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논문은 고보리 엔슈(小堀遠州:1579~1647)의 미의식을 차회기와 다도에 임하는 자세를 서술한 산문 등을 통해 실증적으로 밝히는 것이 목적이다. 와비의 정신에 뿌리를 둔 고보리 엔슈의 사상이 다도구 선별, 다실 건축과 차회의 구성, 다도관 등에서 어떻게 발현되는지 살펴보는 데 중점을 둔다. 본 연구를 통해 센노리큐 이후, 에도 시대 초기 다이묘차의 형식과 정신 및 고보리 엔슈가 창출한 중흥명물의 취향과 특징을 파악할 수 있을 것이다. 또 ...
이 논문은 고보리 엔슈(小堀遠州:1579~1647)의 미의식을 차회기와 다도에 임하는 자세를 서술한 산문 등을 통해 실증적으로 밝히는 것이 목적이다. 와비의 정신에 뿌리를 둔 고보리 엔슈의 사상이 다도구 선별, 다실 건축과 차회의 구성, 다도관 등에서 어떻게 발현되는지 살펴보는 데 중점을 둔다. 본 연구를 통해 센노리큐 이후, 에도 시대 초기 다이묘차의 형식과 정신 및 고보리 엔슈가 창출한 중흥명물의 취향과 특징을 파악할 수 있을 것이다. 또 엔슈의 다도관과 선대 와비 다인들의 다도관을 비교?고찰하여 영향 관계를 찾아봄으로써, 선대 와비 다인들의 미의식이 엔슈가 추구했던 기레이사비의 미의식에 어떻게 투영되고 실천되었는지를 명확히 밝힐 수 있을 것이다. 그동안 다도 연구는 센노리큐의 와비차에 치중된 감이 있었다. 그러나 에도(江?) 시대에 ‘다이묘차’가 일본 다도에 미친 영향은 상당하다. 불안정하고 혼란스러웠던 전국(??) 시대에는 정신성을 강조한 와비차가 필연적으로 중심이 되었지만, 평화가 찾아오고 신분 질서도 갖추어진 에도 시대에는 다이묘차가 쇼군(?軍)이나 다이묘(大名), 또는 상급 무사들이 신하를 방문할 때의 의식이나 교제 수단으로까지 정착되었다. 본 연구는 다도구와 다실에 나타난 미적 감각, 스키야오나리와 다이묘차의 특징, 차회기 분석, 엔슈 다도관에 대한 분석, 기레이사비 미의식의 연구에 중점을 두었다. 나아가 중흥명물의 창조 및 명명(命銘)에 관해 구체적으로 고찰하고, 대명물에 비견되는 중흥명물의 다가일미사상(茶歌一味思想)을 살펴보았다. 본고는 크게 다음 네 가지 면에서 엔슈의 미의식을 고찰했다. 첫째, 『야마노우에소지키(山上宗二記)』에 기재된 센노리큐 시대의 다도구에 대한 안목과 취향을 바탕으로 『고금명물유취(古今名物類聚)』에 언급된 엔슈의 중흥명물이 어떤 특징을 지녔는지 고찰했다. 엔슈는 특히 차이레(茶入)에 가명(歌銘)을 많이 썼다. 둘째, 고보리 엔슈의 차회기를 고찰했다. 차회기의 텍스트로는 『고보리 엔슈 차회기집성(小堀遠州茶?記集成)』을 중심으로 각 시기별(초기?확립기?만년기) 주요 차회의 내용을 분석했다. 차회에서의 다도구의 역할 및 다이묘차의 특징이 잘 나타난 차회를 면밀히 분석했고, 다이묘차의 독특한 다실인 스키야(?寄屋)와 구사리노마(鎖の間)의 운용 방식을 구체적으로 살펴보았다. 셋째, 엔슈의 다도관이 형성되기까지 와비차와 어떤 영향 관계에 있었는지 고찰했다. 우선 선행 연구로는 무라타 주코의「심문」, 다케노 조오의「와비문」, 센노리큐의 교훈가『다도교유백수영』, 후루타 오리베의「엔슈와 오리베의 문답서」를 중심으로 살펴보고, 엔슈의 다도관이 집약적으로 나타난「가키스테노후미」와는 어떠한 관련성이 있는지 고찰했다. 기존의 다도 미의식 연구는 각 시대의 다인들에 한정해서 살펴보고 있으나, 본 연구에서는 주코?조오?리큐?오리베?엔슈로 이어지는 역사적 흐름에 초점을 두고, 엔슈 다도관과의 연관성과 차이점을 생각해보았다. 넷째, 『팔대집(八代集)』에 나오는 와카(和歌)에서 사비가 무엇을 의미하는지 고찰해보고, 렌가(連歌)의 히에사비(冷えさび)와 노(能)에서 각래화(却?花)가 무엇을 의미하는지, 그리고 다도에서는 사비가 어떠한 의미인지 분석했다. 그리고 엔슈의 기레이사비는 위와 같은 사비나 히에?각래화의 의미와 어떻게 관련되는지 살펴보았다. 다도에서 사비는 자연스럽게 사비스러운 모습은 아름답지만, 일부러 사비스럽게 꾸미는 것은 바람직하지 못하다고 보았다. 엔슈의 다이묘차는 에도 시대 초기라는 권위 확립과 재건의 시대에 걸맞는 격식있는 다도로서 온고지신(溫故知新)적인 성향이 강하다. 그가 추구한 기레이사비는 당시에 유행한 단어인 기레이에 전대의 사비적인 의미가 농축되어 표현된 미의식으로 세련되고 고상하고 조화롭고 화려하지만, 고담한 멋을 지니며 시대를 초월한 밝고 객관적인 아름다움이라고 할 수 있다.
