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논문은 한국어 문법 교육이 통사적 차원에서의 정확한 문법의 사용법을 교수해야 할 뿐만 아니라 담화적 차원에서의 발화 상황 및 맥락에 맞는 적절한 문법의 사용법도 함께 교수할 수 있어야 한다는 전제 아래 시작되었다. 그동안 한국어 교육에서는 발화 상황과 맥락에 맞는 이 ‘적절한 문법의 사용 문제’를 해결하기 위하여 담화와 화용을 고려한 문법의 담화 기능을 연구해 왔다. 이러한 연구들은 주로 어떤 화행이나 담화 기능을 중심축으로 하여 그것들을 효과적으로 수행할 수 있는 어휘 또는 개별 표현문형을 제시하는 방향으로 이루어져 왔다. 그러나 맥락 의존적인 문법에 속하는 몇몇 문법들은 그 문법 자체가 담화 기능을 지닐 수 있다고 여겨지므로 이러한 문법을 중심축으로 하여 그 문법이 지니는 여러 담화 기능을 총체적으로 분석하는 연구도 가능하다. 또한 기존의 한국어 교육에서 문법의 담화 기능 연구는 장르를 고려하지 않고 이루어진 경향이 있어, 장르적 차이에 따른 문법의 실현 문제와 장르에 따라 달리 나타나는 담화 기능의 차이를 분석하고 살피는 연구가 필요하다. 따라서 본 연구는 기존 연구에서 맥락 의존적인 문법 중 하나로 알려진 피동 표현을 중심으로 피동 표현이 지니는 담화 기능과 그 장르적 차이를 밝히는 것을 연구 목적으로 삼는다. 이 연구에서는 피동 표현의 출현 빈도와 그 담화 기능이 장르에 따라 어떻게 달리 나타나는가를 알고자 하는 것이므로 ...
본 논문은 한국어 문법 교육이 통사적 차원에서의 정확한 문법의 사용법을 교수해야 할 뿐만 아니라 담화적 차원에서의 발화 상황 및 맥락에 맞는 적절한 문법의 사용법도 함께 교수할 수 있어야 한다는 전제 아래 시작되었다. 그동안 한국어 교육에서는 발화 상황과 맥락에 맞는 이 ‘적절한 문법의 사용 문제’를 해결하기 위하여 담화와 화용을 고려한 문법의 담화 기능을 연구해 왔다. 이러한 연구들은 주로 어떤 화행이나 담화 기능을 중심축으로 하여 그것들을 효과적으로 수행할 수 있는 어휘 또는 개별 표현문형을 제시하는 방향으로 이루어져 왔다. 그러나 맥락 의존적인 문법에 속하는 몇몇 문법들은 그 문법 자체가 담화 기능을 지닐 수 있다고 여겨지므로 이러한 문법을 중심축으로 하여 그 문법이 지니는 여러 담화 기능을 총체적으로 분석하는 연구도 가능하다. 또한 기존의 한국어 교육에서 문법의 담화 기능 연구는 장르를 고려하지 않고 이루어진 경향이 있어, 장르적 차이에 따른 문법의 실현 문제와 장르에 따라 달리 나타나는 담화 기능의 차이를 분석하고 살피는 연구가 필요하다. 따라서 본 연구는 기존 연구에서 맥락 의존적인 문법 중 하나로 알려진 피동 표현을 중심으로 피동 표현이 지니는 담화 기능과 그 장르적 차이를 밝히는 것을 연구 목적으로 삼는다. 이 연구에서는 피동 표현의 출현 빈도와 그 담화 기능이 장르에 따라 어떻게 달리 나타나는가를 알고자 하는 것이므로 말뭉치 담화 자료를 활용하여 장르분석을 하는 연구 방법을 택하였다. 이 연구는 선행 연구를 참고하여 장르를 분류하는 ‘상호작용성’, ‘공식성’, ‘담화의 목표’의 세 가지 기준을 설정하고, 부차적 기준으로 ‘전달 매체(media)’를 설정하여 구어 4개, 문어 4개의 총 8개의 장르로 분류하였다. 