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연구는 학교 역사수업이 학생들의 역사인식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자세하게 살펴보기 위한 것이다. 다양한 인식이 나타나는 6·25 전쟁이라는 주제를 선택하여 학생들의 선지식 수준을 파악하고, 뚜렷한 자신의 역사인식을 지닌 고등학교 1학년 학생들이 자신의 인식과 다른 6·25 전쟁 역사수업을 받은 후에 나타나는 변화양상을 살펴보고 그 이유를 파악하였다. 연구대상 선정과 관련하여, 학생들의 역사인식을 파악하기 위해 1차 설문조사를 하여 잠정적 연구대상자와 실험수업 학급을 선정하였고, 수업 후 잠정적 연구대상자를 대상으로 2차 설문을 실시한 후에 최종 표본 학생을 선정하였다. 학생들의 6·25 전쟁에 대한 선지식의 내용과 획득과정을 파악하기 위한 설문을 양적 분석한 결과에서, 고등학교 1학년 학생들은 전쟁 초기 전개 과정에 대해서는 많은 지식을 갖고 있었으나, 중국군의 참전과 전쟁의 장기화, 정전협정의 체결과정 등 전쟁 후반부에 대해서는 정확한 사실을 모르는 학생들이 훨씬 많았다. 역사교사가 자신이 기존에 가지고 있던 역사인식과 다른 인식의 수업을 진행했을 때, 교사의 역사인식에 영향을 받아 자신의 인식을 변화시킨 학생들이 있는 반면에 자신의 인식을 계속 유지한 학생들도 있었다. 한편, 학생의 역사인식에 부분적 수정이 나타나면서 두 가지 역사인식이 혼재되는 변화가 나타나는 학생도 있었다. 세 유형의 학생들 모두 6·25 전쟁에 대한 일관된 인식을 갖게 된 계기는 존재한다. 하지만, 그것을 굳건하게 하고 확장시키는 경험의 유무에 따라서 역사인식이 일관되지만 ‘피상적’ 인식에 머무는 경우와 신념과도 같은 ‘굳건한’ 인식으로 유지되는 형태로 분류할 수 있었다. ‘피상적’ 인식을 지닌 학생들은 여러 계기를 통해 그러한 인식을 갖게 되었지만, 이를 유지하고 강화할 수 있는 경험이나 기회를 갖지 못하였다. 이 학생들의 경우에는 교사가 수업 중에 설명하는 역사인식에 쉽게 영향을 받았는데, 그 이유에 대해 스스로 내린 판단의 근거는 ‘인과관계가 명확하고 합리적인 설명’이라는 점과 ‘학교 수업은 신뢰해야’한다는 이유 때문이었다. 이는 ...
본 연구는 학교 역사수업이 학생들의 역사인식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자세하게 살펴보기 위한 것이다. 다양한 인식이 나타나는 6·25 전쟁이라는 주제를 선택하여 학생들의 선지식 수준을 파악하고, 뚜렷한 자신의 역사인식을 지닌 고등학교 1학년 학생들이 자신의 인식과 다른 6·25 전쟁 역사수업을 받은 후에 나타나는 변화양상을 살펴보고 그 이유를 파악하였다. 연구대상 선정과 관련하여, 학생들의 역사인식을 파악하기 위해 1차 설문조사를 하여 잠정적 연구대상자와 실험수업 학급을 선정하였고, 수업 후 잠정적 연구대상자를 대상으로 2차 설문을 실시한 후에 최종 표본 학생을 선정하였다. 학생들의 6·25 전쟁에 대한 선지식의 내용과 획득과정을 파악하기 위한 설문을 양적 분석한 결과에서, 고등학교 1학년 학생들은 전쟁 초기 전개 과정에 대해서는 많은 지식을 갖고 있었으나, 중국군의 참전과 전쟁의 장기화, 정전협정의 체결과정 등 전쟁 후반부에 대해서는 정확한 사실을 모르는 학생들이 훨씬 많았다. 