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 한국교회 설교의 문제들 오늘날 한국 교회의 설교의 문제는 크게 설교와 설교자의 문제로 나눌 수 있다. 설교의 문제점은 첫째, 비신학적, 비성경적인 설교, 둘째, 인본주의와 기복적주의적 설교, 셋째, 풍유적 설교나 상황 설교와 같은 본문을 떠난 설교 그리고 넷째, 교회 성장을 위한 방편으로서의 설교라는 점이다. 또한 설교자들의 문제들은 첫째, 설교의 성패는 설교자 자신의 삶과 신앙의 인격에 좌우됨에도 불구하고 설교내용과 설교자의 삶의 불일치, 둘째, 과다한 설교 수행, 및 설교의 다작, 셋째, 설교자의 영성 부족이다. 로이드 존스는 이 시대의 문제에 대하여 살펴보면서 과거로 돌아가려고 하는 우리들이 어리석음을 지적하고 있다. 우리는 모든 것을 의심하는 세대에 살고 있슴니다. 이 모든 것들 가운데는 설교의 위치와 가치 목적도 포함됩니다. 갈수록 많은 사람들이 설교의 가치를 낮게 평가하는 것 같습니다. 그들은 여러 종류의 도구들이 수반되는 여러 유형과 여러 타입의 노래에 더욱 더 관심을 집중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성경을 극적으로 표현하거나 연출하는 데로 돌아가고 있습니다. 어떤 사람들은 심지어 춤을 추거나 다른 유형의 외적 예배행위 표현으로 돌아가고 있습니다. 이 모든 것들은 설교의 위치와 가치를 떨어뜨리는 결과를 가져옵니다. 이제 우리는 종교개혁이 그러한 모든 것을 일소해버렸다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우리는 청교도의 특별한 강조점을 알기 전에 벌써 그러한 것을 알고 있었습니다. 그것은 중세의 “신비로운 연극”이라는 것을 쓸어 버렸고 교회 내의 연극 행사를 없애버렸습니다. 종교개혁은 그 모든 것을 제거했습니다. 그런데 이상한 것은 비상한 영성을 가지고 있다 고 자랑하는 사람들이 개혁자들에 의해 복음과 진리를 가리는 것으로 분명히 여겨졌던 것으로 돌아가게 하려고 애를 쓰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B. 청교도들의 설교 평가 청교도들의 설교는 이제까지 살펴본 특성에 의하면, 무엇보다도 먼저 성경에 충실하고, 개혁주의 신학을 기초로 언약사상에 기반을 두고 있으며, 설교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교회 개혁자들의 성경 해석원리에 충실하며, 자질 면에서 지성과 영성의 조화가 설교의 밑바탕에 흐르고 있다. 청교도 설교자들은 지성과 영성을 겸비한 설교자로 경건을 추구하는 그들의 삶은 청중들의 마음을 사로잡기에 충분하였다. 이를 위하여 금식일, 강연회 등은 오늘날에도 유익한 것이다. 현재의 신학교육이 가지고 있는 가장 큰 문제는 대부분의 신학교 졸업생들이 목회사역의 도전을 감당할 영적인 준비가 되어 있지 않다는 것이다. 그러므로 설교자는 부단히 자신의 영성을 개발해야 한다. 영성은 열심 있는 기도 가운데 개발된다. 또한 그 내용은 쉽고 단순하며 명백할 뿐만 아니라 적절한 예화나 비유를 자유로이 구사하였다. 특별히 적용면에 있어서 탁월하며 실제적이고 구체적이었다. 이런 특성들을 가진 설교사역을 통하여 하나님의 말씀을 해석하고 전하여 실제생활에 적용시킴으로써 신앙을 더욱 성장시키는 일을 감당하였다. 