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작품이 어떤 목적이나 관념이 없어도 그것 자체를 즐기게 되는 것은 문학 작품이 미를 지니고 있기 때문이다. 또한 문학작품이 인간의 모든 것을 나누어 가진 하나의 구조물이라는 점을 상기해 보면, 여기에 미의식이 반영되어 있다는 것은 자명한 사실일 것이다. 이 논문에서 주로 논의하고 있는 것은 사설시조의 미적범주와 관련된다. 사설시조에 나타난 미의식을 전체적으로 조망하기 위해서는 작품 내용을 통해 분류해야 한다는 견지에서 작품에 드러난 관념의 세계 · 자아관 · 애정관 · 사회관 · 자연관 등이 어떠한 미적범주로 표현되고 있는가를 탐색해 보았다. 미적범주는 매우 다양하지만 본 논문에서는 딜타이와 데스와르의 원환적 방법의 미적범주에 원칙을 두고, 필요에 따라 E. v. Hartmann, Fr. v. Schiller, I. Kant, P. Hoffmann, 김열규, 조동일 등의 미적범주 이론을 참고하여 나름의 기준을 세워 사설시조를 ...
문학작품이 어떤 목적이나 관념이 없어도 그것 자체를 즐기게 되는 것은 문학 작품이 미를 지니고 있기 때문이다. 또한 문학작품이 인간의 모든 것을 나누어 가진 하나의 구조물이라는 점을 상기해 보면, 여기에 미의식이 반영되어 있다는 것은 자명한 사실일 것이다. 이 논문에서 주로 논의하고 있는 것은 사설시조의 미적범주와 관련된다. 사설시조에 나타난 미의식을 전체적으로 조망하기 위해서는 작품 내용을 통해 분류해야 한다는 견지에서 작품에 드러난 관념의 세계 · 자아관 · 애정관 · 사회관 · 자연관 등이 어떠한 미적범주로 표현되고 있는가를 탐색해 보았다. 미적범주는 매우 다양하지만 본 논문에서는 딜타이와 데스와르의 원환적 방법의 미적범주에 원칙을 두고, 필요에 따라 E. v. Hartmann, Fr. v. Schiller, I. Kant, P. Hoffmann, 김열규, 조동일 등의 미적범주 이론을 참고하여 나름의 기준을 세워 사설시조를 숭고, 우아, 비장, 골계 등의 미적범주로 고찰해 보았다. 사설시조에서 ‘숭고미’주관적이면서 체제를 옹호하기 위한 목표 지향성일 짙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우아미’현실을 긍정하고 존재 가치를 인정하는 미적범주로 사설시조에서 그 내용은‘사랑 예찬’이나‘자연미 탐색’에 관한 것이 대부분으로, 실생활에서 확장된 시적 경험의 수용에 의해‘아’와‘속’이 융합되어 구현되고 있다.‘비장미’는 비극성 자체로 심화되거나 고양되지 못하고 운명에 대한 차탄으로 종결된다. 사설시조에서 비장미가 구현되고 있는 경우는 크게 정치적인 원인에서 기인한 것과 개인적 상황에서 기인한 것의 두 가지를 중심적으로 나타나고 있다.‘골계미’는 가장 적극적인 태도를 가진 미의식으로,‘모순된 사회제도에 대한 항拒’나 부패한 지배층, 파계승 등에 대한 공격이 드러나 있다. 滑稽美는 이것의 변용형태인 ‘풍자’와 ‘해학’으로 나누어 살펴볼 수 있는데, 풍자는 비판적이고 날카로운 골계미이고, 해학은 풍자보다 비판이 적은 부드러운 골계라 할 수 있다. 숭고미, 우아미, 비장미, 골계미 등의 미적 범주로 살펴본 사설시조에는 인간 옹호적이고 인간애적인 입장에 기반을 둔 세계관이 표출되어 있다고 할 것이다. 사설시조의 작가들이 경직된 이념이나 사상을 전제로 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본 연구는 한국시사라는 통시적 관점에서 하나의 과도기적 기능을 담당하고 있는 사설시조 작품의 문학사적 의의를 미적 범주로 고찰함으로써 살펴본 것이라고 하겠다.
