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30년대 이상, 박태원, 최명익 등의 작가들에 의해 전성기를 맞았던 모더니즘 소설은 이후 우리 문학사에 연면히 이어져왔고, 지금도 계속되고 있다. 즉, 30년대의 실험적인 글쓰기는 극한적인 사회 혼란을 겪으면서 전통의식을 부정하고 다양한 기법이 작품에 여전히 시도되면서 발전하고 있다는 점이다. 본고에서는 인간의 자아와 내면의식을 다루는 우리 현대소설들이 시대의 변화에 따라 어떻게 발전되어 작품에서 차이를 보이는지 그 서사적 진술방법의 성장을 연구의 주된 과제로 삼았다. 본 연구는 작품에 드러나는 자아분열과 현실 대응양상에 주안점을 대해 연구해보았다. 그리고 작가로는 이상, 최명익, 최인훈, 이청준을 대상으로 하였다. 오늘날 고도 기술사회에서 개인의 자아정체성은 안전하게 지속되기가 더욱 어려워지고 있다. 개인이 처한 상황과 역할과 맥락에 따라 자신의 정체성은 우연적이고 불안하며 가변적이고 다원적인 것이 되어간다. 이런 과정에서 연유되는 현상이 ‘분열’이다. 여러 갈등상황과 그에 따른 고통으로부터 ...
1930년대 이상, 박태원, 최명익 등의 작가들에 의해 전성기를 맞았던 모더니즘 소설은 이후 우리 문학사에 연면히 이어져왔고, 지금도 계속되고 있다. 즉, 30년대의 실험적인 글쓰기는 극한적인 사회 혼란을 겪으면서 전통의식을 부정하고 다양한 기법이 작품에 여전히 시도되면서 발전하고 있다는 점이다. 본고에서는 인간의 자아와 내면의식을 다루는 우리 현대소설들이 시대의 변화에 따라 어떻게 발전되어 작품에서 차이를 보이는지 그 서사적 진술방법의 성장을 연구의 주된 과제로 삼았다. 본 연구는 작품에 드러나는 자아분열과 현실 대응양상에 주안점을 대해 연구해보았다. 그리고 작가로는 이상, 최명익, 최인훈, 이청준을 대상으로 하였다. 오늘날 고도 기술사회에서 개인의 자아정체성은 안전하게 지속되기가 더욱 어려워지고 있다. 개인이 처한 상황과 역할과 맥락에 따라 자신의 정체성은 우연적이고 불안하며 가변적이고 다원적인 것이 되어간다. 이런 과정에서 연유되는 현상이 ‘분열’이다. 여러 갈등상황과 그에 따른 고통으로부터 벗어나기 위해 사람들은 다양한 적응행동의 양상을 보인다. 그것들은 사람들의 욕망과 현실적 제약 사이에서 발생하는 부조화와 갈등에 심리적으로 적응하도록 하여 심리내적 균형을 유지하고자 하는 노력의 결과들이다. 현실에 대한 심리적 대응방식이라고 할 수 있는 분열은 모두 억압된 무의식적 본능충동을 해소하는 방식이기도 하다. 따라서 이것들은 모두 억압된 무의식적 소망을 담고 있다고 할 수 있으며 우리는 그것들을 해석함으로써 억압된 무의식적 소망의 의미를 이해할 수 있는 것이다. 작품에 이런 분열증 주체를 내세우는 이유는 ‘분열’은 모더니즘 작품의 좋은 주제소가 되며, 작품의 글쓰기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한 창작의 한 가지 방법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이상은 ‘분열’을 발견하고 이것을 작품을 통해 형상화한 작가였다. 그의 문학은 근대성에 대한 비판을 그 핵심으로 삼고 있는데, 선험적 이성에 대한 비판과 관련된 담론이 도처에 내재해 있었다. 이상 작품 주인공은 크고 작은 차이는 있지만 대부분 자아분열의 형태를 보이는데 이는 욕망과 일상과의 간극에서 유래하는 것으로 추측할 수 있다. 그의 문학에는 분열된 주체가 담론체계의 파괴를 통하여 자신의 욕망을 표출하고 있다. 주인공의 욕망은 탈근대의 욕망이며, 근대에 대한 비판의 기재이기도 하다. 이런 분열을 작품에 형상화하는 과정에서 ‘연기’로서 감추게 되는데 이는 이상 작품의 미학으로 해석할 수 있을 것이다. 이상의 소설 중에서 가장 격심한 언어적인 분열이 눈에 띄는 「지주회시」는 분열형 성격장애로 가장하고, 욕망의 좌절을 가져오는 언어의 해체를 통하여 비판을 가하는 방법을 택하고 있다.