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논문은 이청준 소설의 공간 형상화 양상을 기호론적인 방법으로 분석함으로써 텍스트의 미적(美的) 요소를 체계적으로 고찰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장은 <고향> 모티프의 소설과 <글쓰기> 행위가 강조되는 소설을 중심으로 인물들의 수평적인 이동(떠나다/돌아오다, 만나다/헤어지다)으로 드러나는 공간의 양상을 살펴보았다. 이청준 소설에 나타나는 고향/도시의 대립적 공간 구조는 언어의 분절성에 대한 인식 및 반성적인 언어 탐색의 과정과 긴밀히 연관된다. 이 때 이야기의 중심축은 인물의 고향 찾기와 글쓰기에 대한 탐색이 ‘수행(performance)’과 ‘역량(competence)’의 구조로 드러나며 귀향/이향의 거리로 집약되는 서사 구조가 전개된다. 고향은 자아탐색의 가능성을 담지한 채 모성적 가치가 비축(備蓄)된 <모성> 공간으로 나타나며 고통스러운 현실을 감내하고 이상적인 공간을 향해 나아가려는 서사 진행의 동력이 된다. 이 계열의 소설에서는 ‘어머니’와 ‘모성성’의 은유가 반복해서 변주되는데 이러한 모성 은유는 청각 혹은 시각적 감각 등으로 변용되며 소설 속 내/외 공간을 전도(顚倒)시키는 역할을 한다. 이러한 전도 양상은 이향(離鄕)을 부추겨 서사를 이끌어가거나 인물의 행위와 의식이 상충되는 공간 속에서 다의적 기호 작용을 형성하여 어머니에 대한 양의적(兩意的) 감정을 표현한다.
<내> 공간의 부정성과 <외> 공간의 긍정성은 각각 /부정적 모성성/과 /긍정적 모성성/의 의소자질을 공통된 특성으로 하며 다양하게 변주된다. 이러한 양상은 이향/귀향 서사의 중심축을 이루면서 도시→고향→(경계공간으로서의) 과수원, 집→(아내)→어머니로 이동해가며 구심점을 향해 응축되거나 어머니→집→(경계공간으로서의) 친척집 등→고향→도시로 이동해가는 공간의 확산을 이룬다. 이러한 공간 이동의 동력으로 의미 작용을 하는 심층구조는 귀향/non 귀향·이향·non 이향과 같이 나타난다. 이것은 기억과 회상을 통한 내면적인 의식 과정을 매개로 한 변환의 양상으로 이루어지는데 그것을 가능하게 하는 것은 모성적 은유로 변용되어 기능하는 바다, 나무, 새, 눈, 소리, 노래, 사투리 등과 같은 원형 이미지들을 통한 상상력이다. 이러한 이미지들이 경계 공간을 감각적인 <내> 공간으로 바꿀 때, 현실적 억압이 없는 세계에 대한 그리움과 고향을 향한 행로를 상승 지향성으로 바꾸어놓는다. 또한 인물 행위의 부동성 혹은 역동성과 연관되며 다양한 의미 작용을 함으로써 /부정적 모성/의 부정을 통해 그것을 다시 넘어서면서 /긍정적 모성/을 회복하게 한다.
경계 영역을 통과하며 공간의 확산/응축 이동을 하는 인물의 행위는 일종의 ‘분유적 전달(分有的 傳達, communication participative)’의 행위자 모형을 보여주는데 모성적 가치가 주인공의 역량(力量)을 잠재화하는 동시에 글쓰기와 관련된 창조적인 행위로 발현될 수 있는 가능성을 열어준다. 이때의 서정적인 울림과 감동은 텍스트의 의미 산출 과정을 통해 더 구체적으로 살펴볼 수 있다. <고향> 모티프 소설들은 주로 1인칭 화자가 자신의 기억을 회상의 형태로 재구성하여 서술하는 형태로 이루어지므로 독자는 주인공의 내면적 독백을 대하게 되고 회상의 시간 안에서 이루어지는 ‘나-나 전달(I-I system)’이 강화된다. 이러한 소통방식은 시적 약호를 강화시켜 새로운 메시지가 산출되고 어머니, 아낙, 여성들의 말, 노래, 이야기 등으로 제시되는 외부의 언술을 내면의 언술로 바꾸어 자기 반성성과 시적(詩的) 서정성이 강하게 내포될 수 있게 한다.
Ⅲ장에서는 예술가의 창조적인 <예(藝)>의 추구와 관련하여 인물들의 수직적인 이동으로 드러나는 공간의 양상을 분석하였다. 이 장에서는 미(美)에 대한 탐색 양상으로 드러나는 미의식과 신화적 상상력이 어떻게 글쓰기의 자의식으로 변용되며 미적 효과를 거두고 있는지 분석함으로써 언어에 대한 탐구의 방향성과 그 미적 특성이 드러날 수 있었다. <예(藝)> 공간은 일상적 삶과 절연된 공간으로 현실과 예술의 이원적 대립의 의미를 갖는다. ...
본 논문은 이청준 소설의 공간 형상화 양상을 기호론적인 방법으로 분석함으로써 텍스트의 미적(美的) 요소를 체계적으로 고찰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장은 <고향> 모티프의 소설과 <글쓰기> 행위가 강조되는 소설을 중심으로 인물들의 수평적인 이동(떠나다/돌아오다, 만나다/헤어지다)으로 드러나는 공간의 양상을 살펴보았다. 이청준 소설에 나타나는 고향/도시의 대립적 공간 구조는 언어의 분절성에 대한 인식 및 반성적인 언어 탐색의 과정과 긴밀히 연관된다. 이 때 이야기의 중심축은 인물의 고향 찾기와 글쓰기에 대한 탐색이 ‘수행(performance)’과 ‘역량(competence)’의 구조로 드러나며 귀향/이향의 거리로 집약되는 서사 구조가 전개된다. 고향은 자아탐색의 가능성을 담지한 채 모성적 가치가 비축(備蓄)된 <모성> 공간으로 나타나며 고통스러운 현실을 감내하고 이상적인 공간을 향해 나아가려는 서사 진행의 동력이 된다. 이 계열의 소설에서는 ‘어머니’와 ‘모성성’의 은유가 반복해서 변주되는데 이러한 모성 은유는 청각 혹은 시각적 감각 등으로 변용되며 소설 속 내/외 공간을 전도(顚倒)시키는 역할을 한다. 이러한 전도 양상은 이향(離鄕)을 부추겨 서사를 이끌어가거나 인물의 행위와 의식이 상충되는 공간 속에서 다의적 기호 작용을 형성하여 어머니에 대한 양의적(兩意的) 감정을 표현한다.
