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까지 우리나라에서 전국적으로 전승되고 있는 대표적인 서사무가이며, 죽은 영혼을 저승으로 천도하는 역할을 하고 있는 <바리공주>에 대해 살펴보았다. <바리공주>에 대한 연구는 연구사를 검토를 통해 알 수 있듯이 다른 서사무가의 연구에 비해 선행연구가 많이 이주어진 것이 사실이나 본 연구의 주제인 <바리공주>의 현대적 변용이나 재창조에 대한 선행 자료가 없어 어려움을 겪었다. 본 연구에서는 <바리공주>의 현대적 재창조에 대한 연구가 제대로 이루어지려면 우선 무속신화 <바리공주>의 원전에 대한 치밀한 분석이 필요하므로 <바리공주>무가 전반에 걸친 전승 및 채록 양상에 대해 자세히 살펴보고 채록·발표된 각 지역별 특징을 비교 검토하였다. 최근까지 채록·발표된 자료를 한 데 묶어 <표2> <바리공주> 전승 및 채록 현황표 작성하였고, 정확한 분포 현황을 살피기 위해 <표4> 전국 분포도를 그려 한 눈에 <바리공주>의 전승· 채록 밀집지역과 취약지역을 살필 수 있도록 하였다. <바리공주>무가는 각 지역별로 서사 단락에 조금씩의 차이를 보이고 있는데 지역별 특징을 보면 함경 지역은 다른 지역은 결말부분이 대부분 신의 좌정으로 끝나고 있는데 반해 함경 지역에서는 귀환노정에 이르기 전에 아들들에게 직위를 제수하며, 바리공주가 죽음으로 결말을 맺고 있고, 자식이 없어 문복을 하고, 문복 결과 처음 낳는 자식의 성에 따라 나머지 자식의 상이 결정된다는 내용과 부의 천상회귀와 구출·양육자가 수궁용왕 부인이라는 특이한 점 등의 특징을 지닌다. 서울·인천·경기·충청 지역의 특징은 바리공주 부모가 혼인 전에 문복을 하는 것과 비리공덕 할아비·할미가 양육자라는 점, 바리공주가 부모에 대해 악착같이 묻는 점, 바리공주를 버림으로써 병을 얻게 되는 득병자가 부모 모두라는 점, 귀환노정에 남편과 자식이 동행한다는 점, 바리공주외에 남편과 자식, 그리고 양육자 비리공덕 할아비·할미까지 신직을 부여받고 있다는 점 등의 특징을 지닌다. 강원·경상지역의 특징은 남장을 하고 구약노정을 떠나는 점, 약수를 지키는 사람이 '동수자'라는 하나의 이름이 공통적으로 불려지고 있다는 점, 동수자와 결혼하여 아들 셋을 낳고 동수자는 천상의 죄를 씻고 승천하고 아들만 데리고 귀환하는 점, 구약노정 중 농사짓기, 빨래하기, 다리놓기, 탑쌓기, 깨진 항아리 붙이기 등의 구체적 구약노정이 나타나는 점이 특징이라 할 수 있다. 전라지역의 특징은 기아명령자가 어머니가 지배적이며 스스로 딸 낳은 것에 대해 부끄러워하고 면목이 없어 버리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는 특징을 살폈다. 그 다음으로 <바리공주>의 현대적 재창조가 이루어지고 있는 전래 동화, 시, 소설, 연극, 뮤지컬, 드라마, 영화 등 다양한 장르의 재창조물들의 양상을 전반적으로 검토하고 보다 깊이 있는 논의를 위해 여러 장르의 재창조물 중 교육과 연관하여 많은 논의를 이끌어 낼 수 있는 어린이 대상의 전래 동화를 중심으로 분석을 했다. 지금까지 출판되어온 <바리공주> 11편의 전래 동화의 내용을 집중 ...