「날개」는 욕망의 위장과 연기를 통한 유희를 나타낸 작품인데, 근대의 모순점을 고도로 위장된 형태로 뒤틀어 비판하고 있다.「종생기」는 연기성 성격 장애를 가진 사람들이 보여주는 죽음의 연기라 할 수 있겠는데, 근대를 패러독스로 비판하는 방법을 사용하고 있는데 주목할 필요가 있다. 최명익의 문학은 분열을 강요하는 현실을 통하여 근대를 역설적으로 비판한 것으로 분석할 수 있다. 그의 작품에 나타나는 주인공들의 분열은 근대적 현실에서 욕망을 분출할 타자를 찾지 못한 것에서 비롯된다. 따라서 그의 글쓰기는 욕망과 현실과의 심리적 갈등을 겪으면서, 양자를 거부하고 욕망의 세계에 응축되어가는 글쓰기라 할 수 있다. 주인공들은 타자 부재로 인해 현실에서 방향성을 얻지 못하고 갈등하거나, 욕망을 끝까지 유지하기 위해 약물중독이나 죽음 등의 방법을 선택하는 것이다. 최인훈은 글쓰기를 함에 있어서 분열의 여러 가지 실험을 시도하였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 이러한 글쓰기 방법을 통하여 현실적인 상황에서 비판이 불가능하고 어려운 사안에 대하여 우회적으로 비판을 가하고 반성적 기재로 작용하게 만드는 것이다. 다양한 서술 기법을 통해 창작된 ‘최인훈’의 작품은 현실의 혼란상태를 극복하기 위하여 정체성 찾기라는 관점에서 지적탐구를 시도한다. 그 과정에서 전통적 서술 방법이 아닌 분열적인 방법을 통해 정신적 실험을 시도한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이청준은 작품에서 현실 질서에서 소외된 존재라고 할 수 있는 분열된 인물들을 통해 현실에 대한 첨예한 문제제기를 하고 있는 점은 주목할 만하다. 오히려 정상인이라고 할 수 있는 세 작품의 주인공들에게 억압적 현실로 인한 분열이 발생하였고, 이러한 분열은 억압적인 현실에 대한 하나의 대응 양상으로 볼 수 있다는 점이다. 이들은 격리의 대상이라기보다는 일상인은 보지 못하는 진실의 측면을 포착하는 자로 보여지고 있다. 이런 시도는 현실 질서의 문제점을 더욱 부각시키는 방법이랄 수 있는데, 이로써 한 개인의 문제적인 삶은 그 개체의 문제로 끝나지 않고 사회 전체의 삶의 문제로까지 확대시키고 있는 것이다. 세 작품에서 분열증은 현실 인식에서 중추적인 역할을 할뿐더러 인식된 그 문제의 현실에 맞서는 접점으로서도 기능한다. 특히
1930년대 이상, 박태원, 최명익 등의 작가들에 의해 전성기를 맞았던 모더니즘 소설은 이후 우리 문학사에 연면히 이어져왔고, 지금도 계속되고 있다. 즉, 30년대의 실험적인 글쓰기는 극한적인 사회 혼란을 겪으면서 전통의식을 부정하고 다양한 기법이 작품에 여전히 시도되면서 발전하고 있다는 점이다. 본고에서는 인간의 자아와 내면의식을 다루는 우리 현대소설들이 시대의 변화에 따라 어떻게 발전되어 작품에서 차이를 보이는지 그 서사적 진술방법의 성장을 연구의 주된 과제로 삼았다. 본 연구는 작품에 드러나는 자아분열과 현실 대응양상에 주안점을 대해 연구해보았다. 그리고 작가로는 이상, 최명익, 최인훈, 이청준을 대상으로 하였다. 오늘날 고도 기술사회에서 개인의 자아정체성은 안전하게 지속되기가 더욱 어려워지고 있다. 개인이 처한 상황과 역할과 맥락에 따라 자신의 정체성은 우연적이고 불안하며 가변적이고 다원적인 것이 되어간다. 이런 과정에서 연유되는 현상이 ‘분열’이다. 여러 갈등상황과 그에 따른 고통으로부터 벗어나기 위해 사람들은 다양한 적응행동의 양상을 보인다. 그것들은 사람들의 욕망과 현실적 제약 사이에서 발생하는 부조화와 갈등에 심리적으로 적응하도록 하여 심리내적 균형을 유지하고자 하는 노력의 결과들이다. 현실에 대한 심리적 대응방식이라고 할 수 있는 분열은 모두 억압된 무의식적 본능충동을 해소하는 방식이기도 하다. 따라서 이것들은 모두 억압된 무의식적 소망을 담고 있다고 할 수 있으며 우리는 그것들을 해석함으로써 억압된 무의식적 소망의 의미를 이해할 수 있는 것이다. 