<내> 공간의 부정성과 <외> 공간의 긍정성은 각각 /부정적 모성성/과 /긍정적 모성성/의 의소자질을 공통된 특성으로 하며 다양하게 변주된다. 이러한 양상은 이향/귀향 서사의 중심축을 이루면서 도시→고향→(경계공간으로서의) 과수원, 집→(아내)→어머니로 이동해가며 구심점을 향해 응축되거나 어머니→집→(경계공간으로서의) 친척집 등→고향→도시로 이동해가는 공간의 확산을 이룬다. 이러한 공간 이동의 동력으로 의미 작용을 하는 심층구조는 귀향/non 귀향·이향·non 이향과 같이 나타난다. 이것은 기억과 회상을 통한 내면적인 의식 과정을 매개로 한 변환의 양상으로 이루어지는데 그것을 가능하게 하는 것은 모성적 은유로 변용되어 기능하는 바다, 나무, 새, 눈, 소리, 노래, 사투리 등과 같은 원형 이미지들을 통한 상상력이다. 이러한 이미지들이 경계 공간을 감각적인 <내> 공간으로 바꿀 때, 현실적 억압이 없는 세계에 대한 그리움과 고향을 향한 행로를 상승 지향성으로 바꾸어놓는다. 또한 인물 행위의 부동성 혹은 역동성과 연관되며 다양한 의미 작용을 함으로써 /부정적 모성/의 부정을 통해 그것을 다시 넘어서면서 /긍정적 모성/을 회복하게 한다.
경계 영역을 통과하며 공간의 확산/응축 이동을 하는 인물의 행위는 일종의 ‘분유적 전달(分有的 傳達, communication participative)’의 행위자 모형을 보여주는데 모성적 가치가 주인공의 역량(力量)을 잠재화하는 동시에 글쓰기와 관련된 창조적인 행위로 발현될 수 있는 가능성을 열어준다. 이때의 서정적인 울림과 감동은 텍스트의 의미 산출 과정을 통해 더 구체적으로 살펴볼 수 있다. <고향> 모티프 소설들은 주로 1인칭 화자가 자신의 기억을 회상의 형태로 재구성하여 서술하는 형태로 이루어지므로 독자는 주인공의 내면적 독백을 대하게 되고 회상의 시간 안에서 이루어지는 ‘나-나 전달(I-I system)’이 강화된다. 이러한 소통방식은 시적 약호를 강화시켜 새로운 메시지가 산출되고 어머니, 아낙, 여성들의 말, 노래, 이야기 등으로 제시되는 외부의 언술을 내면의 언술로 바꾸어 자기 반성성과 시적(詩的) 서정성이 강하게 내포될 수 있게 한다.
Ⅲ장에서는 예술가의 창조적인 <예(藝)>의 추구와 관련하여 인물들의 수직적인 이동으로 드러나는 공간의 양상을 분석하였다. 이 장에서는 미(美)에 대한 탐색 양상으로 드러나는 미의식과 신화적 상상력이 어떻게 글쓰기의 자의식으로 변용되며 미적 효과를 거두고 있는지 분석함으로써 언어에 대한 탐구의 방향성과 그 미적 특성이 드러날 수 있었다. <예(藝)> 공간은 일상적 삶과 절연된 공간으로 현실과 예술의 이원적 대립의 의미를 갖는다. 예인(藝人)들의 고통스러운 자기실현의 과정으로 표현되는 창조 행위와 미적 대상의 형상화는 소설 텍스트와 도상적(圖上的) 이미지 간의 상호매체성(intermediality)을 통한 예술적 전이(轉移) 양상으로 해석된다. 이러한 과정을 통해 드러나는 공간의 분절은 미적 대상과 관련된 인물의 행위항이 보여주는 은유 체계를 통해 잘 드러나는데 주로 위/아래, 상/하의 변별적 자질로 이루어진 메타언어로 표현되며 수직축의 공간 이동을 만들어낸다. 이러한 은유 체계에서 예술혼을 성취해가는 과정은 실패한 영웅의 경우처럼 자기 파괴나 죽음의 양상으로 귀결되나 그러한 파국(破局)이 상/하 공간 이동의 정점의 경계를 이루는 도상성을 획득함으로써 새로운 차원으로 전이(轉移)된다. 이 경우 공간 분절의 심층 구조는 죽음/non 죽음·재생/non재생과 같이 드러난다. <예(藝)> 공간은 죽음/재생의 이항대립적인 의소(seme) 자질로 드러나는 두 공간의 매개항적 기호로서의 의미 작용을 한다. 이로써 예술가의 고통과 시련으로 드러나는 하강/상승의 의미 구조는 인물들의 자기 파괴가 역설적으로 그 깊이에 비례하여 재생 혹은 창조의 이상적 공간으로 이어지는 상승의 가능성을 보여준다.
<예(藝)> 공간이 소설의 주 공간의 영역 안에서 형성된다면 이를 추적하는 화자(글쓰기와 관련된)는 부수적 공간에서 주 공간으로 이동하면서 공간의 위상이 변환되는 중층적인 구조를 만들어간다. <예(藝)>에 대한 탐색은 비가시적 세계에 속한 예술혼을 가시화하기 위해 도상 텍스트를 사용하는 것이고 이것은 예인(藝人)의 삶을 추적하는 글쓰기 화자에게 전이된다. 이로써 떠남/돌아옴의 공간 이동을 통해 언어 탐색을 해 나가는 화자는 가시적인 현실에서 비가시적인 세계를 형상화할 수 있는 가능성이 열린다. 예술가의 죽음과 <예(藝)> 공간이 파괴되는 과정은 이접(離接, disjonction) 변환 (S1∧O)→(S1∨O)으로, 동시에 글쓰기 화자의 언어 탐색은 연접(連接, conjonction) 변환 (S2∨O)→(S2∧O)으로 드러남으로써 탐색의 대상인 <예(藝)>의 의미가 글쓰는 행위 주체에게로 옮아간다. 또한 행위자 모델(modele actantiel)에서는 예인(藝人)이 주체가 되는 행위자 모델이 화자가 주체가 되는 행위자 모델과 상사성을 이루면서도 그 안에 내재된 ‘욕망(desir)’, ‘전달(communication)’ 혹은 ‘지식(savoir)’, ‘능력(pouvoir)’의 축(axe)을 중심으로 역동적인 전환 구조를 보인다. <예(藝)>라는 관념은 소설의 끝에서 독자의 독서 공간을 향해 열리는 중층적 구조를 이루며 이것은 초점화의 다양한 양상을 통해 더욱 분명해진다.
