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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60년대 이후, 한국의 도시 디자인 방향은, 도심노후지역 관리에 있어 하향적․획일적 측면의 대규모 전면철거방식이 성행에 왔다. 특히, 서울의 도심재생 방법으로 전면철거형 재개발 방식은 역사와 흔적을 깨끗이 지워내고, ‘현대화’를 모토로하는 고층고밀 개발의 거대하고 획일적이며 비인간적인 건축을 형성하여 왔다. 이러한 도시재생의 방법은 지역의 다양한 측면이 고려되지 않고 물리적 환경개선의 대상으로 여겨지고, 특히 낙후된 주거가 밀집되어 있는 지역은 전면철거형 재개발 방식이 이루어지고 있다. 동대문 의류시장 주변 배후...

1960년대 이후, 한국의 도시 디자인 방향은, 도심노후지역 관리에 있어 하향적․획일적 측면의 대규모 전면철거방식이 성행에 왔다. 특히, 서울의 도심재생 방법으로 전면철거형 재개발 방식은 역사와 흔적을 깨끗이 지워내고, ‘현대화’를 모토로하는 고층고밀 개발의 거대하고 획일적이며 비인간적인 건축을 형성하여 왔다. 이러한 도시재생의 방법은 지역의 다양한 측면이 고려되지 않고 물리적 환경개선의 대상으로 여겨지고, 특히 낙후된 주거가 밀집되어 있는 지역은 전면철거형 재개발 방식이 이루어지고 있다. 동대문 의류시장 주변 배후의 노후 주거지에는 의류산업의 생산기능을 담당하고 있는 영세공장들이 집적되어있다. 이러한 배후생산지는 산업적 기능을 수행하기 적합한 지역에 입지하기 때문에, 지역의 공간적, 사회적 특성과 밀접한 관계를 맺으며 형성된다. 본 연구의 대상지인 창신동은 산업 집적지로 주요한 역할을 담당하고 있었다. 역사적으로 동대문 의류시장과 관계를 맺으며 축적시켜온 장소적이자 배후생산지로서의 역할에 부합하는 공간적, 사회․경제적 특성을 갖는 지역이다. 그러나 급진적인 개발을 통해 물리적 환경을 개선하고자 하는 도시재생의 방법으로 창신동은 역사적으로 축적하고 점진적으로 조성해온 장소적 특성이 파괴된 전혀 새로운 모습의 장소가 될 모른다. 본 논문은 이런 배경을 바탕으로 도시재생의 의미와 방법들 그리고 사례들을 살펴본 후, 이를 토대로 물리적인 환경보다는 역사적으로 축적되고 장소적 특성을 유지한 도시재생의 계획 방향을 제시하는 것에 목적을 두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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