역사교사가 자신이 기존에 가지고 있던 역사인식과 다른 인식의 수업을 진행했을 때, 교사의 역사인식에 영향을 받아 자신의 인식을 변화시킨 학생들이 있는 반면에 자신의 인식을 계속 유지한 학생들도 있었다. 한편, 학생의 역사인식에 부분적 수정이 나타나면서 두 가지 역사인식이 혼재되는 변화가 나타나는 학생도 있었다. 세 유형의 학생들 모두 6·25 전쟁에 대한 일관된 인식을 갖게 된 계기는 존재한다. 하지만, 그것을 굳건하게 하고 확장시키는 경험의 유무에 따라서 역사인식이 일관되지만 ‘피상적’ 인식에 머무는 경우와 신념과도 같은 ‘굳건한’ 인식으로 유지되는 형태로 분류할 수 있었다. ‘피상적’ 인식을 지닌 학생들은 여러 계기를 통해 그러한 인식을 갖게 되었지만, 이를 유지하고 강화할 수 있는 경험이나 기회를 갖지 못하였다. 이 학생들의 경우에는 교사가 수업 중에 설명하는 역사인식에 쉽게 영향을 받았는데, 그 이유에 대해 스스로 내린 판단의 근거는 ‘인과관계가 명확하고 합리적인 설명’이라는 점과 ‘학교 수업은 신뢰해야’한다는 이유 때문이었다. 이는 인과관계가 명확한 역사수업 내용을 학생들이 쉽게 수용한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라 볼 수 있다. 또한, 입시체제의 교육 하에서 학생들은 시험의 영향력을 의식하여 역사적 진실에 대한 궁금증을 깊이 품기보다는 학교와 교사의 권위를 우선 신뢰하고 무비판적으로 수용하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역사인식에서 부분적 수정이 나타나는 학생 역시 학교 수업과 교사의 설명은 당연히 수용해야 한다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특정 역사적 사건에 대해 많은 지식이나 ‘굳건한’ 인식을 지니고 있었던 학생들은 교사의 설명과 역사인식에 영향을 받지 않거나 제한적으로 수용하는 모습을 보여 주었다. ‘굳건한’ 인식을 지닌 학생들은 그러한 인식의 지속적인 유지와 강화에 가족의 영향을 크게 받고 있다는 사실이 주목할 만한 점이었다. 가족이 현대사에 대해 지닌 정치적 입장이 학생의 6·25 전쟁 인식에 강한 영향을 미치고 있었고, 더 나아가 현대사 전반에 대한 인식에 까지 영향을 주고 있었다. 한편, 뚜렷한 ‘전통론적’ 인식을 지니고 있는 학생의 경우, 수업 후에 역사인식에 변화가 나타나지 않았지만, 기존에 지니고 있었던 인식에 미세한 균열의 지점이 나타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교사의 6·25 전쟁에 대한 역사수업을 들은 이후에 학생들은 6·25 전쟁에 대한 또 다른 해석이 가능할 수 있다는 것을 인정하는 태도를 보여주었다. 이는 역사수업이 어떤 형태와 수준으로든 학생의 역사인식에 영향을 미치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었다. 역사수업은 역사적 사실에 대한 지식 뿐만 아니라 역사인식이 전달되고 영향을 미치는 중요한 경계이다. 본 연구는 역사수업을 통해서 역사에 대한 비판적 사유능력을 키우고 자신의 역사인식의 형성을 성찰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야 한다는 최근의 역사수업의 지향점과 관련하여 실제 현장에서 역사수업 후에 학생들의 역사인식에 어떠한 변화가 나타나는지 살펴봄으로써, 학생들의 역사인식에 미치는 역사수업의 중요성에 대해 다시 한번 의미부여 할 수 있는 계기가 되었다고 생각된다.
