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개념은 한번 형성되면 쉽게 변하지 않을 뿐만 아니라, 다음 학습내용에 대한 심각한 오해를 낳을 수 있으며, 이것으로 인해 자칫 흥미를 가지고 노력해오던 학습자까지도 쉽게 지치게 만들 수 있다. 또한 한번 오개념이 수정되더라도 의미있는 수정의 과정을 거치지 않았다면, 시간이 지나 다시 원래의 오개념으로 돌아오는 경향이 있다. 이런 문제성을 지닌 오개념이 우리나라 물리학과 학생들에게 어느 정도 수준으로 존재하는 지와, 이런 오개념수준이 개선되는데 예상된 변인들이 어느 정도의 효과를 미쳤는지 살펴보았다. 1.1 중등교육의 효과 앞에서 언급했던 표를 다시 한번 가져왔다. 이번에는 고려대와 한양대의 물리학과 1학년 학생들의 오개념 문항 평점이다. 대학 1학년은 갓 중등교육과정을 마친 학생들로 다른 학년에 비해 좀더 중등교육과정에 대한 의미있는 답변을 주기 때문이다. 그런데 이들은 점수가 다른 학년에 비해 낮을 뿐 아니라, 연구자가 정한 기준보다 많이 낮았다. 적어도 상위권 학생에게라면 물리교과내용의 90%는 이해하도록 학습이 되어야 함이다. 문제의 난이도가 높았던 것은 아니다. 정확한 개념을 몰라서 대답을 못한 것으로 중등교육과정 내에서 반드시 이해하고 넘어가야 할만한 내용이다. 특히 광학의 내용은 50%에 가까운 정답응답률을 보였다. 부분적으로는 전혀 이해하지 못하고 넘어가는 단원이 있다는 얘기다. 무엇보다 응용보다는 개념이해 자체를 묻는 문제에서 이 정도의 정답응답률을 보였다는 것은 중등학교에서 정확한 물리개념 교육이 이루어지고 있지 않다는 것을 말해준다. ◁ 표 삽입 ▷(원문을 참조하세요) 1.2 학년별 오개념수준 비교 학년별 오개념수준은 앞에서 언급했던 것처럼 2학년이 가장 낮고, 그 다음으로 3학년, 4학년, 1학년 순이다. 이것은 계속되는 대학교육에도 불구하고 2학년부터는 학년이 높아질수록 오개념수준이 높아지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오개념수준이 낮아지는 것은 단지 1학년에서 2학년 사이였다. 이것은 4개 영역 모두를 골고루 포함한 일반물리학을 배운 이후에는 오개념수준이 많이 낮아졌지만, 배운 이후 시간이 지날수록 다른 물리교육을 받더라도 오개념수준이 높아지는 것으로 볼 수 있었다. 우선 일반물리학에는 물리에 각 영역에 있어서 개념이해를 중요시하기에 오개념수정이 많이 이루어져 오개념수준이 낮아진 것으로 생각된다. 하지만 2, 3, 4학년의 오개념수준의 변화에서 또 다른 시사점이 있다. 즉 한번 오개념이 수정되었다고 해서 그것이 영원하지 않다는 것이다. 2, 3, 4학년 모두가 일반물리학을 배웠지만 2학년이 오개념수준이 가장 낮게 나온 것은 배운지 얼마되지 않았기 때문으로 볼 수 있다. 더 어렵고 자세한 내용의 전공을 배우는 사이 기본적인 개념들 중 학습자가 의미있게 받아들이지 않았던 개념들은 원래의 오개념이나 선입개념으로 되돌아갈 수 있다는 것이다. 이와 대조적으로 서울대의 경우는 역학을 포함한 각 영역에서 탁월한 오개념문항점수를 보여주었다. 이것은 이미 계속된 오개념연구를 통해 가시화된 역학 오개념에 대해 대학교 수업과정을 통해 자주 접했던 것을 원인으로 들 수 있다. 