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논문은 1980년대에 산출된 시를 사회적 상상력의 관점으로 고찰하고 정리해서 시문학사를 마련해보려는 것이었다. 작품 고찰의 이론적 토대로 삼은 사회적 상상력은 협의적인 것이 아니라 광의적인 개념으로써 활용했다. 다시 말해 사회적인 면과 상상력의 면을 분리하지 않고 서로의 독립성을 인정하면서 서로 간의 영향관계를 인식한 것이다. 사회적 상상력의 관점에서 한국 문학사를 정리한 연구가 아직 없기 때문에 다소 응용한 면이기도 하지만, 1980년대의 시작품을 총체적으로 고찰하려는 것이었다. 그리하여 이 논문에서는 사회적 상상력에 관계된 연구사를 근대 시문학의 초기 단계에서부터 1980년대 이후까지 정리해보았다. 1980년대에는 사회적 상상력이 주로 현장 비평에서 활용되었다. 유종호는 구비적 상상력과 사회적 상상력이 지닌 사회의식을 주목했다. 김우창은 시인의 상상력이 이성적인 것이라고 보고 사회적 역할을 감당할 것을 제시했다. 정효구는 1980년대 시인들의 시세계를 바슐라르의 상상력으로 살피면서도 현실과 이분법적으로 보지 않았다. 이 논문에서는 사회적 상상력의 토대에 대해서 기술한 다음 사르트르의 상상력과 밀즈의 상상력을 사회적 상상력의 이론으로 삼았다. 사르트르의 상상력이 문학 이론이라면, 밀즈의 상상력은 사회학적 개념이다. 이 논문에서는 이 두 이론을 토대로 삼고 1980년대의 시작품을 고찰했다. 사르트르는 기존의 상상력과 관계된 이론들을 비판하고 상상력의 지위를 의식의 수준으로 올려놓았다. 고대의 철학자로부터 근세에 이르기까지 상상력의 정신활동을 온전히 인정하지 않은 것을 극복한 것이다. 이는 곧 ...
이 논문은 1980년대에 산출된 시를 사회적 상상력의 관점으로 고찰하고 정리해서 시문학사를 마련해보려는 것이었다. 작품 고찰의 이론적 토대로 삼은 사회적 상상력은 협의적인 것이 아니라 광의적인 개념으로써 활용했다. 다시 말해 사회적인 면과 상상력의 면을 분리하지 않고 서로의 독립성을 인정하면서 서로 간의 영향관계를 인식한 것이다. 사회적 상상력의 관점에서 한국 문학사를 정리한 연구가 아직 없기 때문에 다소 응용한 면이기도 하지만, 1980년대의 시작품을 총체적으로 고찰하려는 것이었다. 그리하여 이 논문에서는 사회적 상상력에 관계된 연구사를 근대 시문학의 초기 단계에서부터 1980년대 이후까지 정리해보았다. 1980년대에는 사회적 상상력이 주로 현장 비평에서 활용되었다. 유종호는 구비적 상상력과 사회적 상상력이 지닌 사회의식을 주목했다. 김우창은 시인의 상상력이 이성적인 것이라고 보고 사회적 역할을 감당할 것을 제시했다. 정효구는 1980년대 시인들의 시세계를 바슐라르의 상상력으로 살피면서도 현실과 이분법적으로 보지 않았다. 이 논문에서는 사회적 상상력의 토대에 대해서 기술한 다음 사르트르의 상상력과 밀즈의 상상력을 사회적 상상력의 이론으로 삼았다. 사르트르의 상상력이 문학 이론이라면, 밀즈의 상상력은 사회학적 개념이다. 이 논문에서는 이 두 이론을 토대로 삼고 1980년대의 시작품을 고찰했다. 사르트르는 기존의 상상력과 관계된 이론들을 비판하고 상상력의 지위를 의식의 수준으로 올려놓았다. 고대의 철학자로부터 근세에 이르기까지 상상력의 정신활동을 온전히 인정하지 않은 것을 극복한 것이다. 이는 곧 현상학에서 말하는 지향성(intentionality)을 적용한 개념이라고 볼 수 있다. 