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정부가 대체식품·맞춤형 식품 등 유망식품 분야 연구개발(R&D)에 313억원을 투자한다.
농림축산식품부는 변화하는 시대에 맞춰 식품산업을 지원하기 위해 식품 분야 R&D 투자액을 지난해 172억원에서 올해 313억원으로 82.0% 증액했다고 20일 밝혔다.
특히 미래 식량·환경 문제와 새로운 방식의 건강관리 경향에 대응하기 위해 대체식품, 맞춤형 식품, 포스트바이오틱스 등 유망식품 분야의 R&D를 중점적으로 지원한다.
먼저 대체식품 분야는 식물 기반 대체식품을 산업화하기 위한 단백질·첨가 소재 개발과 최적 배합·조직화 기술 개발, 배양육 원천기술 확보를 위한 가축 유래 세포 확립 및 대량배양 기술과 배양액·세포지지체 등 연관 소재 개발, 단백질 원천 확대를 위한 곤충식품·부산물 등의 활용 기술 개발을 지원한다.
맞춤형 식품 분야는 ‘메디푸드’ 등의 용어로 많이 알려진 건강 관리 목적의 식품 시장을 대상으로 핵심 소재와 가공기술을 개발하고 재가식(在家食) 등 최종 제품에 적용하는 산업화를 지원한다.
아울러 최근 소비자 직접 의뢰 유전자 검사 관련 규제가 완화되고 일반 식품의 기능성 표시가 허용되는 등 식품 관련 제도가 바뀐 데 대응해 건강관리 목적 식품에 식당형 특수의료용도식품 유형을 신설한다. 또 맞춤형 식단 제공 서비스 등 사업화에 필요한 종합적인 정보를 제공하기 위해서는 식자재·구성 성분·소비량·대상별 식이관리 문헌정보와 같은 식품 관련 기초 데이터를 확충하고 식이 설계 알고리즘 개발을 포함하는 ‘맞춤형 식이 설계 플랫폼'(가칭)을 만들 계획이다.
포스트바이오틱스 분야는 인체 마이크로바이옴(미생물+생태계)을 타깃으로 하는 프로·프리·포스트바이오틱스와 대량생산 기술 개발, 기존 소재 재평가, 제형화 등을 지원한다.
이와 함께 국내 프로바이오틱스에 대한 멀티오믹스(multi-omics·유전체, 전사체, 단백질체 등 생명체 고유 정보) 등 정보를 집적하는 데이터베이스도 구축한다.
농식품부는 식품산업 현장의 생산성을 높이고, 소비자 보호와 제품 부가가치의 증진을 위해 식품가공 기술을 고도화하기 위한 R&D 지원도 본격적으로 추진한다.
2050 탄소중립 사회에 대비한 식품산업의 탈(脫)플라스틱 움직임에 동참하고 다기능성 포장을 통한 제품 경쟁력 확보를 지원하기 위해 친환경·기능성·지능형 식품 포장 기술개발을 지원한다.
올해 신규 과제는 187억원 규모 47개이며, 1월 21일∼2월 22일 공고를 거쳐 다음 달 4일부터 22일 오후 6시까지 신청을 받는다.
농식품부는 식품 분야 연구개발 사업 예산을 효율적으로 투자하기 위해 성과 중심의 과제 선정-성과 관리-후속 지원 등 전(全) 단계에 걸친 운영체계 개선을 병행할 방침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식품산업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한 대내외 어려움에도 지난해 역대 최대 수출 실적을 달성하는 등 미래 성장 잠재력이 큰 산업”이라며 “K-푸드(Food)와 국내 식품기업이 미래 식품시장에서도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하고 안정적인 산업 기반을 영위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