3장에서는 피동 표현이 장르별로 다른 출현 빈도를 보일 수 있는지를 분석하였다. 그 결과, 피동 표현은 구어보다 문어에서 더 자주 쓰였으며 구어 담화에서는 피동 표현이 뉴스 담화에서 최고빈도로 나타났고 문어 담화에서는 학술 논문 담화에서 피동 표현이 최고빈도로 나타났음을 알 수 있었다. 또한 피동 표현은 비공식적인 발화 상황보다 공식적인 발화 상황에서 더 많이 출현하였다. 이러한 3장의 연구 결과로써, 문법의 실현 문제가 장르의 영향을 받는다는 함의를 발견할 수 있었다. 4장에서는 각 장르를 중심으로 피동 표현이 쓰인 양상을 담화분석하였다. 4.1장에서는 구어 담화에 속하는 강연 담화, 뉴스 담화, 토론 담화, 자유 대화 담화를 각각 분석하였으며 4.2장에서는 문어 담화에 속하는 설명문 담화, 신문 기사 담화, 학술 논문 담화, 수필 담화를 각각 분석하였다. 그리고 4.3.장에서는 이 8개 장르에 나타난 담화분석의 결과를 간추려서 각 피동 표현의 쓰임이 장르별로 어떤 편차를 보였는가를 집중적으로 살펴보았다. 그 결과, 피동 표현의 쓰임은 모두 11가지로 정리될 수 있었으며 이 중 담화 기능으로 제시할 수 있는 쓰임은 9가지로 간추려질 수 있었다. 5장에서는 4장의 분석 결과를 토대로 담화 기능으로 제시할 수 있는 9가지의 피동 표현의 쓰임을 재분류하여 모두 6가지의 담화 기능을 제시하였다. 그 첫째는 ‘피행위자 및 상황에 초점을 맞추는 기능’으로 이 기능은 피동 표현의 가장 기본적인 기능에 해당하며 장르별 편차는 나타나지 않는다. 또한 이 기능에서 나머지 다섯 가지 기능이 파생된 것으로 볼 수 있었다. 둘째는 ‘사건의 배경이나 상황 묘사하기’ 기능으로 신문 기사 담화나 뉴스 담화, 수필 담화에서 두드러지게 나타나는 특징을 보였다. 셋째와 넷째는 정보 구조의 측면에서 ‘화제 도입하기’ 기능과 ‘화제 잇기’ 기능인데 이 두 기능은 모든 장르에 나타나기는 하지만 장르별 편차가 나타났다. 즉 자유 대화 담화, 신문 기사 담화, 수필 담화에서는 이들 기능이 그리 많이 나타나지 않았으며 설명문 담화에서는 ‘화제 도입하기’ 기능은 많이 출현하지 않았으나 화제 잇기 기능은 매우 빈번하게 나타나는 경향을 보였다. 따라서 이들 기능도 장르를 고려해야 하는 담화 기능으로 여겨진다. 다섯째와 여섯째는 공손성의 측면에서 ‘주장을 조심스럽게 제시하기’ 기능과 ‘내용을 조심스럽게 제시하기’ 기능이다. ‘주장을 조심스럽게 제시하기’ 기능은 본래 담화의 목표가 논증하는 담화였는가, 그렇지 않은가에 따라 달라지므로 장르를 고려하는 일이 필수적이다. 그러나 ‘내용을 조심스럽게 제시하기’ 기능은 장르의 차이라기보다 전달하는 내용의 차이이므로 장르를 고려하는 일은 그리 요구되지 않는다. 다만 ‘내용을 조심스럽게 제시하기 기능’은 대부분 ‘추측하여 발화할 때, 부정적인 내용이거나 민감한 사안일 때, 위계질서가 강한 발화 상황이거나 화자에게 피해가 갈 상황일 때’에 한정하여 사용될 수 있었다. 그 밖의 분석 결과로 담화 기능은 아니지만 ‘대상에 대한 화자의 인식’ 때문에 피동 표현을 선택하는 문법 선택(grammar of choice)과 특정 장르에서 관습적으로 나타나는 덩어리 표현들이 일부 제시되었다. 궁극적으로 이 연구는 문법의 담화 기능은 장르를 고려하여 제시될 수 있어야 한다는 점을 실제 담화분석을 기반으로 밝혀냈다는 데에 큰 의의가 있다.
