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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연구는 독자를 이해하려면 독자의 반응을 연구해야 한다는 전제에서 출발하였다. 아동독자가 가장 자주 접하는 이야기책을 대상으로 하여, 그들이 이야기책을 어떻게 선택하고 이야기책을 읽고 난 후 어떠한 반응을 보이는지 기술하는 것을 목적으로 하였다. 이 연구에서는 자유 독서를 기반으로 한 독서 현상을 설명하고 ‘주체’로서의 독자를 강조하기 위해 ‘아동독자’를 재개념화하였다. 이야기책을 ‘서사’의 관점에서 접근하여 이야기책의 내용과 표현을 다루고, 이야기책 읽기 반응의 의미를 ‘서사 경험의 형성’으로 보았다. 반응의 개념을 심리학 관점과 문학 반응 관점에서 살피고, 문학교육적 의미를 탐구하였다. 또한 연구를 진행하기 위해 문학 반응에 대한 선행 연구를 중심으로 문학 반응의 특성과 변인을 파악하고 반응 분석 방법을 도출하였다. 이 연구는 4학년 아동독자 51명을 대상으로 12권의 이야기책 중에서 자기가 읽고 싶은 책을 두 권 선택하게 하고, 선택한 이야기책에 대한 반응과 이야기책 읽기 후 반응을 수집하여 분석하였다. 선택한 이야기책에 대한 반응을 분석한 결과, 아동독자가 특정 책을 선택하게 되는 주된 이유는 그 책의 내용이 ‘재미있을 것’이라 예측했기 때문이다. 아동독자는 제목이나 표지 그림을 보면서 책 내용을 추론하거나 책에 대한 선행지식을 바탕으로 책 내용을 짐작하였다. 아동독자는 장르의 개념을 형성하고 있었으며, 책의 두께나 독서 경험을 바탕으로 난이도를 추정하였다. 반면 이야기책에 대한 사회적 인식은 아동독자 자신의 독서 성향을 기준으로 한 주관적인 판단에 머물렀다. 이야기책 읽기 후 반응은 ‘이야기 구조 반응’, ‘생각과 느낌 반응’, ‘상호텍스트 반응’, ‘독서 태도 반응’으로 범주화하였다. 이야기 구조 반응은 줄거리를 표현하는 반응으로, 독자가 이야기책과 상호교섭하여 구성하는 특성을 가진다. 일부 아동독자는 단편 모음집 이야기 구조 반응에 어려움을 겪고 있었으며 일부에게서는 베껴 쓰기 양상이 나타났다. 생각과 느낌 반응은 ‘지식화’, ‘인상’, ‘평가’, ‘해석’, ‘자기화’, ‘상상’의 하위 요소로 범주화하였다. 인상과 평가 반응이 주로 나타났으며, 해석 반응과의 결합도 빈번히 발생했다. 또한 생각과 느낌 반응의 하위 요소들을 결합하여 반응을 구체화하고 심화시켜 나갔다. 상호텍스트 반응은 매체 텍스트나 관련된 이야기를 언급하는 수준에 머물렀다. 그리고 독서 태도 반응은 독서 행동, 독서 동기를 비롯한 아동독자 자신의 독서 전반에 대한 성찰을 담고 있었다. 이야기책 읽기 반응은 아동독자에게 ‘서사 경험’으로 존재한다. 아동독자의 이야기책 읽기는 여러 가지 상황에 의해 지연되었으며, 지연된 결과로 이야기책 읽기가 중단되고, 이야기책 읽기는 실패로 돌아갈 가능성이 커졌다. 자유 말하기 반응 시 ‘왜’라는 질문은 해석, 자기화, 상상을 덧붙이면서 반응을 심화시켜 나가는 역할을 하였다. 아동독자는 ‘이야기 구조 반응’과 ‘생각과 느낌 반응’을 조율하면서 서사 경험을 형성하였고, 개개인에 따라 선호하는 반응 표현 방식이 달랐다. 이야기책의 내용과 관련 없어 보이는 반응도 나타나는데 이와 관련된 후속 연구가 필요하다. 이 연구는 아동 독자의 ‘실증적인 문학 반응’을 자료로 한 ‘독자 연구’로서 의의가 있으며, 독서 교육에서 다음과 같은 도움을 제공할 수 있다. 아동독자의 개념은 학교 밖 문식성과 관련하여 독서와 독서 교육을 확장해 줄 수 있다. 반응의 특성과 변인 탐구는 반응 연구의 방법론을 제공할 것이다. 문학 반응의 기초 연구로서 가치를 가지며, 귀납적 ...

