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고는 1930년대 말 가족사소설이 문단에 전면적으로 대두한 현상에 주목하여 가족사소설의 개념과 개별 작품의 특징을 살펴보려고 한다. 가족사소설은 한 세대가 아닌 여러 세대간의 가족 이야기로 세대의 흐름 속에 동시대의 이념이나 가치 그리고 전통을 역사적으로 서술하는 양식으로서, 1937년 카프 조직의 해산 후 모색된 창작방법의 일환으로서 김남천에 의해 제기되었다. 김남천은 기존의 카프 문학의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주관을 객관에 종속시키는 리얼리즘의 재인식이 필요하다는 인식하에서 가족사소설론을 주장하였다. 그는 문학 속에 나타...
본고는 1930년대 말 가족사소설이 문단에 전면적으로 대두한 현상에 주목하여 가족사소설의 개념과 개별 작품의 특징을 살펴보려고 한다. 가족사소설은 한 세대가 아닌 여러 세대간의 가족 이야기로 세대의 흐름 속에 동시대의 이념이나 가치 그리고 전통을 역사적으로 서술하는 양식으로서, 1937년 카프 조직의 해산 후 모색된 창작방법의 일환으로서 김남천에 의해 제기되었다. 김남천은 기존의 카프 문학의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주관을 객관에 종속시키는 리얼리즘의 재인식이 필요하다는 인식하에서 가족사소설론을 주장하였다. 그는 문학 속에 나타나야 하는 주체는 상황과 성격의 풍부한 전형적 묘사를 통해서 드러나야 한다고 보았고, 이것은 가족사, 연대기에서 구체적으로 형상화될 수 있다고 생각했다. 즉 가족사 소설은 김남천이 생각한 소설개조의 실천적 양식이었던 것이다. 김남천의 주장은 당시 새로운 창작방법을 모색하던 여러 작가들에게 호응을 얻어 실제 창작으로 실현되었다. 여기에는 기존의 가문소설의 전통과 함께 서구 가족사소설의 체험도 영향을 미쳤지만, 무엇보다 이 시기가 '가족'에 대한 근본적인 물음이 제기되는 상황이었기 때문이다. 최소한의 인간적인 삶마저 유지할 수 없는 식민치하에서 가족의 안정과 번영은 최대의 관심사로 떠오를 수밖에 없다. 그러나 기존의 가족주의 질서를 답습하는 가문소설과 달리 가족사소설은 근대화라는 과제 속에 가족의 개념을 재정립해보려는 노력의 일환이었다. 근대속에 전근대적 영지로 남아있는 '가족'은 근대기획을 위한 의문 제기에 효과적인 소재였던 것이다. 이러한 정리를 바탕으로 김남천의 소설론 제기 이후 발표된 가족사소설 중 세 작품을 선정하였다. 작품 선정은 구습의 전형으로 인식되는 '집(가족)'을 처리하는 방식을 기준으로 하였다. 이에 따라 주인공이 가출을 결심하는 『대하』, 주인공이 가출을 실행하는 『사상의 월야』, 부주인공이라고 할 수 있는 여성이 가출을 하는 『낙조』를 선정하여 각 작품이 지니는 구조와 특성을 살펴보았다. 김남천의 『대하』는 개화기를 배경으로 박성권 일가의 모습을 그린 작품이다. 아버지 세대인 박성권의 위선과 타락은 신세대인 박형걸의 각성을 촉구하여, 박형걸은 기존 현실에 안주하지 않고 가출을 결심한다. 그러나 부자간의 갈등이나 충돌이 시대적 맥락과는 관계없이 모호하게 그려져 있다. 