이청준 소설의 인물들이 장인(匠人)·예인(藝人)들의 삶을 자신의 것으로 내면화하여 존재론적 본질에 도달하기 위한 언어(글쓰기) 탐색을 그 극한에까지 밀고 나갈 경우 소설 공간은 신화적 상상력이 돋보이는 신화적 공간, 신비로운 매개 공간으로 나타난다. 이와 함께 미에 대한 추구가 신화적 인물들의 근원적인 것에 대한 통과제의적 탐색으로 변용된다. 이때 신화 세계의 고유한 가치론적 이항 대립의 원리들이 하나로 맞물린 채 다른 공간을 포함해가면서 의미론적 유동성을 갖게 된다. 또한 그러한 대립과 모순의 원리들을 이루고 있는 신화적 모티프는 현실에 정주할 수 없는 실존적 고통을 지닌 인물들과 관련된 언술로 다양하게 변주되어 무한하고 초월적인 것을 표상하는 은유가 된다. 신화 공간의 심층 구조는 삶/non 삶·죽음/non 죽음 혹은 속(俗)/non 속(俗)·성(聖)/non 성(聖)과 같이 나타난다. 성(聖)/속(俗)이 융합되는 매개 공간의 의미 작용은 주로 신화적 언어라 할 수 있는 ‘노래’, ‘소리’, ‘타령’, ‘샤먼의 구술과 몸짓’ ‘전설’ 등의 초월적인 의미 작용을 매개로 하여 이루어진다.
이청준의 신화적 텍스트를 이루고 있는 언어적 특징은 불투명성과 불안정한 언술적 위상을 갖는다. 특히 현실 세계에서 형상화할 수 없지만 실재한다고 믿는 초월적 영역에 대한 욕구가 원형적 체험의 언어로 나타난다. 이것은 특히 경외심이나 신비를 느끼게 하는 자연(바다·바람 등)과 ‘어머니’의 <소리>가 은유화된 청각 이미지로 유표화된다. ‘어머니’의 <소리>는 원초적 이미지로 가득찬 것이기 때문에 ‘기표화되지 않은 소리’이자 샤먼의 언어처럼 우주와 교감하는 우주적 언어, 혹은 ‘뮈토포에시스(mythopoiesis)’가 된다. 그러한 언어의 내재적 힘은 인물의 현재적 언어인 <이야기>로 바뀌어가며, 다시 글로 쓰인 텍스트가 되어 간다. 결국 이청준의 신화적 텍스트는 이러한 변환 과정 자체를 보여주는 기호이며, 과거/미래, 하강/상승, 수평/수직의 축을 넘나들고 전환시켜가며 다시 <지금 여기>라는 생의 구체적인 공간, <글쓰기>의 공간으로 돌아오는 것을 알 수 있다.
이청준의 <모성> 공간의 특성은 지속적으로 텍스트 구조의 중심적인 구성 원리의 하나로 작용하면서 가장 풍부한 생명력의 원천으로 작용한다. 이청준 소설 공간의 미적 지향성은 실존의 영역에서 본질의 영역으로 옮아가는 공간 특성을 보여주는 동시에 다시 실존의 영역으로 돌아오려는 것임을 알게 한다. 이청준은 그러한 일련의 ‘과정’ 자체를 항상 ‘언어’의 제 양상(말하기/글쓰기의 문제)과 이에 대한 반성적이며 이성적인 사유 과정을 통해 형상화한다. 이청준의 그 지적인 사유는 항상 새로운 이미지들에 대해 끝없이 갈망하며 그러한 갈망에 형태를 주는 동시에 그 과정을 이미지화하는 메타적 구조를 창조한다. 미(美), 예술에 대한 사유와 <글쓰기> 계열 텍스트들이 보여주는 재현 불가능성에 대한 자의식적 성찰, 그러한 인식과 맞물려 있는 자기 부정과 침묵의 언어, 이미지 중심의 서사 연계는 칸트(Kant)적 의미의 숭고미의 요소와도 일치하는 부분이 많다. 이청준의 소설에서 보이는 이성적 이념은 이러한 숭고의 경험과 만나면서 더 많은 것을 사고하고 상상할 수 있는 동적인 텍스트가 된다. 그의 소설은 인간 의식의 가장 깊은 곳에 이성이 아니라 상상력이 존재한다는 사실을 감지하게 해 준다.
이청준의 소설은 포스트 모던적 특성을 보이는 다양한 형식적 특성을 보여주지만 의미의 탈중심화 경향과는 거리를 둔 채 오히려 삶의 본질과 의미에 대해 끊임없이 탐구하는 방법 자체를 소설화한다. ‘언어’를 매개로 한 문학의 자율성을 추구하되 그 안의 모순까지 항상 자기 부정의 긍정적 에너지로 전환시킨다는 점에서 그의 소설은 현재뿐 아니라 미래에 대한 시각을 함유하고 있는 자기 긍정의 문학으로 평가받을 수 있다. 그리고 자기 근거에 대한 비판적 성찰을 역동적인 정신적 에너지로 삼아 미적 근대성 혹은 현대성을 넘어서려 한다는 점에서 그의 소설이 갖는 미학적 특성의 현재적 가치를 인정받을 수 있을 것이다.
