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차는 갈증 해소나 여가 선용으로서의 음료 이상의 의미를 갖고 있으며 오랜 역사적 전통 속에서 형성된 전통문화이자, 종합생활문화이다. 약용으로 시작되었던 차는 점차 취미와 유희의 차로 변모하였고, 정신적 측면이 가미되면서 ‘도(道)’를 구하는 방법의 하나가 되었다. 그리고 점차 예능성을 확보해가면서 일본 다도는 정신적 내면세계를 추구하는 예능의 일종으로 성립하였다. 일본 다도사의 흐름에 있어, 센노 리큐(千利休)는 일본 다도의 집대성자로 여겨지고 있다. 센노 리큐(千利休)와 그 시대의 차에 관한 비전을 담고 있는 대표적 비전서(秘伝書)로 야마노우에 소지(山上宗二)의 『山上宗二記』와 난보 소케이(南坊宗啓)의 『南方録』를 들 수 있다. 종래에는 『南方録』만이 센노 리큐(千利休)의 차와 일본 다도를 연구하는데 있어 가장 신뢰할 수 있는 사료로 평가되었다. 하지만 『南方録』성립과정 상의 오류가 근거로 제시되면서 위서일 가능성에 대한 논의가 있었고, 현재는 지금 전해지고 있는 『南方録』는 난보 소케이(南坊宗啓)의 『南坊録』를 수집한 다치바나 지쓰잔(立花実山)이 난보 소케이(南坊宗啓)에 의탁하여 편집한 것으로 여겨지고 있다. 때문에 현 시점에서는 1차 사료로서의 가치는 추락하였고 2차적 사료 내지 다치바나 지쓰잔(立花実山)의 문학으로 보는 견해가 일반적이다. 그러나 『南方録』와 달리 『山上宗二記』의 경우, 연구 사료로서의 발견은 늦었지만『南方録』의 성립과정 상의 오류 제기로 인해 그 사료적 가치는 재고되었다. 현재『山上宗二記』는 일본 다도 연구에 있어 일등 사료로 새로이 자리매김하고 있다. 하지만 국내의 일본 다도에 관한 선행 연구를 고찰해 본 바, 다도의 미의식이나 정신 고찰이 주를 이루고 있었고 양적으로 적다고 할 수 있는 다서 고찰 연구에서도 조차 『南方録』에 편중되어 있음을 알 수 있었다. 본 연구에서는 이점에 착목하여 다도 비전서인 『山上宗二記』에 초점을 맞추어 분석하고 『南方録』와 비교하여 그 특성을 도출하는 것을 목표로 삼았다. 그래서 본론의 제1장에서는 센노 리큐(千利休)의 제자 야마노우에 소지(山上宗二)에 의해 성립된 『山上宗二記』의 구성 및 전개 순서를 고찰하였다. 『山上宗二記』는 총 46개의 내용 항목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전개 순서와 내용의 유사성 정도에 따라 목차를 재구성하였을 때, 서문(序文), 명물다구론(名物茶具論), 차노유론(茶の湯論), 오쿠가키(奥書)라는 4개의 대단원으로 나눌 수 있다. 제2장에서는 센노 리큐(千利休)의 비전을 적고 있는 또 다른 비전서인 『南方録』와의 관련성의 맥락에서 비교 분석을 통하여 비전서 『山上宗二記』만이 갖고 있는 본질적 특성을 이끌어내고자 하였다. 『南方録』의 성립과 구성, 연구사를 통하여 고찰을 통해 『南方録』의 사료적 가치 하락이 『山上宗二記』가치 상승에 일정 부분 기여했다는 점을 확인했다. 그리고 두 비전서를 각각 성립, 저술동기, 구성 및 표현양식이라는 형식적 측면에서 비교하여 공통점과 상이점을 밝혀내고자 했다. 또한 두 비전서에서 인식하고 있는 다도의 물질적 요소, 행위적 요소, 내면적 요소라는 내용적 측면에서 비교를 실시하였다. 이상의 연구 방법을 통하여 기록보다는 전수에 포커스를 맞추고 있는 비전서 『山上宗二記』는 다음과 같은 독자적인 특성을 갖고 있다고 할 수 있다. 첫째, 비전서임에도 불구하고 구체적인 작법에 관한 내용이 부족하여 규범적 요소가 빈약하다. 둘째, ...
