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의 미술시장은 근대의 산물이며 예술에 대한 관념과 규범은 실재하는 미술 시장의 정치적·경제적 속성을 미술가의 시야로부터 은폐하는 지형이 된다. 미술계의 구성원이 습관처럼 뱉어내는 예술적 가치는 미술가의 경제적 문제를 사회적 논의로부터 은닉하는 수단이 되며 비평가와 갤러리를 비롯한 매체는 작품의 가치를 결정하는 중요 요소가 된다. 작품소비에 대한 쏠림현상과 제한된 미술품 시장은 미술가의 경제적 양극화를 심화하고 있으며 미술가에 대한 사회제도의 직접지원은 늘어나는 미술가의 수를 감당하지 못하고 있다. 이러한 사회제도와 미술품 시장의 구조적 문제를 간과하고 예술적 가치만을 추구하는 것은, 미술가의 경제적 양극화라는 실재하는 문제를 해결하는 데에 아무런 도움이 되지 못한다.
미술계에서 당연하게 받아들이는 예술적 가치는 작품의 거래 과정에서 화폐로 계량화 되고 미술가의 대체효용은 상승하게 된다. 이때의 대체효용은 예술적 가치라는 심리적 효용가치의 감소분을 금전적 보상이 대체한다는 의미이다.
예술적 가치에 대한 사회적 관념이 금전적 보상을 예술적 가치의 이면으로 밀어낼 때 미술시장은 사회적 관념과는 반대로 금전적 보상을 예술적 가치의 전면으로 이동시키는 것이다. 따라서 미술계의 구성원들이 자산 획득을 위해 절합(articulation)하는 지점에는 어떤 형태로든 효용가치를 극대화하기 위한 행동이 발생한다고 보아야 한다.
미술가들이 효용가치를 극대화한다는 것은 자생력을 확보한다는 의미이며, 자생력 확보는 작품의 거래를 통해서 이루어진다. 다르게 표현하면, 미술가의 자생력은 미술시장의 소비자가 만드는 것이다. 따라서 새로운 미술품 소비자층의 형성은 미술가의 자생력을 키우기 위한 우선 과제가 된다. 이런 측면에서 본다면, 미술계가 포획하지 못하고 있는 일반 대중은 미술에 대한 이해도가 부족한 인물에서 미술계의 중요 자산으로 이전되며 잠재적 구성원으로서의 위치를 확보하게 된다.
일반 대중을 잠재적 구성원에서 실재적 구성원으로 유도하기 위해서는 부르디외(Pierre ...
국문초록
현재의 미술시장은 근대의 산물이며 예술에 대한 관념과 규범은 실재하는 미술 시장의 정치적·경제적 속성을 미술가의 시야로부터 은폐하는 지형이 된다. 미술계의 구성원이 습관처럼 뱉어내는 예술적 가치는 미술가의 경제적 문제를 사회적 논의로부터 은닉하는 수단이 되며 비평가와 갤러리를 비롯한 매체는 작품의 가치를 결정하는 중요 요소가 된다. 작품소비에 대한 쏠림현상과 제한된 미술품 시장은 미술가의 경제적 양극화를 심화하고 있으며 미술가에 대한 사회제도의 직접지원은 늘어나는 미술가의 수를 감당하지 못하고 있다. 이러한 사회제도와 미술품 시장의 구조적 문제를 간과하고 예술적 가치만을 추구하는 것은, 미술가의 경제적 양극화라는 실재하는 문제를 해결하는 데에 아무런 도움이 되지 못한다.
미술계에서 당연하게 받아들이는 예술적 가치는 작품의 거래 과정에서 화폐로 계량화 되고 미술가의 대체효용은 상승하게 된다. 이때의 대체효용은 예술적 가치라는 심리적 효용가치의 감소분을 금전적 보상이 대체한다는 의미이다.
