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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세계적으로 식품산업이 각광을 받고 있는 이면에는 시장규모에서 성장잠재력을 가지고 있다는 산업․경제적 가치뿐만 아니라 음식에 대한 문화적 가치에 대한 인식 변화가 함께하고 있다. 음식은 인간이 절대적으로 필요로 하는 영양을 공급해주지만, 음식을 만들고 소비하는 과정에서 다양한 문화적 기제가 작동하기 때문에 향토음식과 지역 정체성의 연관성을 파악하기 위하여 전주의 콩나물국밥이 전국적으로 유명한 향토음식으로 부상하게 된 요인과 경제․사회․문화적인 과정을 조사·분석하였다. 전주는 전통이 살아있는 도시로 음식 맛이 좋기로 유명한 곳이다. 그래서 전주는 음식에 관한 한 특별한 도시로 취급되며 이러한 이미지는 지속적인 강화를 통하여 지역정체성으로 드러난다. 콩나물국밥은 시장에서 상품화된 서민적인 음식이었는데, 지역내 소비가 확산되는 과정에서 향토성이 강조되고 전통적인 이미지를 재생산하게 된다. 먼저 전주지역의 몇몇 콩나물국밥집들이 지역의 명소로 부각되면서 이들 명소를 중심으로 콩나물국밥 골목이 형성된다. 이시기는 1995년을 전후가 되는데 이를 1차 확산기로 볼 수 있으며, 현재 ...

최근 세계적으로 식품산업이 각광을 받고 있는 이면에는 시장규모에서 성장잠재력을 가지고 있다는 산업․경제적 가치뿐만 아니라 음식에 대한 문화적 가치에 대한 인식 변화가 함께하고 있다. 음식은 인간이 절대적으로 필요로 하는 영양을 공급해주지만, 음식을 만들고 소비하는 과정에서 다양한 문화적 기제가 작동하기 때문에 향토음식과 지역 정체성의 연관성을 파악하기 위하여 전주의 콩나물국밥이 전국적으로 유명한 향토음식으로 부상하게 된 요인과 경제․사회․문화적인 과정을 조사·분석하였다. 전주는 전통이 살아있는 도시로 음식 맛이 좋기로 유명한 곳이다. 그래서 전주는 음식에 관한 한 특별한 도시로 취급되며 이러한 이미지는 지속적인 강화를 통하여 지역정체성으로 드러난다. 콩나물국밥은 시장에서 상품화된 서민적인 음식이었는데, 지역내 소비가 확산되는 과정에서 향토성이 강조되고 전통적인 이미지를 재생산하게 된다. 먼저 전주지역의 몇몇 콩나물국밥집들이 지역의 명소로 부각되면서 이들 명소를 중심으로 콩나물국밥 골목이 형성된다. 이시기는 1995년을 전후가 되는데 이를 1차 확산기로 볼 수 있으며, 현재 프랜차이즈 사업에 의한 대대적인 확산을 2차 확산기라고 할 수 있다. 명소로서의 콩나물국밥집들과 골목형성, 프랜차이즈사업 진행 등이 직접적인 확산요인이었다면 세계화에 의한 반향으로 지역성을 드러내는 지역화 현상과 웰빙과 같은 사회적 변화요인도 소비확산에 간접적으로 작용하고 있다. 지역주민은 소비확산 과정에서 ‘충성스런 고객’으로서의 역할을 하게 되는데 이러한 지역 내에서 벌어지는 콩나물국밥의 생산과 소비의 과정에서 ‘우리’와 ‘남’ 또는 ‘같음’과 ‘다름’을 인식하게 됨으로써 지역정체성의 형성에 향토음식이 관여하게 되는 것이다. 또한 콩나물국밥의 소비확산은 전주지역에 대한 음식의 이미지를 더욱 더 강화하게 되고, 이러한 이미지 강화를 통하여 형성된 지역정체성은 지역을 이끌어 가는 하나의 큰 흐름으로 작용한다. 그러나 상업자본에 의한 문화의 상품화의 이면에는 문화의 가치를 내세운 자본의 논리가 작용되기 때문에 현대사회의 소비문화에도 주목해 볼 필요가 있었다. 즉 향토음식 프랜차이즈 사업의 전개는 상업자본에 의한 향토음식의 재창조이며 지역의 문화적 특성이 상품화된 것으로 향토음식에 대한 문화적 부가가치를 인식한 결과라고 할 수 있지만 이들의 경쟁과 지나친 상업화로 인하여 야기될 수 있는 전통성의 훼손과 주민들에게 돌아가는 정체성의 혼란과 같은 우려가 상존하고 있다. 향토음식은 지역의 전통과 역사를 담고 있는 문화적 산물이다. 이것을 통하여 지역정체성이 발현되는 것은 지속적인 소비, 또는 소비의 확산을 통하여 외지인(타인)과 자신이 ‘다름’을 인식하는 계기가 되기 때문이다. 그리고 전주 지역사회에서 이러한 향토음식을 통한 지역정체성의 축적은 음식과 관련된 이미지 강화를 통하여 지속되어져 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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