지금까지 우리나라에서 전국적으로 전승되고 있는 대표적인 서사무가이며, 죽은 영혼을 저승으로 천도하는 역할을 하고 있는 <바리공주>에 대해 살펴보았다. <바리공주>에 대한 연구는 연구사를 검토를 통해 알 수 있듯이 다른 서사무가의 연구에 비해 선행연구가 많이 이주어진 것이 사실이나 본 연구의 주제인 <바리공주>의 현대적 변용이나 재창조에 대한 선행 자료가 없어 어려움을 겪었다. 본 연구에서는 <바리공주>의 현대적 재창조에 대한 연구가 제대로 이루어지려면 우선 무속신화 <바리공주>의 원전에 대한 치밀한 분석이 필요하므로 <바리공주>무가 전반에 걸친 전승 및 채록 양상에 대해 자세히 살펴보고 채록·발표된 각 지역별 특징을 비교 검토하였다. 최근까지 채록·발표된 자료를 한 데 묶어 <표2> <바리공주> 전승 및 채록 현황표 작성하였고, 정확한 분포 현황을 살피기 위해 <표4> 전국 분포도를 그려 한 눈에 <바리공주>의 전승· 채록 밀집지역과 취약지역을 살필 수 있도록 하였다. <바리공주>무가는 각 지역별로 서사 단락에 조금씩의 차이를 보이고 있는데 지역별 특징을 보면 함경 지역은 다른 지역은 결말부분이 대부분 신의 좌정으로 끝나고 있는데 반해 함경 지역에서는 귀환노정에 이르기 전에 아들들에게 직위를 제수하며, 바리공주가 죽음으로 결말을 맺고 있고, 자식이 없어 문복을 하고, 문복 결과 처음 낳는 자식의 성에 따라 나머지 자식의 상이 결정된다는 내용과 부의 천상회귀와 구출·양육자가 수궁용왕 부인이라는 특이한 점 등의 특징을 지닌다. 서울·인천·경기·충청 지역의 특징은 바리공주 부모가 혼인 전에 문복을 하는 것과 비리공덕 할아비·할미가 양육자라는 점, 바리공주가 부모에 대해 악착같이 묻는 점, 바리공주를 버림으로써 병을 얻게 되는 득병자가 부모 모두라는 점, 귀환노정에 남편과 자식이 동행한다는 점, 바리공주외에 남편과 자식, 그리고 양육자 비리공덕 할아비·할미까지 신직을 부여받고 있다는 점 등의 특징을 지닌다. 강원·경상지역의 특징은 남장을 하고 구약노정을 떠나는 점, 약수를 지키는 사람이 '동수자'라는 하나의 이름이 공통적으로 불려지고 있다는 점, 동수자와 결혼하여 아들 셋을 낳고 동수자는 천상의 죄를 씻고 승천하고 아들만 데리고 귀환하는 점, 구약노정 중 농사짓기, 빨래하기, 다리놓기, 탑쌓기, 깨진 항아리 붙이기 등의 구체적 구약노정이 나타나는 점이 특징이라 할 수 있다. 전라지역의 특징은 기아명령자가 어머니가 지배적이며 스스로 딸 낳은 것에 대해 부끄러워하고 면목이 없어 버리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는 특징을 살폈다. 그 다음으로 <바리공주>의 현대적 재창조가 이루어지고 있는 전래 동화, 시, 소설, 연극, 뮤지컬, 드라마, 영화 등 다양한 장르의 재창조물들의 양상을 전반적으로 검토하고 보다 깊이 있는 논의를 위해 여러 장르의 재창조물 중 교육과 연관하여 많은 논의를 이끌어 낼 수 있는 어린이 대상의 전래 동화를 중심으로 분석을 했다. 지금까지 출판되어온 <바리공주> 11편의 전래 동화의 내용을 집중 분석 대상으로 삼아 전래동화로 재창조된 <바리공주>와 원전의 <바리공주>의 공통 서사 단락을 비교 분석해 본 결과 전래동화와 원전의 기본 서사 단락의 골격에는 큰 차이는 없으나 다소 차이를 보이고 있어, 재창조 시 빠져서는 안될 기본적이고 핵심적인 서사 단락의 틀을 마련하였다. 현재 재창조된 전래동화 동화 속의 인물들을 자세히 분석했는 데 바리공주는 간혹 주체성이 강한 인물로 그려지기는 하지만, <바리공주> 전래동화 전반에 걸쳐 마냥 착하기만 한, 소극적인 인물로 형상되고, 자신의 의지와는 전혀 상관없이 오로지 약수를 구해 버림받았던 부왕(父王)에게 효도하기 위해서는 그 어떤 일도 감내해 내고 있는 인물로 그려지고 있다. 