그 당시 천주교나 영국 국교회가 미사나 성찬예식을 가장 중요한 예배의식으로 여긴 반면에 청교도들은 예배에 있어서 말씀선포 사역 즉 설교를 교회개혁의 원리들과 교회의 새 생명을 지속시키는데 아주 중요한 도구로 여기면서, 공예배와 개인 경건 생활에서 메말라버린 하나님과 영적인 것들에 대한 바른 이해를 불러일으키는 활력의 근원(the life-blood)”으로 삼았다. 청교도의 설교에 있어서 부정적인 측면도 없지 않다. 그것은 설교가 다소 스콜라적이고, 또한 율법에 대한 지나친 적용이라 할 수 있다. 특별히 커뮤니케이션이라는 측면에서 볼 때, 청교도들의 설교를 가지고 오늘의 한국의 설교자들이 자신들의 교회에 가서 그대로 설교한다면 아마도 대부분의 청중들은 잠을 잘 것이다. 어떤 면에서 청교도의 설교는 인내심을 많이 요구할 만큼 지루할 위험성이 있기 때문이다. 그들의 설교에서는 많은 반복이 나오고 있다. 이것이 자칫 잘못하면 사람들을 지루하게 만든다. 지혜롭지 않은 반복과 지루함은 좋은 설교를 듣기 전에 마음의 문을 닫게 만들 수 있다. 이러한 부분에서 말씀을 듣는 청중을 고려할 필요성이 있다. 아무리 좋은 설교라도 그들의 마음이 닫힌 상태에서는 영향력을 끼치기 어렵기 때문이다. 특히, 한국인과 같은 감성적 정서를 가진 자들에게는 청교도들의 긴 논리가 어쩌면 진부하게 느껴질 수도 있다. C. 제언 오늘 한국의 상황 예컨대 영적인 혹은 세속적인 모든 상황은 청교도가 발흥하던 그 시대의 상황과 너무나 흡사한 점이 많다. “하나님의 진정한 교회 안에서 율법이 훼손되고, 은혜가 남용되며, 진리가 단순한 교리에 불과한 것으로 무시되고 체험이 계시와 동등한 것으로 여겨지는 것은 너무나 자주 목격하게 되는” 상황이다. 한국교회의 미래를 준비하는 목회자들의 모임인 한미준과 설문조사 기관인 한국갤럽과의 공동 설문조사에 의하면 한국에서의 기독교의 숫자적인 증가세는 크게 둔화 된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아울러 이 조사 보고서에 의하면 잠재적인 전도 대상이라고 할 수 있는 불신자들이 앞으로 종교를 갖게 되면 어떤 종교를 갖겠느냐는 질문에 천주교나 불교가 기독교보다 훨씬 많은 비율이 나타나고 있음을 보여 준다. 이런 설문조사를 통하여 알 수 있는 것은 기독교가 이 사회에서 적절한 영향력을 발휘하지 못하고 있음을 나타내고 있다. 다행스러운 것은 동보고서에서 오늘날 많은 개신교 성도들이 설교에 이끌려 교회를 선택하며, 설교에 의하여 그들의 신앙생활에 영향을 받는다고 한다. 초기 한국교회의 뿌리는 구주 대륙의 칼빈 개혁주의 정통신학과 영국에서 신앙의 생활화를 주장한 ...
A. 한국교회 설교의 문제들 오늘날 한국 교회의 설교의 문제는 크게 설교와 설교자의 문제로 나눌 수 있다. 설교의 문제점은 첫째, 비신학적, 비성경적인 설교, 둘째, 인본주의와 기복적주의적 설교, 셋째, 풍유적 설교나 상황 설교와 같은 본문을 떠난 설교 그리고 넷째, 교회 성장을 위한 방편으로서의 설교라는 점이다. 또한 설교자들의 문제들은 첫째, 설교의 성패는 설교자 자신의 삶과 신앙의 인격에 좌우됨에도 불구하고 설교내용과 설교자의 삶의 불일치, 둘째, 과다한 설교 수행, 및 설교의 다작, 셋째, 설교자의 영성 부족이다. 