이 논문은 고보리 엔슈(小堀遠州:1579~1647)의 미의식을 차회기와 다도에 임하는 자세를 서술한 산문 등을 통해 실증적으로 밝히는 것이 목적이다. 와비의 정신에 뿌리를 둔 고보리 엔슈의 사상이 다도구 선별, 다실 건축과 차회의 구성, 다도관 등에서 어떻게 발현되는지 살펴보는 데 중점을 둔다. 본 연구를 통해 센노리큐 이후, 에도 시대 초기 다이묘차의 형식과 정신 및 고보리 엔슈가 창출한 중흥명물의 취향과 특징을 파악할 수 있을 것이다. 또 엔슈의 다도관과 선대 와비 다인들의 다도관을 비교?고찰하여 영향 관계를 찾아봄으로써, 선대 와비 다인들의 미의식이 엔슈가 추구했던 기레이사비의 미의식에 어떻게 투영되고 실천되었는지를 명확히 밝힐 수 있을 것이다. 그동안 다도 연구는 센노리큐의 와비차에 치중된 감이 있었다. 그러나 에도(江?) 시대에 ‘다이묘차’가 일본 다도에 미친 영향은 상당하다. 불안정하고 혼란스러웠던 전국(??) 시대에는 정신성을 강조한 와비차가 필연적으로 중심이 되었지만, 평화가 찾아오고 신분 질서도 갖추어진 에도 시대에는 다이묘차가 쇼군(?軍)이나 다이묘(大名), 또는 상급 무사들이 신하를 방문할 때의 의식이나 교제 수단으로까지 정착되었다. 본 연구는 다도구와 다실에 나타난 미적 감각, 스키야오나리와 다이묘차의 특징, 차회기 분석, 엔슈 다도관에 대한 분석, 기레이사비 미의식의 연구에 중점을 두었다. 나아가 중흥명물의 창조 및 명명(命銘)에 관해 구체적으로 고찰하고, 대명물에 비견되는 중흥명물의 다가일미사상(茶歌一味思想)을 살펴보았다. 본고는 크게 다음 네 가지 면에서 엔슈의 미의식을 고찰했다. 첫째, 『야마노우에소지키(山上宗二記)』에 기재된 센노리큐 시대의 다도구에 대한 안목과 취향을 바탕으로 『고금명물유취(古今名物類聚)』에 언급된 엔슈의 중흥명물이 어떤 특징을 지녔는지 고찰했다. 엔슈는 특히 차이레(茶入)에 가명(歌銘)을 많이 썼다. 둘째, 고보리 엔슈의 차회기를 고찰했다. 차회기의 텍스트로는 『고보리 엔슈 차회기집성(小堀遠州茶?記集成)』을 중심으로 각 시기별(초기?확립기?만년기) 주요 차회의 내용을 분석했다. 차회에서의 다도구의 역할 및 다이묘차의 특징이 잘 나타난 차회를 면밀히 분석했고, 다이묘차의 독특한 다실인 스키야(?寄屋)와 구사리노마(鎖の間)의 운용 방식을 구체적으로 살펴보았다. 셋째, 엔슈의 다도관이 형성되기까지 와비차와 어떤 영향 관계에 있었는지 고찰했다. 우선 선행 연구로는 무라타 주코의「심문」, 다케노 조오의「와비문」, 센노리큐의 교훈가『다도교유백수영』, 후루타 오리베의「엔슈와 오리베의 문답서」를 중심으로 살펴보고, 엔슈의 다도관이 집약적으로 나타난「가키스테노후미」와는 어떠한 관련성이 있는지 고찰했다. 기존의 다도 미의식 연구는 각 시대의 다인들에 한정해서 살펴보고 있으나, 본 연구에서는 주코?조오?리큐?오리베?엔슈로 이어지는 역사적 흐름에 초점을 두고, 엔슈 다도관과의 연관성과 차이점을 생각해보았다. 넷째, 『팔대집(八代集)』에 나오는 와카(和歌)에서 사비가 무엇을 의미하는지 고찰해보고, 렌가(連歌)의 히에사비(冷えさび)와 노(能)에서 각래화(却?花)가 무엇을 의미하는지, 그리고 다도에서는 사비가 어떠한 의미인지 분석했다. 그리고 엔슈의 기레이사비는 위와 같은 사비나 히에?각래화의 의미와 어떻게 관련되는지 살펴보았다. 다도에서 사비는 자연스럽게 사비스러운 모습은 아름답지만, 일부러 사비스럽게 꾸미는 것은 바람직하지 못하다고 보았다. 엔슈의 다이묘차는 에도 시대 초기라는 권위 확립과 재건의 시대에 걸맞는 격식있는 다도로서 온고지신(溫故知新)적인 성향이 강하다. 그가 추구한 기레이사비는 당시에 유행한 단어인 기레이에 전대의 사비적인 의미가 농축되어 표현된 미의식으로 세련되고 고상하고 조화롭고 화려하지만, 고담한 멋을 지니며 시대를 초월한 밝고 객관적인 아름다움이라고 할 수 있다.
The purpose of this dissertation is to clarify the sense of beauty of Enshu Kobori(1579~1647) through the paragraphs that provides a description of his tea ceremony and the Attitude towards the tea ceremony. I researched mainly on how the thoughts of Enshu Kobori based on the spirit of the Wabi(aust...
The purpose of this dissertation is to clarify the sense of beauty of Enshu Kobori(1579~1647) through the paragraphs that provides a description of his tea ceremony and the Attitude towards the tea ceremony. I researched mainly on how the thoughts of Enshu Kobori based on the spirit of the Wabi(austere refinement) are reflected in the selection of the tea service set, in the building concept of the tea-ceremony room, and on his outlook of tea ceremony. Through this study, I could grasp the forms and spirits of the Daimyo-tea with the characteristics as well as the features of the Chukou-Meibutu(restoration specialty) that Enshu Kobori created after Rikyu Senno in the early Edo era. In addition, I could also compare the differences between Enshu and his predecessors or seniors concerning the concept of the tea ceremony in order to make clear how they influenced Enshu and how Enshu reflected the thought in the sense of beauty. Thus far