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자녀 양육지원에 대한 조부모전환기가족 조모의 상황인식과 지원결정 : FGI를 활용한 질적연구 Perceptions and supporting decisions about grandparenting of Grandmother in transition: A Qualitative study using FGI원문보기
손자녀를 양육하는 조부모가 늘어나면서 ‘황혼육아’, ‘손주병’ 등의 신조어가 생겨날 때마다 세상의 이목이 집중되곤 한다. 여성의 사회진출과 그에 따른 양육공백을 조부모, 특히 조모들이 메우고 있는 현실에서 이미 자녀양육 역할에서 벗어난 조모들에게 다시 한 번 주어진 손자녀 양육의무가 그들 자신에게 어떤 의미인지 고찰할 필요가 있다. 본 연구는 조모의 손자녀 양육이 갖는 의미와 배경을 당사자의 관점에서 파악하고자 하였으며, 조모들의 경험과 생각, 민속적 지식을 생생히 전달하기 위해 질적 연구방법을 채택하여 이루어졌다. 자료수집은 포커스 그룹 인터뷰 방식을 사용하였다. 그룹인터뷰에서의 토론과정을 통해 조모들이 가진 생각의 폭을 확인할 수 있었고, 집단 내 동질성과 이질성을 파악할 수 있었다. 한 그룹 당 4명씩 다섯 그룹, 총 20명을 대상으로 하였으며, 단 한명의 손자녀도 출생하지 않은 예비조모는 9명, 한 명 이상의 손자녀를 가진 현재 조모는 11명이었다.
연구결과를 연구문제에 따라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첫째, 조모는 손자녀 양육지원을 둘러싼 상황을 어떻게 인식하는가? 손자녀 양육지원을 둘러싼 ...
손자녀를 양육하는 조부모가 늘어나면서 ‘황혼육아’, ‘손주병’ 등의 신조어가 생겨날 때마다 세상의 이목이 집중되곤 한다. 여성의 사회진출과 그에 따른 양육공백을 조부모, 특히 조모들이 메우고 있는 현실에서 이미 자녀양육 역할에서 벗어난 조모들에게 다시 한 번 주어진 손자녀 양육의무가 그들 자신에게 어떤 의미인지 고찰할 필요가 있다. 본 연구는 조모의 손자녀 양육이 갖는 의미와 배경을 당사자의 관점에서 파악하고자 하였으며, 조모들의 경험과 생각, 민속적 지식을 생생히 전달하기 위해 질적 연구방법을 채택하여 이루어졌다. 자료수집은 포커스 그룹 인터뷰 방식을 사용하였다. 그룹인터뷰에서의 토론과정을 통해 조모들이 가진 생각의 폭을 확인할 수 있었고, 집단 내 동질성과 이질성을 파악할 수 있었다. 한 그룹 당 4명씩 다섯 그룹, 총 20명을 대상으로 하였으며, 단 한명의 손자녀도 출생하지 않은 예비조모는 9명, 한 명 이상의 손자녀를 가진 현재 조모는 11명이었다.