로이드 존스는 이 시대의 문제에 대하여 살펴보면서 과거로 돌아가려고 하는 우리들이 어리석음을 지적하고 있다. 우리는 모든 것을 의심하는 세대에 살고 있슴니다. 이 모든 것들 가운데는 설교의 위치와 가치 목적도 포함됩니다. 갈수록 많은 사람들이 설교의 가치를 낮게 평가하는 것 같습니다. 그들은 여러 종류의 도구들이 수반되는 여러 유형과 여러 타입의 노래에 더욱 더 관심을 집중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성경을 극적으로 표현하거나 연출하는 데로 돌아가고 있습니다. 어떤 사람들은 심지어 춤을 추거나 다른 유형의 외적 예배행위 표현으로 돌아가고 있습니다. 이 모든 것들은 설교의 위치와 가치를 떨어뜨리는 결과를 가져옵니다. 이제 우리는 종교개혁이 그러한 모든 것을 일소해버렸다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우리는 청교도의 특별한 강조점을 알기 전에 벌써 그러한 것을 알고 있었습니다. 그것은 중세의 “신비로운 연극”이라는 것을 쓸어 버렸고 교회 내의 연극 행사를 없애버렸습니다. 종교개혁은 그 모든 것을 제거했습니다. 그런데 이상한 것은 비상한 영성을 가지고 있다 고 자랑하는 사람들이 개혁자들에 의해 복음과 진리를 가리는 것으로 분명히 여겨졌던 것으로 돌아가게 하려고 애를 쓰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B. 청교도들의 설교 평가 청교도들의 설교는 이제까지 살펴본 특성에 의하면, 무엇보다도 먼저 성경에 충실하고, 개혁주의 신학을 기초로 언약사상에 기반을 두고 있으며, 설교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교회 개혁자들의 성경 해석원리에 충실하며, 자질 면에서 지성과 영성의 조화가 설교의 밑바탕에 흐르고 있다. 청교도 설교자들은 지성과 영성을 겸비한 설교자로 경건을 추구하는 그들의 삶은 청중들의 마음을 사로잡기에 충분하였다. 이를 위하여 금식일, 강연회 등은 오늘날에도 유익한 것이다. 현재의 신학교육이 가지고 있는 가장 큰 문제는 대부분의 신학교 졸업생들이 목회사역의 도전을 감당할 영적인 준비가 되어 있지 않다는 것이다. 그러므로 설교자는 부단히 자신의 영성을 개발해야 한다. 영성은 열심 있는 기도 가운데 개발된다. 또한 그 내용은 쉽고 단순하며 명백할 뿐만 아니라 적절한 예화나 비유를 자유로이 구사하였다. 특별히 적용면에 있어서 탁월하며 실제적이고 구체적이었다. 이런 특성들을 가진 설교사역을 통하여 하나님의 말씀을 해석하고 전하여 실제생활에 적용시킴으로써 신앙을 더욱 성장시키는 일을 감당하였다. 그 당시 천주교나 영국 국교회가 미사나 성찬예식을 가장 중요한 예배의식으로 여긴 반면에 청교도들은 예배에 있어서 말씀선포 사역 즉 설교를 교회개혁의 원리들과 교회의 새 생명을 지속시키는데 아주 중요한 도구로 여기면서, 공예배와 개인 경건 생활에서 메말라버린 하나님과 영적인 것들에 대한 바른 이해를 불러일으키는 활력의 근원(the life-blood)”으로 삼았다. 청교도의 설교에 있어서 부정적인 측면도 없지 않다. 그것은 설교가 다소 스콜라적이고, 또한 율법에 대한 지나친 적용이라 할 수 있다. 특별히 커뮤니케이션이라는 측면에서 볼 때, 청교도들의 설교를 가지고 오늘의 한국의 설교자들이 자신들의 교회에 가서 그대로 설교한다면 아마도 대부분의 청중들은 잠을 잘 것이다. 