또한 밀즈의 사회적 상상력은 한 개인의 내면 의식과 사회 현실을 결부시키는 정신 능력이다. 자아와 세계는 물론이고 개인과 사회 및 개인과 역사 사이에 상호작용하는 것이다. 다시 말해 특정 사회의 전체적인 구조는 무엇인가? 그것의 본질적인 구성 요소들은 무엇이며, 그것들은 서로 어떻게 연관되어 있는가? 그것은 다른 여러 사회 질서와 어떻게 다른가? 사회 내의 어떤 특정한 요소가 그 사회의 존속 및 변화에 갖는 의미는 무엇인가? 등에 관심을 갖는 것이다. 밀즈는 연구자들이 거대담론에 매달려 현실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는 한계를 가지고 있음을 파악하고 사회의 구조를 이해할 것을 제시했다. 거대담론보다는 현실을 중시해야 된다고 주장한 것이다. 이 논문은 이와 같은 이론을 바탕으로 1980년대의 시들을 서정시의 사회적 상상력, 민중시의 사회적 상상력, 실험시의 사회적 상상력으로 나누어 고찰했다. 서정시는 문학의 순수성을 통해 모순된 사회를 정화하는 역할을 한다. 인간과 이 세계에 존재하는 대상들이 상호 공존과 조화를 추구하는 것이다. 1980년대의 서정시 영역에서는 정신주의 시 또한 관심을 가지고 고찰했다. 정신주의 시는 동양의 인문학적 사유를 토대로 삼고 한국 시단에 나타난 세속성, 주관성, 정체성, 해체성 등을 극복할 것을 제시했다. 시대에 따라 시의 형식이나 감각은 변하지만 그 속에서도 변하지 않는 요소가 있는데, 그것을 정신주의라고 보았다. 정신주의 시는 견인과 조화를 추구하고 전통을 갱신하면서 새로운 정서를 추구하려고 했다. 1980년대 민중시의 사회적 상상력에서는 노동시, 정치시, 여성시를 포함시켰다. 노동시는 1980년대의 시문학사에서 큰 의미를 갖는다. 노동자 출신 시인들이 등장해 자신들의 힘든 노동 조건을 구체적으로 그려내어 시단의 확장에 기여한 것이다. 이 논문에서는 노동시의 영역으로 산업노동시, 교육시, 농민시 등으로 좀 더 세부적으로 나누었다. 1980년대의 정치시는 격동적인 시대 상황 속에서 민주화를 추구한 민중들의 열망을 노래했다. 부당하게 정권을 잡은 신군부는 민주화를 요구하는 민중들을 무시하고 강압적으로 지배했다. 그렇지만 광주민주화운동에서 볼 수 있듯이 민중들은 물러서지 않았고, 그 결과 6․29선언을 쟁취했다. 정치시는 이와 같은 상황을 담은 것으로 창작 주체는 주로 진보적인 지식인이었다. 이 논문에서는 민중 해방을 비롯해 민족 해방과 조국 통일을 적극적으로 노래한 시를 중심으로 고찰했다. 여성시 역시 페미니즘의 관점을 고려해서 민중시의 영역에 포함시켰다. 1980년대에 들어 여성시라는 용어가 시단에 보편적으로 사용되기 시작했는데, 그만큼 여성 시인들은 자의식과 여성성을 주체적으로 추구한 것이다. 이 논문에서는 남성 중심의 제도와 관습과 이데올로기에 온몸으로 맞선 시들을 살펴보았다. 이 논문에서는 1980년대의 실험시를 또한 사회적 상상력으로 고찰했다. 1980년대의 실험시는 시의 형태를 강력하게 파괴한 해체시를 지칭한다. 해체시는 전통적인 시 형식을 전복했다. 물질주의의 심화로 인한 인간 소외와 기성의 질서에 저항하는 차원으로 벽보, 광고문, 신문 기사, 만화, 비속어 등을 과감하게 작품에 도입한 것이다. 이 논문에서는 시와 비시의 해체, 창조와 모방의 해체, 대중문화의 수용 등으로 해체시를 주도해 나간 작품들을 살펴보았다. 