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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영으로서 미술관 : 시선의 교차와 응시로서의 공간 원문보기


전보경 (이화여자대학교 대학원 미술학부 회화·판화전공 국내석사)

초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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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다’는 행위는 숨을 쉬는 것과 같이 일상적이고 항상 일어나는 행위임에도 불구하고 중요한 의미를 갖지만 그것의 의미를 깨닫는 사람은 그리 많지 않다. 존 버거(John Berger)가 말했듯이 보는 것은 믿는 것이고, 다시 믿는 것은 보는 것이 된다. 결국, ‘본다’와 ‘믿는다’는 뫼비우스의 띠처럼 처음도 끝도 없는 하나로 연결된 고리가 되어 버린다. 또한 보이지 않는 제도, 규율, 규칙, 권력 등은 바꿀 수 없는 진리, 과학적 논거에 바탕을 둔 객관적 사실이라는 허상을 뒤집어쓰고 우리에게 다가와 보게 하고 믿게 만든다. 비가시적인 한 민족의, 한 시대의 사상, 문화를 가시화시켜 보여주는 공간이 미술관이다. 미술관은 사람들에게 여러 예술품들을 만나게 해주면서 역사의 흐름과 예술의 변화과정을 알 수 있게 해주는 문화적 저장고의 역할을 한다. ‘한 오브제나 평면을 예술이라고 결정하는 것은 무엇인가? 미술관에서 우리는 무엇을 보고 진실로 믿게 되는가? 그리고 무엇이 우리의 사고를 구획지어 틀에 맞추게 하는가?’ 란 의문이 본인의 작업의 출발점이다. 서구미술관은 관객을 자신의 권력-지식체계에 순응하게 만들기 위해 파놉틱 체계의 시선을 부여한다. 또한 관객 역시 미술관에서 예술품을 보면서 서구와 동일시함으로써 타자에서 주체가 되길 욕망하는 시선을 보낸다. 본인은 작업에서 서구미술관을 욕망하는 시선이 아닌 현상을 드러내는 응시를 통한 모습을 보여줌으로써 서구의 일방적 시선에 의해 소외된 관객들에게 응시를 통해 자신의 위치에 대해 생각해보는 사고의 지점을 열어보고자 하였으며, 서구의 강요하는 시선을 정면으로 마주볼 수 있는 계기를 만들고자 하였다. 불과 2세기 전에 계몽주의와 인본주의를 배경으로 탄생한 미술관(museum)이라고 불리는 곳은 예술품으로 하여금 그것이 원래 있던 신전이나 교회, 왕실에서 분리된 미술을 위해 특별히 마련된 흰 방으로 옮겨지게 하였다. 결국, 예술작품에만 의미를 부여하기 위해 작품 외의 공간은 단지 작품의 배경에 불과한 것으로 관람자에게 시야의 방해를 주지 않는 흰 공간으로 남겨지게 되었다. “예술을 위한 예술” 즉, 예술의 자율성을 강조하였던 모더니즘의 시작과 더불어 극대화된 위생적인 미술관들은 예술품에만 집중할 수 있게 만듦으로써 예술품의 탈문맥화(de-contextualization)를 통한 신성화를 추구한다. 결국 대중의 문화적 소양의 향상을 위해 만들어진 미술관은 모든 관객에게 예술과 문화에 대한 평등한 접근을 허용하며 그것을 향유할 수 있게 해준다는 취지와 달리 관객을 배제한 예술품의 권위에 대한 담론을 낳았다. 미술이 당초부터 미술을 위한 미술이 아니었듯이, 미술품의 수집 또는 전시행위 또한 불가분의 관계가 아니라는 점에서, 본인의 작업은 미술관이 탈 이데올로기적이고 순수한 예술의 영역으로서 white cube라기보다는 역사적으로 구성되고 특정 이데올로기와 전시정책이 결정되고 그것을 파놉틱 체계의 시선을 통해 관객에게 주입시키는 불투명한(opaque) 공간이라고 대전제를 한다. 결국, 미술관은 고립된 작품을 관객에게 보여줌으로써 소통의 길을 열어준다는 긍정적인 역할에도 불구하고, 서구 모더니즘의 이데올로기를 주입하는 권력의 도구로서 관객을 그들의 규칙에 순응 시킨다는 점에서 부정적인 측면을 지니게 되었다. 미술관에 대한 비판적 담론은 1970년대 포스트모더니즘(postmodernism)과 함께 비판적 시각을 지닌 예술가들에 의해 거론되기 시작했다. 이들은 당초 개인적 소장품을 보관하기 위했던 공간인 미술관이 미술을 정의하고 미술사의 흐름에 개입하는 거대한 제도로 탈바꿈하여 결국 인류문화의 역사와 흐름을 지배하는 기관으로 변함을 비판하였다. 이제까지 예술가들이 예술의 자본화와 상업화 그리고 정치적 입장에서 미술관의 비판에 접근하고자 했다면, 본인은 일방적인 시선에서 벗어나 응시의 계기를 만들어 소외된 타자인 관객과 서구의 미술관의 관계를 살펴보고자 한다. 이것을 논하기 위해 순수하고 중립적 공간을 표방하던 미술관이 권력의 장으로서 모든 것을 가시화하는 투명한 공간이 아닌 베일에 감춰진 불투명한 공간이 된 것에 대한 비판적으로 접근하고자 한다. 이와 더불어 서구의 일방적인 시선을 주입하는 방법으로 ...

Abstract AI-Helper 아이콘AI-Helper

The act of 'seeing' has an important meaning despite the fact that it always occurs in our daily lives like breathing, but not so many people recognize it. As John Berger noted, seeing is believing and, again, believing is seeing, which makes 'seeing' and 'believing' become one link having neither b...

학위논문 정보

저자 전보경
학위수여기관 이화여자대학교 대학원
학위구분 국내석사
학과 미술학부 회화·판화전공
발행연도 2004
총페이지 ix, 61 p.
언어 kor
원문 URL http://www.riss.kr/link?id=T9857383&outLink=K
정보원 한국교육학술정보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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