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연구의 목적은 세계화 시대의 윤리적 위기를 해결하기 위한 세계윤리를 비판적으로 검토하고, 이를 통해 세계윤리 사상의 한계와 윤리적 의의를 밝히고자 하는 데 있다. 세계화(Globalization) 과정으로 인해 국가 간의 관계는 점점 긴밀해지고 있으며, 지구촌의 다양한 문제들도 국경을 넘어 진행되고 있다. 지구 온난화, 생태계 파괴, 빈곤의 문제, 종교 간의 갈등 등이 그것이다. 이러한 문제들은 초영토적으로 일어나고 있는 만큼, 국가 단위로 해결하는 것이 불가능하다. 세계화 과정은 지금까지 국제사회의 구조적 특징이었던 국제체제의 무정부성에 변화를 야기하고 국민국가(Nation State) 체제에 대한 근본적인 변화를 요구하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지구촌을 위한 새로운 윤리가 요청되는데, 그것은 바로 세계윤리(Global ethics)이다. 세계윤리는 신학자 한스 큉(Hans Küng)이 자신의 저서에서 밝힌 이후 본격적으로 연구가 진행된 개념으로, 실천윤리학자 피터 싱어(Peter Singer)가 이에 대한 실천방안을 모색하여 공론화한 바 있다. 싱어와 큉은 자신을 포함한 인류의 생존을 위해서는 근대 과학 기술의 힘에만 의지해서는 안 되며, 지구를 위한 하나의 세계윤리를 지향해야 한다고 말한다. 우선, 싱어는 현재 인류가 처한 위기적 상황에 대하여 구체적인 방법론으로 접근한다. 그는 지구 온난화와 기후 변화와 관련하여 ‘이익평등 고려의 원칙(the principle of equal consideration of interests)’을 적용하여 ...
본 연구의 목적은 세계화 시대의 윤리적 위기를 해결하기 위한 세계윤리를 비판적으로 검토하고, 이를 통해 세계윤리 사상의 한계와 윤리적 의의를 밝히고자 하는 데 있다. 세계화(Globalization) 과정으로 인해 국가 간의 관계는 점점 긴밀해지고 있으며, 지구촌의 다양한 문제들도 국경을 넘어 진행되고 있다. 지구 온난화, 생태계 파괴, 빈곤의 문제, 종교 간의 갈등 등이 그것이다. 이러한 문제들은 초영토적으로 일어나고 있는 만큼, 국가 단위로 해결하는 것이 불가능하다. 세계화 과정은 지금까지 국제사회의 구조적 특징이었던 국제체제의 무정부성에 변화를 야기하고 국민국가(Nation State) 체제에 대한 근본적인 변화를 요구하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지구촌을 위한 새로운 윤리가 요청되는데, 그것은 바로 세계윤리(Global ethics)이다. 세계윤리는 신학자 한스 큉(Hans Küng)이 자신의 저서에서 밝힌 이후 본격적으로 연구가 진행된 개념으로, 실천윤리학자 피터 싱어(Peter Singer)가 이에 대한 실천방안을 모색하여 공론화한 바 있다. 싱어와 큉은 자신을 포함한 인류의 생존을 위해서는 근대 과학 기술의 힘에만 의지해서는 안 되며, 지구를 위한 하나의 세계윤리를 지향해야 한다고 말한다. 우선, 싱어는 현재 인류가 처한 위기적 상황에 대하여 구체적인 방법론으로 접근한다. 그는 지구 온난화와 기후 변화와 관련하여 ‘이익평등 고려의 원칙(the principle of equal consideration of interests)’을 적용하여 배출권 거래제를 제안한다. 즉, 각국에 온실가스 배출량에 대한 배출권을 일정한 비용을 치르고 부여하는 것이다. 그리고 인간만이 아니라 모든 생명체의 이익을 동등하게 고려해야 하며, 이에 어긋나는 경우는 종차별주의(speciesism)라고 주장한다. 식량문제와 관련하여 싱어는 저개발국의 빈곤을 해결하기 위해 국제기구를 중심으로 ‘하나의 경제’를 이룰 것을 주장하고 있다. 다음으로, 큉은 지구적 위기 상황에 대하여 보편적 관점으로 접근한다. 그는 세계윤리가 추상적인 선언에 머물지 않고 구체적으로 실천되기 위해서는 종교 간의 화해가 필요하다고 지적한다. 그는 “종교 평화 없이 세계 평화가 없으며, 종교 간의 대화 없이는 종교의 평화가 없다.”라고 말하며 종교 간의 대화라는 해법을 제시한다. 