이 논문에서는 서정시나 민중시나 실험시 모두 사회적 상상력을 토대로 하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서정시의 경우는 사회적인 면보다 상상력이 우세했고, 민중시의 경우는 사회적인 면이 상상력보다 우세했다. 그리고 실험시의 경우는 사회적인 면이 상상력보다 우세했지만 그 정도는 민중시에 비해 다소 약했다. 따라서 1980년대에 나타난 시를 사회적 상상력의 차원에서 정리해보면 사회적인 면이 좀 더 많았다고 볼 수 있다. 민중시와 실험시의 영역이 서정시의 영역보다 다소 넓었다고 볼 수 있는 것이다. 그렇지만 어느 경우에도 사회적인 면과 상상력이 서로 밀착된 관계를 유지하고 있었다.
이 논문은 1980년대에 산출된 시를 사회적 상상력의 관점으로 고찰하고 정리해서 시문학사를 마련해보려는 것이었다. 작품 고찰의 이론적 토대로 삼은 사회적 상상력은 협의적인 것이 아니라 광의적인 개념으로써 활용했다. 다시 말해 사회적인 면과 상상력의 면을 분리하지 않고 서로의 독립성을 인정하면서 서로 간의 영향관계를 인식한 것이다. 사회적 상상력의 관점에서 한국 문학사를 정리한 연구가 아직 없기 때문에 다소 응용한 면이기도 하지만, 1980년대의 시작품을 총체적으로 고찰하려는 것이었다. 그리하여 이 논문에서는 사회적 상상력에 관계된 연구사를 근대 시문학의 초기 단계에서부터 1980년대 이후까지 정리해보았다. 1980년대에는 사회적 상상력이 주로 현장 비평에서 활용되었다. 유종호는 구비적 상상력과 사회적 상상력이 지닌 사회의식을 주목했다. 김우창은 시인의 상상력이 이성적인 것이라고 보고 사회적 역할을 감당할 것을 제시했다. 정효구는 1980년대 시인들의 시세계를 바슐라르의 상상력으로 살피면서도 현실과 이분법적으로 보지 않았다. 이 논문에서는 사회적 상상력의 토대에 대해서 기술한 다음 사르트르의 상상력과 밀즈의 상상력을 사회적 상상력의 이론으로 삼았다. 사르트르의 상상력이 문학 이론이라면, 밀즈의 상상력은 사회학적 개념이다. 이 논문에서는 이 두 이론을 토대로 삼고 1980년대의 시작품을 고찰했다. 사르트르는 기존의 상상력과 관계된 이론들을 비판하고 상상력의 지위를 의식의 수준으로 올려놓았다. 고대의 철학자로부터 근세에 이르기까지 상상력의 정신활동을 온전히 인정하지 않은 것을 극복한 것이다. 이는 곧 현상학에서 말하는 지향성(intentionality)을 적용한 개념이라고 볼 수 있다. 또한 밀즈의 사회적 상상력은 한 개인의 내면 의식과 사회 현실을 결부시키는 정신 능력이다. 자아와 세계는 물론이고 개인과 사회 및 개인과 역사 사이에 상호작용하는 것이다. 다시 말해 특정 사회의 전체적인 구조는 무엇인가? 그것의 본질적인 구성 요소들은 무엇이며, 그것들은 서로 어떻게 연관되어 있는가? 그것은 다른 여러 사회 질서와 어떻게 다른가? 사회 내의 어떤 특정한 요소가 그 사회의 존속 및 변화에 갖는 의미는 무엇인가? 등에 관심을 갖는 것이다. 밀즈는 연구자들이 거대담론에 매달려 현실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는 한계를 가지고 있음을 파악하고 사회의 구조를 이해할 것을 제시했다. 거대담론보다는 현실을 중시해야 된다고 주장한 것이다. 이 논문은 이와 같은 이론을 바탕으로 1980년대의 시들을 서정시의 사회적 상상력, 민중시의 사회적 상상력, 실험시의 사회적 상상력으로 나누어 고찰했다. 