물론 다른 단원영역에서도 이런 효과가 나타난 것이라고 볼 수 있다. 1.3 오개념 수정변인 오개념 수정변인으로 8가지를 예측하여 외적변인 3가지(교사변인, 협력학습횟수, 가정의재산), 내적변인 5가지(아이큐, 흥미도, 자신감, 끈기, 꼼꼼함)를 선정하였다. 그리고 오개념문항점수와의 상관관계를 통해 각 변인이 오개념수정변인으로서 얼마나 의미있는가를 판단해보았다. 우선 외적변인보다 내적변인이 오개념문항 점수의 눈에 띄는 상관관계를 보였으며, 지적변인보다 정의적변인의 상관관계가 훨씬 컸다. 1.3.1 외적변인 외적변인은 기대와는 달리 오개념문항점수와 대부분의 경우 상관관계를 이루지 않았다. 교사변인은 오개념수정을 의도한 교수활동을 한 교사에게 배운 학생과 그렇지 않은 학생을 비교하려는 의도에서 던진 질문이었는데, 응답자 중 물리를 잘 가르친다는 말을 연구자의 의도와 다르게 받아들인 사람들이 많았다. 즉 물리를 잘 가르치는 것이 개념을 정확하게 잘 알려주는 것으로 응답자들이 받아들인 것이 아니라 문제를 잘 풀수 있도록 재미있게 가르치는 것으로 받아들인 사람이 상당수가 되어 결정적인 변인이라고 생각되었던 교사변인이 오개념문항점수와 거의 상관관계를 보이지 않았다. 이 결과는 그대로 받아들이기 힘들다. 교사가 학습자가 가지고 있는 선입개념 또는 오개념에 대해 인지적 갈등상황을 많이 만들어주어 학생들의 개념을 변화시키는 것이 현대 물리교육에서 효율적이라 인정받고 있는 교수방법이기 때문이다. 협력학습횟수는 응답수준도 꽤 성실했음에도 불구하고, 예상과는 달리 전혀 상관관계를 보이지 않았다. 이것은 협력학습 자체가 학습자의 오개념수정에 거의 영향을 미치지 않음을 말해준다. 물론 아무것도 안하는 것보다야 하는 것이 낫겠지만, 같은 시간의 개별학습에 비해 협력학습이 오개념수정에 더 큰 효과는 없다고 말할 수 있겠다. 교육사회학의 기능론의 관점에서 가정의재산이 학생들의 성적에 영향을 미치는 효과는 결정적이라고 보고 있다. 그런 이론적 배경에 기초하여 물리오개념수정에 영향을 미치지 않을까 생각하여 포함시킨 변인이지만, 실재적으로 오개념수정과는 거의 상관관계를 보이지 않았다. 하지만 오개념문항점수로 나눈 중간그룹에서는 오개념문항점수와 약한 상관관계를 보이기도 했다. 그렇다고 이것만 가지고 어떤 의미있는 해석을 하기는 어렵다. 1.3.2 내적변인 1) 지적변인(아이큐) 오랫동안 아이큐는 학습에 의미있는 영향을 미친다고 알려져 왔다. 그런 의미에서 아이큐가 높은 학생은 오개념수준 또한 낮을 것으로 예상해봤지만, 그런 예상은 연구결과 받아들일 수 없다고 판단됐다. 아이큐와 오개념문항점수간에는 어떤 의미있는 상관관계를 보이지 않았다. 오히려 오개념문항점수로 나눈 하위그룹에서 아이큐가 높을수록 오히려 오개념문항점수가 떨어지는 부적상관을 보이기도 했다. 이것은 앞에서 해석했던 것처럼 학생이 머리가 좋을수록 공부안하는 일반적인 특성이 하위집단에서 나타났기 때문으로 볼 수 있으며, 아이큐 자체로 어떤 특별한 변인의 도움없이 효과를 보기란 어렵다는 결론이다. 물론 아이큐가 다른 변인들이 더 효과적으로 발휘되도록 도울 수 있다는 생각은 이번 연구결과에 전혀 위배되지 않는다. 2) 정의적변인 흥미란 물리교육에 있어서 대단히 중요한 요소이다. 흥미는 학습동기를 유발하고 학습효과를 신장한다. 물론 이미 선행연구를 통해 상태 흥미가 개념변화효과를 예측하는데 있어서 의미있는 변인이라는 것이 밝혀졌지만, 또한 이번 연구를 통해 흥미가 학습자의 오개념수정에 중요한 변인이라는 것이 확인되었다. 특이했던 점은 오개념문항점수로 나눈 중간집단에서 흥미도와 오개념문항점수의 상관관계가 가장 높았고, 오히려 상위집단에서 흥미도와 오개념문항점수의 상관관계가 가장 낮았으며, ...