본 논문은 한국어 문법 교육이 통사적 차원에서의 정확한 문법의 사용법을 교수해야 할 뿐만 아니라 담화적 차원에서의 발화 상황 및 맥락에 맞는 적절한 문법의 사용법도 함께 교수할 수 있어야 한다는 전제 아래 시작되었다. 그동안 한국어 교육에서는 발화 상황과 맥락에 맞는 이 ‘적절한 문법의 사용 문제’를 해결하기 위하여 담화와 화용을 고려한 문법의 담화 기능을 연구해 왔다. 이러한 연구들은 주로 어떤 화행이나 담화 기능을 중심축으로 하여 그것들을 효과적으로 수행할 수 있는 어휘 또는 개별 표현문형을 제시하는 방향으로 이루어져 왔다. 그러나 맥락 의존적인 문법에 속하는 몇몇 문법들은 그 문법 자체가 담화 기능을 지닐 수 있다고 여겨지므로 이러한 문법을 중심축으로 하여 그 문법이 지니는 여러 담화 기능을 총체적으로 분석하는 연구도 가능하다. 또한 기존의 한국어 교육에서 문법의 담화 기능 연구는 장르를 고려하지 않고 이루어진 경향이 있어, 장르적 차이에 따른 문법의 실현 문제와 장르에 따라 달리 나타나는 담화 기능의 차이를 분석하고 살피는 연구가 필요하다. 따라서 본 연구는 기존 연구에서 맥락 의존적인 문법 중 하나로 알려진 피동 표현을 중심으로 피동 표현이 지니는 담화 기능과 그 장르적 차이를 밝히는 것을 연구 목적으로 삼는다. 이 연구에서는 피동 표현의 출현 빈도와 그 담화 기능이 장르에 따라 어떻게 달리 나타나는가를 알고자 하는 것이므로 말뭉치 담화 자료를 활용하여 장르분석을 하는 연구 방법을 택하였다. 이 연구는 선행 연구를 참고하여 장르를 분류하는 ‘상호작용성’, ‘공식성’, ‘담화의 목표’의 세 가지 기준을 설정하고, 부차적 기준으로 ‘전달 매체(media)’를 설정하여 구어 4개, 문어 4개의 총 8개의 장르로 분류하였다. 3장에서는 피동 표현이 장르별로 다른 출현 빈도를 보일 수 있는지를 분석하였다. 그 결과, 피동 표현은 구어보다 문어에서 더 자주 쓰였으며 구어 담화에서는 피동 표현이 뉴스 담화에서 최고빈도로 나타났고 문어 담화에서는 학술 논문 담화에서 피동 표현이 최고빈도로 나타났음을 알 수 있었다. 또한 피동 표현은 비공식적인 발화 상황보다 공식적인 발화 상황에서 더 많이 출현하였다. 이러한 3장의 연구 결과로써, 문법의 실현 문제가 장르의 영향을 받는다는 함의를 발견할 수 있었다. 4장에서는 각 장르를 중심으로 피동 표현이 쓰인 양상을 담화분석하였다. 4.1장에서는 구어 담화에 속하는 강연 담화, 뉴스 담화, 토론 담화, 자유 대화 담화를 각각 분석하였으며 4.2장에서는 문어 담화에 속하는 설명문 담화, 신문 기사 담화, 학술 논문 담화, 수필 담화를 각각 분석하였다. 그리고 4.3.장에서는 이 8개 장르에 나타난 담화분석의 결과를 간추려서 각 피동 표현의 쓰임이 장르별로 어떤 편차를 보였는가를 집중적으로 살펴보았다. 그 결과, 피동 표현의 쓰임은 모두 11가지로 정리될 수 있었으며 이 중 담화 기능으로 제시할 수 있는 쓰임은 9가지로 간추려질 수 있었다. 5장에서는 4장의 분석 결과를 토대로 담화 기능으로 제시할 수 있는 9가지의 피동 표현의 쓰임을 재분류하여 모두 6가지의 담화 기능을 제시하였다. 