서정시는 문학의 순수성을 통해 모순된 사회를 정화하는 역할을 한다. 인간과 이 세계에 존재하는 대상들이 상호 공존과 조화를 추구하는 것이다. 1980년대의 서정시 영역에서는 정신주의 시 또한 관심을 가지고 고찰했다. 정신주의 시는 동양의 인문학적 사유를 토대로 삼고 한국 시단에 나타난 세속성, 주관성, 정체성, 해체성 등을 극복할 것을 제시했다. 시대에 따라 시의 형식이나 감각은 변하지만 그 속에서도 변하지 않는 요소가 있는데, 그것을 정신주의라고 보았다. 정신주의 시는 견인과 조화를 추구하고 전통을 갱신하면서 새로운 정서를 추구하려고 했다. 1980년대 민중시의 사회적 상상력에서는 노동시, 정치시, 여성시를 포함시켰다. 노동시는 1980년대의 시문학사에서 큰 의미를 갖는다. 노동자 출신 시인들이 등장해 자신들의 힘든 노동 조건을 구체적으로 그려내어 시단의 확장에 기여한 것이다. 이 논문에서는 노동시의 영역으로 산업노동시, 교육시, 농민시 등으로 좀 더 세부적으로 나누었다. 1980년대의 정치시는 격동적인 시대 상황 속에서 민주화를 추구한 민중들의 열망을 노래했다. 부당하게 정권을 잡은 신군부는 민주화를 요구하는 민중들을 무시하고 강압적으로 지배했다. 그렇지만 광주민주화운동에서 볼 수 있듯이 민중들은 물러서지 않았고, 그 결과 6․29선언을 쟁취했다. 정치시는 이와 같은 상황을 담은 것으로 창작 주체는 주로 진보적인 지식인이었다. 이 논문에서는 민중 해방을 비롯해 민족 해방과 조국 통일을 적극적으로 노래한 시를 중심으로 고찰했다. 여성시 역시 페미니즘의 관점을 고려해서 민중시의 영역에 포함시켰다. 1980년대에 들어 여성시라는 용어가 시단에 보편적으로 사용되기 시작했는데, 그만큼 여성 시인들은 자의식과 여성성을 주체적으로 추구한 것이다. 이 논문에서는 남성 중심의 제도와 관습과 이데올로기에 온몸으로 맞선 시들을 살펴보았다. 이 논문에서는 1980년대의 실험시를 또한 사회적 상상력으로 고찰했다. 1980년대의 실험시는 시의 형태를 강력하게 파괴한 해체시를 지칭한다. 해체시는 전통적인 시 형식을 전복했다. 물질주의의 심화로 인한 인간 소외와 기성의 질서에 저항하는 차원으로 벽보, 광고문, 신문 기사, 만화, 비속어 등을 과감하게 작품에 도입한 것이다. 이 논문에서는 시와 비시의 해체, 창조와 모방의 해체, 대중문화의 수용 등으로 해체시를 주도해 나간 작품들을 살펴보았다. 이 논문에서는 서정시나 민중시나 실험시 모두 사회적 상상력을 토대로 하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서정시의 경우는 사회적인 면보다 상상력이 우세했고, 민중시의 경우는 사회적인 면이 상상력보다 우세했다. 그리고 실험시의 경우는 사회적인 면이 상상력보다 우세했지만 그 정도는 민중시에 비해 다소 약했다. 따라서 1980년대에 나타난 시를 사회적 상상력의 차원에서 정리해보면 사회적인 면이 좀 더 많았다고 볼 수 있다. 민중시와 실험시의 영역이 서정시의 영역보다 다소 넓었다고 볼 수 있는 것이다. 그렇지만 어느 경우에도 사회적인 면과 상상력이 서로 밀착된 관계를 유지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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