작품에 이런 분열증 주체를 내세우는 이유는 ‘분열’은 모더니즘 작품의 좋은 주제소가 되며, 작품의 글쓰기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한 창작의 한 가지 방법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이상은 ‘분열’을 발견하고 이것을 작품을 통해 형상화한 작가였다. 그의 문학은 근대성에 대한 비판을 그 핵심으로 삼고 있는데, 선험적 이성에 대한 비판과 관련된 담론이 도처에 내재해 있었다. 이상 작품 주인공은 크고 작은 차이는 있지만 대부분 자아분열의 형태를 보이는데 이는 욕망과 일상과의 간극에서 유래하는 것으로 추측할 수 있다. 그의 문학에는 분열된 주체가 담론체계의 파괴를 통하여 자신의 욕망을 표출하고 있다. 주인공의 욕망은 탈근대의 욕망이며, 근대에 대한 비판의 기재이기도 하다. 이런 분열을 작품에 형상화하는 과정에서 ‘연기’로서 감추게 되는데 이는 이상 작품의 미학으로 해석할 수 있을 것이다. 이상의 소설 중에서 가장 격심한 언어적인 분열이 눈에 띄는 「지주회시」는 분열형 성격장애로 가장하고, 욕망의 좌절을 가져오는 언어의 해체를 통하여 비판을 가하는 방법을 택하고 있다.「날개」는 욕망의 위장과 연기를 통한 유희를 나타낸 작품인데, 근대의 모순점을 고도로 위장된 형태로 뒤틀어 비판하고 있다.「종생기」는 연기성 성격 장애를 가진 사람들이 보여주는 죽음의 연기라 할 수 있겠는데, 근대를 패러독스로 비판하는 방법을 사용하고 있는데 주목할 필요가 있다. 최명익의 문학은 분열을 강요하는 현실을 통하여 근대를 역설적으로 비판한 것으로 분석할 수 있다. 그의 작품에 나타나는 주인공들의 분열은 근대적 현실에서 욕망을 분출할 타자를 찾지 못한 것에서 비롯된다. 따라서 그의 글쓰기는 욕망과 현실과의 심리적 갈등을 겪으면서, 양자를 거부하고 욕망의 세계에 응축되어가는 글쓰기라 할 수 있다. 주인공들은 타자 부재로 인해 현실에서 방향성을 얻지 못하고 갈등하거나, 욕망을 끝까지 유지하기 위해 약물중독이나 죽음 등의 방법을 선택하는 것이다. 최인훈은 글쓰기를 함에 있어서 분열의 여러 가지 실험을 시도하였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 이러한 글쓰기 방법을 통하여 현실적인 상황에서 비판이 불가능하고 어려운 사안에 대하여 우회적으로 비판을 가하고 반성적 기재로 작용하게 만드는 것이다. 다양한 서술 기법을 통해 창작된 ‘최인훈’의 작품은 현실의 혼란상태를 극복하기 위하여 정체성 찾기라는 관점에서 지적탐구를 시도한다. 그 과정에서 전통적 서술 방법이 아닌 분열적인 방법을 통해 정신적 실험을 시도한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이청준은 작품에서 현실 질서에서 소외된 존재라고 할 수 있는 분열된 인물들을 통해 현실에 대한 첨예한 문제제기를 하고 있는 점은 주목할 만하다. 오히려 정상인이라고 할 수 있는 세 작품의 주인공들에게 억압적 현실로 인한 분열이 발생하였고, 이러한 분열은 억압적인 현실에 대한 하나의 대응 양상으로 볼 수 있다는 점이다. 이들은 격리의 대상이라기보다는 일상인은 보지 못하는 진실의 측면을 포착하는 자로 보여지고 있다. 이런 시도는 현실 질서의 문제점을 더욱 부각시키는 방법이랄 수 있는데, 이로써 한 개인의 문제적인 삶은 그 개체의 문제로 끝나지 않고 사회 전체의 삶의 문제로까지 확대시키고 있는 것이다. 세 작품에서 분열증은 현실 인식에서 중추적인 역할을 할뿐더러 인식된 그 문제의 현실에 맞서는 접점으로서도 기능한다. 특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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