어떤 면에서 청교도의 설교는 인내심을 많이 요구할 만큼 지루할 위험성이 있기 때문이다. 그들의 설교에서는 많은 반복이 나오고 있다. 이것이 자칫 잘못하면 사람들을 지루하게 만든다. 지혜롭지 않은 반복과 지루함은 좋은 설교를 듣기 전에 마음의 문을 닫게 만들 수 있다. 이러한 부분에서 말씀을 듣는 청중을 고려할 필요성이 있다. 아무리 좋은 설교라도 그들의 마음이 닫힌 상태에서는 영향력을 끼치기 어렵기 때문이다. 특히, 한국인과 같은 감성적 정서를 가진 자들에게는 청교도들의 긴 논리가 어쩌면 진부하게 느껴질 수도 있다. C. 제언 오늘 한국의 상황 예컨대 영적인 혹은 세속적인 모든 상황은 청교도가 발흥하던 그 시대의 상황과 너무나 흡사한 점이 많다. “하나님의 진정한 교회 안에서 율법이 훼손되고, 은혜가 남용되며, 진리가 단순한 교리에 불과한 것으로 무시되고 체험이 계시와 동등한 것으로 여겨지는 것은 너무나 자주 목격하게 되는” 상황이다. 한국교회의 미래를 준비하는 목회자들의 모임인 한미준과 설문조사 기관인 한국갤럽과의 공동 설문조사에 의하면 한국에서의 기독교의 숫자적인 증가세는 크게 둔화 된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아울러 이 조사 보고서에 의하면 잠재적인 전도 대상이라고 할 수 있는 불신자들이 앞으로 종교를 갖게 되면 어떤 종교를 갖겠느냐는 질문에 천주교나 불교가 기독교보다 훨씬 많은 비율이 나타나고 있음을 보여 준다. 이런 설문조사를 통하여 알 수 있는 것은 기독교가 이 사회에서 적절한 영향력을 발휘하지 못하고 있음을 나타내고 있다. 다행스러운 것은 동보고서에서 오늘날 많은 개신교 성도들이 설교에 이끌려 교회를 선택하며, 설교에 의하여 그들의 신앙생활에 영향을 받는다고 한다. 초기 한국교회의 뿌리는 구주 대륙의 칼빈 개혁주의 정통신학과 영국에서 신앙의 생활화를 주장한 청교도 사상을 가미한 웨스트민스터 신앙고백의 표준에 구현된 신학의 정통에서 성장해 왔음을 서론에서 밝힌바 있다. 한국교회 신자 반 이상이 장로교회 교인이다. 장로교회는 종교개혁자 칼빈과 그의 추종자들이 세운 개혁주의로 교회와 세상이 달라져야 한다고 믿는 사람들이다. 그러나 실제로 한국교회는 성경이 말씀하는 대로 강대상에서 설교가 전해지고 있는가? 매우 심각한 의문을 갖게 한다. 우리가 지금 청교도들에게 배워야 할 이유를 로이드 존스는 다음과 같이 강조하고 있다. “제가 청교도주의에 관심을 갖게 된 것은, 제가 볼 때에 어느 설교자라도 유능하게 활용할 수 있는 것 중 하나가 바로 청교도주의이기 때문입니다. 그 어느 것도 청교도주의처럼 참된 말씀 사역을 격려하는 것이 없습니다. 왜냐하면 이 사람들은 그러한 면에서 뛰어난 모범이었기 때문입니다” 한국교회는 청교도적인 유산을 이어받고 있다. 그런 의미에서 이제 몇 가지 제언을 하고자 한다. 첫째, 설교자로서 소명의식의 필요성이다. 설교자의 할 일이 영혼구원과 그 일의 성공을 위해 최선을 다하는 것이 설교자의 소명이라면 이 소명의식 없이는 강단에서 힘을 잃어버린다. 소명 있는 자만이 강단에서 영혼구원을 위한 열정과 사랑으로 회중들에게 살아있는 말씀을 전할 수 있는 강한 힘이 있기 때문이다. 둘째, 설교자로서의 삶과 일치하는 설교자여야 한다. 