본 연구는 학교 역사수업이 학생들의 역사인식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자세하게 살펴보기 위한 것이다. 다양한 인식이 나타나는 6·25 전쟁이라는 주제를 선택하여 학생들의 선지식 수준을 파악하고, 뚜렷한 자신의 역사인식을 지닌 고등학교 1학년 학생들이 자신의 인식과 다른 6·25 전쟁 역사수업을 받은 후에 나타나는 변화양상을 살펴보고 그 이유를 파악하였다. 연구대상 선정과 관련하여, 학생들의 역사인식을 파악하기 위해 1차 설문조사를 하여 잠정적 연구대상자와 실험수업 학급을 선정하였고, 수업 후 잠정적 연구대상자를 대상으로 2차 설문을 실시한 후에 최종 표본 학생을 선정하였다. 학생들의 6·25 전쟁에 대한 선지식의 내용과 획득과정을 파악하기 위한 설문을 양적 분석한 결과에서, 고등학교 1학년 학생들은 전쟁 초기 전개 과정에 대해서는 많은 지식을 갖고 있었으나, 중국군의 참전과 전쟁의 장기화, 정전협정의 체결과정 등 전쟁 후반부에 대해서는 정확한 사실을 모르는 학생들이 훨씬 많았다. 역사교사가 자신이 기존에 가지고 있던 역사인식과 다른 인식의 수업을 진행했을 때, 교사의 역사인식에 영향을 받아 자신의 인식을 변화시킨 학생들이 있는 반면에 자신의 인식을 계속 유지한 학생들도 있었다. 한편, 학생의 역사인식에 부분적 수정이 나타나면서 두 가지 역사인식이 혼재되는 변화가 나타나는 학생도 있었다. 세 유형의 학생들 모두 6·25 전쟁에 대한 일관된 인식을 갖게 된 계기는 존재한다. 하지만, 그것을 굳건하게 하고 확장시키는 경험의 유무에 따라서 역사인식이 일관되지만 ‘피상적’ 인식에 머무는 경우와 신념과도 같은 ‘굳건한’ 인식으로 유지되는 형태로 분류할 수 있었다. ‘피상적’ 인식을 지닌 학생들은 여러 계기를 통해 그러한 인식을 갖게 되었지만, 이를 유지하고 강화할 수 있는 경험이나 기회를 갖지 못하였다. 이 학생들의 경우에는 교사가 수업 중에 설명하는 역사인식에 쉽게 영향을 받았는데, 그 이유에 대해 스스로 내린 판단의 근거는 ‘인과관계가 명확하고 합리적인 설명’이라는 점과 ‘학교 수업은 신뢰해야’한다는 이유 때문이었다. 이는 인과관계가 명확한 역사수업 내용을 학생들이 쉽게 수용한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라 볼 수 있다. 또한, 입시체제의 교육 하에서 학생들은 시험의 영향력을 의식하여 역사적 진실에 대한 궁금증을 깊이 품기보다는 학교와 교사의 권위를 우선 신뢰하고 무비판적으로 수용하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역사인식에서 부분적 수정이 나타나는 학생 역시 학교 수업과 교사의 설명은 당연히 수용해야 한다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특정 역사적 사건에 대해 많은 지식이나 ‘굳건한’ 인식을 지니고 있었던 학생들은 교사의 설명과 역사인식에 영향을 받지 않거나 제한적으로 수용하는 모습을 보여 주었다. ‘굳건한’ 인식을 지닌 학생들은 그러한 인식의 지속적인 유지와 강화에 가족의 영향을 크게 받고 있다는 사실이 주목할 만한 점이었다. 가족이 현대사에 대해 지닌 정치적 입장이 학생의 6·25 전쟁 인식에 강한 영향을 미치고 있었고, 더 나아가 현대사 전반에 대한 인식에 까지 영향을 주고 있었다. 한편, 뚜렷한 ‘전통론적’ 인식을 지니고 있는 학생의 경우, 수업 후에 역사인식에 변화가 나타나지 않았지만, 기존에 지니고 있었던 인식에 미세한 균열의 지점이 나타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교사의 6·25 전쟁에 대한 역사수업을 들은 이후에 학생들은 6·25 전쟁에 대한 또 다른 해석이 가능할 수 있다는 것을 인정하는 태도를 보여주었다. 이는 역사수업이 어떤 형태와 수준으로든 학생의 역사인식에 영향을 미치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었다. 역사수업은 역사적 사실에 대한 지식 뿐만 아니라 역사인식이 전달되고 영향을 미치는 중요한 경계이다. 본 연구는 역사수업을 통해서 역사에 대한 비판적 사유능력을 키우고 자신의 역사인식의 형성을 성찰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야 한다는 최근의 역사수업의 지향점과 관련하여 실제 현장에서 역사수업 후에 학생들의 역사인식에 어떠한 변화가 나타나는지 살펴봄으로써, 학생들의 역사인식에 미치는 역사수업의 중요성에 대해 다시 한번 의미부여 할 수 있는 계기가 되었다고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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