부왕(父王)은 자식이 딸이라는 이유로 무조건 내다버리는 몰인정하고 비인간적이며 비정한 아버지로 형상 되는 경우와 자신의 분노를 통제하지 못하고 내린 명령에 마음 아파하며 버린 딸을 걱정하며 반성과 참회의 모습을 보이는 인간적인 아버지의 모습으로 형상 되는 경우로 나타나고 있음을 확인했다. 전래동화 전반에 걸친 왕비의 모습은 모든 죄를 자신의 탓으로 돌리며 그 딸을 보호하고자 하는 모성애가 강하고, 남편의 힘에 눌리고 의사에 귀속되어 어쩌지 못하는 연약한 여인으로, 그러면서도 전형적인 모성적 본능이 드러나는 어머니의 모습으로 형상되고 있었고, 여섯 공주는 전래동화 전반에 걸쳐 구약의 청을 거절하는 인물들로 형상되고 있음을 살폈는 데 부모 보다는 자신을 먼저 생각하는 불효를 말하고 싶은 의도에서 설정된 인물이긴 하지만 현실에는 단순히 불효로 보기보다는 보편적 인간이 지니고 할 수 있는 행동으로 동조할 가능성이 높음을 지적하였고, 몇 몇의 동화에선 선악을 강조하여 완전한 악인으로 여섯 공주를 등장시키는 데 오구대왕의 장례를 치른 여섯 공주는 서로 오구대왕의 재산을 많이 가지려고 싸우다가 오구대왕이 다시 살아났다는 소식을 듣고 모두 도망가 버리고만다. 이는 강원·경상지역의 채록본에서 나타나는 것으로 악인을 등장시켜 바리공주의 선행을 더욱 부각시키고자하는 의도적인 삽입을 통한 인물 형상으로 보았다. <바리공주> 전래동화의 의의는 오래 전부터 무속이라는 이유로 동화에서 꺼려지는 장르였던 무속신화가 아득한 옛날을 배경으로 삼는 신비와 환상의 이야기라는 것에 주목하면서 최근 10년간 꾸준히 그 관심을 지속시켜왔고, 무속신화를 전래동화로 재창조하는 작업은 어린이들에게 우리 문학의 뿌리를 찾고 보존시킬 수 수단을 마련해 준 데 대해 그 의의 찾았으며, ① 인물의 상투화 ② 효의 교훈성에 집착한 주제 의식 ③ 무신좌정 생략의 결말구조 ④ 원전 불투명성과 원전의 이해 부족 ⑤ 등장인물 이름의 불명확성과 일관성 결여 ⑥ 난해한 단어나 어휘 선택 및 어긋난 문법까지 세세한 문제점까지 지적하였다. 이는 전래동화가 앞으로도 계속적으로 재창조될 무한한 가능성을 내재하고 있는 장르이며 서사이기 때문에 보다 나은 재창조물의 결실을 얻기 위한 채찍으로 삼길 바란다. 마지막으로 서사무가의 장르만의 문제가 아닌 모든 문학에 해당하는 문제로 표면적, 외형상 드러나는 주제로만 문학작품에 접근하는 것에서 벗어나 새로운 시각으로 내면적 주제를 현실에 맞게 재해석을 시도하였다. <바리공주>에서 성립된 가정은 (1) 바리공주 부모와 바리공주 자매가 만드는 가정, (2) 바리공주와 양육자 비리공덕 할아비와 비리공덕 할미가 만드는 가정, 그리고 (3) 바리공주와 무장신선 그 사이에서 난 일곱 아기가 만드는 가정이다. 이 세 갈래의 가족관계는 (1) 가정에서 바리공주의 부모가 바리공주를 버림으로써 가족 스트레스기에 직면하게 되면서 부왕(父王)의 자기성취 욕구의 좌절로 자기 소외기로 접어들어 들게 되고, (2) 가정에서 바리공주는 양육자에 의해 새로운 가정에 영입된다. (2) 가정은 바리공주가 비리공덕 할아비 비리공덕 할미로부터 양육되면서 자아형성기를 이루는 공간이기도 하다. 바리공주는 자신의 뿌리를 찾아 "나는 누구인가" "나의 부모는 누구인가?"라는 끝없는 질문으로 뚜렷한 자아형성을 이루지 못하고 자아혼란기에 국면하게 된다. 