삶이 연결되지 않고 본이 되지 못하는 설교는 목회에 큰 장애가 된다. 따라서 말과 행함이 함께 하는 설교자의 자세가 필요하다. 셋째, 성경 중심의 설교를 해야 한다. 청교도에게 있어서 성경은 하나님의 말씀, 창조주의 자신에 대한 기록된 증거이다. 그러므로 다른 무엇으로도 성경보다 우위에 있는 것을 용납하지 못했다. 따라서 성경에 따라 판단하고 행동하는 것을 강조한다. 그래서 설교에 있어서 그 본문의 일반적 이해와 설명을 하고 해석하며 적용을 한다. 그러나 한국교회의 일부에서는 언제부터인가 본문을 읽고 자신의 경험이나 생각 등을 전개하는 수필형식의 설교가 발생하게 되었다. 넷째, 평이하고 살아있는 설교를 해야 한다. 설교는 강조할 때 강조하고 회중이 알아들을 수 있는 평이한 설교를 해야 한다. 개개인과 이야기하는 것처럼 꾸밈없이 쉽게 전달되어야 한다. 이제 로이드 존스(M. Lloyd-Jones)의 세계관을 들어보면서 21세기의 한국교회를 새롭게 하는데 각자의 책임을 다하여야 할 것이다. 그리스도인은 개인의 구원에만 관심을 두어서는 안됩니다. 성경에서 가르치는 대로 인생에 대한 전체적인 관점을 가지는 것이 그리스도의 의무입니다. --- 우리는 세계관을 가져야 합니다. --- 우리 모두가 우리시대의 산물이며 우리 사고의 대부분이 우리가 사는 시대에 영향을 받는다는 것입니다. --- 청교도들에게도 그러했습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과거에 가르친 그 어느 것에 대해서도 노예적인 태도로 따라가는 일을 하지 않도록 극히 조심해야 합니다. 개혁자들이나 청교도들이 그랬던 것 같이 우리도 하나님께 책임을 져야 하는 존재들입니다. 성경해석이 그들의 임무였던 것과 똑같이 우리도 성경을 해석할 의무를 가지고 있습니다. 우리는 과거에 살았던 어떤 사람이 아무리 존엄한 인물이었다 할지라도 그 사람의 것을 축음기처럼 따라 해서는 안 됩니다. 오늘날 설교를 교회 생활에서 중시하지 않고 아랫자리로 끌어내리려는 경향이 많다. 이런 압력을 받는 때 청교도들에게서 우리는 좋은 모범을 본받을 수 있다. 그들은 설교의 우위성을 항상 유지하였다. 청교도들의 설교관에는 중요한 원칙들이 깔려 있다. 이러한 원칙들을 살펴보면 왜 설교가 예배에서 윗자리를 차지해야 하며 또한 회심의 주된 수단이 되어야 하고, 하나님의 백성들을 세워주고 교화시키는 방편이 되어야 하는지를 배우게 될 것이다. 우리는 다음의 청교도 설교의 기본 원칙, 세 가지를 명심해야 할 것이다. 1. 설교의 독특한 위치는 회심과 양육과 지속이다. 2. 설교자의 삶은 자신이 설교하는 실체를 드러내야 한다. 3. 기도와 깊은 성경 공부가 효과적인 설교의 기반이다. 청교도들의 설교를 연구하면서 논문에 대한 생각을 잊어버리고 청교도들의 신앙과 삶 그리고 설교말씀에 집중할 수 있게 하시고, 은혜를 주신 성령의 능력을 체험하면서 다시 한번 하나님의 선한 역사가 이 땅에서 이루어지기를 바란다.
