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논문은 이슬 이 박 (Ishle Yi Park)의 첫번째 작품인 『이 물의 온도』(The Temperature of This Water)의 연구를 통하여 여성간의 연대 속에서 발견되는 자아 정체성의 문제를 다룬다. 한국계 미국인 2세인 이슬 이 박은 그의 작품에서 여성으로서의 정체성을 찾는 문제를 심도있게 다루고 있다. 자전적인 시와 산문으로 구성된 이 작품에서 작가는 국가관이나 젠더 문제에서 결코 자유로울 수 없는 다양한 여성을 소개하면서 일본의 식민통치, 미국의 제국주의, 한국의 가부장적 사회 속에서 삶을 연명해 온 여성의 힘을 부각시키고 그 여성간의 연대성을 강조한다. 여성간의 유대를 직,간접적으로 확인하게 되는 시적 화자는 자신 역시 이러한 연대의 일부임을 인식하고 여성으로서, 또 한 인간으로서의 정체성을 확립하게 된다. 이러한 정체성 확립은 화자가 살아가고 있는 사회에서 도태되지 않고 적극적으로 삶을 살아가게 만드는 힘이 되는 것이다. 흥미롭게도 작가가 다루고 있는 여성은 모두 남성과의 관계 속에서 남성 폭력성을 경험한다. 3장에서 다루고 있는 일제 식민치하의 위안부 여성이라든가 한국 내 미군 주둔 당시의 기지촌 여성은 모두 남성 중심의 ...
본 논문은 이슬 이 박 (Ishle Yi Park)의 첫번째 작품인 『이 물의 온도』(The Temperature of This Water)의 연구를 통하여 여성간의 연대 속에서 발견되는 자아 정체성의 문제를 다룬다. 한국계 미국인 2세인 이슬 이 박은 그의 작품에서 여성으로서의 정체성을 찾는 문제를 심도있게 다루고 있다. 자전적인 시와 산문으로 구성된 이 작품에서 작가는 국가관이나 젠더 문제에서 결코 자유로울 수 없는 다양한 여성을 소개하면서 일본의 식민통치, 미국의 제국주의, 한국의 가부장적 사회 속에서 삶을 연명해 온 여성의 힘을 부각시키고 그 여성간의 연대성을 강조한다. 여성간의 유대를 직,간접적으로 확인하게 되는 시적 화자는 자신 역시 이러한 연대의 일부임을 인식하고 여성으로서, 또 한 인간으로서의 정체성을 확립하게 된다. 이러한 정체성 확립은 화자가 살아가고 있는 사회에서 도태되지 않고 적극적으로 삶을 살아가게 만드는 힘이 되는 것이다. 흥미롭게도 작가가 다루고 있는 여성은 모두 남성과의 관계 속에서 남성 폭력성을 경험한다. 3장에서 다루고 있는 일제 식민치하의 위안부 여성이라든가 한국 내 미군 주둔 당시의 기지촌 여성은 모두 남성 중심의 식민주의, 제국주의의 희생자이다. 또한 4장에서 언급되는 시적 화자의 어머니는 한국의 가부장적 사회와 영원한 타자라고도 설명되는 이민가정이란 이중고 속에서 가정 폭력을 이겨내야만 하는 여성이다. 또한 시적 화자 역시 그녀의 푸에르토 리칸 남자 친구와의 관계에서 폭력을 경험하게 된다. 이러한 폭력적 관계는 작가가 정체성을 찾는 과정에서 여성 간의 연대라는 실마리를 찾아낼 수 있게 하는 중요한 도구가 된다. 좀 더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서론 격인 1장에서는 개괄적으로 본론에서 다루고자 하는 남성-여성간의 폭력적 관계와 폭력성의 문제를 역사적 맥락에서 소개하고 설명한다. 2장에서는 이 작품의 서론이라고도 할 수 있는 「거북」(“Turtles”)이라는 시를 구체적으로 살펴본다. 