본 논문은 이청준 소설의 공간 형상화 양상을 기호론적인 방법으로 분석함으로써 텍스트의 미적(美的) 요소를 체계적으로 고찰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장은 <고향> 모티프의 소설과 <글쓰기> 행위가 강조되는 소설을 중심으로 인물들의 수평적인 이동(떠나다/돌아오다, 만나다/헤어지다)으로 드러나는 공간의 양상을 살펴보았다. 이청준 소설에 나타나는 고향/도시의 대립적 공간 구조는 언어의 분절성에 대한 인식 및 반성적인 언어 탐색의 과정과 긴밀히 연관된다. 이 때 이야기의 중심축은 인물의 고향 찾기와 글쓰기에 대한 탐색이 ‘수행(performance)’과 ‘역량(competence)’의 구조로 드러나며 귀향/이향의 거리로 집약되는 서사 구조가 전개된다. 고향은 자아탐색의 가능성을 담지한 채 모성적 가치가 비축(備蓄)된 <모성> 공간으로 나타나며 고통스러운 현실을 감내하고 이상적인 공간을 향해 나아가려는 서사 진행의 동력이 된다. 이 계열의 소설에서는 ‘어머니’와 ‘모성성’의 은유가 반복해서 변주되는데 이러한 모성 은유는 청각 혹은 시각적 감각 등으로 변용되며 소설 속 내/외 공간을 전도(顚倒)시키는 역할을 한다. 이러한 전도 양상은 이향(離鄕)을 부추겨 서사를 이끌어가거나 인물의 행위와 의식이 상충되는 공간 속에서 다의적 기호 작용을 형성하여 어머니에 대한 양의적(兩意的) 감정을 표현한다.
<내> 공간의 부정성과 <외> 공간의 긍정성은 각각 /부정적 모성성/과 /긍정적 모성성/의 의소자질을 공통된 특성으로 하며 다양하게 변주된다. 이러한 양상은 이향/귀향 서사의 중심축을 이루면서 도시→고향→(경계공간으로서의) 과수원, 집→(아내)→어머니로 이동해가며 구심점을 향해 응축되거나 어머니→집→(경계공간으로서의) 친척집 등→고향→도시로 이동해가는 공간의 확산을 이룬다. 이러한 공간 이동의 동력으로 의미 작용을 하는 심층구조는 귀향/non 귀향·이향·non 이향과 같이 나타난다. 이것은 기억과 회상을 통한 내면적인 의식 과정을 매개로 한 변환의 양상으로 이루어지는데 그것을 가능하게 하는 것은 모성적 은유로 변용되어 기능하는 바다, 나무, 새, 눈, 소리, 노래, 사투리 등과 같은 원형 이미지들을 통한 상상력이다. 이러한 이미지들이 경계 공간을 감각적인 <내> 공간으로 바꿀 때, 현실적 억압이 없는 세계에 대한 그리움과 고향을 향한 행로를 상승 지향성으로 바꾸어놓는다. 또한 인물 행위의 부동성 혹은 역동성과 연관되며 다양한 의미 작용을 함으로써 /부정적 모성/의 부정을 통해 그것을 다시 넘어서면서 /긍정적 모성/을 회복하게 한다.
경계 영역을 통과하며 공간의 확산/응축 이동을 하는 인물의 행위는 일종의 ‘분유적 전달(分有的 傳達, communication participative)’의 행위자 모형을 보여주는데 모성적 가치가 주인공의 역량(力量)을 잠재화하는 동시에 글쓰기와 관련된 창조적인 행위로 발현될 수 있는 가능성을 열어준다. 이때의 서정적인 울림과 감동은 텍스트의 의미 산출 과정을 통해 더 구체적으로 살펴볼 수 있다. <고향> 모티프 소설들은 주로 1인칭 화자가 자신의 기억을 회상의 형태로 재구성하여 서술하는 형태로 이루어지므로 독자는 주인공의 내면적 독백을 대하게 되고 회상의 시간 안에서 이루어지는 ‘나-나 전달(I-I system)’이 강화된다. 이러한 소통방식은 시적 약호를 강화시켜 새로운 메시지가 산출되고 어머니, 아낙, 여성들의 말, 노래, 이야기 등으로 제시되는 외부의 언술을 내면의 언술로 바꾸어 자기 반성성과 시적(詩的) 서정성이 강하게 내포될 수 있게 한다.
Ⅲ장에서는 예술가의 창조적인 <예(藝)>의 추구와 관련하여 인물들의 수직적인 이동으로 드러나는 공간의 양상을 분석하였다. 이 장에서는 미(美)에 대한 탐색 양상으로 드러나는 미의식과 신화적 상상력이 어떻게 글쓰기의 자의식으로 변용되며 미적 효과를 거두고 있는지 분석함으로써 언어에 대한 탐구의 방향성과 그 미적 특성이 드러날 수 있었다. <예(藝)> 공간은 일상적 삶과 절연된 공간으로 현실과 예술의 이원적 대립의 의미를 갖는다. 예인(藝人)들의 고통스러운 자기실현의 과정으로 표현되는 창조 행위와 미적 대상의 형상화는 소설 텍스트와 도상적(圖上的) 이미지 간의 상호매체성(intermediality)을 통한 예술적 전이(轉移) 양상으로 해석된다. 이러한 과정을 통해 드러나는 공간의 분절은 미적 대상과 관련된 인물의 행위항이 보여주는 은유 체계를 통해 잘 드러나는데 주로 위/아래, 상/하의 변별적 자질로 이루어진 메타언어로 표현되며 수직축의 공간 이동을 만들어낸다. 이러한 은유 체계에서 예술혼을 성취해가는 과정은 실패한 영웅의 경우처럼 자기 파괴나 죽음의 양상으로 귀결되나 그러한 파국(破局)이 상/하 공간 이동의 정점의 경계를 이루는 도상성을 획득함으로써 새로운 차원으로 전이(轉移)된다. 이 경우 공간 분절의 심층 구조는 죽음/non 죽음·재생/non재생과 같이 드러난다. <예(藝)> 공간은 죽음/재생의 이항대립적인 의소(seme) 자질로 드러나는 두 공간의 매개항적 기호로서의 의미 작용을 한다. 이로써 예술가의 고통과 시련으로 드러나는 하강/상승의 의미 구조는 인물들의 자기 파괴가 역설적으로 그 깊이에 비례하여 재생 혹은 창조의 이상적 공간으로 이어지는 상승의 가능성을 보여준다.