A. 한국교회 설교의 문제들 오늘날 한국 교회의 설교의 문제는 크게 설교와 설교자의 문제로 나눌 수 있다. 설교의 문제점은 첫째, 비신학적, 비성경적인 설교, 둘째, 인본주의와 기복적주의적 설교, 셋째, 풍유적 설교나 상황 설교와 같은 본문을 떠난 설교 그리고 넷째, 교회 성장을 위한 방편으로서의 설교라는 점이다. 또한 설교자들의 문제들은 첫째, 설교의 성패는 설교자 자신의 삶과 신앙의 인격에 좌우됨에도 불구하고 설교내용과 설교자의 삶의 불일치, 둘째, 과다한 설교 수행, 및 설교의 다작, 셋째, 설교자의 영성 부족이다. 로이드 존스는 이 시대의 문제에 대하여 살펴보면서 과거로 돌아가려고 하는 우리들이 어리석음을 지적하고 있다. 우리는 모든 것을 의심하는 세대에 살고 있슴니다. 이 모든 것들 가운데는 설교의 위치와 가치 목적도 포함됩니다. 갈수록 많은 사람들이 설교의 가치를 낮게 평가하는 것 같습니다. 그들은 여러 종류의 도구들이 수반되는 여러 유형과 여러 타입의 노래에 더욱 더 관심을 집중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성경을 극적으로 표현하거나 연출하는 데로 돌아가고 있습니다. 어떤 사람들은 심지어 춤을 추거나 다른 유형의 외적 예배행위 표현으로 돌아가고 있습니다. 이 모든 것들은 설교의 위치와 가치를 떨어뜨리는 결과를 가져옵니다. 이제 우리는 종교개혁이 그러한 모든 것을 일소해버렸다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우리는 청교도의 특별한 강조점을 알기 전에 벌써 그러한 것을 알고 있었습니다. 그것은 중세의 “신비로운 연극”이라는 것을 쓸어 버렸고 교회 내의 연극 행사를 없애버렸습니다. 종교개혁은 그 모든 것을 제거했습니다. 그런데 이상한 것은 비상한 영성을 가지고 있다 고 자랑하는 사람들이 개혁자들에 의해 복음과 진리를 가리는 것으로 분명히 여겨졌던 것으로 돌아가게 하려고 애를 쓰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B. 청교도들의 설교 평가 청교도들의 설교는 이제까지 살펴본 특성에 의하면, 무엇보다도 먼저 성경에 충실하고, 개혁주의 신학을 기초로 언약사상에 기반을 두고 있으며, 설교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교회 개혁자들의 성경 해석원리에 충실하며, 자질 면에서 지성과 영성의 조화가 설교의 밑바탕에 흐르고 있다. 청교도 설교자들은 지성과 영성을 겸비한 설교자로 경건을 추구하는 그들의 삶은 청중들의 마음을 사로잡기에 충분하였다. 이를 위하여 금식일, 강연회 등은 오늘날에도 유익한 것이다. 현재의 신학교육이 가지고 있는 가장 큰 문제는 대부분의 신학교 졸업생들이 목회사역의 도전을 감당할 영적인 준비가 되어 있지 않다는 것이다. 그러므로 설교자는 부단히 자신의 영성을 개발해야 한다. 영성은 열심 있는 기도 가운데 개발된다. 또한 그 내용은 쉽고 단순하며 명백할 뿐만 아니라 적절한 예화나 비유를 자유로이 구사하였다. 특별히 적용면에 있어서 탁월하며 실제적이고 구체적이었다. 이런 특성들을 가진 설교사역을 통하여 하나님의 말씀을 해석하고 전하여 실제생활에 적용시킴으로써 신앙을 더욱 성장시키는 일을 감당하였다. 그 당시 천주교나 영국 국교회가 미사나 성찬예식을 가장 중요한 예배의식으로 여긴 반면에 청교도들은 예배에 있어서 말씀선포 사역 즉 설교를 교회개혁의 원리들과 교회의 새 생명을 지속시키는데 아주 중요한 도구로 여기면서, 공예배와 개인 경건 생활에서 메말라버린 하나님과 영적인 것들에 대한 바른 이해를 불러일으키는 활력의 근원(the life-blood)”으로 삼았다. 청교도의 설교에 있어서 부정적인 측면도 없지 않다. 