자신의 삶을 불행하게 만드는 사례가 자주 발생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심리적 멘토 프로그램을 통해 과도한 스트레스에 고통으로부터 벗어나 정상적인 상태에서 원하는 것을 성취해나가는 일을 도와주고 있다”며, “이런 유형의 프로젝트를 통해 심리적인 사회적 불안을 해소할 수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가난에 시달리고 있던 한 여성은 5 살배기 아이를 혼자 키우면서 심한 정신장애를 일으킨 바 있다. 병원으로부터 수십 가지 유형의 처방을 받았으나 정신적인 삶을 영위할 수 있을 만큼 치료 효과는 거의 나타나지 않았다.
이 문제를 해결한 것이 EMPath 프로그램이다. 가난에 대한 의식과 관련해 발표된 뇌과학 연구 결과가 적용된 성공사례다. 뱁콕 대표는 “양극화가 심해지고 있는 상황에서 뇌과학 차원의 프로그램이 더욱 확산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EMPath의 프로젝트가 주목을 받는 것은 프로그램 전체가 뇌과학 연구결과를 기반으로 진행되고 있다는 점이다. 특히 가난한 상황에서 사람의 뇌가 어떻게 반응하는지 나타난 데이터를 기반으로 상담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가난의 문제는 인류 역사와 함께 지속돼온 풀리지 않는 난제 가운데 하나다. 최근 더욱 심화되고 있는 양극화 문제는 미국은 물론 우리나라에서도 사회적 논란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이 난제 해결에 뇌과학이 동원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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