이 시에서 시적 화자의 개인사, 가족사는 근대 한국사의 축소판이라고 할 수 있는데, 식민주의, 제국주의를 경험해야 했던 한국인들이 끊임없이 그들의 상징적인 안식처, “집(home)”를 찾고자 했다면, 시적 화자의 가족이 바로 그 안식처를 찾아 헤맨 장본인들인 것이다. 3장은 국가 간의 경계를 넘어선 식민주의, 제국주의의 폭력성을 경험한 위안부 여성과 기지촌 여성의 문제를 다루고 있다. 중요한 것은 작가가 다루는 여성은 폭력성을 경험하고 좌절한 여성이 아니라, 고통스러운 과거를 극복하고 오늘을 살아가는 강인한 생존자들이다. 이들을 바라보는 시적 화자는 인종적, 젠더적 측면에서 그 동안 간과해왔던 자신의 정체성을 재인식하게 된다. 4장에서는 인종차별주의와 가부장제의 복잡한 사슬 속에서 가정 폭력을 경험하는 여성을 다루고 있다. 미국에서 경제적 문제와 언어 장벽으로 인하여 인종차별주의를 경험하고 인종 간의 위계질서를 인식하게 되는 가부장적인 이민자 남성이나 미국 내 소수민족인 푸에르토 리칸 남성의 폭력성을 경험하는 여성 역시 3장에서의 여성처럼 이를 극복하고 이겨내며, 오늘을 살아가는 강인한 생존자가 된다. 작가는 이들 여성을 여성간의 유대라는 흥미로운 설정을 통하여 남성의 폭력성을 뛰어넘어 삶을 영위하여 가는 여성의 모습을 그려냄으로써 시적 화자가 이들의 모습에 자신을 투영하여 동일시할 수 있는 터전을 마련하여 시적 화자의 정체성 찾기의 발판을 마련한다. 그러므로 결론에서는 시적 화자가 세대를 뛰어넘는 여성 간 연대 속에서 미국에서 살아가는 한국인 여성으로 자신의 정체성을 분명히 인식하고 있음을 재확인한다. 사실 미국 내 2세대 이후 세대들에게 인종이란 모호할 수 밖에 없는 개념이다. 그러나, 이슬 이 박의 경우, 모호한 인종 문제를 작가 자신이 분명하게 인식하고 있는 젠더 문제와 결부하여 다루고 있다. 다시 말해서, 작가는 미국 내 소수민족 여성으로서 작가가 갖고 있는 자신의 위치에 대한 인식을 근대 한국을 살아온 강인한 한국 여성의 경험과 결합하여 인종과 젠더의 문제를 다룬다. 동시에 본인 역시 부모 이전 세대의 여성들처럼 남성-여성 간의 폭력적 관계를 초월하여 한 인간으로서 살아가고자 하는 강한 열망을 드러낸다. 즉, 작가의 정체성 찾기는 작가의 고도의 생존 전략이라고도 할 수 있겠다.
본 논문은 이슬 이 박 (Ishle Yi Park)의 첫번째 작품인 『이 물의 온도』(The Temperature of This Water)의 연구를 통하여 여성간의 연대 속에서 발견되는 자아 정체성의 문제를 다룬다. 한국계 미국인 2세인 이슬 이 박은 그의 작품에서 여성으로서의 정체성을 찾는 문제를 심도있게 다루고 있다. 자전적인 시와 산문으로 구성된 이 작품에서 작가는 국가관이나 젠더 문제에서 결코 자유로울 수 없는 다양한 여성을 소개하면서 일본의 식민통치, 미국의 제국주의, 한국의 가부장적 사회 속에서 삶을 연명해 온 여성의 힘을 부각시키고 그 여성간의 연대성을 강조한다. 여성간의 유대를 직,간접적으로 확인하게 되는 시적 화자는 자신 역시 이러한 연대의 일부임을 인식하고 여성으로서, 또 한 인간으로서의 정체성을 확립하게 된다. 이러한 정체성 확립은 화자가 살아가고 있는 사회에서 도태되지 않고 적극적으로 삶을 살아가게 만드는 힘이 되는 것이다. 흥미롭게도 작가가 다루고 있는 여성은 모두 남성과의 관계 속에서 남성 폭력성을 경험한다. 3장에서 다루고 있는 일제 식민치하의 위안부 여성이라든가 한국 내 미군 주둔 당시의 기지촌 여성은 모두 남성 중심의 식민주의, 제국주의의 희생자이다. 