일본의 차는 갈증 해소나 여가 선용으로서의 음료 이상의 의미를 갖고 있으며 오랜 역사적 전통 속에서 형성된 전통문화이자, 종합생활문화이다. 약용으로 시작되었던 차는 점차 취미와 유희의 차로 변모하였고, 정신적 측면이 가미되면서 ‘도(道)’를 구하는 방법의 하나가 되었다. 그리고 점차 예능성을 확보해가면서 일본 다도는 정신적 내면세계를 추구하는 예능의 일종으로 성립하였다. 일본 다도사의 흐름에 있어, 센노 리큐(千利休)는 일본 다도의 집대성자로 여겨지고 있다. 센노 리큐(千利休)와 그 시대의 차에 관한 비전을 담고 있는 대표적 비전서(秘伝書)로 야마노우에 소지(山上宗二)의 『山上宗二記』와 난보 소케이(南坊宗啓)의 『南方録』를 들 수 있다. 종래에는 『南方録』만이 센노 리큐(千利休)의 차와 일본 다도를 연구하는데 있어 가장 신뢰할 수 있는 사료로 평가되었다. 하지만 『南方録』성립과정 상의 오류가 근거로 제시되면서 위서일 가능성에 대한 논의가 있었고, 현재는 지금 전해지고 있는 『南方録』는 난보 소케이(南坊宗啓)의 『南坊録』를 수집한 다치바나 지쓰잔(立花実山)이 난보 소케이(南坊宗啓)에 의탁하여 편집한 것으로 여겨지고 있다. 때문에 현 시점에서는 1차 사료로서의 가치는 추락하였고 2차적 사료 내지 다치바나 지쓰잔(立花実山)의 문학으로 보는 견해가 일반적이다. 그러나 『南方録』와 달리 『山上宗二記』의 경우, 연구 사료로서의 발견은 늦었지만『南方録』의 성립과정 상의 오류 제기로 인해 그 사료적 가치는 재고되었다. 현재『山上宗二記』는 일본 다도 연구에 있어 일등 사료로 새로이 자리매김하고 있다. 하지만 국내의 일본 다도에 관한 선행 연구를 고찰해 본 바, 다도의 미의식이나 정신 고찰이 주를 이루고 있었고 양적으로 적다고 할 수 있는 다서 고찰 연구에서도 조차 『南方録』에 편중되어 있음을 알 수 있었다. 본 연구에서는 이점에 착목하여 다도 비전서인 『山上宗二記』에 초점을 맞추어 분석하고 『南方録』와 비교하여 그 특성을 도출하는 것을 목표로 삼았다. 그래서 본론의 제1장에서는 센노 리큐(千利休)의 제자 야마노우에 소지(山上宗二)에 의해 성립된 『山上宗二記』의 구성 및 전개 순서를 고찰하였다. 『山上宗二記』는 총 46개의 내용 항목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전개 순서와 내용의 유사성 정도에 따라 목차를 재구성하였을 때, 서문(序文), 명물다구론(名物茶具論), 차노유론(茶の湯論), 오쿠가키(奥書)라는 4개의 대단원으로 나눌 수 있다. 제2장에서는 센노 리큐(千利休)의 비전을 적고 있는 또 다른 비전서인 『南方録』와의 관련성의 맥락에서 비교 분석을 통하여 비전서 『山上宗二記』만이 갖고 있는 본질적 특성을 이끌어내고자 하였다. 『南方録』의 성립과 구성, 연구사를 통하여 고찰을 통해 『南方録』의 사료적 가치 하락이 『山上宗二記』가치 상승에 일정 부분 기여했다는 점을 확인했다. 그리고 두 비전서를 각각 성립, 저술동기, 구성 및 표현양식이라는 형식적 측면에서 비교하여 공통점과 상이점을 밝혀내고자 했다. 또한 두 비전서에서 인식하고 있는 다도의 물질적 요소, 행위적 요소, 내면적 요소라는 내용적 측면에서 비교를 실시하였다. 이상의 연구 방법을 통하여 기록보다는 전수에 포커스를 맞추고 있는 비전서 『山上宗二記』는 다음과 같은 독자적인 특성을 갖고 있다고 할 수 있다. 첫째, 비전서임에도 불구하고 구체적인 작법에 관한 내용이 부족하여 규범적 요소가 빈약하다. 둘째, 다인에 관한 수직적 계보를 최초로 인식하여 차의 정통성을 찾고자 했다. 셋째, 다도구를 보는 데 있어 당대 미의식의 반영을 나타냄으로써 가치의 개입이 이루어졌다. 마지막으로 넷째, 정신적인 요소의 강조점으로 실천적인 마음가짐을 들고 있다. 이상의 특성은 비전서로서의 형식, 내용상으로도 기존의 비전서인 『南方録』와 구별되는 점이다. 규범적인 행위적 요소에 중점을 두고, 물질적 요소를 낱낱이 적고 있는 『南方録』와 달리 『山上宗二記』는 정신적 요소에 중점을 두고 있다. 