또한 주관이 드러나는 것을 두려워한 작가의식은 적극적 주인공의 회피와 과다한 풍속묘사로 이어져 작품을 산만하고 내적연관성이 없게 만들었다. 성장소설적 구조를 지닌 『사상의 월야』는 실제로 집은 떠한 주인공 이송빈의 성장을 다루고 있는 작품이다. 다른 가족사소설과는 달리 작품 속의 아버지는 긍정적인 인물로서 주인공은 아버지를 계승하는 것에 삶에 목표를 둔다. 그러나 실제에 대한이해가 없는 계승은 자신의 출세의지에 대한 방편으로 연결되고 만다. 그리하여 작품속의 현실 인식은 낭만적이고 소박한 계몽주의에 그치고 있다. 『낙조』는 작가의 특이한 이력과 통속소설적 구조 때문에 그동안 가족사소설로서 연구되지 않았던 작품이다. 작품은 윤성효라는 친일 귀족가문의 몰락을 전형적으로 보여준다. 친일 귀족가문이라는 설정, 당시 시대 상황과 상통하는 파탄적 인물의 묘사, 비극적·괴기적 분위기 등이 안이한 역사의식을 보여준다는 가족사소설에 대한 기존 평가를 재고해보게 해주는 작품이다. 이상의 작품들은 모두 소년 주인공, 개화기 배경, 미완의 결말의 공통점을 지니고 있다. 이 점은 가족사소설의 의의와 한계를 잘 보여준다. 가족사소설은 전통과 근대가 착종되어 혼란한 시기인 개화기를 배경으로 전세대와 신세대의 갈등을 통해 새로운 다른 어떤 것을 규정하려는 근대 기획의 소설적 산물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러나 타율적으로 강요된 전통 부정과 전적으로 새로운 것을 받아들이는 것이 친일로 연결되는 상황은 새로운 세대의 성장을 그리지 못한 채 작품이 미완으로 끝나게 하였다. 그러나 이것이 가족사소설이라는 양식 자체의 한계는 아니라는 것을 현재의 대하소설에서 확인해 볼 수 있을 것이다.
본고는 1930년대 말 가족사소설이 문단에 전면적으로 대두한 현상에 주목하여 가족사소설의 개념과 개별 작품의 특징을 살펴보려고 한다. 가족사소설은 한 세대가 아닌 여러 세대간의 가족 이야기로 세대의 흐름 속에 동시대의 이념이나 가치 그리고 전통을 역사적으로 서술하는 양식으로서, 1937년 카프 조직의 해산 후 모색된 창작방법의 일환으로서 김남천에 의해 제기되었다. 김남천은 기존의 카프 문학의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주관을 객관에 종속시키는 리얼리즘의 재인식이 필요하다는 인식하에서 가족사소설론을 주장하였다. 그는 문학 속에 나타나야 하는 주체는 상황과 성격의 풍부한 전형적 묘사를 통해서 드러나야 한다고 보았고, 이것은 가족사, 연대기에서 구체적으로 형상화될 수 있다고 생각했다. 즉 가족사 소설은 김남천이 생각한 소설개조의 실천적 양식이었던 것이다. 김남천의 주장은 당시 새로운 창작방법을 모색하던 여러 작가들에게 호응을 얻어 실제 창작으로 실현되었다. 여기에는 기존의 가문소설의 전통과 함께 서구 가족사소설의 체험도 영향을 미쳤지만, 무엇보다 이 시기가 '가족'에 대한 근본적인 물음이 제기되는 상황이었기 때문이다. 최소한의 인간적인 삶마저 유지할 수 없는 식민치하에서 가족의 안정과 번영은 최대의 관심사로 떠오를 수밖에 없다. 그러나 기존의 가족주의 질서를 답습하는 가문소설과 달리 가족사소설은 근대화라는 과제 속에 가족의 개념을 재정립해보려는 노력의 일환이었다. 