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흡연이 손주에게 장애 줄 수 있어

2018-11-02

‘가족에게 흡연으로 갑질하지 맙시다.’
보건복지부가 공익적 차원에서 내보내고 있는 금연광고의 문구다. 무심코 피운 담배 한 개비가 가족에게 간접흡연을 강요하는 ‘갑질’과도 같다는 것이 핵심 주제다.
실제로 질병관리본부가 조사한 바에 따르면 비흡연자 중 상당수가 간접흡연을 경험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중 22.3%는 공공장소에서, 6.4%는 가정에서 간접흡연을 하고 있었다.
그런데 최근 이 같은 흡연 갑질이 가족에게만 영향을 주는 것을 넘어, 3대나 4대에 이르는 후손에까지 피해를 주는 것으로 드러나 충격을 주고 있다.

니코틴이 후손들의 인지 기능에 영향 주는 것으로 드러나

담배의 유해성을 설명할 때 가장 많이 거론되는 물질은 바로 니코틴이다. 하지만 니코틴이 정말로 담배를 대표하는 유해한 물질인지에 대해서는 많은 학자들이 의구심을 표하고 있다.
담배로 인해 발생하는 질병은 니코틴보다 오히려 타르를 비롯한 여러 가지 유해 물질 때문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이기 때문이다. 최근 전자담배가 인기를 끌고 있는 이유도 다른 유해물질은 제외하고 니코틴만 포함되어 있어서 건강에 덜 해롭다는 인식이 한몫을 하고 있다.
실제로 현재까지의 연구결과를 살펴보면 니코틴이 암이나 다른 질병을 일으킨다는 명확한 증거는 없는 상황이다.
그런데 미 플로리다주립대의 연구진이 발표한 연구결과에 따르면, 니코틴은 흡연을 하는 당사자보다는 후손들에게 인지 기능과 관련한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알려져 의학계의 비상한 관심을 끌고 있다.
연구진은 니코틴이 대를 이어 미치는 영향을 조사하기 위해 수컷 쥐들에게 매일 낮은 농도의 니코틴을 섭취하게 했다. 그리고 이들을 한 번도 니코틴에 노출되지 않은 암컷과 함께 자라도록 한 다음, 새끼들이 태어날 때마다 건강 상태를 확인했다.
그 결과 니코틴을 직접 섭취한 수컷 쥐들은 건강상에 있어 별다른 문제점을 보이지 않았지만, 대다수의 새끼들은 과잉행동이나 주의력 결핍, 또는 인지장애 같은 증상을 보이는 것으로 밝혀졌다.
연구진은 인지장애나 과잉행동 같은 증상이 나타나는 원인을 보다 근본적으로 접근하기 위해 수컷 쥐들의 정자를 분석해 보았다.
분석 결과, 정자 생성 단계에서 유전자 발현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DNA 메틸화(DNA methylation)’ 현상이 나타난다는 점을 발견했다.
이 같은 결과에 대해 이번 연구의 책임자인 ‘프래딥 브하이드(Pradeep Bhide)’ 교수는 “DNA 메틸화 현상이 일어난다는 것은 인지 기능 및 뇌 기능 장애가 있는 후손들이 탄생할 수 있다는 것을 알려주는 표시”라고 설명하며 “직계 새끼 뿐만 아니라 그 다음 세대에까지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요인”이라고 강조했다.

흡연하는 남성과 후손들의 상관관계 연구 필요

이번 플로리다주립대의 연구가 최초로 부모 세대가 니코틴을 섭취했을 때 후손들에게서 나타나는 증상을 조사한 것은 아니다. 이미 어머니가 흡연을 하는 경우 일부 자녀들이 행동장애나 과잉행동 같은 증상을 보인다는 사실은 조사된 바 있다. 하지만 아버지와의 연관성은 밝혀지지 않았었다.
그 이유는 간단하다. 모계(母系)의 경우 직접적으로 태아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영향을 쉽게 증명할 수 있지만, 부계(父系)의 경우에는 어떻게 영향을 미치는지에 대해 확실히 구분하기 어려웠기 때문이다.
아버지의 흡연이 직계 자식은 물론, 그 아랫 세대에 까지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결과에 대해 브하이드 교수는 “남성이 여성보다 흡연자가 훨씬 더 많기 때문에, 이번 연구결과는 공공 보건의 앞날을 위해 매우 중요하다”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앞으로는 어머니의 흡연과 자손들의 건강 상태만 점검하는 것에 집중하지 말고, 아버지의 흡연에 대해서도 더 많은 연구를 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한편 플로리다주립대의 연구에 앞서, 미 럿거스대와 아이다호대의 연구진은 ‘담배를 포함하여 각종 유해물질에 많이 노출되었던 아버지를 둔 아들은 정자에 손상을 입어서 불임 남성이 될 가능성이 높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한 바 있다.
럿거스대의 신디아 대니얼스(Cynthia Daniels) 교수는 “담배를 많이 피는 남성은 정자수가 감소하는 경향을 보였다”라고 언급하며 “니코틴이 혈관 뿐만 아니라 정액 속에서도 검출됐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아이다호대 연구진은 환경 유해물질 중 하나인 빈클로졸린(vinclozolin)이 수컷 쥐의 후손들에게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를 분석했다.
분석 결과 빈틀로졸린에 노출됐던 수컷 쥐의 후손들은 4세대에 걸쳐서까지 전립선암이 발생하거나, 정자 속 유전자들이 변형되는 등 후손들에게 여러 가지 악영향을 주는 것으로 드러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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