<예(藝)> 공간이 소설의 주 공간의 영역 안에서 형성된다면 이를 추적하는 화자(글쓰기와 관련된)는 부수적 공간에서 주 공간으로 이동하면서 공간의 위상이 변환되는 중층적인 구조를 만들어간다. <예(藝)>에 대한 탐색은 비가시적 세계에 속한 예술혼을 가시화하기 위해 도상 텍스트를 사용하는 것이고 이것은 예인(藝人)의 삶을 추적하는 글쓰기 화자에게 전이된다. 이로써 떠남/돌아옴의 공간 이동을 통해 언어 탐색을 해 나가는 화자는 가시적인 현실에서 비가시적인 세계를 형상화할 수 있는 가능성이 열린다. 예술가의 죽음과 <예(藝)> 공간이 파괴되는 과정은 이접(離接, disjonction) 변환 (S1∧O)→(S1∨O)으로, 동시에 글쓰기 화자의 언어 탐색은 연접(連接, conjonction) 변환 (S2∨O)→(S2∧O)으로 드러남으로써 탐색의 대상인 <예(藝)>의 의미가 글쓰는 행위 주체에게로 옮아간다. 또한 행위자 모델(modele actantiel)에서는 예인(藝人)이 주체가 되는 행위자 모델이 화자가 주체가 되는 행위자 모델과 상사성을 이루면서도 그 안에 내재된 ‘욕망(desir)’, ‘전달(communication)’ 혹은 ‘지식(savoir)’, ‘능력(pouvoir)’의 축(axe)을 중심으로 역동적인 전환 구조를 보인다. <예(藝)>라는 관념은 소설의 끝에서 독자의 독서 공간을 향해 열리는 중층적 구조를 이루며 이것은 초점화의 다양한 양상을 통해 더욱 분명해진다.
이청준 소설의 인물들이 장인(匠人)·예인(藝人)들의 삶을 자신의 것으로 내면화하여 존재론적 본질에 도달하기 위한 언어(글쓰기) 탐색을 그 극한에까지 밀고 나갈 경우 소설 공간은 신화적 상상력이 돋보이는 신화적 공간, 신비로운 매개 공간으로 나타난다. 이와 함께 미에 대한 추구가 신화적 인물들의 근원적인 것에 대한 통과제의적 탐색으로 변용된다. 이때 신화 세계의 고유한 가치론적 이항 대립의 원리들이 하나로 맞물린 채 다른 공간을 포함해가면서 의미론적 유동성을 갖게 된다. 또한 그러한 대립과 모순의 원리들을 이루고 있는 신화적 모티프는 현실에 정주할 수 없는 실존적 고통을 지닌 인물들과 관련된 언술로 다양하게 변주되어 무한하고 초월적인 것을 표상하는 은유가 된다. 신화 공간의 심층 구조는 삶/non 삶·죽음/non 죽음 혹은 속(俗)/non 속(俗)·성(聖)/non 성(聖)과 같이 나타난다. 성(聖)/속(俗)이 융합되는 매개 공간의 의미 작용은 주로 신화적 언어라 할 수 있는 ‘노래’, ‘소리’, ‘타령’, ‘샤먼의 구술과 몸짓’ ‘전설’ 등의 초월적인 의미 작용을 매개로 하여 이루어진다.
이청준의 신화적 텍스트를 이루고 있는 언어적 특징은 불투명성과 불안정한 언술적 위상을 갖는다. 특히 현실 세계에서 형상화할 수 없지만 실재한다고 믿는 초월적 영역에 대한 욕구가 원형적 체험의 언어로 나타난다. 이것은 특히 경외심이나 신비를 느끼게 하는 자연(바다·바람 등)과 ‘어머니’의 <소리>가 은유화된 청각 이미지로 유표화된다. ‘어머니’의 <소리>는 원초적 이미지로 가득찬 것이기 때문에 ‘기표화되지 않은 소리’이자 샤먼의 언어처럼 우주와 교감하는 우주적 언어, 혹은 ‘뮈토포에시스(mythopoiesis)’가 된다. 그러한 언어의 내재적 힘은 인물의 현재적 언어인 <이야기>로 바뀌어가며, 다시 글로 쓰인 텍스트가 되어 간다. 결국 이청준의 신화적 텍스트는 이러한 변환 과정 자체를 보여주는 기호이며, 과거/미래, 하강/상승, 수평/수직의 축을 넘나들고 전환시켜가며 다시 <지금 여기>라는 생의 구체적인 공간, <글쓰기>의 공간으로 돌아오는 것을 알 수 있다.
이청준의 <모성> 공간의 특성은 지속적으로 텍스트 구조의 중심적인 구성 원리의 하나로 작용하면서 가장 풍부한 생명력의 원천으로 작용한다. 이청준 소설 공간의 미적 지향성은 실존의 영역에서 본질의 영역으로 옮아가는 공간 특성을 보여주는 동시에 다시 실존의 영역으로 돌아오려는 것임을 알게 한다. 이청준은 그러한 일련의 ‘과정’ 자체를 항상 ‘언어’의 제 양상(말하기/글쓰기의 문제)과 이에 대한 반성적이며 이성적인 사유 과정을 통해 형상화한다. 이청준의 그 지적인 사유는 항상 새로운 이미지들에 대해 끝없이 갈망하며 그러한 갈망에 형태를 주는 동시에 그 과정을 이미지화하는 메타적 구조를 창조한다. 미(美), 예술에 대한 사유와 <글쓰기> 계열 텍스트들이 보여주는 재현 불가능성에 대한 자의식적 성찰, 그러한 인식과 맞물려 있는 자기 부정과 침묵의 언어, 이미지 중심의 서사 연계는 칸트(Kant)적 의미의 숭고미의 요소와도 일치하는 부분이 많다. 이청준의 소설에서 보이는 이성적 이념은 이러한 숭고의 경험과 만나면서 더 많은 것을 사고하고 상상할 수 있는 동적인 텍스트가 된다. 그의 소설은 인간 의식의 가장 깊은 곳에 이성이 아니라 상상력이 존재한다는 사실을 감지하게 해 준다.