근대속에 전근대적 영지로 남아있는 '가족'은 근대기획을 위한 의문 제기에 효과적인 소재였던 것이다. 이러한 정리를 바탕으로 김남천의 소설론 제기 이후 발표된 가족사소설 중 세 작품을 선정하였다. 작품 선정은 구습의 전형으로 인식되는 '집(가족)'을 처리하는 방식을 기준으로 하였다. 이에 따라 주인공이 가출을 결심하는 『대하』, 주인공이 가출을 실행하는 『사상의 월야』, 부주인공이라고 할 수 있는 여성이 가출을 하는 『낙조』를 선정하여 각 작품이 지니는 구조와 특성을 살펴보았다. 김남천의 『대하』는 개화기를 배경으로 박성권 일가의 모습을 그린 작품이다. 아버지 세대인 박성권의 위선과 타락은 신세대인 박형걸의 각성을 촉구하여, 박형걸은 기존 현실에 안주하지 않고 가출을 결심한다. 그러나 부자간의 갈등이나 충돌이 시대적 맥락과는 관계없이 모호하게 그려져 있다. 또한 주관이 드러나는 것을 두려워한 작가의식은 적극적 주인공의 회피와 과다한 풍속묘사로 이어져 작품을 산만하고 내적연관성이 없게 만들었다. 성장소설적 구조를 지닌 『사상의 월야』는 실제로 집은 떠한 주인공 이송빈의 성장을 다루고 있는 작품이다. 다른 가족사소설과는 달리 작품 속의 아버지는 긍정적인 인물로서 주인공은 아버지를 계승하는 것에 삶에 목표를 둔다. 그러나 실제에 대한이해가 없는 계승은 자신의 출세의지에 대한 방편으로 연결되고 만다. 그리하여 작품속의 현실 인식은 낭만적이고 소박한 계몽주의에 그치고 있다. 『낙조』는 작가의 특이한 이력과 통속소설적 구조 때문에 그동안 가족사소설로서 연구되지 않았던 작품이다. 작품은 윤성효라는 친일 귀족가문의 몰락을 전형적으로 보여준다. 친일 귀족가문이라는 설정, 당시 시대 상황과 상통하는 파탄적 인물의 묘사, 비극적·괴기적 분위기 등이 안이한 역사의식을 보여준다는 가족사소설에 대한 기존 평가를 재고해보게 해주는 작품이다. 이상의 작품들은 모두 소년 주인공, 개화기 배경, 미완의 결말의 공통점을 지니고 있다. 이 점은 가족사소설의 의의와 한계를 잘 보여준다. 가족사소설은 전통과 근대가 착종되어 혼란한 시기인 개화기를 배경으로 전세대와 신세대의 갈등을 통해 새로운 다른 어떤 것을 규정하려는 근대 기획의 소설적 산물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러나 타율적으로 강요된 전통 부정과 전적으로 새로운 것을 받아들이는 것이 친일로 연결되는 상황은 새로운 세대의 성장을 그리지 못한 채 작품이 미완으로 끝나게 하였다. 그러나 이것이 가족사소설이라는 양식 자체의 한계는 아니라는 것을 현재의 대하소설에서 확인해 볼 수 있을 것이다.
The aim of this study is to explain the concept and feature of family history novels on focusing family novel boom during 1930's. The family novel can be defined as a fiction in which historically describe a contemporary ideology, value and tradition in generation shift, the critic Kim, Nam Chun sug...