그에 따르면 종교의 보편적 휴머니즘에 기초한 윤리적 공통분모를 통해 최소한의 합의에 도달할 수 있으며, 바로 이 기준이 세계윤리가 될 수 있다. 이렇게 싱어와 큉은 모두 지구적 위기 상황을 해결하기 위한 국제적 협력을 강조하고 있다. 그들의 윤리적 대안이 현실화되는 ‘지구적 윤리 공동체’를 위해서는 그러한 해결책을 강제할 만한 국제기구와 법적 제도가 요구된다. 둘의 접근법과 구체적 해법은 조금씩 다르지만, 결국에는 현 세계의 위기 상황을 돌파하기 위한 근본적인 최소한의 윤리적․정치적 합의에 도달한다는 동일한 결론에 도달하고 있다. 그러므로 이제 윤리는 개인․사회․국가의 영역을 넘어 ‘지구성’을 가져야 하며, 자연과 인간의 관계, 그리고 인간의 자기실현과 정의의 문제를 재정의할 수 있는 공동의 윤리적 틀을 규정해야 할 것이다. 끝으로, 본 연구의 마지막 장에서는 싱어와 큉이 제시한 세계윤리 사상의 한계와 그 윤리학적 의의를 평가해 보았다. 싱어의 종차별주의 비판은 근본적으로 인간 중심주의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는 한계를 가지고 있다. ‘이익평등 고려의 원칙’은 생명체들에 대해 가치 서열을 인정하는 오류를 저지르고 있으며, 이성을 가진 인격체가 도덕적 행위의 주체가 되어야 한다고 주장함으로써 결국 인간 중심주의에서 탈피하지 못하고 있다. 또한 큉이 제시한 세계윤리는 근본적으로 종교윤리에 치중하고 있어 지구촌 전체에 적용되는 세계윤리의 역할을 담당하기에는 한계가 있어 보인다. 이러한 한계를 겸허히 수용하면서, 싱어와 큉의 세계윤리 사상이 가지고 있는 윤리학적 의의를 평가하면 다음과 같다. 우선, 싱어는 세계윤리 사상을 통해 그동안 인류에 의해 이루어진 인간 중심주의를 반성하고, 도덕적 고려의 범위를 확대하였다. 그리고 그는 세계윤리 사상을 통해 구체적인 삶의 과정에서 적극적으로 적용될 수 있는 실천윤리를 강조하고 있다. 그리고 큉은 지구촌을 위한 새로운 윤리를 제시함으로써 세계윤리의 중요성을 최초로 역설하였다는 의의를 가진다. 그의 세계윤리는 지구촌의 공존이라는 소극적인 윤리를 넘어 적극적인 평화실현을 추구하고 있다. 무엇보다도, 싱어와 큉의 세계윤리 사상은 인간적 가치의 실현과 생명존중에 대한 지구적 각성을 강조하고 있다. 즉, 휴머니즘과 생명존중이라는 가치의 실현을 통해 지구라는 공동체의 공존공영이라는 윤리의 실천적 방향을 제시하였다고 할 수 있다. 지금까지 살펴본 바와 같이 본 논문은 현대사회의 위기 속에서 지구 공동체를 위한 세계윤리를 살펴보고, 이러한 지향점을 바탕으로 세계윤리 사상의 한계와 윤리학적 의의를 평가해 보았다. 세계화(또는 지구화)로 인한 지구적 위기가 가속화되고 있는 지금, 우리는 이제 다양성과 특수성을 넘어 지구촌의 한 구성원으로서 살아가기 위한 세계시민적 윤리, 즉 세계윤리를 지향해야 할 것이다.
본 연구의 목적은 세계화 시대의 윤리적 위기를 해결하기 위한 세계윤리를 비판적으로 검토하고, 이를 통해 세계윤리 사상의 한계와 윤리적 의의를 밝히고자 하는 데 있다. 세계화(Globalization) 과정으로 인해 국가 간의 관계는 점점 긴밀해지고 있으며, 지구촌의 다양한 문제들도 국경을 넘어 진행되고 있다. 지구 온난화, 생태계 파괴, 빈곤의 문제, 종교 간의 갈등 등이 그것이다. 이러한 문제들은 초영토적으로 일어나고 있는 만큼, 국가 단위로 해결하는 것이 불가능하다. 세계화 과정은 지금까지 국제사회의 구조적 특징이었던 국제체제의 무정부성에 변화를 야기하고 국민국가(Nation State) 체제에 대한 근본적인 변화를 요구하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지구촌을 위한 새로운 윤리가 요청되는데, 그것은 바로 세계윤리(Global ethics)이다. 세계윤리는 신학자 한스 큉(Hans Küng)이 자신의 저서에서 밝힌 이후 본격적으로 연구가 진행된 개념으로, 실천윤리학자 피터 싱어(Peter Singer)가 이에 대한 실천방안을 모색하여 공론화한 바 있다. 싱어와 큉은 자신을 포함한 인류의 생존을 위해서는 근대 과학 기술의 힘에만 의지해서는 안 되며, 지구를 위한 하나의 세계윤리를 지향해야 한다고 말한다. 