『南方録』의 의의는 차의 행위적 요소를 와비차(わび茶)의 정신, 선종에서 기인한 다도 철학, 음양오행설과 관련된 곡척할(曲尺割)로 체계화시킨 점에 있다. 그러나 『山上宗二記』는 규범성의 범주에 속하는 물질적 요소, 행위적 요소에 있어서도 미의식, 메키키(目聞き) 등과 같은 내면적 요소를 강조함으로써 궁극적으로는 다도의 정신성으로 완성하고자 한다. 다시 말해 『山上宗二記』는 다도의 정신성이라 할 수 있는 내면적 요소를 최우선적으로 강조하고 있으며 이를 기초로 삼아 물질적 요소, 행위적 요소와의 밀접한 관련성을 중시하며 그 균형을 맞추고 있다. 또한 『山上宗二記』에서의 정신성은 다도에 관한 거대한 이론이나 범접하기 어려운 사상이 아니다. 오히려 인간으로서나 다인으로서의 기본적 마음가짐과 자세에 대해 서술하고 있다는 점에서 『山上宗二記』는 실천적인 정신성을 강조한다고 할 수 있다. 아울러 위와 같이 다도를 방법적 지식으로 인식함으로써 무엇보다 정신성을 우선하고 있는 점을 내세워, 야마노우에 소지(山上宗二)가 비전서를 저술하기 이전에 갖고 있던 다도에 대한 인식을 짐작할 수 있다. 다도의 물질적 요소, 행위적 요소는 규범성이라는 범주에 넣을 수 있고 내면적 요소는 정신성이라는 범주에 넣을 수 있는데, 야마노우에 소지(山上宗二)는 후자를 통해 전자를 체득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는 것이다. 이 때문에 종래의 금기를 파기하면서까지 야마노우에 소지(山上宗二)는 굳이 다도에 관한 책을 남기고자 했던 것이다. 이 같은 정신성의 강조는 곧 센노 리큐(千利休)의 제자로서, 차의 선각자로서 당대와 후대의 차에 대한 우려에서 비롯된 참된 다도에 대한 제시라고 보아도 무방할 것이다.
일본의 차는 갈증 해소나 여가 선용으로서의 음료 이상의 의미를 갖고 있으며 오랜 역사적 전통 속에서 형성된 전통문화이자, 종합생활문화이다. 약용으로 시작되었던 차는 점차 취미와 유희의 차로 변모하였고, 정신적 측면이 가미되면서 ‘도(道)’를 구하는 방법의 하나가 되었다. 그리고 점차 예능성을 확보해가면서 일본 다도는 정신적 내면세계를 추구하는 예능의 일종으로 성립하였다. 일본 다도사의 흐름에 있어, 센노 리큐(千利休)는 일본 다도의 집대성자로 여겨지고 있다. 센노 리큐(千利休)와 그 시대의 차에 관한 비전을 담고 있는 대표적 비전서(秘伝書)로 야마노우에 소지(山上宗二)의 『山上宗二記』와 난보 소케이(南坊宗啓)의 『南方録』를 들 수 있다. 종래에는 『南方録』만이 센노 리큐(千利休)의 차와 일본 다도를 연구하는데 있어 가장 신뢰할 수 있는 사료로 평가되었다. 하지만 『南方録』성립과정 상의 오류가 근거로 제시되면서 위서일 가능성에 대한 논의가 있었고, 현재는 지금 전해지고 있는 『南方録』는 난보 소케이(南坊宗啓)의 『南坊録』를 수집한 다치바나 지쓰잔(立花実山)이 난보 소케이(南坊宗啓)에 의탁하여 편집한 것으로 여겨지고 있다. 때문에 현 시점에서는 1차 사료로서의 가치는 추락하였고 2차적 사료 내지 다치바나 지쓰잔(立花実山)의 문학으로 보는 견해가 일반적이다. 그러나 『南方録』와 달리 『山上宗二記』의 경우, 연구 사료로서의 발견은 늦었지만『南方録』의 성립과정 상의 오류 제기로 인해 그 사료적 가치는 재고되었다. 현재『山上宗二記』는 일본 다도 연구에 있어 일등 사료로 새로이 자리매김하고 있다. 하지만 국내의 일본 다도에 관한 선행 연구를 고찰해 본 바, 다도의 미의식이나 정신 고찰이 주를 이루고 있었고 양적으로 적다고 할 수 있는 다서 고찰 연구에서도 조차 『南方録』에 편중되어 있음을 알 수 있었다. 본 연구에서는 이점에 착목하여 다도 비전서인 『山上宗二記』에 초점을 맞추어 분석하고 『南方録』와 비교하여 그 특성을 도출하는 것을 목표로 삼았다. 그래서 본론의 제1장에서는 센노 리큐(千利休)의 제자 야마노우에 소지(山上宗二)에 의해 성립된 『山上宗二記』의 구성 및 전개 순서를 고찰하였다. 