오개념은 한번 형성되면 쉽게 변하지 않을 뿐만 아니라, 다음 학습내용에 대한 심각한 오해를 낳을 수 있으며, 이것으로 인해 자칫 흥미를 가지고 노력해오던 학습자까지도 쉽게 지치게 만들 수 있다. 또한 한번 오개념이 수정되더라도 의미있는 수정의 과정을 거치지 않았다면, 시간이 지나 다시 원래의 오개념으로 돌아오는 경향이 있다. 이런 문제성을 지닌 오개념이 우리나라 물리학과 학생들에게 어느 정도 수준으로 존재하는 지와, 이런 오개념수준이 개선되는데 예상된 변인들이 어느 정도의 효과를 미쳤는지 살펴보았다. 1.1 중등교육의 효과 앞에서 언급했던 표를 다시 한번 가져왔다. 이번에는 고려대와 한양대의 물리학과 1학년 학생들의 오개념 문항 평점이다. 대학 1학년은 갓 중등교육과정을 마친 학생들로 다른 학년에 비해 좀더 중등교육과정에 대한 의미있는 답변을 주기 때문이다. 그런데 이들은 점수가 다른 학년에 비해 낮을 뿐 아니라, 연구자가 정한 기준보다 많이 낮았다. 적어도 상위권 학생에게라면 물리교과내용의 90%는 이해하도록 학습이 되어야 함이다. 문제의 난이도가 높았던 것은 아니다. 정확한 개념을 몰라서 대답을 못한 것으로 중등교육과정 내에서 반드시 이해하고 넘어가야 할만한 내용이다. 특히 광학의 내용은 50%에 가까운 정답응답률을 보였다. 부분적으로는 전혀 이해하지 못하고 넘어가는 단원이 있다는 얘기다. 무엇보다 응용보다는 개념이해 자체를 묻는 문제에서 이 정도의 정답응답률을 보였다는 것은 중등학교에서 정확한 물리개념 교육이 이루어지고 있지 않다는 것을 말해준다. ◁ 표 삽입 ▷(원문을 참조하세요) 1.2 학년별 오개념수준 비교 학년별 오개념수준은 앞에서 언급했던 것처럼 2학년이 가장 낮고, 그 다음으로 3학년, 4학년, 1학년 순이다. 이것은 계속되는 대학교육에도 불구하고 2학년부터는 학년이 높아질수록 오개념수준이 높아지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오개념수준이 낮아지는 것은 단지 1학년에서 2학년 사이였다. 이것은 4개 영역 모두를 골고루 포함한 일반물리학을 배운 이후에는 오개념수준이 많이 낮아졌지만, 배운 이후 시간이 지날수록 다른 물리교육을 받더라도 오개념수준이 높아지는 것으로 볼 수 있었다. 우선 일반물리학에는 물리에 각 영역에 있어서 개념이해를 중요시하기에 오개념수정이 많이 이루어져 오개념수준이 낮아진 것으로 생각된다. 하지만 2, 3, 4학년의 오개념수준의 변화에서 또 다른 시사점이 있다. 즉 한번 오개념이 수정되었다고 해서 그것이 영원하지 않다는 것이다. 2, 3, 4학년 모두가 일반물리학을 배웠지만 2학년이 오개념수준이 가장 낮게 나온 것은 배운지 얼마되지 않았기 때문으로 볼 수 있다. 더 어렵고 자세한 내용의 전공을 배우는 사이 기본적인 개념들 중 학습자가 의미있게 받아들이지 않았던 개념들은 원래의 오개념이나 선입개념으로 되돌아갈 수 있다는 것이다. 