이 연구는 독자를 이해하려면 독자의 반응을 연구해야 한다는 전제에서 출발하였다. 아동독자가 가장 자주 접하는 이야기책을 대상으로 하여, 그들이 이야기책을 어떻게 선택하고 이야기책을 읽고 난 후 어떠한 반응을 보이는지 기술하는 것을 목적으로 하였다. 이 연구에서는 자유 독서를 기반으로 한 독서 현상을 설명하고 ‘주체’로서의 독자를 강조하기 위해 ‘아동독자’를 재개념화하였다. 이야기책을 ‘서사’의 관점에서 접근하여 이야기책의 내용과 표현을 다루고, 이야기책 읽기 반응의 의미를 ‘서사 경험의 형성’으로 보았다. 반응의 개념을 심리학 관점과 문학 반응 관점에서 살피고, 문학교육적 의미를 탐구하였다. 또한 연구를 진행하기 위해 문학 반응에 대한 선행 연구를 중심으로 문학 반응의 특성과 변인을 파악하고 반응 분석 방법을 도출하였다. 이 연구는 4학년 아동독자 51명을 대상으로 12권의 이야기책 중에서 자기가 읽고 싶은 책을 두 권 선택하게 하고, 선택한 이야기책에 대한 반응과 이야기책 읽기 후 반응을 수집하여 분석하였다. 선택한 이야기책에 대한 반응을 분석한 결과, 아동독자가 특정 책을 선택하게 되는 주된 이유는 그 책의 내용이 ‘재미있을 것’이라 예측했기 때문이다. 아동독자는 제목이나 표지 그림을 보면서 책 내용을 추론하거나 책에 대한 선행지식을 바탕으로 책 내용을 짐작하였다. 아동독자는 장르의 개념을 형성하고 있었으며, 책의 두께나 독서 경험을 바탕으로 난이도를 추정하였다. 반면 이야기책에 대한 사회적 인식은 아동독자 자신의 독서 성향을 기준으로 한 주관적인 판단에 머물렀다. 이야기책 읽기 후 반응은 ‘이야기 구조 반응’, ‘생각과 느낌 반응’, ‘상호텍스트 반응’, ‘독서 태도 반응’으로 범주화하였다. 이야기 구조 반응은 줄거리를 표현하는 반응으로, 독자가 이야기책과 상호교섭하여 구성하는 특성을 가진다. 일부 아동독자는 단편 모음집 이야기 구조 반응에 어려움을 겪고 있었으며 일부에게서는 베껴 쓰기 양상이 나타났다. 생각과 느낌 반응은 ‘지식화’, ‘인상’, ‘평가’, ‘해석’, ‘자기화’, ‘상상’의 하위 요소로 범주화하였다. 인상과 평가 반응이 주로 나타났으며, 해석 반응과의 결합도 빈번히 발생했다. 또한 생각과 느낌 반응의 하위 요소들을 결합하여 반응을 구체화하고 심화시켜 나갔다. 상호텍스트 반응은 매체 텍스트나 관련된 이야기를 언급하는 수준에 머물렀다. 그리고 독서 태도 반응은 독서 행동, 독서 동기를 비롯한 아동독자 자신의 독서 전반에 대한 성찰을 담고 있었다. 이야기책 읽기 반응은 아동독자에게 ‘서사 경험’으로 존재한다. 아동독자의 이야기책 읽기는 여러 가지 상황에 의해 지연되었으며, 지연된 결과로 이야기책 읽기가 중단되고, 이야기책 읽기는 실패로 돌아갈 가능성이 커졌다. 자유 말하기 반응 시 ‘왜’라는 질문은 해석, 자기화, 상상을 덧붙이면서 반응을 심화시켜 나가는 역할을 하였다. 아동독자는 ‘이야기 구조 반응’과 ‘생각과 느낌 반응’을 조율하면서 서사 경험을 형성하였고, 개개인에 따라 선호하는 반응 표현 방식이 달랐다. 이야기책의 내용과 관련 없어 보이는 반응도 나타나는데 이와 관련된 후속 연구가 필요하다. 이 연구는 아동 독자의 ‘실증적인 문학 반응’을 자료로 한 ‘독자 연구’로서 의의가 있으며, 독서 교육에서 다음과 같은 도움을 제공할 수 있다. 아동독자의 개념은 학교 밖 문식성과 관련하여 독서와 독서 교육을 확장해 줄 수 있다. 반응의 특성과 변인 탐구는 반응 연구의 방법론을 제공할 것이다. 문학 반응의 기초 연구로서 가치를 가지며, 귀납적 내용 분석을 통해 나온 범주는 문학 반응 분석 도구로서 유용하게 활용될 수 있다. 이 연구는 궁극적으로는 서사 경험 연구로 확장될 수 있으며, 아동의 서사 발달 연구의 일부로 사용될 수 있다. 결국 이 연구는 ‘문학 반응 연구’이면서 ‘서사 경험 연구’이면서 동시에 ‘독자 연구’의 성격을 지닌다. 후속 연구들이 축적되어 독자 연구가 독서에 대한 이해의 폭을 넓힐 수 있기를 기대한다. <주제어> 아동독자, 반응, 문학 반응, 서사, 서사 경험, 이야기책, 이야기 구조 반응, 생각과 느낌 반응, 상호텍스트 반응, 독서 태도 반응, 지식화, 인상, 해석, 평가, 자기화, 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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