『山上宗二記』는 총 46개의 내용 항목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전개 순서와 내용의 유사성 정도에 따라 목차를 재구성하였을 때, 서문(序文), 명물다구론(名物茶具論), 차노유론(茶の湯論), 오쿠가키(奥書)라는 4개의 대단원으로 나눌 수 있다. 제2장에서는 센노 리큐(千利休)의 비전을 적고 있는 또 다른 비전서인 『南方録』와의 관련성의 맥락에서 비교 분석을 통하여 비전서 『山上宗二記』만이 갖고 있는 본질적 특성을 이끌어내고자 하였다. 『南方録』의 성립과 구성, 연구사를 통하여 고찰을 통해 『南方録』의 사료적 가치 하락이 『山上宗二記』가치 상승에 일정 부분 기여했다는 점을 확인했다. 그리고 두 비전서를 각각 성립, 저술동기, 구성 및 표현양식이라는 형식적 측면에서 비교하여 공통점과 상이점을 밝혀내고자 했다. 또한 두 비전서에서 인식하고 있는 다도의 물질적 요소, 행위적 요소, 내면적 요소라는 내용적 측면에서 비교를 실시하였다. 이상의 연구 방법을 통하여 기록보다는 전수에 포커스를 맞추고 있는 비전서 『山上宗二記』는 다음과 같은 독자적인 특성을 갖고 있다고 할 수 있다. 첫째, 비전서임에도 불구하고 구체적인 작법에 관한 내용이 부족하여 규범적 요소가 빈약하다. 둘째, 다인에 관한 수직적 계보를 최초로 인식하여 차의 정통성을 찾고자 했다. 셋째, 다도구를 보는 데 있어 당대 미의식의 반영을 나타냄으로써 가치의 개입이 이루어졌다. 마지막으로 넷째, 정신적인 요소의 강조점으로 실천적인 마음가짐을 들고 있다. 이상의 특성은 비전서로서의 형식, 내용상으로도 기존의 비전서인 『南方録』와 구별되는 점이다. 규범적인 행위적 요소에 중점을 두고, 물질적 요소를 낱낱이 적고 있는 『南方録』와 달리 『山上宗二記』는 정신적 요소에 중점을 두고 있다. 『南方録』의 의의는 차의 행위적 요소를 와비차(わび茶)의 정신, 선종에서 기인한 다도 철학, 음양오행설과 관련된 곡척할(曲尺割)로 체계화시킨 점에 있다. 그러나 『山上宗二記』는 규범성의 범주에 속하는 물질적 요소, 행위적 요소에 있어서도 미의식, 메키키(目聞き) 등과 같은 내면적 요소를 강조함으로써 궁극적으로는 다도의 정신성으로 완성하고자 한다. 다시 말해 『山上宗二記』는 다도의 정신성이라 할 수 있는 내면적 요소를 최우선적으로 강조하고 있으며 이를 기초로 삼아 물질적 요소, 행위적 요소와의 밀접한 관련성을 중시하며 그 균형을 맞추고 있다. 또한 『山上宗二記』에서의 정신성은 다도에 관한 거대한 이론이나 범접하기 어려운 사상이 아니다. 오히려 인간으로서나 다인으로서의 기본적 마음가짐과 자세에 대해 서술하고 있다는 점에서 『山上宗二記』는 실천적인 정신성을 강조한다고 할 수 있다. 아울러 위와 같이 다도를 방법적 지식으로 인식함으로써 무엇보다 정신성을 우선하고 있는 점을 내세워, 야마노우에 소지(山上宗二)가 비전서를 저술하기 이전에 갖고 있던 다도에 대한 인식을 짐작할 수 있다. 다도의 물질적 요소, 행위적 요소는 규범성이라는 범주에 넣을 수 있고 내면적 요소는 정신성이라는 범주에 넣을 수 있는데, 야마노우에 소지(山上宗二)는 후자를 통해 전자를 체득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는 것이다. 이 때문에 종래의 금기를 파기하면서까지 야마노우에 소지(山上宗二)는 굳이 다도에 관한 책을 남기고자 했던 것이다. 이 같은 정신성의 강조는 곧 센노 리큐(千利休)의 제자로서, 차의 선각자로서 당대와 후대의 차에 대한 우려에서 비롯된 참된 다도에 대한 제시라고 보아도 무방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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