그 첫째는 ‘피행위자 및 상황에 초점을 맞추는 기능’으로 이 기능은 피동 표현의 가장 기본적인 기능에 해당하며 장르별 편차는 나타나지 않는다. 또한 이 기능에서 나머지 다섯 가지 기능이 파생된 것으로 볼 수 있었다. 둘째는 ‘사건의 배경이나 상황 묘사하기’ 기능으로 신문 기사 담화나 뉴스 담화, 수필 담화에서 두드러지게 나타나는 특징을 보였다. 셋째와 넷째는 정보 구조의 측면에서 ‘화제 도입하기’ 기능과 ‘화제 잇기’ 기능인데 이 두 기능은 모든 장르에 나타나기는 하지만 장르별 편차가 나타났다. 즉 자유 대화 담화, 신문 기사 담화, 수필 담화에서는 이들 기능이 그리 많이 나타나지 않았으며 설명문 담화에서는 ‘화제 도입하기’ 기능은 많이 출현하지 않았으나 화제 잇기 기능은 매우 빈번하게 나타나는 경향을 보였다. 따라서 이들 기능도 장르를 고려해야 하는 담화 기능으로 여겨진다. 다섯째와 여섯째는 공손성의 측면에서 ‘주장을 조심스럽게 제시하기’ 기능과 ‘내용을 조심스럽게 제시하기’ 기능이다. ‘주장을 조심스럽게 제시하기’ 기능은 본래 담화의 목표가 논증하는 담화였는가, 그렇지 않은가에 따라 달라지므로 장르를 고려하는 일이 필수적이다. 그러나 ‘내용을 조심스럽게 제시하기’ 기능은 장르의 차이라기보다 전달하는 내용의 차이이므로 장르를 고려하는 일은 그리 요구되지 않는다. 다만 ‘내용을 조심스럽게 제시하기 기능’은 대부분 ‘추측하여 발화할 때, 부정적인 내용이거나 민감한 사안일 때, 위계질서가 강한 발화 상황이거나 화자에게 피해가 갈 상황일 때’에 한정하여 사용될 수 있었다. 그 밖의 분석 결과로 담화 기능은 아니지만 ‘대상에 대한 화자의 인식’ 때문에 피동 표현을 선택하는 문법 선택(grammar of choice)과 특정 장르에서 관습적으로 나타나는 덩어리 표현들이 일부 제시되었다. 궁극적으로 이 연구는 문법의 담화 기능은 장르를 고려하여 제시될 수 있어야 한다는 점을 실제 담화분석을 기반으로 밝혀냈다는 데에 큰 의의가 있다.
Keyword
#피동 표현 담화 기능 담화분석 코퍼스 분석 장르 중심의 문법 교육 맥락 의존적 문법 문법 교수 passive expression discourse function discourse analysis corpus analysis a grammar teaching focused on genre context-dependent grammar grammar teaching
학위논문 정보
저자
윤현애
학위수여기관
연세대학교 대학원
학위구분
국내석사
학과
국어국문학과
지도교수
강현화
발행연도
2011
총페이지
v, 147 p.
키워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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