이청준의 소설은 포스트 모던적 특성을 보이는 다양한 형식적 특성을 보여주지만 의미의 탈중심화 경향과는 거리를 둔 채 오히려 삶의 본질과 의미에 대해 끊임없이 탐구하는 방법 자체를 소설화한다. ‘언어’를 매개로 한 문학의 자율성을 추구하되 그 안의 모순까지 항상 자기 부정의 긍정적 에너지로 전환시킨다는 점에서 그의 소설은 현재뿐 아니라 미래에 대한 시각을 함유하고 있는 자기 긍정의 문학으로 평가받을 수 있다. 그리고 자기 근거에 대한 비판적 성찰을 역동적인 정신적 에너지로 삼아 미적 근대성 혹은 현대성을 넘어서려 한다는 점에서 그의 소설이 갖는 미학적 특성의 현재적 가치를 인정받을 수 있을 것이다.
The research of this thesis investigates the aesthetic elements of texts in a systematic way, by analyzing the patterns of embodying spaces in Cheongjun Lee's novels based on the semiotic methodology.
Chapter ∏ looks into the patterns of space that are represented in the horizontal movements of char...
The research of this thesis investigates the aesthetic elements of texts in a systematic way, by analyzing the patterns of embodying spaces in Cheongjun Lee's novels based on the semiotic methodology.
Chapter ∏ looks into the patterns of space that are represented in the horizontal movements of characters (e.g. leave/return, meet/part), focusing on the novels with a motif and those with emphasis on the act of . The opposing structure of space between home and city in Cheongjun Lee's novels is intimately related to the recognition of linguistic segmentation and the process of reflective probe in language. The axis of a story consists of a structure with 'performance' and 'competence' which manifest characters' search for home and inquiry into writing, and a narrative structure that integrates distances of returning/leaving home. Home is symbolized as a space of which holds maternal values with the potential of seeking the ego; on the other hand, it provides a dynamic force in proceeding a narration toward an ideal space while enduring the painful reality. In novels of this type, there are metaphoric variations of 'mother' and 'motherhood,' which turn into the auditory or visual senses and play a role in inverting the inside/outside space in the novels. This inversion of the inside/outside leads a story by inciting the departure from home, or it forms polysemous semiotics in a conflicting space of characters' acts and consciousness, which leads to expression of ambivalent feelings for mother.
The negativity of the space and the positivity of the space are characterized by semes of /native motherhood/ and /positive motherhood/, respectively with their variations. This pattern serves as a pivot of the leaving/returning home motif, in which there is convergence of movements toward the center, e.g. city → home → orchard (as a borderline space), or home → (wife) → mother, or there is expansion of space through movements, e.g. mother → home → relatives' home (as a borderline space) → home → city. The deep structure that is based on the propelling power by spatial movements is represented as returning home/non-returning home·leaving home/non-leaving home. This goes through transformation by way of the internal process of consciousness via remembrance and retrospection, which is enabled by the imagination through prototypical images, including ocean, tree, bird, snow, voice, song, dialect, which are employed as maternal metaphors. When these images change the boundary space into the sensuous inside space, they move into higher gear the longing for a world without the present oppression and the path to home. They also serve as various meanings in connection with immobility or dynamics of character's behaviors, so that they recover /positive motherhood/ by overcoming the negativity of /negative motherhood/.
Characters' acts, which move through expansion/condensation of space via boundary areas, show an agent model of a 'communication participative,' which opens up a possibility that maternal values do not just potentialize a protagonist's capacity, but also turn it into a creative activity like writing. The lyrical touchingness can be seen in detail through the process that produces the meanings of a text. Since the novels with a motif are generally composed of reconstructions of the first person narrator's memories into retrospection, readers are faced with a protagonist's internal monologues, and the 'I-I system,' practiced in the time of reminiscence, is strengthened. This system of communication reinforces poetic symbols, through which new messages are produced, and self-reflection and poetic lyricism can be strongly connoted by changing the external discourse, e.g. utterances, songs, or stories of a mother, woman, or female, into the internal discourse.
Chapter Ⅲ analyzes the spatial patterns shown in character's vertical movements in space, in association with artists' pursuit of creative . The direction of linguistic probe and its aesthetic property can be revealed in the analysis of how the aesthetic consciousness and mythic imagination in the patterns of seeking beauty turn into the self-consciousness of writing and become aesthetically effective. The space of is insulated from a daily life, which denotes an opposing dichotomy of the reality and art. Artists' creative activities and configurations of aesthetic objects, which are expressed as a process of distressful self-realization, can be interpreted as an artistic transfer through intermediality between the novel texts and iconic images. The segmentation of space in this process is well shown through the metaphor system which includes characters' acts related to aesthetic objects, and it is generally expressed with metalanguage consisting of distinctive features like high/low, up/down, which results in perpendicular movements. The process of fulfilling the artistic spirit in this metaphoric system ends up with self-destruction or death as in failing heroes, the catastrophe of which gains iconicity that draws a borderline at the climax of up/down movements and transfers to a new dimension. The deep structure of spatial segmentation in this case is shown as death/non-death·regeneration/non-regeneration. The space of , which serves as a boundary space, plays a semantic role of a parametric symbol in the two spaces with binomially opposing semes of death/regeneration. Hence the semantic structure of descent/ascent in artists' agony and ordeal presents a possible ascent into an ideal space of regeneration or creation, paradoxically in proportion to the depth of characters' self-destruction.
The space of is formed in the main spatial domain of novels, whereas a narrator (in relation to writing) in search of this builds up a mise-en-abime (recursive structure) in which the spatial status changes moving from a peripheral to main space. The search of makes use of iconic texts in order to visualize the artistic spirit which is invisible, which is transferred to a narrator who traces a life of artists. The narrator, who investigates language through spatial movements of departure/return, becomes able to embody an invisible world in the visible reality. The artist's death and the destruction of space are represented as disjonction, (S1∧O)→(S1∨O), and at the same time, the linguistic probe of the writing narrator is expressed as conjonction, (S2∨O)→(S2∧O), wherefore the meaning of , which is being sought, moves on to the agent of a writing activity. In terms of modele actantiel, the artist-oriented modele actantiel and the narrator-oriented modele actantiel have similarity; in the meantime, they show a dynamic change over with an axe of internalized ‘desir’, ‘communication’, ‘savoir’, or ‘pouvoir’. The concept of forms a mise-en-abime opening to the reading space of readers at the end of novels, which becomes even clearer through diverse patterns of focalization.