The aim of this study is to explain the concept and feature of family history novels on focusing family novel boom during 1930's. The family novel can be defined as a fiction in which historically describe a contemporary ideology, value and tradition in generation shift, the critic Kim, Nam Chun suggests the family novel as new novel creation way for activating literary world which dispirited because of KAPF disorganization. He asserts the subject of literature show through typical description, this can achieve in family, chronology. Finally family novel is a practical way as roman conversion. Kim, Nam Chun‘s suggestion took effect other writer who search new creation way of novel and became appear many family history novels. The existing family history novel and foreign family novel have a effect, the current situation arises the fundamental question about 'family'. The security of family arises the greatest matter in threaten human being. Contrary history novel stick to Confucian family ideology, the family novel reform the concept of family for modernization. The family is a effective motif as modern project. This study deals with three works selected the way of handling house which seems a model of conventionalities. This study examined three works which Daeha that a hero determines leave home, Sasangeuiwolya that a hero carries out leave home and Nakjo that a heroine moves out home. Daeha by Kim, Nam Chun describe Parks family with the time of enlightenment. The old generation Park, Sung Kwon’s hypocrisy and corruption urge the new generation Park, Hyung Kul’s awakening, he became determining a leave home. But the conflict of a father and son describes vaguely without the times context. And writer view that avoids to appear the writer's subject makes a vague impression with avoid the positive hero and excessive customs description. Sasangeuiwolya has a initiation story‘s structure deal with the growth of hero who practically leave home. Contrary other family novel, this work's father has a good personality. A hero set the goal at succession of father. But the succession will without a deep understanding is connected to a means for success in life. Nakjo isn't considered as family novel these days because writer's unusual career and a conventional appearance. This work typically describes pro-Japanese family's the fallen. The settings of pro-Japanese family, the bankruptcy of character and tragic mood communicate the real situation at that time. Such features make reform the existing valuation that family novel has a easily historical consciousness. Three works have a common feature which a youth hero, background with the time of enlightenment and non finish ending. Such points make reveal a significance and limit of family novel. The family novels try to modernization as revealing the generation conflict with the time of enlightenment when is mixed past and present. But compulsive modernization and a situation that a new attempt means pro-Japanese make non finish ending without description of new generation's growth. Nevertheless the present family novel‘s abundance can confirm this limit is not connected the weakness of family novel itself.
The aim of this study is to explain the concept and feature of family history novels on focusing family novel boom during 1930's. The family novel can be defined as a fiction in which historically describe a contemporary ideology, value and tradition in generation shift, the critic Kim, Nam Chun suggests the family novel as new novel creation way for activating literary world which dispirited because of KAPF disorganization. He asserts the subject of literature show through typical description, this can achieve in family, chronology. Finally family novel is a practical way as roman conversion. Kim, Nam Chun‘s suggestion took effect other writer who search new creation way of novel and became appear many family history novels. The existing family history novel and foreign family novel have a effect, the current situation arises the fundamental question about 'family'. The security of family arises the greatest matter in threaten human being. Contrary history novel stick to Confucian family ideology, the family novel reform the concept of family for modernization. The family is a effective motif as modern project. This study deals with three works selected the way of handling house which seems a model of conventionalities. This study examined three works which Daeha that a hero determines leave home, Sasangeuiwolya that a hero carries out leave home and Nakjo that a heroine moves out home. Daeha by Kim, Nam Chun describe Parks family with the time of enlightenment. The old generation Park, Sung Kwon’s hypocrisy and corruption urge the new generation Park, Hyung Kul’s awakening, he became determining a leave home. But the conflict of a father and son describes vaguely without the times context. And writer view that avoids to appear the writer's subject makes a vague impression with avoid the positive hero and excessive customs description. Sasangeuiwolya has a initiation story‘s structure deal with the growth of hero who practically leave home. Contrary other family novel, this work's father has a good personality. A hero set the goal at succession of father. But the succession will without a deep understanding is connected to a means for success in life. Nakjo isn't considered as family novel these days because writer's unusual career and a conventional appearance. This work typically describes pro-Japanese family's the fallen. The settings of pro-Japanese family, the bankruptcy of character and tragic mood communicate the real situation at that time. Such features make reform the existing valuation that family novel has a easily historical consciousness. Three works have a common feature which a youth hero, background with the time of enlightenment and non finish ending. Such points make reveal a significance and limit of family novel. The family novels try to modernization as revealing the generation conflict with the time of enlightenment when is mixed past and present. But compulsive modernization and a situation that a new attempt means pro-Japanese make non finish ending without description of new generation's growth. Nevertheless the present family novel‘s abundance can confirm this limit is not connected the weakness of family novel itself.
주제어
#김남천 가족사소설 가족 근대기획 대하 사상의월야 낙조 family novel family modernization Daeha Sasangeuiwolya Nakj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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