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세기 후반 자본주의 경제 체제의 변화와 정보통신기술 그리고 교통의 발달은 도시를 삶의 배경일 뿐 아니라 판매를 위해 생산되는 상품으로 변화시켰으며 현대도시의 표면은 자본과 권력, 대중의 욕망과 소망이 응축된 이미지의 전시장이 되었다. 본 논문은 이러한 미디어 이미지 환경이 게시된 장소의 공간적 속성과 실천의 성격을 변화시키고 있다는 문제의식에서 출발하였으며 이에 그 내용과 형식을 분석하여 그것이 가로 공간에서 어떠한 방식으로 공간 생산과 실천에 관여하는지를 밝히고자 하였다. 이를 위해 현대 도시공간과 도시인의 ...
20세기 후반 자본주의 경제 체제의 변화와 정보통신기술 그리고 교통의 발달은 도시를 삶의 배경일 뿐 아니라 판매를 위해 생산되는 상품으로 변화시켰으며 현대도시의 표면은 자본과 권력, 대중의 욕망과 소망이 응축된 이미지의 전시장이 되었다. 본 논문은 이러한 미디어 이미지 환경이 게시된 장소의 공간적 속성과 실천의 성격을 변화시키고 있다는 문제의식에서 출발하였으며 이에 그 내용과 형식을 분석하여 그것이 가로 공간에서 어떠한 방식으로 공간 생산과 실천에 관여하는지를 밝히고자 하였다. 이를 위해 현대 도시공간과 도시인의 공간실천에 대한 짐멜, 벤야민, 세르토의 논의를 살펴보았으며 보다 구체적인 공간 생산과 장소의 논의로서 르페브르-하비의 사회공간론, 렐프 등의 실존주의적 장소 이해, 그리고 신문화지리학의 문화경관개념을 검토하여 연구의 분석적 시각과 방법적 단서를 모색하였다. 세르토는 공간이 계획되고 건조된 환경이 아닌 보행자의 공간 전유와 사용의 궤적에 의해 실천된다고 보았으며 보행은 공간의 실천과 현상을 관찰하며 자료를 수집하는 도구가 된다. 또한 도시의 단편적 이미지를 탐색하며 내면의 흔적과 의미를 발견하는 관찰자로서의 산책자의 태도는 무심하게 지나치는, 이미지의 공간적 개입의 순간을 포착하는 전략으로 선택되었다. 본 연구는 이렇게 각성된 산책자의 시선으로 이미지를 관찰하고 분석하였으며 그것의 공간적 속성을 범주화하여 해석하였다. 미디어가 작동하는 공간의 층위는 렐프가 제시한 지각공간과 생활공간의 영역임을 전제하고 구체적인 분석의 도구로서 미디어와 이미지가 공간적 현실감을 획득하는 기제와 과정을 미디어, 이미지, 가로 공간의 세 가지 측면에서 살펴보았다. 맥클루언과 보드리야르, 드보르의 시각에서 미디어는 공간과 공간, 시간과 시간을 압축적으로 연결하는 매개자인 동시에 지배 권력의 필요에 따라 생산되는 또 다른 현실의 장으로서 이해되었다. 또한 이미지는 환영적 공간감과 의미를 생산하는 텍스트로서 이해될 수 있음을 확인하였고 이러한 이미지가 실천되는 장인 가로 공간의 물적 구성과 실천적 성격을 살펴보았다. 이를 바탕으로 옥외 미디어가 작동하는 공간 실천의 양상은 르페브르-하비가 제시한 공간 실천의 모형에 의거하여 도식화되었다. 분석의 대상이 된 강남역 일대의 공간은 서울 시내에서 가장 혼잡한 지역 중 하나로 근대화 이후 역사적 단절을 거듭해 온 서울의 공간 개발 역사와 그 특질을 집약하고 있는 곳이다. 이곳은 최근 디자인서울거리로 지정되어 미디어폴과 같은 새로운 형식의 미디어를 선보이고 있으며 이외에도 실사출력 이미지, 동영상 이미지 등이 지각적으로 경합하는 곳이다. 보행을 통해 이 지역을 경험하며 이미지 경관을 관찰, 거리 이미지의 공간적 개입 양상을 면밀히 살필 수 있었다. 분석된 결과를 종합해볼 때 이들의 공간 실천 유형은 몇 가지로 범주화될 수 있었다. 