the Rikyu Senno’s austere refinement tea ceremony Wabicha has been regarded as an important study in the tea ceremony. However, we must not forget that Daimyo-tea had an equal powerful influence on the Japanese tea ceremony early in the Edo era. The austere refinement tea ceremony that emphasized spirituality for the age of warring states period, was necessary, but early in the Edo era when the society attained peace, the Daimyo-tea became popular as a ceremony when the Shogun and Daimyo or high-ranking samurais visited their vassals. The current study considers the aesthetic sense that appeared in the tea-ceremony room, the tea ceremony of Shogun in rustic areas the characteristic of the Daimyo-tea, and the analysis of the description of Enshu tea party. Above all, I considered thought of Chagaitimi(tea and Poem are the same thing) on Naming tea services. This study considers the esthetic sense of Ensyu from the following four viewpoints. Firstly, based on excellent practiced eye and the preference for the tea service set in the Rikyu Senno era, I considered the characteristics of Ensyu mentioned in Chukou-Meibutu of ‘Kokinmeibuturuisyu’. Enshu uses the Utamei(naming after poem words) on a tea container. Secondly, I considered a description of the tea party of Enshu Kobori. Focusing on the text of the tea party description of ‘Enshu Kobori Chakaikisyusei’, the contents were analyzed according to different periods: the early days, the establishment period, and the latter years period. I then analyzed the tea party which showed the role of the tea service set and the characteristic of the Daimyo-tea in detail. I then checked the operation of the Sukiya and Kusarinoma concretely which was a unique tea-ceremony room of the Daimyo-tea. Thirdly, I considered the kind of relationship that existed between the rustic tea ceremony and the Ensyu’s tea up until the outlook on tea ceremony of Enshu was formed. In a precedent study, I researched mainly on Jyuko Murata’s ‘Kokoronohumi’, Jyouou Takeno’s ‘Wabibun’, Rikyu Senno’s didactic poetry ‘Sadoukyouyuhyakusyuei’, Oribe Furuta’s ‘Sohokou-koshokue-otazunesho’, and then checked the association with ‘Kakisutenohumi’ which was written by Enshu. The study of the sense of beauty in the existing tea ceremony is limited to the master of the tea ceremony of each period. However, in this study, I focused on the association with the outlook on tea ceremony of Enshu from a historic point of view that succeeded from Jyuko, Jyoou, Rikyu, Oribe and finally to Enshu. Lastly, I considered the meaning of Sabi in the Japanese poem of ‘Hatidaisyu’ and analyzed Hiesabi of the Renga and Sabi in terms of Kyakuraika in the Nou together with the tea ceremony. In addition, as for the Sabi at the tea ceremony, it is not desirable to adorn in Sabi-like fashion. It may be said that it is the sense of beauty that the meaning of Sabi in former ages is connected with Kirei(beautiful), a trendy word at the time. Enshu’s Kireisabi took a lesson from the past, and possesses the feature that reveals the old and imparts a sophisticated, harmonious and elaborate yet elegant style.
