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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최대 발명품들이 한 자리에 모였다. 지난달 30일부터 3일까지 나흘간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2017 대한민국지식재산대전’에는 ‘대한민국발명특허대전’, ‘서울국제발명전시회’, ‘상표·디자인권전’이 통합 개최되어 미래를 여는 발명과 기술을 선보였다.
재난시 험난한 지형에 투입되는 다족형 로봇이나 타액 한 방울로 배란일을 알 수 있는 테스터기, 하반신 마비 환자의 새로운 수족이 되어줄 웨어러블 로봇 등 과거 영화나 만화에서 보던 새로운 발명품과 기술들이 우리 손으로 완성되어 전시회장으로 나왔다.
한국형 다족주행로봇, 발명특허대전 올 해의 대통령상 수상
출입구를 들어서자마자 거대한 다족 주행 로봇인 ‘치타로이드’가 모습을 드러냈다. 서강대학교 산학협력단의 솜씨이다. 다리 모듈 4개를 이용한 치타로이드는 이름 그대로 동물을 본 따 만든 동물형 로봇이다.
서강대학교 산학협력단측은 “다족 주행로봇은 서강대학교 기계공학과 로봇시스템 제어 연구실의 원천기술 연구로 개발되어 SC로보틱스로 이전되어 사업화를 준비 중”이라고 밝히고 “이 중 치타로이드는 운반, 탐사, 험지 이동 등 다양한 재난 상황에 투입되어 상황을 파악하고 인명 구조하는데 효율적으로 활용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서강대 산학협력단의 일원인 ㈜SC로보틱스 공경철 대표는 다리모듈 2개를 사용해 사람이 직접 입고 움직일 수 있는 웨어러블 로봇 ‘워크온슈트’를 소개했다. 공 대표는 “워크온슈트는 하반신 마비 장애인이 일상생활을 할 수 있도록 고안된 로봇으로 걷기, 계단 오르기, 경사 오르기 등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워크온슈트는 지난해 스위스 국제사이보그올림픽 웨어러블 로봇 분야에서 동메달을 획득하며 세계적으로 인정받은 바 있다. ‘워크온슈트’와 ‘치타로이드’ 등 서강대 산학협력단의 ‘다족주행로봇’은 올 해 ‘2017 대한민국발명특허대전’에서 영예의 대통령상을 수상했다.
㈜브레인빌더는 조립용 완구 커넥터를 선보였다. 브레인빌더 측은 “블록을 이용해 우리 주변에 사물과 환경을 표현하는 과정에서 수학과 과학 등 다양한 표현력을 기를 수 있다”며 “기존 교육자 중심의 주입식 교육이 아닌 학습자 중심의 지능용 교구개발이 필요하다고 생각했다”고 개발 동기를 밝혔다.
인체의 근육 부위마다 다른 소재를 사용해 입으면 근력을 강화시킬 수 있는 의류도 발명품으로 나왔다. ㈜마지는 인체의 각 근육과 관절, 인대 부위별 위치에 맞는 기능성 소재와 와이어를 사용하여 신축성 기능을 제공하는 한편 각각의 부위에 신축밴드 장력 자동 조절 디바이스를 설치하여 근육 강화 및 골 관절 보호를 해주는 ‘근육강화용 서포트 피복’을 개발해 선보였다.
기저귀 상태를 스마트 앱으로 실시간 알려주는 수신장치도 발명 수상품에 이름을 올렸다. 그래메디스(주)에서 개발한 스마트 기저귀 센서 알람장치는 영유아는 물론 노령, 치매, 중환자의 기저귀 대소변 상태를 지능형 센서가 감지하여 실시간으로 스마트 앱을 통해 알려준다. 대소변 주기와 횟수, 온도, 습도 등을 데이터화하여 습진, 발진, 욕창의 피부질환을 예방하고 체계적인 건강관리를 할 수 있게 도와준다.
침을 묻힌 키트로 배란일을 알 수 있는 ‘가임 테스터기’도 획기적인 발명품으로 눈길을 끌었다. ㈜종료의료기가 개발한 스마트 배란 테스터 ‘오뷰’는 타액을 이용해 여성의 배란일을 확인하는 디바이스와 어플리케이션(앱)을 소개했다.
이유진 종로의료기 R&D연구소 실장은 본인이 직접 난임을 겪으며 경험한 문제점들을 연구에 반영하며 키트를 개발하는데 성공했다. 이 실장은 “정확히 자신의 배란일을 알게 되도 임신 가능 비율이 높아진다”며 “기존에 소변 검사를 통해 알아야했던 방법을 벗어날 수 있어 위생적이고 데이터가 스마트폰에 축적되기 때문에 임신과 관련한 건강관리를 체계적으로 할 수 있다”고 개발 상품을 소개했다.
획기적인 아이디어를 내건 세계 각국 발명품도 한 자리에
생화학 오염물질을 수십분내 살균하는 ‘플라즈마 담요’를 개발한 국방과학연구소와 프로그램 자동조절장치를 통해 자동 발사되는 셔틀콕 피칭머신을 개발한 ㈜티엘인더스트리가 과기부장관상을, 장애인들을 위한 휠체어 브레이크 시스템을 개발한 와이비소프트(주)가 산자부 장관상을, 바다사막화 예방을 위한 해중림 조성장치를 개발한 ㈜오션테크가 전국경제인연합회장상을 받는 등 총 90개 업체가 대한민국발명특허대전 수상자로 이름을 올렸다.
서울국제발명전시회에는 전 세계 30여개국 발명품 630여점이 전시되어 각 국가들은 저마다 획기적인 발명 아이디어들을 뽐냈다. 사우디아라비아에서는 운전자의 머리 기울기와 심장 박동수를 기반으로 운전자의 졸음운전 상황을 근처의 다른 운전자에게 알리는 경보시스템을 개발해 전시했다.
태국은 무호흡 상태에서 호흡기능을 다시 살릴 수 있도록 설계된 기기를 선보였다. 이 기기는 스마트폰 앱을 통해 실시간 호흡수가 표시되며 응급처치 기능을 제공한다. 대만은 노약자를 위한 스마트 목발을 발명품으로 내놓았다. 이 목발은 자동으로 길을 안내하며 사용자의 위치와 신체정보를 스마트폰으로 실시간 확인 가능하도록 만들었다. 위험 시 경보 기능도 삽입해 안전성을 최우선으로 고려해 설계했다.
상표, 디자인권전에서는 우수 상표와 디자인 수상작들과 디자인 직업 설명관, 디자인 트렌드관, 상표 디자인 분쟁사례관을 전시했다. 이 중 최근 디자인 트렌드를 한 눈에 볼 수 있는 ‘미래운송 수단 전시관’과 ‘O2O 상표 전시관’, ‘평창 동계 올림픽 디자인관’ 등에 관람객들의 발길이 몰렸다.
이 밖에도 전시회에는 첨단기술체험 프로그램들을 운영하며 관람객들을 불러 모았다. ‘일자리 강연회’, ‘로봇 코딩 체험관’, ‘드론 체험관’, ‘가상현실 체험관’ 등 관람객들이 직접 참여하고, 체험할 수 있는 공간이 마련되어 즐거움을 선사했다.
저자 | 김은영 객원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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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문 | 사이언스타임즈 |
출처 | https://www.sciencetimes.co.kr/?p=17156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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