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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한옥마을은 조선시대 전라감영과 더불어 현재의 위치에 자리 잡기 시작하였다. 본격적으로 마을이 형성된 것은 서문밖에 살던 일본인들이 부성내로 진출하면서 다가동과 중앙동에 전주시 최대의 상권을 형성하게 되었다. 그러자 이와 가까운 전주부성 동측으로 일본인들의 거주지와 관사가 지어졌고 또한 민족자본의 성장으로 이에 대항한 한옥들도 지어지면서 초기에는 한옥과 일식주택이 혼합된 마을이 형성되었다. 1960년대 이후에는 공업화에 따른 자주적 근대화가 진행되자 한옥에서도 물리적인 요소로 재료, 공법, 설비등이 변화하면서 우리의 한옥 주거형...

전주한옥마을은 조선시대 전라감영과 더불어 현재의 위치에 자리 잡기 시작하였다. 본격적으로 마을이 형성된 것은 서문밖에 살던 일본인들이 부성내로 진출하면서 다가동과 중앙동에 전주시 최대의 상권을 형성하게 되었다. 그러자 이와 가까운 전주부성 동측으로 일본인들의 거주지와 관사가 지어졌고 또한 민족자본의 성장으로 이에 대항한 한옥들도 지어지면서 초기에는 한옥과 일식주택이 혼합된 마을이 형성되었다. 1960년대 이후에는 공업화에 따른 자주적 근대화가 진행되자 한옥에서도 물리적인 요소로 재료, 공법, 설비등이 변화하면서 우리의 한옥 주거형식도 근대화에 따른 변화를 갖기 시작하였다. 따라서 오늘날 우리가 보는 전주한옥마을의 모습도 마을형성 당시의 틀을 바탕으로 점진적으로 변화되고 변형된 것이다. 본 연구는 전주한옥마을의 역사적 생성시기와 형성과정을 조사하고 현황을 파악한 다음 한옥의 건축적 특성을 조사하여 마을형성 당시의 건축방법과 이후 한옥의 시대적 변화 특징을 ？아내어 향후 전주한옥마을을 보존하며 계승발전 시켜나가는데 기초적인 자료를 제시하고자 한다. 전주한옥마을이 형성되던 초기에는 부성내에 경기전을 비롯하여 전주감영등 전통건축물들이 즐비하였다. 마을이 형성되던 1930년대 전후에는 부성과 이웃한 도심지에 위치하였고 또한 시가지 가로망계획에 의한 좁은 대지조건으로 인하여 전통건축물을 모태로 하는 안채와 사랑채가 합쳐진 한옥(본채)형태로 지어졌다. 평면형식은 정면4칸×측면2칸, 정면4칸×측면3칸에 평면구성은 좌측칸의 전면에 머릿방이 있고 그 뒤로 정지(부엌)를 두었다. 전면 중앙부 2칸에는 반칸 퇴를 두었고 그 뒤로 안방이 있다. 우측칸에는 건넌방을 두어 사랑방을 대신하였다. 구조는 목구조양식으로 각기둥을 세웠고 전통창호를 달았다. 벽체는 한식흙벽이며 가구양식은 일고주오량의 목가구방식에 처마는 홑처마이고 일식 토기와를 얹은 건물이 지어졌다. 이후 근대화에 따른 격변의 시기로 상업이 발달하고 산업화가 본격화 되고 도심으로의 인구가 집중하게 되면서 전주한옥마을도 팽창하게 되면서 변화를 겪게된다. 인구밀집에 따른 주택난으로 인하여 기존의 한옥은 임대를 주게 되면서 가옥의 공간부족으로 인하여 담장까지 가재기를 하거나 별동의 건물을 증축하는등 여러 가지 형태로 임대를 주기 위한 목적의 한옥으로 변화된다. 또 다른 변화들로 툇마루 전면에는 유리창문을 달아 전통한옥의 반개방적 공간에서 현관 및 복도겸용의 내부적 공간으로 만들어진다. 벽체는 흙벽에서 조적식으로 바뀌고 외부창호는 전통창호에서 유리가 창호지를 대신하고 살대는 그대로 유지하는 현대식 창호로 변화된다. 처마끝에는 함석으로 차양을 달았고 끝에는 물홈통을 설치하여 한옥에 새로운 재료가 이입되었다. 집장사에 의해 새로 짓게 되는 한옥(개량한옥)은 콘크리트 주초 위에 기둥을 세우고 주두와 소로를 놓았다. 주로 사용하던 민도리는 굴도리로 처마는 홑처마에서 겹처마로 짓게 되면서 장식적인 경향을 띠게 된다. 따라서 전통적으로 건물에 따라 지켜져 오던 위계에 의한 격식이 많이 약화 되었다. 전주한옥마을은 이와 같이 시대에 따라 점진적으로 계승 발전된 인공환경과 문화가 구축된 결과물로서 마을이라는 집단주거지와 한옥이라는 건축물에는 전주한옥마을 사람들의 생활과 문화가 고스란히 반영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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