이를 계기로 바리공주는 주체적 자아로 성장하게 된다. (3)의 새로운 가정형성의 형성은 바리공주가 자아발견을 위해 떠난 구약노정의 문제해결요소인 약려수를 구하여 (1) 가정으로 회귀하도록 도와주며, 불온전한 가정으로 인해 버림받은 경험이 있던 바리공주에게 단란하고 온전한 가정은 자아실현의 욕구가 성취되는 과정이기도 하다. 다시 (1) 가정으로 바리공주가 회귀함으로써 위기를 맞았던 가정은 가족화해와 더불어 회복기를 맞이하고 자기 소외에 빠져있던 부왕(父王)은 원 자기로의 회귀로 탈소외가 이루어짐과 동시에 바리공주는 자아발견을 위한 자아실현과 꿈꾸던 이상 가정을 이루는 자아실현이 완성되는 단계에 이른 것으로 보았다. 기간 바리공주의 구약여행을 효에 초점을 맞추고 있었다면, 본 연구에서는 효의 중요한 주계 이면에 인물의 자아발견과 자아실현에 초점을 맞춘 것이다. 이런 새로운 재해석을 기반으로 현대적 재창조 방향에 대한 연구자의 몇가지 견해를 다음과 같이 밝혔다. <바리공주>의 각 지역별 특징이 잘 나타나 있는 지역별 원전을 조합하여 작가가 계획하고 의도한 대로 구미가 당기는 신선하고 색다른 맛의 재창조물을 탄생시킬 있는 길을 마련하는 길은 원전을 깊이 있게 이해하고 파악하고 있어야 하고, <바리공주>를 재창조함에 있어서 제대로 이해하고 파악한 원전에 기반을 두는 것은 기본이며, 기존에 틀에 박힌 <바리공주>의 해석을 재해석하는 새로운 시각이 필요할 때인 오늘, 이 시점에서 전래동화가 주는 뜻을 새롭게 발견하고 재해석할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하였다. 본 연구는 거리낌의 대상, 버려야 할 미신이나 인습으로 오랜 세월 여겨왔고, 아직까지도 불순한 생각을 가지고 무가를 대하는 이들이 많은 걸 보면서 굿노래의 형태로 또는 구전설화로 변모된 형태로 수천년의 세월을 우리 민족과 함께 숨쉬어온 무속신화의 의미를 알리고, 그리스·로마신 못지 않게 다양한 신으로 우리 주변에서 늘 만날 수 있는 신들의 인간적인 면모를 통해 보다 대중에게 다가갈 수 있는 장을 마련하는 것은 대중이 원하고 받아들이기 쉽게 재창조되는 길 밖에 없다고 여겼다. 어린이들에게 있어 동화는 하나의 세계관이 될 수 있을 정도로 어린이들은 맹목적일 수 있다. 따라서 무속신화 <바리공주>가 왜곡됨 없이 그 생명력을 오늘 그리고 내일도 유지될 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아직 초보단계인 구비문학의 재창조에 관한 고찰을 시도한 것이다. 아직도 무한히 개척할 만한 가치를 지니고 있는 무속신화에 계속적 관심이 필요할 때이며 <바리공주>무가가 전승·채록에 있어 전국적인 분포를 보이고 있긴 하지만 가장 많은 자료를 확보하고 있는 전라지역에 집중되어 있는 경향과 같은 채록지 밀집현상이 일어나는 한계성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아직 채록이 많이 이루어지지 않은 지역의 채록이 활발히 이루어져야 한다. 특히 북한과의 학문적 교류를 통해 북한지역 무가의 채록이 활발히 이루어져야만 보다 발전적인 연구가 이루어질 수 있으며, 보다 다양하게 현대에 재창조할 수 있는 소재가 마련되는 길이기도 하다.