연구결과를 연구문제에 따라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첫째, 조모는 손자녀 양육지원을 둘러싼 상황을 어떻게 인식하는가? 손자녀 양육지원을 둘러싼 상황인식과 관련된 네 가지 주제는 ‘이인소득모델로의 전환에 대한 수용’, ‘아동의 주양육자에 대한 태도’, ‘할머니 됨, 손자녀의 의미’, ‘시어머니와 친정엄마의 책임인식’이다. 첫 번째 주제인 ‘이인소득모델로의 전환에 대한 수용’ 범주에서는 ‘맞벌이 반대-전담양육 찬성’, ‘맞벌이 찬성-전담양육 반대’라는 두 가지 주제가 도출되었다. 두 번째 ‘아동의 주양육자에 대한 태도’ 영역에는 ‘최선책으로서의 엄마 전담양육’, ‘차선책으로서의 할머니 양육’으로 두 가지 주제가 도출되었다. 세 번째 주제인 ‘할머니됨, 손자녀의 의미’에서는 ‘할머니됨에 대한 수용’, ‘내 자녀의 부모됨 기대’라는 두 가지 주제가 도출되었다. 네 번째 주제인 ‘시어머니와 친정엄마의 책임인식’은 ‘친정엄마 양육지원’과 ‘시어머니 양육지원’으로 두 주제의 차이에 관련된 내용들을 살펴볼 수 있다. 가족주의 가치관, 모성이데올로기, 변형된 가족중심성 이데올로기를 내재화한 조모들은 손자녀 양육지원 상황을 당위적인 것으로 받아들인다. 이를 거부하는 조모들도 상당수 발견되지만 이들은 손자녀 양육지원을 거부하는 자기 스스로를 ‘이기적’이라거나 부정적인 방식으로 해석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둘째, 손자녀 양육지원을 둘러싼 조부모전환기가족의 특성은 어떠한가? 손자녀 양육을 중심으로 한 조부모전환기 가족에서는 가족관계와 가족 역동의 변화가 두드러진다. 외국이론의 ‘빈둥지모델’과 달리, 한국 조부모전환기 가족에서는 교류와 갈등의 절대량이 증가한다. 주거는 따로 하여 형태면에서는 핵가족의 모습을 보이지만 기능면에서는 확대가족의 모습을 보이는 수정확대가족화 현상이 두드러지게 나타난다. 각각의 핵가족들이 수정확대가족의 형태로 활발한 교류를 보이는 계기는 ‘손자녀의 출생’이라는 사건이며, 손자녀 양육지원을 둘러싸고 많은 자원의 교류와 갈등이 일어나 활발한 역동을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수정확대가족의 양상으로 모계적 성격이 두드러지게 나타난다. 셋째, 조모의 손자녀 양육지원은 어떻게 결정되는가? 손자녀 양육지원 전망은 앞서 분석된 여러 주제에 대한 참여자들의 생각과 태도를 기준에 따라 조모들의 손자녀 양육지원 의사를 유형화해보고 유형에 따른 특징을 분석하였다. 이에 세 가지 유형이 확인되었는데, 거부형, 지원형, 그리고 보조형으로 나누어졌다. 또 조모의 실제지원, 예비조모의 지원계획을 통해 손자녀 양육지원 촉진요소와 저지요소를 도출하여 손자녀 양육지원을 용이하게 하는 조건과 어렵게 하는 조건들을 찾아보았다. 손자녀 양육지원과 관련된 요소로는 양육지원에 대한 성인자녀의 요청 혹은 거부, 손자녀에 대한 애정과 끌림, 주양육자 직업의 고소득 전문직 여부, 시간제 양육지원인지 혹은 전담 양육지원인지, 나만의 시간과 공간 확보가 가능한지, 자녀와의 물리적 거리가 근거리인지 원거리인지, 자신의 양육경험과 지원수혜정도가 어떠한지, 손자녀의 수가 몇 명인지, 아픈 손자녀 여부, 조모가 가진 양육에 대한 자신감, 조모의 건강상태, 공적보육에 대한 신뢰정도 등이 있었다. 본 연구는 조부모전환기라는 생애 전환기를 겪는 예비조모와 조모를 대상으로 그들 자신의 관점으로 대상자들을 이해하려 접근했다는 의의를 갖는다.
손자녀를 양육하는 조부모가 늘어나면서 ‘황혼육아’, ‘손주병’ 등의 신조어가 생겨날 때마다 세상의 이목이 집중되곤 한다. 여성의 사회진출과 그에 따른 양육공백을 조부모, 특히 조모들이 메우고 있는 현실에서 이미 자녀양육 역할에서 벗어난 조모들에게 다시 한 번 주어진 손자녀 양육의무가 그들 자신에게 어떤 의미인지 고찰할 필요가 있다. 본 연구는 조모의 손자녀 양육이 갖는 의미와 배경을 당사자의 관점에서 파악하고자 하였으며, 조모들의 경험과 생각, 민속적 지식을 생생히 전달하기 위해 질적 연구방법을 채택하여 이루어졌다. 자료수집은 포커스 그룹 인터뷰 방식을 사용하였다. 그룹인터뷰에서의 토론과정을 통해 조모들이 가진 생각의 폭을 확인할 수 있었고, 집단 내 동질성과 이질성을 파악할 수 있었다. 한 그룹 당 4명씩 다섯 그룹, 총 20명을 대상으로 하였으며, 단 한명의 손자녀도 출생하지 않은 예비조모는 9명, 한 명 이상의 손자녀를 가진 현재 조모는 11명이었다.