When the characters in Cheongjoon Lee's novels internalize the life of artisans and artists and go to the extreme in their linguistic (writing) probe in order to reach the nature of ontology, the space of novels reveals itself as a mythic space, full of mythical imagination, and a mysterious mediation. On the other hand, the pursuit of beauty changes into an initiational search for the origin of mythical figures. The principles of binomial opposition intrinsic to the values of the mythic world interlock with one another, and at the same time, they include other spaces so that they take on a semantic fluidity. The mythical motif on the foundation of this opposition and contradiction becomes a metaphor that represents infinity and transcendence in various forms of discourse related to the characters who have an existential anguish of not being able to settle down in the reality. The deep structure of the mythic space is symbolized as life/non-life·death/non-death or vulgar/non-vulgar·sacred/non-sacred. The semantic function of the mediation space with which sacred/vulgar integrates is generally carried out by virtue of the transcending semantics of the so-called mythic language, e.g. 'song,' 'tune,' 'ballad' (taryeong), 'language and gesture of shamans,' 'legend.'
The language of Lee's mythic texts is characterized by a status of opaque and unstable discourse. In particular, the desire for a transcendental area, which cannot be materialized in the reality but is believed to exist, appears as a language of prototypical experience. For example, the nature (e.g. ocean, wind), which induces awe or mystery, and 'mother's' become marked as a metaphorized auditory image. 'Mother's' is filled with instinctive images, which is an 'non-signified voice,' universal language that communicates with the cosmos just like shamans' language, or ‘mythopoiesis’. This innate force of language changes into a , which is a character's present language, and then into a written text. Therefore, Cheongjun Lee's mythic texts is a symbol that shows the process of this transformation, in which one goes in and out of the axes of past/present, descent/ascent, horizontality/verticality and returns to the space of , which is a concrete space of life, i.e. .
The characteristic of Lee's space acts as the richest source of life, which also continuously functions as one of the principal components of a textual structure. The inclination toward aesthetics in Lee's text spaces shows a spatial feature, in which the existential area transforms into the essential area, and it further hints that it will eventually return to the existential area. Lee always realizes this series of through numerous aspects of 'language' (issues of speaking/writing), along with a reflective and rational thinking process on it. The intellectual thinking of Lee's always yearns for new images, and creates a meta-structure which gives shapes to the yearning and at the same time, makes the process into imagery. Some elements from Lee's works, e.g. the consideration of beauty and art, the self-conscious reflection on the impossibility of reproduction, which is shown in a type of texts, the self-denial and language of silence that are associated with the recognition of impossibility of reproduction, the connection of narratives focusing on images, are consistent with the Kanteque sublime. The rational ideology in Lee's novels meets with this sublime experience, which then becomes a dynamic text that can think and imagine more. Lee's novels make it perceived that it is imagination, not rationality, that exists at the deepest of humans' consciousness.
Cheongjoon Lee's novels show various characteristics of a postmodernistic form; however, they keep distance from the tendency of semantic decentralization, and rather fictionalize the method, itself, of constantly inquiring about the nature and meaning of life. Lee's novels can be appreciated as a literature of self-affirmation which contains a perspective for the future, as well as the present, in the sense that they always change the contradiction into a positive energy of self-denial while pursuing the autonomy of literature with a medium of 'language.' His novels attempt to surmount the aesthetic modernity or contemporaneity based on the dynamic mental energy out of critical introspection on the self, by which they can acquire present-day values of their aesthetic features.
The research of this thesis investigates the aesthetic elements of texts in a systematic way, by analyzing the patterns of embodying spaces in Cheongjun Lee's novels based on the semiotic methodology.
Chapter ∏ looks into the patterns of space that are represented in the horizontal movements of characters (e.g. leave/return, meet/part), focusing on the novels with a motif and those with emphasis on the act of . The opposing structure of space between home and city in Cheongjun Lee's novels is intimately related to the recognition of linguistic segmentation and the process of reflective probe in language. The axis of a story consists of a structure with 'performance' and 'competence' which manifest characters' search for home and inquiry into writing, and a narrative structure that integrates distances of returning/leaving home. Home is symbolized as a space of which holds maternal values with the potential of seeking the ego; on the other hand, it provides a dynamic force in proceeding a narration toward an ideal space while enduring the painful reality. In novels of this type, there are metaphoric variations of 'mother' and 'motherhood,' which turn into the auditory or visual senses and play a role in inverting the inside/outside space in the novels. This inversion of the inside/outside leads a story by inciting the departure from home, or it forms polysemous semiotics in a conflicting space of characters' acts and consciousness, which leads to expression of ambivalent feelings for mother.
The negativity of the space and the positivity of the space are characterized by semes of /native motherhood/ and /positive motherhood/, respectively with their variations. This pattern serves as a pivot of the leaving/returning home motif, in which there is convergence of movements toward the center, e.g. city → home → orchard (as a borderline space), or home → (wife) → mother, or there is expansion of space through movements, e.g. mother → home → relatives' home (as a borderline space) → home → city. The deep structure that is based on the propelling power by spatial movements is represented as returning home/non-returning home·leaving home/non-leaving home. This goes through transformation by way of the internal process of consciousness via remembrance and retrospection, which is enabled by the imagination through prototypical images, including ocean, tree, bird, snow, voice, song, dialect, which are employed as maternal metaphors. When these images change the boundary space into the sensuous inside space, they move into higher gear the longing for a world without the present oppression and the path to home. They also serve as various meanings in connection with immobility or dynamics of character's behaviors, so that they recover /positive motherhood/ by overcoming the negativity of /negative motherhood/.
Characters' acts, which move through expansion/condensation of space via boundary areas, show an agent model of a 'communication participative,' which opens up a possibility that maternal values do not just potentialize a protagonist's capacity, but also turn it into a creative activity like writing. The lyrical touchingness can be seen in detail through the process that produces the meanings of a text. Since the novels with a motif are generally composed of reconstructions of the first person narrator's memories into retrospection, readers are faced with a protagonist's internal monologues, and the 'I-I system,' practiced in the time of reminiscence, is strengthened. This system of communication reinforces poetic symbols, through which new messages are produced, and self-reflection and poetic lyricism can be strongly connoted by changing the external discourse, e.g. utterances, songs, or stories of a mother, woman, or female, into the internal discourse.