이와 대조적으로 서울대의 경우는 역학을 포함한 각 영역에서 탁월한 오개념문항점수를 보여주었다. 이것은 이미 계속된 오개념연구를 통해 가시화된 역학 오개념에 대해 대학교 수업과정을 통해 자주 접했던 것을 원인으로 들 수 있다. 물론 다른 단원영역에서도 이런 효과가 나타난 것이라고 볼 수 있다. 1.3 오개념 수정변인 오개념 수정변인으로 8가지를 예측하여 외적변인 3가지(교사변인, 협력학습횟수, 가정의재산), 내적변인 5가지(아이큐, 흥미도, 자신감, 끈기, 꼼꼼함)를 선정하였다. 그리고 오개념문항점수와의 상관관계를 통해 각 변인이 오개념수정변인으로서 얼마나 의미있는가를 판단해보았다. 우선 외적변인보다 내적변인이 오개념문항 점수의 눈에 띄는 상관관계를 보였으며, 지적변인보다 정의적변인의 상관관계가 훨씬 컸다. 1.3.1 외적변인 외적변인은 기대와는 달리 오개념문항점수와 대부분의 경우 상관관계를 이루지 않았다. 교사변인은 오개념수정을 의도한 교수활동을 한 교사에게 배운 학생과 그렇지 않은 학생을 비교하려는 의도에서 던진 질문이었는데, 응답자 중 물리를 잘 가르친다는 말을 연구자의 의도와 다르게 받아들인 사람들이 많았다. 즉 물리를 잘 가르치는 것이 개념을 정확하게 잘 알려주는 것으로 응답자들이 받아들인 것이 아니라 문제를 잘 풀수 있도록 재미있게 가르치는 것으로 받아들인 사람이 상당수가 되어 결정적인 변인이라고 생각되었던 교사변인이 오개념문항점수와 거의 상관관계를 보이지 않았다. 이 결과는 그대로 받아들이기 힘들다. 교사가 학습자가 가지고 있는 선입개념 또는 오개념에 대해 인지적 갈등상황을 많이 만들어주어 학생들의 개념을 변화시키는 것이 현대 물리교육에서 효율적이라 인정받고 있는 교수방법이기 때문이다. 협력학습횟수는 응답수준도 꽤 성실했음에도 불구하고, 예상과는 달리 전혀 상관관계를 보이지 않았다. 이것은 협력학습 자체가 학습자의 오개념수정에 거의 영향을 미치지 않음을 말해준다. 물론 아무것도 안하는 것보다야 하는 것이 낫겠지만, 같은 시간의 개별학습에 비해 협력학습이 오개념수정에 더 큰 효과는 없다고 말할 수 있겠다. 교육사회학의 기능론의 관점에서 가정의재산이 학생들의 성적에 영향을 미치는 효과는 결정적이라고 보고 있다. 그런 이론적 배경에 기초하여 물리오개념수정에 영향을 미치지 않을까 생각하여 포함시킨 변인이지만, 실재적으로 오개념수정과는 거의 상관관계를 보이지 않았다. 하지만 오개념문항점수로 나눈 중간그룹에서는 오개념문항점수와 약한 상관관계를 보이기도 했다. 그렇다고 이것만 가지고 어떤 의미있는 해석을 하기는 어렵다. 1.3.2 내적변인 1) 지적변인(아이큐) 오랫동안 아이큐는 학습에 의미있는 영향을 미친다고 알려져 왔다. 그런 의미에서 아이큐가 높은 학생은 오개념수준 또한 낮을 것으로 예상해봤지만, 그런 예상은 연구결과 받아들일 수 없다고 판단됐다. 아이큐와 오개념문항점수간에는 어떤 의미있는 상관관계를 보이지 않았다. 오히려 오개념문항점수로 나눈 하위그룹에서 아이큐가 높을수록 오히려 오개념문항점수가 떨어지는 부적상관을 보이기도 했다. 이것은 앞에서 해석했던 것처럼 학생이 머리가 좋을수록 공부안하는 일반적인 특성이 하위집단에서 나타났기 때문으로 볼 수 있으며, 아이큐 자체로 어떤 특별한 변인의 도움없이 효과를 보기란 어렵다는 결론이다. 