지금까지 우리나라에서 전국적으로 전승되고 있는 대표적인 서사무가이며, 죽은 영혼을 저승으로 천도하는 역할을 하고 있는 <바리공주>에 대해 살펴보았다. <바리공주>에 대한 연구는 연구사를 검토를 통해 알 수 있듯이 다른 서사무가의 연구에 비해 선행연구가 많이 이주어진 것이 사실이나 본 연구의 주제인 <바리공주>의 현대적 변용이나 재창조에 대한 선행 자료가 없어 어려움을 겪었다. 본 연구에서는 <바리공주>의 현대적 재창조에 대한 연구가 제대로 이루어지려면 우선 무속신화 <바리공주>의 원전에 대한 치밀한 분석이 필요하므로 <바리공주>무가 전반에 걸친 전승 및 채록 양상에 대해 자세히 살펴보고 채록·발표된 각 지역별 특징을 비교 검토하였다. 최근까지 채록·발표된 자료를 한 데 묶어 <표2> <바리공주> 전승 및 채록 현황표 작성하였고, 정확한 분포 현황을 살피기 위해 <표4> 전국 분포도를 그려 한 눈에 <바리공주>의 전승· 채록 밀집지역과 취약지역을 살필 수 있도록 하였다. <바리공주>무가는 각 지역별로 서사 단락에 조금씩의 차이를 보이고 있는데 지역별 특징을 보면 함경 지역은 다른 지역은 결말부분이 대부분 신의 좌정으로 끝나고 있는데 반해 함경 지역에서는 귀환노정에 이르기 전에 아들들에게 직위를 제수하며, 바리공주가 죽음으로 결말을 맺고 있고, 자식이 없어 문복을 하고, 문복 결과 처음 낳는 자식의 성에 따라 나머지 자식의 상이 결정된다는 내용과 부의 천상회귀와 구출·양육자가 수궁용왕 부인이라는 특이한 점 등의 특징을 지닌다. 서울·인천·경기·충청 지역의 특징은 바리공주 부모가 혼인 전에 문복을 하는 것과 비리공덕 할아비·할미가 양육자라는 점, 바리공주가 부모에 대해 악착같이 묻는 점, 바리공주를 버림으로써 병을 얻게 되는 득병자가 부모 모두라는 점, 귀환노정에 남편과 자식이 동행한다는 점, 바리공주외에 남편과 자식, 그리고 양육자 비리공덕 할아비·할미까지 신직을 부여받고 있다는 점 등의 특징을 지닌다. 강원·경상지역의 특징은 남장을 하고 구약노정을 떠나는 점, 약수를 지키는 사람이 '동수자'라는 하나의 이름이 공통적으로 불려지고 있다는 점, 동수자와 결혼하여 아들 셋을 낳고 동수자는 천상의 죄를 씻고 승천하고 아들만 데리고 귀환하는 점, 구약노정 중 농사짓기, 빨래하기, 다리놓기, 탑쌓기, 깨진 항아리 붙이기 등의 구체적 구약노정이 나타나는 점이 특징이라 할 수 있다. 전라지역의 특징은 기아명령자가 어머니가 지배적이며 스스로 딸 낳은 것에 대해 부끄러워하고 면목이 없어 버리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는 특징을 살폈다. 그 다음으로 <바리공주>의 현대적 재창조가 이루어지고 있는 전래 동화, 시, 소설, 연극, 뮤지컬, 드라마, 영화 등 다양한 장르의 재창조물들의 양상을 전반적으로 검토하고 보다 깊이 있는 논의를 위해 여러 장르의 재창조물 중 교육과 연관하여 많은 논의를 이끌어 낼 수 있는 어린이 대상의 전래 동화를 중심으로 분석을 했다. 지금까지 출판되어온 <바리공주> 11편의 전래 동화의 내용을 집중 분석 대상으로 삼아 전래동화로 재창조된 <바리공주>와 원전의 <바리공주>의 공통 서사 단락을 비교 분석해 본 결과 전래동화와 원전의 기본 서사 단락의 골격에는 큰 차이는 없으나 다소 차이를 보이고 있어, 재창조 시 빠져서는 안될 기본적이고 핵심적인 서사 단락의 틀을 마련하였다. 현재 재창조된 전래동화 동화 속의 인물들을 자세히 분석했는 데 바리공주는 간혹 주체성이 강한 인물로 그려지기는 하지만, <바리공주> 전래동화 전반에 걸쳐 마냥 착하기만 한, 소극적인 인물로 형상되고, 자신의 의지와는 전혀 상관없이 오로지 약수를 구해 버림받았던 부왕(父王)에게 효도하기 위해서는 그 어떤 일도 감내해 내고 있는 인물로 그려지고 있다. 