이러한 실천 유형은 대부분의 이미지에서 나타나기도 하고 특정한 미디어나 이미지를 통해 두드러지기도 한다. 첫 번째 공간실천의 유형은 주로 이미지의 시지각적 속성에 의해 수행되는 공간의 지각적 일관성과 안정성에 대한 도전이다. 이미지나 미디어 크기의 극단적 확대, 이미지의 운동성 등이 원근체계를 혼란시키거나 공간의 유동성을 강화한다. 둘째는 이미지가 실재성과 공간의 현실성을 획득함으로써 공간의 현실적 층위를 다각화시키는 양상이다. 이미지가 재현하는 보편적 장소성과 실물공간의 대비, 지표적 이미지의 지각적 현실감과 창조된 이미지가 수행을 통해 획득하는 현실감, 시뮬라크르의 편재, 상호작용미디어의 촉각적 현실성 등이 공간의 현실감을 증폭한다. 셋째는 미디어 실천과정에서의 장소확장이다. 이는 두 가지 경로에 의해 실천된다. 하나는 생산자의 전략적 필요가 이미지에 매개되어 게시 장소로 확장되는 것이며 다른 하나는 사용자로부터 미디어를 통해 장소가 사적 네트워크나 온라인 공간 전체로 확산되는 경로이다. 후자의 유형은 네트워크 기반의 디지털 사이니지를 통해 주로 실현되는데, 이는 공간의 상품화와 타자지향의 경관을 극대화시키는 요소인 동시에 제도와 권력의 전략적 경관에서 개인의 생산적 소비활동의 가능성을 기대할 수 있는 틈을 제공한다. 넷째는 거리의 이미지가 장소의 맥락을 형성하여 물신적 속성을 강화하는 도구가 된다는 것이다. 이미지는 장소에 대한 조사와 분석, 해석을 바탕으로 선별되고 배치됨으로써 장소에 대한 제도적 시선을 반영하게 되며 일정기간 장소를 지각적으로 전유하며 장소의 속성을 확인하고 강화, 장소 자체를 상품화시키는 경향이 있다. 다섯 번째 공간실천 유형으로는 미디어의 물적 점유가 야기하는 구체적인 실물 공간에서의 실천양상의 변화이다. 물리적인 부피와 규모가 타미디어와 확연히 구분되는 미디어폴의 경우 설치 과정에서 기존 공간의 점유 형태에 분명한 변화를 야기, 노점상 등의 불법적 공간 점유양상과 충돌을 빚었다. 그런데 여기에서 주목할 만한 것은 이들이 양보해야하는 것이 삶에 헌신하는 구체적인 공간이 아니라 스펙터클을 생산하는 재현의 공간이라는 점이다. 여기에서 도시디자인이 지향하고 방점을 찍어야하는 가치에 대한 의문이 제기된다. 마지막으로 분석된 이미지의 공간적 실천은 디지털 미디어의 갤러리화이다. 상업적 이미지가 답습하는 영상의 관습을 따르지 않음으로 인해 생성되는 시각성은 그것이 설치된 배경과 정치적 맥락이 지워주는 한계에도 불구하고 도시의 이미지 경관이 다각화될 수 있는 가능성을 외형적으로 암시한다는 점이 중요하다. 이러한 분석을 통해 알 수 있는 것은 현대 도시 공간의 유동적 속성이 이미지에 의해 촉진되고 있다는 것이며 이는 환등상의 공간으로서의 비장소, 무장소의 속성을 강화한다, 이러한 현상은 시간의 흔적이 축적되기보다 시간의 흐름과 함께 변화하는 현대도시의 공간적 현실이며 비판의 대상인 동시에 면밀한 관찰이 요구되는 현대인의 삶의 배경이다. 본 연구가 추구하는 것은 이러한 도시공간의 장소적 현실을 읽어내는 방법을 모색하며 실제 공간의 미디어 실천을 이러한 방법으로 읽어내는 것이다. 이러한 과정에서 드러난 문제점의 하나는 자본과 권력의 과도한 장소의 상품화와 장소실천에의 개입이 개인이 전유하고 전용할 수 있는 공간의 폭을 좁히고 있다는 것이다. 역설적이지만 디지털 네트워크 미디어는 축소된 개인의 공적 공간 전유의 폭을 확보할 수 있는 도구로서 가능성을 지니는데, 이를 위해서는 다양한 주체의 미디어 참여를 보장할 수 있는 공공 미디어의 운영방안이 모색될 필요가 있다.