물론 아이큐가 다른 변인들이 더 효과적으로 발휘되도록 도울 수 있다는 생각은 이번 연구결과에 전혀 위배되지 않는다. 2) 정의적변인 흥미란 물리교육에 있어서 대단히 중요한 요소이다. 흥미는 학습동기를 유발하고 학습효과를 신장한다. 물론 이미 선행연구를 통해 상태 흥미가 개념변화효과를 예측하는데 있어서 의미있는 변인이라는 것이 밝혀졌지만, 또한 이번 연구를 통해 흥미가 학습자의 오개념수정에 중요한 변인이라는 것이 확인되었다. 특이했던 점은 오개념문항점수로 나눈 중간집단에서 흥미도와 오개념문항점수의 상관관계가 가장 높았고, 오히려 상위집단에서 흥미도와 오개념문항점수의 상관관계가 가장 낮았으며, 상관계수는 거의 무상관에 가까왔다. 이것은 어느 정도 오개념수준이 향상되면, 물리에 대한 흥미도변인 때문에 그 이상의 오개념수정이 이뤄지지 않을 것이라는 예측을 낳는다. 즉 흥미도는 중간 수준의 오개념 상태까지에서만 효과적인 오개념수정변인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선행연구에서 학습에서 학습자의 자신감 획득이 개념변화에 중요한 요소라고 이미 밝혀져 있고, 자아효능감은 새로운 개념을 파지하는데 유의미한 예언변인이라고 해석되어왔다. 이런 입장이 이번 연구를 통해 자신감이 오개념수정변인으로 의미있는 상관관계를 보임으로 다시 한번 입증되었다. 자신감은 오개념문항점수가 높은 집단으로 갈수록 오개념문항점수와의 높은 상관관계를 보였으며, 하위집단에서는 거의 상관을 보이지 않았다. 이것은 오개념수준이 낮을수록 자신감의 변인이 오개념수정에 영향을 크게 미치고, 오개념수준이 높아지면 자신감이란 변인이 오개념수정에 영향을 미치지 못함을 의미한다. 끈기는 "잘 이해되지 않는 개념이 생겼을 때에 끝까지 이해해고 넘어가려는 태도"라 정의할 수 있겠다. 이런 태도는 충분히 오개념수정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 예상해 볼 수 있었다. 예상대로 끈기변인은 오개념문항점수와 의미있는 상관관계를 가졌다. 또한 하위집단에서는 끈기변인이 오개념문항점수와 다른 집단에 비해 높은 상관계수를 가졌지만, 높은 점수집단으로 갈수록 상관계수가 작아져 상위집단에서는 거의 무상관이 되었다. 즉 오개념수준이 높으면 끈기변인이 오개념수정에 영향을 미치지만, 오개념수준이 낮아지면, 결국에는 끈기변인은 오개념수정에 거의 영향을 주지 못하게 된다는 것이다. 꼼꼼함은 "개념정리가 확실히 되지 않았을 때나 자신의 개념끼리 충돌이 일어날 때 이를 그냥 지나치지 않고 해결하려는 태도"이며 끈기와는 구별된다. 이것은 연구설계 당시부터 오개념수정에 가장 결정적인 변인으로서 예상되었다. 역시 꼼꼼함은 정의적 영역안에서도 다른 변인에 비해 높은 상관관계를 보였다. 물론 고려대의 결과만을 놓고 생각할 때는 그렇지 않지만, 전체 결과를 가지고 함께 고려해볼 때, 어떤 변인보다 결정적인 변인임을 알 수 있었다. 고려대와 한양대 물리학과 학생들의 집단에서 무려 오개념문항점수와 상관계수 0.424의 높은 상관관계를 보였다. 또한 집단비교에서는 중간집단에서 가장 높은 상관관계를 보였으며, 하위집단에서는 상관을 보이지 않았다. 이것은 꼼꼼함의 변인이 하위집단에서는 오개념수정에 거의 영향을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볼 수 있다.