부왕(父王)은 자식이 딸이라는 이유로 무조건 내다버리는 몰인정하고 비인간적이며 비정한 아버지로 형상 되는 경우와 자신의 분노를 통제하지 못하고 내린 명령에 마음 아파하며 버린 딸을 걱정하며 반성과 참회의 모습을 보이는 인간적인 아버지의 모습으로 형상 되는 경우로 나타나고 있음을 확인했다. 전래동화 전반에 걸친 왕비의 모습은 모든 죄를 자신의 탓으로 돌리며 그 딸을 보호하고자 하는 모성애가 강하고, 남편의 힘에 눌리고 의사에 귀속되어 어쩌지 못하는 연약한 여인으로, 그러면서도 전형적인 모성적 본능이 드러나는 어머니의 모습으로 형상되고 있었고, 여섯 공주는 전래동화 전반에 걸쳐 구약의 청을 거절하는 인물들로 형상되고 있음을 살폈는 데 부모 보다는 자신을 먼저 생각하는 불효를 말하고 싶은 의도에서 설정된 인물이긴 하지만 현실에는 단순히 불효로 보기보다는 보편적 인간이 지니고 할 수 있는 행동으로 동조할 가능성이 높음을 지적하였고, 몇 몇의 동화에선 선악을 강조하여 완전한 악인으로 여섯 공주를 등장시키는 데 오구대왕의 장례를 치른 여섯 공주는 서로 오구대왕의 재산을 많이 가지려고 싸우다가 오구대왕이 다시 살아났다는 소식을 듣고 모두 도망가 버리고만다. 이는 강원·경상지역의 채록본에서 나타나는 것으로 악인을 등장시켜 바리공주의 선행을 더욱 부각시키고자하는 의도적인 삽입을 통한 인물 형상으로 보았다. <바리공주> 전래동화의 의의는 오래 전부터 무속이라는 이유로 동화에서 꺼려지는 장르였던 무속신화가 아득한 옛날을 배경으로 삼는 신비와 환상의 이야기라는 것에 주목하면서 최근 10년간 꾸준히 그 관심을 지속시켜왔고, 무속신화를 전래동화로 재창조하는 작업은 어린이들에게 우리 문학의 뿌리를 찾고 보존시킬 수 수단을 마련해 준 데 대해 그 의의 찾았으며, ① 인물의 상투화 ② 효의 교훈성에 집착한 주제 의식 ③ 무신좌정 생략의 결말구조 ④ 원전 불투명성과 원전의 이해 부족 ⑤ 등장인물 이름의 불명확성과 일관성 결여 ⑥ 난해한 단어나 어휘 선택 및 어긋난 문법까지 세세한 문제점까지 지적하였다. 이는 전래동화가 앞으로도 계속적으로 재창조될 무한한 가능성을 내재하고 있는 장르이며 서사이기 때문에 보다 나은 재창조물의 결실을 얻기 위한 채찍으로 삼길 바란다. 마지막으로 서사무가의 장르만의 문제가 아닌 모든 문학에 해당하는 문제로 표면적, 외형상 드러나는 주제로만 문학작품에 접근하는 것에서 벗어나 새로운 시각으로 내면적 주제를 현실에 맞게 재해석을 시도하였다. <바리공주>에서 성립된 가정은 (1) 바리공주 부모와 바리공주 자매가 만드는 가정, (2) 바리공주와 양육자 비리공덕 할아비와 비리공덕 할미가 만드는 가정, 그리고 (3) 바리공주와 무장신선 그 사이에서 난 일곱 아기가 만드는 가정이다. 이 세 갈래의 가족관계는 (1) 가정에서 바리공주의 부모가 바리공주를 버림으로써 가족 스트레스기에 직면하게 되면서 부왕(父王)의 자기성취 욕구의 좌절로 자기 소외기로 접어들어 들게 되고, (2) 가정에서 바리공주는 양육자에 의해 새로운 가정에 영입된다. (2) 가정은 바리공주가 비리공덕 할아비 비리공덕 할미로부터 양육되면서 자아형성기를 이루는 공간이기도 하다. 바리공주는 자신의 뿌리를 찾아 "나는 누구인가" "나의 부모는 누구인가?"라는 끝없는 질문으로 뚜렷한 자아형성을 이루지 못하고 자아혼란기에 국면하게 된다. 