또한 4장에서 언급되는 시적 화자의 어머니는 한국의 가부장적 사회와 영원한 타자라고도 설명되는 이민가정이란 이중고 속에서 가정 폭력을 이겨내야만 하는 여성이다. 또한 시적 화자 역시 그녀의 푸에르토 리칸 남자 친구와의 관계에서 폭력을 경험하게 된다. 이러한 폭력적 관계는 작가가 정체성을 찾는 과정에서 여성 간의 연대라는 실마리를 찾아낼 수 있게 하는 중요한 도구가 된다. 좀 더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서론 격인 1장에서는 개괄적으로 본론에서 다루고자 하는 남성-여성간의 폭력적 관계와 폭력성의 문제를 역사적 맥락에서 소개하고 설명한다. 2장에서는 이 작품의 서론이라고도 할 수 있는 「거북」(“Turtles”)이라는 시를 구체적으로 살펴본다. 이 시에서 시적 화자의 개인사, 가족사는 근대 한국사의 축소판이라고 할 수 있는데, 식민주의, 제국주의를 경험해야 했던 한국인들이 끊임없이 그들의 상징적인 안식처, “집(home)”를 찾고자 했다면, 시적 화자의 가족이 바로 그 안식처를 찾아 헤맨 장본인들인 것이다. 3장은 국가 간의 경계를 넘어선 식민주의, 제국주의의 폭력성을 경험한 위안부 여성과 기지촌 여성의 문제를 다루고 있다. 중요한 것은 작가가 다루는 여성은 폭력성을 경험하고 좌절한 여성이 아니라, 고통스러운 과거를 극복하고 오늘을 살아가는 강인한 생존자들이다. 이들을 바라보는 시적 화자는 인종적, 젠더적 측면에서 그 동안 간과해왔던 자신의 정체성을 재인식하게 된다. 4장에서는 인종차별주의와 가부장제의 복잡한 사슬 속에서 가정 폭력을 경험하는 여성을 다루고 있다. 미국에서 경제적 문제와 언어 장벽으로 인하여 인종차별주의를 경험하고 인종 간의 위계질서를 인식하게 되는 가부장적인 이민자 남성이나 미국 내 소수민족인 푸에르토 리칸 남성의 폭력성을 경험하는 여성 역시 3장에서의 여성처럼 이를 극복하고 이겨내며, 오늘을 살아가는 강인한 생존자가 된다. 작가는 이들 여성을 여성간의 유대라는 흥미로운 설정을 통하여 남성의 폭력성을 뛰어넘어 삶을 영위하여 가는 여성의 모습을 그려냄으로써 시적 화자가 이들의 모습에 자신을 투영하여 동일시할 수 있는 터전을 마련하여 시적 화자의 정체성 찾기의 발판을 마련한다. 그러므로 결론에서는 시적 화자가 세대를 뛰어넘는 여성 간 연대 속에서 미국에서 살아가는 한국인 여성으로 자신의 정체성을 분명히 인식하고 있음을 재확인한다. 사실 미국 내 2세대 이후 세대들에게 인종이란 모호할 수 밖에 없는 개념이다. 그러나, 이슬 이 박의 경우, 모호한 인종 문제를 작가 자신이 분명하게 인식하고 있는 젠더 문제와 결부하여 다루고 있다. 다시 말해서, 작가는 미국 내 소수민족 여성으로서 작가가 갖고 있는 자신의 위치에 대한 인식을 근대 한국을 살아온 강인한 한국 여성의 경험과 결합하여 인종과 젠더의 문제를 다룬다. 동시에 본인 역시 부모 이전 세대의 여성들처럼 남성-여성 간의 폭력적 관계를 초월하여 한 인간으로서 살아가고자 하는 강한 열망을 드러낸다. 즉, 작가의 정체성 찾기는 작가의 고도의 생존 전략이라고도 할 수 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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