문학작품이 어떤 목적이나 관념이 없어도 그것 자체를 즐기게 되는 것은 문학 작품이 미를 지니고 있기 때문이다. 또한 문학작품이 인간의 모든 것을 나누어 가진 하나의 구조물이라는 점을 상기해 보면, 여기에 미의식이 반영되어 있다는 것은 자명한 사실일 것이다. 이 논문에서 주로 논의하고 있는 것은 사설시조의 미적범주와 관련된다. 사설시조에 나타난 미의식을 전체적으로 조망하기 위해서는 작품 내용을 통해 분류해야 한다는 견지에서 작품에 드러난 관념의 세계 · 자아관 · 애정관 · 사회관 · 자연관 등이 어떠한 미적범주로 표현되고 있는가를 탐색해 보았다. 미적범주는 매우 다양하지만 본 논문에서는 딜타이와 데스와르의 원환적 방법의 미적범주에 원칙을 두고, 필요에 따라 E. v. Hartmann, Fr. v. Schiller, I. Kant, P. Hoffmann, 김열규, 조동일 등의 미적범주 이론을 참고하여 나름의 기준을 세워 사설시조를 숭고, 우아, 비장, 골계 등의 미적범주로 고찰해 보았다. 사설시조에서 ‘숭고미’주관적이면서 체제를 옹호하기 위한 목표 지향성일 짙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우아미’현실을 긍정하고 존재 가치를 인정하는 미적범주로 사설시조에서 그 내용은‘사랑 예찬’이나‘자연미 탐색’에 관한 것이 대부분으로, 실생활에서 확장된 시적 경험의 수용에 의해‘아’와‘속’이 융합되어 구현되고 있다.‘비장미’는 비극성 자체로 심화되거나 고양되지 못하고 운명에 대한 차탄으로 종결된다. 사설시조에서 비장미가 구현되고 있는 경우는 크게 정치적인 원인에서 기인한 것과 개인적 상황에서 기인한 것의 두 가지를 중심적으로 나타나고 있다.‘골계미’는 가장 적극적인 태도를 가진 미의식으로,‘모순된 사회제도에 대한 항拒’나 부패한 지배층, 파계승 등에 대한 공격이 드러나 있다. 滑稽美는 이것의 변용형태인 ‘풍자’와 ‘해학’으로 나누어 살펴볼 수 있는데, 풍자는 비판적이고 날카로운 골계미이고, 해학은 풍자보다 비판이 적은 부드러운 골계라 할 수 있다. 숭고미, 우아미, 비장미, 골계미 등의 미적 범주로 살펴본 사설시조에는 인간 옹호적이고 인간애적인 입장에 기반을 둔 세계관이 표출되어 있다고 할 것이다. 사설시조의 작가들이 경직된 이념이나 사상을 전제로 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본 연구는 한국시사라는 통시적 관점에서 하나의 과도기적 기능을 담당하고 있는 사설시조 작품의 문학사적 의의를 미적 범주로 고찰함으로써 살펴본 것이라고 하겠다.
The reason we can enjoy a literature itself without any purpose or idea is that it has its own beauty. Moreover, when we consider a fact that a literature is a structure which shares everything with human, it is evident that there is an aesthetic sense in it. This paper will discuss an aesthetic...