The purpose of this dissertation is to clarify the sense of beauty of Enshu Kobori(1579~1647) through the paragraphs that provides a description of his tea ceremony and the Attitude towards the tea ceremony. I researched mainly on how the thoughts of Enshu Kobori based on the spirit of the Wabi(austere refinement) are reflected in the selection of the tea service set, in the building concept of the tea-ceremony room, and on his outlook of tea ceremony. Through this study, I could grasp the forms and spirits of the Daimyo-tea with the characteristics as well as the features of the Chukou-Meibutu(restoration specialty) that Enshu Kobori created after Rikyu Senno in the early Edo era. In addition, I could also compare the differences between Enshu and his predecessors or seniors concerning the concept of the tea ceremony in order to make clear how they influenced Enshu and how Enshu reflected the thought in the sense of beauty. Thus far the Rikyu Senno’s austere refinement tea ceremony Wabicha has been regarded as an important study in the tea ceremony. However, we must not forget that Daimyo-tea had an equal powerful influence on the Japanese tea ceremony early in the Edo era. The austere refinement tea ceremony that emphasized spirituality for the age of warring states period, was necessary, but early in the Edo era when the society attained peace, the Daimyo-tea became popular as a ceremony when the Shogun and Daimyo or high-ranking samurais visited their vassals. The current study considers the aesthetic sense that appeared in the tea-ceremony room, the tea ceremony of Shogun in rustic areas the characteristic of the Daimyo-tea, and the analysis of the description of Enshu tea party. Above all, I considered thought of Chagaitimi(tea and Poem are the same thing) on Naming tea services. This study considers the esthetic sense of Ensyu from the following four viewpoints. Firstly, based on excellent practiced eye and the preference for the tea service set in the Rikyu Senno era, I considered the characteristics of Ensyu mentioned in Chukou-Meibutu of ‘Kokinmeibuturuisyu’. Enshu uses the Utamei(naming after poem words) on a tea container. Secondly, I considered a description of the tea party of Enshu Kobori. Focusing on the text of the tea party description of ‘Enshu Kobori Chakaikisyusei’, the contents were analyzed according to different periods: the early days, the establishment period, and the latter years period. I then analyzed the tea party which showed the role of the tea service set and the characteristic of the Daimyo-tea in detail. I then checked the operation of the Sukiya and Kusarinoma concretely which was a unique tea-ceremony room of the Daimyo-tea. Thirdly, I considered the kind of relationship that existed between the rustic tea ceremony and the Ensyu’s tea up until the outlook on tea ceremony of Enshu was formed. In a precedent study, I researched mainly on Jyuko Murata’s ‘Kokoronohumi’, Jyouou Takeno’s ‘Wabibun’, Rikyu Senno’s didactic poetry ‘Sadoukyouyuhyakusyuei’, Oribe Furuta’s ‘Sohokou-koshokue-otazunesho’, and then checked the association with ‘Kakisutenohumi’ which was written by Enshu. The study of the sense of beauty in the existing tea ceremony is limited to the master of the tea ceremony of each period. However, in this study, I focused on the association with the outlook on tea ceremony of Enshu from a historic point of view that succeeded from Jyuko, Jyoou, Rikyu, Oribe and finally to Enshu. Lastly, I considered the meaning of Sabi in the Japanese poem of ‘Hatidaisyu’ and analyzed Hiesabi of the Renga and Sabi in terms of Kyakuraika in the Nou together with the tea ceremony. In addition, as for the Sabi at the tea ceremony, it is not desirable to adorn in Sabi-like fashion. It may be said that it is the sense of beauty that the meaning of Sabi in former ages is connected with Kirei(beautiful), a trendy word at the time. Enshu’s Kireisabi took a lesson from the past, and possesses the feature that reveals the old and imparts a sophisticated, harmonious and elaborate yet elegant style.
※ AI-Helper는 부적절한 답변을 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