Chapter Ⅲ analyzes the spatial patterns shown in character's vertical movements in space, in association with artists' pursuit of creative . The direction of linguistic probe and its aesthetic property can be revealed in the analysis of how the aesthetic consciousness and mythic imagination in the patterns of seeking beauty turn into the self-consciousness of writing and become aesthetically effective. The space of is insulated from a daily life, which denotes an opposing dichotomy of the reality and art. Artists' creative activities and configurations of aesthetic objects, which are expressed as a process of distressful self-realization, can be interpreted as an artistic transfer through intermediality between the novel texts and iconic images. The segmentation of space in this process is well shown through the metaphor system which includes characters' acts related to aesthetic objects, and it is generally expressed with metalanguage consisting of distinctive features like high/low, up/down, which results in perpendicular movements. The process of fulfilling the artistic spirit in this metaphoric system ends up with self-destruction or death as in failing heroes, the catastrophe of which gains iconicity that draws a borderline at the climax of up/down movements and transfers to a new dimension. The deep structure of spatial segmentation in this case is shown as death/non-death·regeneration/non-regeneration. The space of , which serves as a boundary space, plays a semantic role of a parametric symbol in the two spaces with binomially opposing semes of death/regeneration. Hence the semantic structure of descent/ascent in artists' agony and ordeal presents a possible ascent into an ideal space of regeneration or creation, paradoxically in proportion to the depth of characters' self-destruction.
The space of is formed in the main spatial domain of novels, whereas a narrator (in relation to writing) in search of this builds up a mise-en-abime (recursive structure) in which the spatial status changes moving from a peripheral to main space. The search of makes use of iconic texts in order to visualize the artistic spirit which is invisible, which is transferred to a narrator who traces a life of artists. The narrator, who investigates language through spatial movements of departure/return, becomes able to embody an invisible world in the visible reality. The artist's death and the destruction of space are represented as disjonction, (S1∧O)→(S1∨O), and at the same time, the linguistic probe of the writing narrator is expressed as conjonction, (S2∨O)→(S2∧O), wherefore the meaning of , which is being sought, moves on to the agent of a writing activity. In terms of modele actantiel, the artist-oriented modele actantiel and the narrator-oriented modele actantiel have similarity; in the meantime, they show a dynamic change over with an axe of internalized ‘desir’, ‘communication’, ‘savoir’, or ‘pouvoir’. The concept of forms a mise-en-abime opening to the reading space of readers at the end of novels, which becomes even clearer through diverse patterns of focalization.
When the characters in Cheongjoon Lee's novels internalize the life of artisans and artists and go to the extreme in their linguistic (writing) probe in order to reach the nature of ontology, the space of novels reveals itself as a mythic space, full of mythical imagination, and a mysterious mediation. On the other hand, the pursuit of beauty changes into an initiational search for the origin of mythical figures. The principles of binomial opposition intrinsic to the values of the mythic world interlock with one another, and at the same time, they include other spaces so that they take on a semantic fluidity. The mythical motif on the foundation of this opposition and contradiction becomes a metaphor that represents infinity and transcendence in various forms of discourse related to the characters who have an existential anguish of not being able to settle down in the reality. The deep structure of the mythic space is symbolized as life/non-life·death/non-death or vulgar/non-vulgar·sacred/non-sacred. The semantic function of the mediation space with which sacred/vulgar integrates is generally carried out by virtue of the transcending semantics of the so-called mythic language, e.g. 'song,' 'tune,' 'ballad' (taryeong), 'language and gesture of shamans,' 'legend.'
The language of Lee's mythic texts is characterized by a status of opaque and unstable discourse. In particular, the desire for a transcendental area, which cannot be materialized in the reality but is believed to exist, appears as a language of prototypical experience. For example, the nature (e.g. ocean, wind), which induces awe or mystery, and 'mother's' become marked as a metaphorized auditory image. 'Mother's' is filled with instinctive images, which is an 'non-signified voice,' universal language that communicates with the cosmos just like shamans' language, or ‘mythopoiesis’. This innate force of language changes into a , which is a character's present language, and then into a written text. Therefore, Cheongjun Lee's mythic texts is a symbol that shows the process of this transformation, in which one goes in and out of the axes of past/present, descent/ascent, horizontality/verticality and returns to the space of , which is a concrete space of life, i.e. .
The characteristic of Lee's space acts as the richest source of life, which also continuously functions as one of the principal components of a textual structure. The inclination toward aesthetics in Lee's text spaces shows a spatial feature, in which the existential area transforms into the essential area, and it further hints that it will eventually return to the existential area. Lee always realizes this series of through numerous aspects of 'language' (issues of speaking/writing), along with a reflective and rational thinking process on it. The intellectual thinking of Lee's always yearns for new images, and creates a meta-structure which gives shapes to the yearning and at the same time, makes the process into imagery. Some elements from Lee's works, e.g. the consideration of beauty and art, the self-conscious reflection on the impossibility of reproduction, which is shown in a type of texts, the self-denial and language of silence that are associated with the recognition of impossibility of reproduction, the connection of narratives focusing on images, are consistent with the Kanteque sublime. The rational ideology in Lee's novels meets with this sublime experience, which then becomes a dynamic text that can think and imagine more. Lee's novels make it perceived that it is imagination, not rationality, that exists at the deepest of humans' consciousness.
Cheongjoon Lee's novels show various characteristics of a postmodernistic form; however, they keep distance from the tendency of semantic decentralization, and rather fictionalize the method, itself, of constantly inquiring about the nature and meaning of life. Lee's novels can be appreciated as a literature of self-affirmation which contains a perspective for the future, as well as the present, in the sense that they always change the contradiction into a positive energy of self-denial while pursuing the autonomy of literature with a medium of 'language.' His novels attempt to surmount the aesthetic modernity or contemporaneity based on the dynamic mental energy out of critical introspection on the self, by which they can acquire present-day values of their aesthetic featur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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