The reason we can enjoy a literature itself without any purpose or idea is that it has its own beauty. Moreover, when we consider a fact that a literature is a structure which shares everything with human, it is evident that there is an aesthetic sense in it. This paper will discuss an aesthetic category of beauty in a Saseol-Sijo (辭說時調: prose style poem in classical Sijo). The paper looked up what kind of aesthetic category expressed an idea of world, self, love, society, and nature. These ideas are from a work with a viewpoint suggesting that a categorization should be done according to contents of a work in order to take an entire view of an aesthetic sense in the Saseol-Sijo. There are various aesthetic categories of beauty, yet this paper focused on Wilhelm Dilthey and Max Dessoir's torus way of the category, and took a reference of E. v. Hartmann, Fr. v. Schiller, I. Kant, P. Hoffmann, Cho Dong-il's category theory when needed; establishing my own standard and examining the Saseol-Sijo based on the sublime, grace, tragic, and the comic of the aesthetic category of beauty. In the Saseol-Sijo: 'Sunggomi' (崇高美: sublime beauty) is subjective and goal-oriented to defend a system. 'Uami' (優雅美: grace beauty) affirms reality and approves a value of existence, and in the Sijo, its contents are usually about 'love' or 'nature', and the Uami appears when 'i' become united inside and outside by accepting poetic experiences which were expanded through life. 'Bijangmi' (悲壯美: tragic beauty) becomes serious by tragic itself or unable to be enhanced, concluding by lamenting about destiny. In the Saseol-Sijo, Bijangmi appears largely in two cases: one is from political causes, and the other is from private problems. 'Golgyemi' (滑稽美: comic beauty) is the most active sense of aesthetic which represent a denial against paradoxical social system or an attack on corrupted leaders and Buddhist priests who violated the Buddhist commandments. The Golgyemi is subdivided into 'Pungja' (satire) and 'Haehak' (humor): the Pungja is a harsh Golgyemi, containing criticism while the Haehak is a soft Golgyemi with less criticism than the Pungja. The Saseol-Sijo that were examined through an aesthetic category of beauty such as the Sunggomi, the Uami, the Bijangmi, and the Golgyemi express a world view based on human-friendly and human-favored position. That is largely because writers of the Saseol-Sijo do not have strict concepts or ideas. This study explored a significance of literature in the Saseol-Sijo, which takes part in one transition period from an insightful view of Korean current events, through an aesthetic category of beauty.
The reason we can enjoy a literature itself without any purpose or idea is that it has its own beauty. Moreover, when we consider a fact that a literature is a structure which shares everything with human, it is evident that there is an aesthetic sense in it. This paper will discuss an aesthetic category of beauty in a Saseol-Sijo (辭說時調: prose style poem in classical Sijo). The paper looked up what kind of aesthetic category expressed an idea of world, self, love, society, and nature. These ideas are from a work with a viewpoint suggesting that a categorization should be done according to contents of a work in order to take an entire view of an aesthetic sense in the Saseol-Sijo. There are various aesthetic categories of beauty, yet this paper focused on Wilhelm Dilthey and Max Dessoir's torus way of the category, and took a reference of E. v. Hartmann, Fr. v. Schiller, I. Kant, P. Hoffmann, Cho Dong-il's category theory when needed; establishing my own standard and examining the Saseol-Sijo based on the sublime, grace, tragic, and the comic of the aesthetic category of beauty. In the Saseol-Sijo: 'Sunggomi' (崇高美: sublime beauty) is subjective and goal-oriented to defend a system. 'Uami' (優雅美: grace beauty) affirms reality and approves a value of existence, and in the Sijo, its contents are usually about 'love' or 'nature', and the Uami appears when 'i' become united inside and outside by accepting poetic experiences which were expanded through life. 'Bijangmi' (悲壯美: tragic beauty) becomes serious by tragic itself or unable to be enhanced, concluding by lamenting about destiny. In the Saseol-Sijo, Bijangmi appears largely in two cases: one is from political causes, and the other is from private problems. 'Golgyemi' (滑稽美: comic beauty) is the most active sense of aesthetic which represent a denial against paradoxical social system or an attack on corrupted leaders and Buddhist priests who violated the Buddhist commandments. The Golgyemi is subdivided into 'Pungja' (satire) and 'Haehak' (humor): the Pungja is a harsh Golgyemi, containing criticism while the Haehak is a soft Golgyemi with less criticism than the Pungja. The Saseol-Sijo that were examined through an aesthetic category of beauty such as the Sunggomi, the Uami, the Bijangmi, and the Golgyemi express a world view based on human-friendly and human-favored position. That is largely because writers of the Saseol-Sijo do not have strict concepts or ideas. This study explored a significance of literature in the Saseol-Sijo, which takes part in one transition period from an insightful view of Korean current events, through an aesthetic category of beaut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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