이를 계기로 바리공주는 주체적 자아로 성장하게 된다. (3)의 새로운 가정형성의 형성은 바리공주가 자아발견을 위해 떠난 구약노정의 문제해결요소인 약려수를 구하여 (1) 가정으로 회귀하도록 도와주며, 불온전한 가정으로 인해 버림받은 경험이 있던 바리공주에게 단란하고 온전한 가정은 자아실현의 욕구가 성취되는 과정이기도 하다. 다시 (1) 가정으로 바리공주가 회귀함으로써 위기를 맞았던 가정은 가족화해와 더불어 회복기를 맞이하고 자기 소외에 빠져있던 부왕(父王)은 원 자기로의 회귀로 탈소외가 이루어짐과 동시에 바리공주는 자아발견을 위한 자아실현과 꿈꾸던 이상 가정을 이루는 자아실현이 완성되는 단계에 이른 것으로 보았다. 기간 바리공주의 구약여행을 효에 초점을 맞추고 있었다면, 본 연구에서는 효의 중요한 주계 이면에 인물의 자아발견과 자아실현에 초점을 맞춘 것이다. 이런 새로운 재해석을 기반으로 현대적 재창조 방향에 대한 연구자의 몇가지 견해를 다음과 같이 밝혔다. <바리공주>의 각 지역별 특징이 잘 나타나 있는 지역별 원전을 조합하여 작가가 계획하고 의도한 대로 구미가 당기는 신선하고 색다른 맛의 재창조물을 탄생시킬 있는 길을 마련하는 길은 원전을 깊이 있게 이해하고 파악하고 있어야 하고, <바리공주>를 재창조함에 있어서 제대로 이해하고 파악한 원전에 기반을 두는 것은 기본이며, 기존에 틀에 박힌 <바리공주>의 해석을 재해석하는 새로운 시각이 필요할 때인 오늘, 이 시점에서 전래동화가 주는 뜻을 새롭게 발견하고 재해석할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하였다. 본 연구는 거리낌의 대상, 버려야 할 미신이나 인습으로 오랜 세월 여겨왔고, 아직까지도 불순한 생각을 가지고 무가를 대하는 이들이 많은 걸 보면서 굿노래의 형태로 또는 구전설화로 변모된 형태로 수천년의 세월을 우리 민족과 함께 숨쉬어온 무속신화의 의미를 알리고, 그리스·로마신 못지 않게 다양한 신으로 우리 주변에서 늘 만날 수 있는 신들의 인간적인 면모를 통해 보다 대중에게 다가갈 수 있는 장을 마련하는 것은 대중이 원하고 받아들이기 쉽게 재창조되는 길 밖에 없다고 여겼다. 어린이들에게 있어 동화는 하나의 세계관이 될 수 있을 정도로 어린이들은 맹목적일 수 있다. 따라서 무속신화 <바리공주>가 왜곡됨 없이 그 생명력을 오늘 그리고 내일도 유지될 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아직 초보단계인 구비문학의 재창조에 관한 고찰을 시도한 것이다. 아직도 무한히 개척할 만한 가치를 지니고 있는 무속신화에 계속적 관심이 필요할 때이며 <바리공주>무가가 전승·채록에 있어 전국적인 분포를 보이고 있긴 하지만 가장 많은 자료를 확보하고 있는 전라지역에 집중되어 있는 경향과 같은 채록지 밀집현상이 일어나는 한계성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아직 채록이 많이 이루어지지 않은 지역의 채록이 활발히 이루어져야 한다. 특히 북한과의 학문적 교류를 통해 북한지역 무가의 채록이 활발히 이루어져야만 보다 발전적인 연구가 이루어질 수 있으며, 보다 다양하게 현대에 재창조할 수 있는 소재가 마련되는 길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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