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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베이스피리트호에서 흘러나온 기름은 무려 1만 2500톤에 이르며 국토해양부는 유류오염 피해액을 최대 5735억원으로 추정하고 있다. 좀처럼 사라질 것 같지 않던 기름은 100만명의 자발적이며 정성어린 손길로 깨끗해지기 시작했다. 살을 에는 차가운 바닷바람을 온몸으로 맞으면서 그들이 한 방울 한 방울 흘린 땀방울들은 절대로 지워지지 않을 것 같았던 기름때를 녹여내기 시작했던 것이다. 태안에 모아진 범국민적인 자원봉사활동은 노벨평화상 후보로 거론될 만큼 전 세계에서도 깜짝 놀란 역사적인 일이었다. 가히 ‘태안의 기적’이라 일컬을 만...

허베이스피리트호에서 흘러나온 기름은 무려 1만 2500톤에 이르며 국토해양부는 유류오염 피해액을 최대 5735억원으로 추정하고 있다. 좀처럼 사라질 것 같지 않던 기름은 100만명의 자발적이며 정성어린 손길로 깨끗해지기 시작했다. 살을 에는 차가운 바닷바람을 온몸으로 맞으면서 그들이 한 방울 한 방울 흘린 땀방울들은 절대로 지워지지 않을 것 같았던 기름때를 녹여내기 시작했던 것이다. 태안에 모아진 범국민적인 자원봉사활동은 노벨평화상 후보로 거론될 만큼 전 세계에서도 깜짝 놀란 역사적인 일이었다. 가히 ‘태안의 기적’이라 일컬을 만하다. 어린아이들도 부모의 손을 잡고 바위틈에 고여 있는 기름을 제거했으며 크리스마스, 새해 첫날도 자원봉사자들은 태안반도에서 기름을 제거했다. 정치인, 경제인 시민 할 것 없이 모두가 하나가 되었던 것이다. 아직 지역주민들의 보상 문제 등 해결해야 할 일들이 남아 있지만 태안의 자원봉사자들이 있어 사상 최악의 기름유출사태가 발생한 태안반도는 원래 모습을 되찾을 수 있었다. 다시는 이러한 인재가 발생하지 않도록, 그리고 인간과 함께하는 환경에도 다양한 관심을 귀울여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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