오개념은 한번 형성되면 쉽게 변하지 않을 뿐만 아니라, 다음 학습내용에 대한 심각한 오해를 낳을 수 있으며, 이것으로 인해 자칫 흥미를 가지고 노력해오던 학습자까지도 쉽게 지치게 만들 수 있다. 또한 한번 오개념이 수정되더라도 의미있는 수정의 과정을 거치지 않았다면, 시간이 지나 다시 원래의 오개념으로 돌아오는 경향이 있다. 이런 문제성을 지닌 오개념이 우리나라 물리학과 학생들에게 어느 정도 수준으로 존재하는 지와, 이런 오개념수준이 개선되는데 예상된 변인들이 어느 정도의 효과를 미쳤는지 살펴보았다. 1.1 중등교육의 효과 앞에서 언급했던 표를 다시 한번 가져왔다. 이번에는 고려대와 한양대의 물리학과 1학년 학생들의 오개념 문항 평점이다. 대학 1학년은 갓 중등교육과정을 마친 학생들로 다른 학년에 비해 좀더 중등교육과정에 대한 의미있는 답변을 주기 때문이다. 그런데 이들은 점수가 다른 학년에 비해 낮을 뿐 아니라, 연구자가 정한 기준보다 많이 낮았다. 적어도 상위권 학생에게라면 물리교과내용의 90%는 이해하도록 학습이 되어야 함이다. 문제의 난이도가 높았던 것은 아니다. 정확한 개념을 몰라서 대답을 못한 것으로 중등교육과정 내에서 반드시 이해하고 넘어가야 할만한 내용이다. 특히 광학의 내용은 50%에 가까운 정답응답률을 보였다. 부분적으로는 전혀 이해하지 못하고 넘어가는 단원이 있다는 얘기다. 무엇보다 응용보다는 개념이해 자체를 묻는 문제에서 이 정도의 정답응답률을 보였다는 것은 중등학교에서 정확한 물리개념 교육이 이루어지고 있지 않다는 것을 말해준다. ◁ 표 삽입 ▷(원문을 참조하세요) 1.2 학년별 오개념수준 비교 학년별 오개념수준은 앞에서 언급했던 것처럼 2학년이 가장 낮고, 그 다음으로 3학년, 4학년, 1학년 순이다. 이것은 계속되는 대학교육에도 불구하고 2학년부터는 학년이 높아질수록 오개념수준이 높아지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오개념수준이 낮아지는 것은 단지 1학년에서 2학년 사이였다. 이것은 4개 영역 모두를 골고루 포함한 일반물리학을 배운 이후에는 오개념수준이 많이 낮아졌지만, 배운 이후 시간이 지날수록 다른 물리교육을 받더라도 오개념수준이 높아지는 것으로 볼 수 있었다. 우선 일반물리학에는 물리에 각 영역에 있어서 개념이해를 중요시하기에 오개념수정이 많이 이루어져 오개념수준이 낮아진 것으로 생각된다. 하지만 2, 3, 4학년의 오개념수준의 변화에서 또 다른 시사점이 있다. 즉 한번 오개념이 수정되었다고 해서 그것이 영원하지 않다는 것이다. 2, 3, 4학년 모두가 일반물리학을 배웠지만 2학년이 오개념수준이 가장 낮게 나온 것은 배운지 얼마되지 않았기 때문으로 볼 수 있다. 더 어렵고 자세한 내용의 전공을 배우는 사이 기본적인 개념들 중 학습자가 의미있게 받아들이지 않았던 개념들은 원래의 오개념이나 선입개념으로 되돌아갈 수 있다는 것이다. 이와 대조적으로 서울대의 경우는 역학을 포함한 각 영역에서 탁월한 오개념문항점수를 보여주었다. 이것은 이미 계속된 오개념연구를 통해 가시화된 역학 오개념에 대해 대학교 수업과정을 통해 자주 접했던 것을 원인으로 들 수 있다. 