20세기 후반 자본주의 경제 체제의 변화와 정보통신기술 그리고 교통의 발달은 도시를 삶의 배경일 뿐 아니라 판매를 위해 생산되는 상품으로 변화시켰으며 현대도시의 표면은 자본과 권력, 대중의 욕망과 소망이 응축된 이미지의 전시장이 되었다. 본 논문은 이러한 미디어 이미지 환경이 게시된 장소의 공간적 속성과 실천의 성격을 변화시키고 있다는 문제의식에서 출발하였으며 이에 그 내용과 형식을 분석하여 그것이 가로 공간에서 어떠한 방식으로 공간 생산과 실천에 관여하는지를 밝히고자 하였다. 이를 위해 현대 도시공간과 도시인의 공간실천에 대한 짐멜, 벤야민, 세르토의 논의를 살펴보았으며 보다 구체적인 공간 생산과 장소의 논의로서 르페브르-하비의 사회공간론, 렐프 등의 실존주의적 장소 이해, 그리고 신문화지리학의 문화경관개념을 검토하여 연구의 분석적 시각과 방법적 단서를 모색하였다. 세르토는 공간이 계획되고 건조된 환경이 아닌 보행자의 공간 전유와 사용의 궤적에 의해 실천된다고 보았으며 보행은 공간의 실천과 현상을 관찰하며 자료를 수집하는 도구가 된다. 또한 도시의 단편적 이미지를 탐색하며 내면의 흔적과 의미를 발견하는 관찰자로서의 산책자의 태도는 무심하게 지나치는, 이미지의 공간적 개입의 순간을 포착하는 전략으로 선택되었다. 본 연구는 이렇게 각성된 산책자의 시선으로 이미지를 관찰하고 분석하였으며 그것의 공간적 속성을 범주화하여 해석하였다. 미디어가 작동하는 공간의 층위는 렐프가 제시한 지각공간과 생활공간의 영역임을 전제하고 구체적인 분석의 도구로서 미디어와 이미지가 공간적 현실감을 획득하는 기제와 과정을 미디어, 이미지, 가로 공간의 세 가지 측면에서 살펴보았다. 맥클루언과 보드리야르, 드보르의 시각에서 미디어는 공간과 공간, 시간과 시간을 압축적으로 연결하는 매개자인 동시에 지배 권력의 필요에 따라 생산되는 또 다른 현실의 장으로서 이해되었다. 또한 이미지는 환영적 공간감과 의미를 생산하는 텍스트로서 이해될 수 있음을 확인하였고 이러한 이미지가 실천되는 장인 가로 공간의 물적 구성과 실천적 성격을 살펴보았다. 이를 바탕으로 옥외 미디어가 작동하는 공간 실천의 양상은 르페브르-하비가 제시한 공간 실천의 모형에 의거하여 도식화되었다. 분석의 대상이 된 강남역 일대의 공간은 서울 시내에서 가장 혼잡한 지역 중 하나로 근대화 이후 역사적 단절을 거듭해 온 서울의 공간 개발 역사와 그 특질을 집약하고 있는 곳이다. 이곳은 최근 디자인서울거리로 지정되어 미디어폴과 같은 새로운 형식의 미디어를 선보이고 있으며 이외에도 실사출력 이미지, 동영상 이미지 등이 지각적으로 경합하는 곳이다. 보행을 통해 이 지역을 경험하며 이미지 경관을 관찰, 거리 이미지의 공간적 개입 양상을 면밀히 살필 수 있었다. 분석된 결과를 종합해볼 때 이들의 공간 실천 유형은 몇 가지로 범주화될 수 있었다. 이러한 실천 유형은 대부분의 이미지에서 나타나기도 하고 특정한 미디어나 이미지를 통해 두드러지기도 한다. 첫 번째 공간실천의 유형은 주로 이미지의 시지각적 속성에 의해 수행되는 공간의 지각적 일관성과 안정성에 대한 도전이다. 이미지나 미디어 크기의 극단적 확대, 이미지의 운동성 등이 원근체계를 혼란시키거나 공간의 유동성을 강화한다. 둘째는 이미지가 실재성과 공간의 현실성을 획득함으로써 공간의 현실적 층위를 다각화시키는 양상이다. 이미지가 재현하는 보편적 장소성과 실물공간의 대비, 지표적 이미지의 지각적 현실감과 창조된 이미지가 수행을 통해 획득하는 현실감, 시뮬라크르의 편재, 상호작용미디어의 촉각적 현실성 등이 공간의 현실감을 증폭한다. 