연구결과를 연구문제에 따라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첫째, 조모는 손자녀 양육지원을 둘러싼 상황을 어떻게 인식하는가? 손자녀 양육지원을 둘러싼 상황인식과 관련된 네 가지 주제는 ‘이인소득모델로의 전환에 대한 수용’, ‘아동의 주양육자에 대한 태도’, ‘할머니 됨, 손자녀의 의미’, ‘시어머니와 친정엄마의 책임인식’이다. 첫 번째 주제인 ‘이인소득모델로의 전환에 대한 수용’ 범주에서는 ‘맞벌이 반대-전담양육 찬성’, ‘맞벌이 찬성-전담양육 반대’라는 두 가지 주제가 도출되었다. 두 번째 ‘아동의 주양육자에 대한 태도’ 영역에는 ‘최선책으로서의 엄마 전담양육’, ‘차선책으로서의 할머니 양육’으로 두 가지 주제가 도출되었다. 세 번째 주제인 ‘할머니됨, 손자녀의 의미’에서는 ‘할머니됨에 대한 수용’, ‘내 자녀의 부모됨 기대’라는 두 가지 주제가 도출되었다. 네 번째 주제인 ‘시어머니와 친정엄마의 책임인식’은 ‘친정엄마 양육지원’과 ‘시어머니 양육지원’으로 두 주제의 차이에 관련된 내용들을 살펴볼 수 있다. 가족주의 가치관, 모성이데올로기, 변형된 가족중심성 이데올로기를 내재화한 조모들은 손자녀 양육지원 상황을 당위적인 것으로 받아들인다. 이를 거부하는 조모들도 상당수 발견되지만 이들은 손자녀 양육지원을 거부하는 자기 스스로를 ‘이기적’이라거나 부정적인 방식으로 해석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둘째, 손자녀 양육지원을 둘러싼 조부모전환기가족의 특성은 어떠한가? 손자녀 양육을 중심으로 한 조부모전환기 가족에서는 가족관계와 가족 역동의 변화가 두드러진다. 외국이론의 ‘빈둥지모델’과 달리, 한국 조부모전환기 가족에서는 교류와 갈등의 절대량이 증가한다. 주거는 따로 하여 형태면에서는 핵가족의 모습을 보이지만 기능면에서는 확대가족의 모습을 보이는 수정확대가족화 현상이 두드러지게 나타난다. 각각의 핵가족들이 수정확대가족의 형태로 활발한 교류를 보이는 계기는 ‘손자녀의 출생’이라는 사건이며, 손자녀 양육지원을 둘러싸고 많은 자원의 교류와 갈등이 일어나 활발한 역동을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수정확대가족의 양상으로 모계적 성격이 두드러지게 나타난다. 셋째, 조모의 손자녀 양육지원은 어떻게 결정되는가? 손자녀 양육지원 전망은 앞서 분석된 여러 주제에 대한 참여자들의 생각과 태도를 기준에 따라 조모들의 손자녀 양육지원 의사를 유형화해보고 유형에 따른 특징을 분석하였다. 이에 세 가지 유형이 확인되었는데, 거부형, 지원형, 그리고 보조형으로 나누어졌다. 또 조모의 실제지원, 예비조모의 지원계획을 통해 손자녀 양육지원 촉진요소와 저지요소를 도출하여 손자녀 양육지원을 용이하게 하는 조건과 어렵게 하는 조건들을 찾아보았다. 손자녀 양육지원과 관련된 요소로는 양육지원에 대한 성인자녀의 요청 혹은 거부, 손자녀에 대한 애정과 끌림, 주양육자 직업의 고소득 전문직 여부, 시간제 양육지원인지 혹은 전담 양육지원인지, 나만의 시간과 공간 확보가 가능한지, 자녀와의 물리적 거리가 근거리인지 원거리인지, 자신의 양육경험과 지원수혜정도가 어떠한지, 손자녀의 수가 몇 명인지, 아픈 손자녀 여부, 조모가 가진 양육에 대한 자신감, 조모의 건강상태, 공적보육에 대한 신뢰정도 등이 있었다. 본 연구는 조부모전환기라는 생애 전환기를 겪는 예비조모와 조모를 대상으로 그들 자신의 관점으로 대상자들을 이해하려 접근했다는 의의를 갖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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