물론 다른 단원영역에서도 이런 효과가 나타난 것이라고 볼 수 있다. 1.3 오개념 수정변인 오개념 수정변인으로 8가지를 예측하여 외적변인 3가지(교사변인, 협력학습횟수, 가정의재산), 내적변인 5가지(아이큐, 흥미도, 자신감, 끈기, 꼼꼼함)를 선정하였다. 그리고 오개념문항점수와의 상관관계를 통해 각 변인이 오개념수정변인으로서 얼마나 의미있는가를 판단해보았다. 우선 외적변인보다 내적변인이 오개념문항 점수의 눈에 띄는 상관관계를 보였으며, 지적변인보다 정의적변인의 상관관계가 훨씬 컸다. 1.3.1 외적변인 외적변인은 기대와는 달리 오개념문항점수와 대부분의 경우 상관관계를 이루지 않았다. 교사변인은 오개념수정을 의도한 교수활동을 한 교사에게 배운 학생과 그렇지 않은 학생을 비교하려는 의도에서 던진 질문이었는데, 응답자 중 물리를 잘 가르친다는 말을 연구자의 의도와 다르게 받아들인 사람들이 많았다. 즉 물리를 잘 가르치는 것이 개념을 정확하게 잘 알려주는 것으로 응답자들이 받아들인 것이 아니라 문제를 잘 풀수 있도록 재미있게 가르치는 것으로 받아들인 사람이 상당수가 되어 결정적인 변인이라고 생각되었던 교사변인이 오개념문항점수와 거의 상관관계를 보이지 않았다. 이 결과는 그대로 받아들이기 힘들다. 교사가 학습자가 가지고 있는 선입개념 또는 오개념에 대해 인지적 갈등상황을 많이 만들어주어 학생들의 개념을 변화시키는 것이 현대 물리교육에서 효율적이라 인정받고 있는 교수방법이기 때문이다. 협력학습횟수는 응답수준도 꽤 성실했음에도 불구하고, 예상과는 달리 전혀 상관관계를 보이지 않았다. 이것은 협력학습 자체가 학습자의 오개념수정에 거의 영향을 미치지 않음을 말해준다. 물론 아무것도 안하는 것보다야 하는 것이 낫겠지만, 같은 시간의 개별학습에 비해 협력학습이 오개념수정에 더 큰 효과는 없다고 말할 수 있겠다. 교육사회학의 기능론의 관점에서 가정의재산이 학생들의 성적에 영향을 미치는 효과는 결정적이라고 보고 있다. 그런 이론적 배경에 기초하여 물리오개념수정에 영향을 미치지 않을까 생각하여 포함시킨 변인이지만, 실재적으로 오개념수정과는 거의 상관관계를 보이지 않았다. 하지만 오개념문항점수로 나눈 중간그룹에서는 오개념문항점수와 약한 상관관계를 보이기도 했다. 그렇다고 이것만 가지고 어떤 의미있는 해석을 하기는 어렵다. 1.3.2 내적변인 1) 지적변인(아이큐) 오랫동안 아이큐는 학습에 의미있는 영향을 미친다고 알려져 왔다. 그런 의미에서 아이큐가 높은 학생은 오개념수준 또한 낮을 것으로 예상해봤지만, 그런 예상은 연구결과 받아들일 수 없다고 판단됐다. 아이큐와 오개념문항점수간에는 어떤 의미있는 상관관계를 보이지 않았다. 오히려 오개념문항점수로 나눈 하위그룹에서 아이큐가 높을수록 오히려 오개념문항점수가 떨어지는 부적상관을 보이기도 했다. 이것은 앞에서 해석했던 것처럼 학생이 머리가 좋을수록 공부안하는 일반적인 특성이 하위집단에서 나타났기 때문으로 볼 수 있으며, 아이큐 자체로 어떤 특별한 변인의 도움없이 효과를 보기란 어렵다는 결론이다. 물론 아이큐가 다른 변인들이 더 효과적으로 발휘되도록 도울 수 있다는 생각은 이번 연구결과에 전혀 위배되지 않는다. 2) 정의적변인 흥미란 물리교육에 있어서 대단히 중요한 요소이다. 