그것은 설교가 다소 스콜라적이고, 또한 율법에 대한 지나친 적용이라 할 수 있다. 특별히 커뮤니케이션이라는 측면에서 볼 때, 청교도들의 설교를 가지고 오늘의 한국의 설교자들이 자신들의 교회에 가서 그대로 설교한다면 아마도 대부분의 청중들은 잠을 잘 것이다. 어떤 면에서 청교도의 설교는 인내심을 많이 요구할 만큼 지루할 위험성이 있기 때문이다. 그들의 설교에서는 많은 반복이 나오고 있다. 이것이 자칫 잘못하면 사람들을 지루하게 만든다. 지혜롭지 않은 반복과 지루함은 좋은 설교를 듣기 전에 마음의 문을 닫게 만들 수 있다. 이러한 부분에서 말씀을 듣는 청중을 고려할 필요성이 있다. 아무리 좋은 설교라도 그들의 마음이 닫힌 상태에서는 영향력을 끼치기 어렵기 때문이다. 특히, 한국인과 같은 감성적 정서를 가진 자들에게는 청교도들의 긴 논리가 어쩌면 진부하게 느껴질 수도 있다. C. 제언 오늘 한국의 상황 예컨대 영적인 혹은 세속적인 모든 상황은 청교도가 발흥하던 그 시대의 상황과 너무나 흡사한 점이 많다. “하나님의 진정한 교회 안에서 율법이 훼손되고, 은혜가 남용되며, 진리가 단순한 교리에 불과한 것으로 무시되고 체험이 계시와 동등한 것으로 여겨지는 것은 너무나 자주 목격하게 되는” 상황이다. 한국교회의 미래를 준비하는 목회자들의 모임인 한미준과 설문조사 기관인 한국갤럽과의 공동 설문조사에 의하면 한국에서의 기독교의 숫자적인 증가세는 크게 둔화 된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아울러 이 조사 보고서에 의하면 잠재적인 전도 대상이라고 할 수 있는 불신자들이 앞으로 종교를 갖게 되면 어떤 종교를 갖겠느냐는 질문에 천주교나 불교가 기독교보다 훨씬 많은 비율이 나타나고 있음을 보여 준다. 이런 설문조사를 통하여 알 수 있는 것은 기독교가 이 사회에서 적절한 영향력을 발휘하지 못하고 있음을 나타내고 있다. 다행스러운 것은 동보고서에서 오늘날 많은 개신교 성도들이 설교에 이끌려 교회를 선택하며, 설교에 의하여 그들의 신앙생활에 영향을 받는다고 한다. 초기 한국교회의 뿌리는 구주 대륙의 칼빈 개혁주의 정통신학과 영국에서 신앙의 생활화를 주장한 청교도 사상을 가미한 웨스트민스터 신앙고백의 표준에 구현된 신학의 정통에서 성장해 왔음을 서론에서 밝힌바 있다. 한국교회 신자 반 이상이 장로교회 교인이다. 장로교회는 종교개혁자 칼빈과 그의 추종자들이 세운 개혁주의로 교회와 세상이 달라져야 한다고 믿는 사람들이다. 그러나 실제로 한국교회는 성경이 말씀하는 대로 강대상에서 설교가 전해지고 있는가? 매우 심각한 의문을 갖게 한다. 우리가 지금 청교도들에게 배워야 할 이유를 로이드 존스는 다음과 같이 강조하고 있다. “제가 청교도주의에 관심을 갖게 된 것은, 제가 볼 때에 어느 설교자라도 유능하게 활용할 수 있는 것 중 하나가 바로 청교도주의이기 때문입니다. 그 어느 것도 청교도주의처럼 참된 말씀 사역을 격려하는 것이 없습니다. 왜냐하면 이 사람들은 그러한 면에서 뛰어난 모범이었기 때문입니다” 한국교회는 청교도적인 유산을 이어받고 있다. 그런 의미에서 이제 몇 가지 제언을 하고자 한다. 첫째, 설교자로서 소명의식의 필요성이다. 설교자의 할 일이 영혼구원과 그 일의 성공을 위해 최선을 다하는 것이 설교자의 소명이라면 이 소명의식 없이는 강단에서 힘을 잃어버린다. 