우선, 싱어는 현재 인류가 처한 위기적 상황에 대하여 구체적인 방법론으로 접근한다. 그는 지구 온난화와 기후 변화와 관련하여 ‘이익평등 고려의 원칙(the principle of equal consideration of interests)’을 적용하여 배출권 거래제를 제안한다. 즉, 각국에 온실가스 배출량에 대한 배출권을 일정한 비용을 치르고 부여하는 것이다. 그리고 인간만이 아니라 모든 생명체의 이익을 동등하게 고려해야 하며, 이에 어긋나는 경우는 종차별주의(speciesism)라고 주장한다. 식량문제와 관련하여 싱어는 저개발국의 빈곤을 해결하기 위해 국제기구를 중심으로 ‘하나의 경제’를 이룰 것을 주장하고 있다. 다음으로, 큉은 지구적 위기 상황에 대하여 보편적 관점으로 접근한다. 그는 세계윤리가 추상적인 선언에 머물지 않고 구체적으로 실천되기 위해서는 종교 간의 화해가 필요하다고 지적한다. 그는 “종교 평화 없이 세계 평화가 없으며, 종교 간의 대화 없이는 종교의 평화가 없다.”라고 말하며 종교 간의 대화라는 해법을 제시한다. 그에 따르면 종교의 보편적 휴머니즘에 기초한 윤리적 공통분모를 통해 최소한의 합의에 도달할 수 있으며, 바로 이 기준이 세계윤리가 될 수 있다. 이렇게 싱어와 큉은 모두 지구적 위기 상황을 해결하기 위한 국제적 협력을 강조하고 있다. 그들의 윤리적 대안이 현실화되는 ‘지구적 윤리 공동체’를 위해서는 그러한 해결책을 강제할 만한 국제기구와 법적 제도가 요구된다. 둘의 접근법과 구체적 해법은 조금씩 다르지만, 결국에는 현 세계의 위기 상황을 돌파하기 위한 근본적인 최소한의 윤리적․정치적 합의에 도달한다는 동일한 결론에 도달하고 있다. 그러므로 이제 윤리는 개인․사회․국가의 영역을 넘어 ‘지구성’을 가져야 하며, 자연과 인간의 관계, 그리고 인간의 자기실현과 정의의 문제를 재정의할 수 있는 공동의 윤리적 틀을 규정해야 할 것이다. 끝으로, 본 연구의 마지막 장에서는 싱어와 큉이 제시한 세계윤리 사상의 한계와 그 윤리학적 의의를 평가해 보았다. 싱어의 종차별주의 비판은 근본적으로 인간 중심주의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는 한계를 가지고 있다. ‘이익평등 고려의 원칙’은 생명체들에 대해 가치 서열을 인정하는 오류를 저지르고 있으며, 이성을 가진 인격체가 도덕적 행위의 주체가 되어야 한다고 주장함으로써 결국 인간 중심주의에서 탈피하지 못하고 있다. 또한 큉이 제시한 세계윤리는 근본적으로 종교윤리에 치중하고 있어 지구촌 전체에 적용되는 세계윤리의 역할을 담당하기에는 한계가 있어 보인다. 이러한 한계를 겸허히 수용하면서, 싱어와 큉의 세계윤리 사상이 가지고 있는 윤리학적 의의를 평가하면 다음과 같다. 우선, 싱어는 세계윤리 사상을 통해 그동안 인류에 의해 이루어진 인간 중심주의를 반성하고, 도덕적 고려의 범위를 확대하였다. 그리고 그는 세계윤리 사상을 통해 구체적인 삶의 과정에서 적극적으로 적용될 수 있는 실천윤리를 강조하고 있다. 그리고 큉은 지구촌을 위한 새로운 윤리를 제시함으로써 세계윤리의 중요성을 최초로 역설하였다는 의의를 가진다. 그의 세계윤리는 지구촌의 공존이라는 소극적인 윤리를 넘어 적극적인 평화실현을 추구하고 있다. 무엇보다도, 싱어와 큉의 세계윤리 사상은 인간적 가치의 실현과 생명존중에 대한 지구적 각성을 강조하고 있다. 즉, 휴머니즘과 생명존중이라는 가치의 실현을 통해 지구라는 공동체의 공존공영이라는 윤리의 실천적 방향을 제시하였다고 할 수 있다. 지금까지 살펴본 바와 같이 본 논문은 현대사회의 위기 속에서 지구 공동체를 위한 세계윤리를 살펴보고, 이러한 지향점을 바탕으로 세계윤리 사상의 한계와 윤리학적 의의를 평가해 보았다. 세계화(또는 지구화)로 인한 지구적 위기가 가속화되고 있는 지금, 우리는 이제 다양성과 특수성을 넘어 지구촌의 한 구성원으로서 살아가기 위한 세계시민적 윤리, 즉 세계윤리를 지향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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