흥미는 학습동기를 유발하고 학습효과를 신장한다. 물론 이미 선행연구를 통해 상태 흥미가 개념변화효과를 예측하는데 있어서 의미있는 변인이라는 것이 밝혀졌지만, 또한 이번 연구를 통해 흥미가 학습자의 오개념수정에 중요한 변인이라는 것이 확인되었다. 특이했던 점은 오개념문항점수로 나눈 중간집단에서 흥미도와 오개념문항점수의 상관관계가 가장 높았고, 오히려 상위집단에서 흥미도와 오개념문항점수의 상관관계가 가장 낮았으며, 상관계수는 거의 무상관에 가까왔다. 이것은 어느 정도 오개념수준이 향상되면, 물리에 대한 흥미도변인 때문에 그 이상의 오개념수정이 이뤄지지 않을 것이라는 예측을 낳는다. 즉 흥미도는 중간 수준의 오개념 상태까지에서만 효과적인 오개념수정변인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선행연구에서 학습에서 학습자의 자신감 획득이 개념변화에 중요한 요소라고 이미 밝혀져 있고, 자아효능감은 새로운 개념을 파지하는데 유의미한 예언변인이라고 해석되어왔다. 이런 입장이 이번 연구를 통해 자신감이 오개념수정변인으로 의미있는 상관관계를 보임으로 다시 한번 입증되었다. 자신감은 오개념문항점수가 높은 집단으로 갈수록 오개념문항점수와의 높은 상관관계를 보였으며, 하위집단에서는 거의 상관을 보이지 않았다. 이것은 오개념수준이 낮을수록 자신감의 변인이 오개념수정에 영향을 크게 미치고, 오개념수준이 높아지면 자신감이란 변인이 오개념수정에 영향을 미치지 못함을 의미한다. 끈기는 "잘 이해되지 않는 개념이 생겼을 때에 끝까지 이해해고 넘어가려는 태도"라 정의할 수 있겠다. 이런 태도는 충분히 오개념수정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 예상해 볼 수 있었다. 예상대로 끈기변인은 오개념문항점수와 의미있는 상관관계를 가졌다. 또한 하위집단에서는 끈기변인이 오개념문항점수와 다른 집단에 비해 높은 상관계수를 가졌지만, 높은 점수집단으로 갈수록 상관계수가 작아져 상위집단에서는 거의 무상관이 되었다. 즉 오개념수준이 높으면 끈기변인이 오개념수정에 영향을 미치지만, 오개념수준이 낮아지면, 결국에는 끈기변인은 오개념수정에 거의 영향을 주지 못하게 된다는 것이다. 꼼꼼함은 "개념정리가 확실히 되지 않았을 때나 자신의 개념끼리 충돌이 일어날 때 이를 그냥 지나치지 않고 해결하려는 태도"이며 끈기와는 구별된다. 이것은 연구설계 당시부터 오개념수정에 가장 결정적인 변인으로서 예상되었다. 역시 꼼꼼함은 정의적 영역안에서도 다른 변인에 비해 높은 상관관계를 보였다. 물론 고려대의 결과만을 놓고 생각할 때는 그렇지 않지만, 전체 결과를 가지고 함께 고려해볼 때, 어떤 변인보다 결정적인 변인임을 알 수 있었다. 고려대와 한양대 물리학과 학생들의 집단에서 무려 오개념문항점수와 상관계수 0.424의 높은 상관관계를 보였다. 또한 집단비교에서는 중간집단에서 가장 높은 상관관계를 보였으며, 하위집단에서는 상관을 보이지 않았다. 이것은 꼼꼼함의 변인이 하위집단에서는 오개념수정에 거의 영향을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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