소명 있는 자만이 강단에서 영혼구원을 위한 열정과 사랑으로 회중들에게 살아있는 말씀을 전할 수 있는 강한 힘이 있기 때문이다. 둘째, 설교자로서의 삶과 일치하는 설교자여야 한다. 삶이 연결되지 않고 본이 되지 못하는 설교는 목회에 큰 장애가 된다. 따라서 말과 행함이 함께 하는 설교자의 자세가 필요하다. 셋째, 성경 중심의 설교를 해야 한다. 청교도에게 있어서 성경은 하나님의 말씀, 창조주의 자신에 대한 기록된 증거이다. 그러므로 다른 무엇으로도 성경보다 우위에 있는 것을 용납하지 못했다. 따라서 성경에 따라 판단하고 행동하는 것을 강조한다. 그래서 설교에 있어서 그 본문의 일반적 이해와 설명을 하고 해석하며 적용을 한다. 그러나 한국교회의 일부에서는 언제부터인가 본문을 읽고 자신의 경험이나 생각 등을 전개하는 수필형식의 설교가 발생하게 되었다. 넷째, 평이하고 살아있는 설교를 해야 한다. 설교는 강조할 때 강조하고 회중이 알아들을 수 있는 평이한 설교를 해야 한다. 개개인과 이야기하는 것처럼 꾸밈없이 쉽게 전달되어야 한다. 이제 로이드 존스(M. Lloyd-Jones)의 세계관을 들어보면서 21세기의 한국교회를 새롭게 하는데 각자의 책임을 다하여야 할 것이다. 그리스도인은 개인의 구원에만 관심을 두어서는 안됩니다. 성경에서 가르치는 대로 인생에 대한 전체적인 관점을 가지는 것이 그리스도의 의무입니다. --- 우리는 세계관을 가져야 합니다. --- 우리 모두가 우리시대의 산물이며 우리 사고의 대부분이 우리가 사는 시대에 영향을 받는다는 것입니다. --- 청교도들에게도 그러했습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과거에 가르친 그 어느 것에 대해서도 노예적인 태도로 따라가는 일을 하지 않도록 극히 조심해야 합니다. 개혁자들이나 청교도들이 그랬던 것 같이 우리도 하나님께 책임을 져야 하는 존재들입니다. 성경해석이 그들의 임무였던 것과 똑같이 우리도 성경을 해석할 의무를 가지고 있습니다. 우리는 과거에 살았던 어떤 사람이 아무리 존엄한 인물이었다 할지라도 그 사람의 것을 축음기처럼 따라 해서는 안 됩니다. 오늘날 설교를 교회 생활에서 중시하지 않고 아랫자리로 끌어내리려는 경향이 많다. 이런 압력을 받는 때 청교도들에게서 우리는 좋은 모범을 본받을 수 있다. 그들은 설교의 우위성을 항상 유지하였다. 청교도들의 설교관에는 중요한 원칙들이 깔려 있다. 이러한 원칙들을 살펴보면 왜 설교가 예배에서 윗자리를 차지해야 하며 또한 회심의 주된 수단이 되어야 하고, 하나님의 백성들을 세워주고 교화시키는 방편이 되어야 하는지를 배우게 될 것이다. 우리는 다음의 청교도 설교의 기본 원칙, 세 가지를 명심해야 할 것이다. 1. 설교의 독특한 위치는 회심과 양육과 지속이다. 2. 설교자의 삶은 자신이 설교하는 실체를 드러내야 한다. 3. 기도와 깊은 성경 공부가 효과적인 설교의 기반이다. 청교도들의 설교를 연구하면서 논문에 대한 생각을 잊어버리고 청교도들의 신앙과 삶 그리고 설교말씀에 집중할 수 있게 하시고, 은혜를 주신 성령의 능력을 체험하면서 다시 한번 하나님의 선한 역사가 이 땅에서 이루어지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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