셋째는 미디어 실천과정에서의 장소확장이다. 이는 두 가지 경로에 의해 실천된다. 하나는 생산자의 전략적 필요가 이미지에 매개되어 게시 장소로 확장되는 것이며 다른 하나는 사용자로부터 미디어를 통해 장소가 사적 네트워크나 온라인 공간 전체로 확산되는 경로이다. 후자의 유형은 네트워크 기반의 디지털 사이니지를 통해 주로 실현되는데, 이는 공간의 상품화와 타자지향의 경관을 극대화시키는 요소인 동시에 제도와 권력의 전략적 경관에서 개인의 생산적 소비활동의 가능성을 기대할 수 있는 틈을 제공한다. 넷째는 거리의 이미지가 장소의 맥락을 형성하여 물신적 속성을 강화하는 도구가 된다는 것이다. 이미지는 장소에 대한 조사와 분석, 해석을 바탕으로 선별되고 배치됨으로써 장소에 대한 제도적 시선을 반영하게 되며 일정기간 장소를 지각적으로 전유하며 장소의 속성을 확인하고 강화, 장소 자체를 상품화시키는 경향이 있다. 다섯 번째 공간실천 유형으로는 미디어의 물적 점유가 야기하는 구체적인 실물 공간에서의 실천양상의 변화이다. 물리적인 부피와 규모가 타미디어와 확연히 구분되는 미디어폴의 경우 설치 과정에서 기존 공간의 점유 형태에 분명한 변화를 야기, 노점상 등의 불법적 공간 점유양상과 충돌을 빚었다. 그런데 여기에서 주목할 만한 것은 이들이 양보해야하는 것이 삶에 헌신하는 구체적인 공간이 아니라 스펙터클을 생산하는 재현의 공간이라는 점이다. 여기에서 도시디자인이 지향하고 방점을 찍어야하는 가치에 대한 의문이 제기된다. 마지막으로 분석된 이미지의 공간적 실천은 디지털 미디어의 갤러리화이다. 상업적 이미지가 답습하는 영상의 관습을 따르지 않음으로 인해 생성되는 시각성은 그것이 설치된 배경과 정치적 맥락이 지워주는 한계에도 불구하고 도시의 이미지 경관이 다각화될 수 있는 가능성을 외형적으로 암시한다는 점이 중요하다. 이러한 분석을 통해 알 수 있는 것은 현대 도시 공간의 유동적 속성이 이미지에 의해 촉진되고 있다는 것이며 이는 환등상의 공간으로서의 비장소, 무장소의 속성을 강화한다, 이러한 현상은 시간의 흔적이 축적되기보다 시간의 흐름과 함께 변화하는 현대도시의 공간적 현실이며 비판의 대상인 동시에 면밀한 관찰이 요구되는 현대인의 삶의 배경이다. 본 연구가 추구하는 것은 이러한 도시공간의 장소적 현실을 읽어내는 방법을 모색하며 실제 공간의 미디어 실천을 이러한 방법으로 읽어내는 것이다. 이러한 과정에서 드러난 문제점의 하나는 자본과 권력의 과도한 장소의 상품화와 장소실천에의 개입이 개인이 전유하고 전용할 수 있는 공간의 폭을 좁히고 있다는 것이다. 역설적이지만 디지털 네트워크 미디어는 축소된 개인의 공적 공간 전유의 폭을 확보할 수 있는 도구로서 가능성을 지니는데, 이를 위해서는 다양한 주체의 미디어 참여를 보장할 수 있는 공공 미디어의 운영방안이 모색될 필요가 있다.
주제어
#도시공간 공간실천 옥외미디어 이미지 장소성 urban space spatial practice out-of-home media image placeness
학위논문 정보
저자
이유연
학위수여기관
연세대학교 커뮤니케이션대학원
학위구분
국내박사
학과
영상커뮤니케이션 전공
지도교수
윤태진
발행연도
2011
총페이지
viii, 264 p.
키워드
도시공간 공간실천 옥외미디어 이미지 장소성 urban space spatial practice out-of-home media image placenes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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