예술적 가치에 대한 사회적 관념이 금전적 보상을 예술적 가치의 이면으로 밀어낼 때 미술시장은 사회적 관념과는 반대로 금전적 보상을 예술적 가치의 전면으로 이동시키는 것이다. 따라서 미술계의 구성원들이 자산 획득을 위해 절합(articulation)하는 지점에는 어떤 형태로든 효용가치를 극대화하기 위한 행동이 발생한다고 보아야 한다.
미술가들이 효용가치를 극대화한다는 것은 자생력을 확보한다는 의미이며, 자생력 확보는 작품의 거래를 통해서 이루어진다. 다르게 표현하면, 미술가의 자생력은 미술시장의 소비자가 만드는 것이다. 따라서 새로운 미술품 소비자층의 형성은 미술가의 자생력을 키우기 위한 우선 과제가 된다. 이런 측면에서 본다면, 미술계가 포획하지 못하고 있는 일반 대중은 미술에 대한 이해도가 부족한 인물에서 미술계의 중요 자산으로 이전되며 잠재적 구성원으로서의 위치를 확보하게 된다.
일반 대중을 잠재적 구성원에서 실재적 구성원으로 유도하기 위해서는 부르디외(Pierre Bourdieu)가 주장한 아비투스(habitus) 개념을 적극적으로 활용할 필요가 있다. 이를 위한 방안으로는 첫째, 일반 대중이 미술가와 전시를 생활공간 가까이에서 접할 수 있는 생활 밀착형 전시공간의 구성, 둘째, 일상의 공간에서 저렴한 가격으로 작품을 즐길 수 있는 작품의 교환과 임대시장의 확대, 셋째, 미술가와 소비자가 직접 대면할 수 있는 직거래 장터의 활성화, 넷째, 작품에 대한 공간적·시간적 접근을 높이기 위한 온라인 네트워크의 구축과 확장, 다섯째, 소비자의 작품 구매 활성화를 위한 금융지원방안, 여섯째, 미술계에 대한 일반 대중의 부정적 인식을 흐리게 만들기 위한 미술시장의 신뢰도 회복 등이 있다. 이러한 방안들은 미술에 대한 일반 대중의 긍정적 아비투스를 형성하기 위한 것들이며 미술에 대한 친화도를 높이는 작업이다.
미술에 대한 아비투스를 형성한 일반 대중은 미술계의 저변을 확대하고 새로운 미술품 시장을 개척하며 미술가의 경제적 양극화를 완화하는 요인으로 자리하게 될 것이다.
국문초록
현재의 미술시장은 근대의 산물이며 예술에 대한 관념과 규범은 실재하는 미술 시장의 정치적·경제적 속성을 미술가의 시야로부터 은폐하는 지형이 된다. 미술계의 구성원이 습관처럼 뱉어내는 예술적 가치는 미술가의 경제적 문제를 사회적 논의로부터 은닉하는 수단이 되며 비평가와 갤러리를 비롯한 매체는 작품의 가치를 결정하는 중요 요소가 된다. 작품소비에 대한 쏠림현상과 제한된 미술품 시장은 미술가의 경제적 양극화를 심화하고 있으며 미술가에 대한 사회제도의 직접지원은 늘어나는 미술가의 수를 감당하지 못하고 있다. 이러한 사회제도와 미술품 시장의 구조적 문제를 간과하고 예술적 가치만을 추구하는 것은, 미술가의 경제적 양극화라는 실재하는 문제를 해결하는 데에 아무런 도움이 되지 못한다.
미술계에서 당연하게 받아들이는 예술적 가치는 작품의 거래 과정에서 화폐로 계량화 되고 미술가의 대체효용은 상승하게 된다. 이때의 대체효용은 예술적 가치라는 심리적 효용가치의 감소분을 금전적 보상이 대체한다는 의미이다.
예술적 가치에 대한 사회적 관념이 금전적 보상을 예술적 가치의 이면으로 밀어낼 때 미술시장은 사회적 관념과는 반대로 금전적 보상을 예술적 가치의 전면으로 이동시키는 것이다. 따라서 미술계의 구성원들이 자산 획득을 위해 절합(articulation)하는 지점에는 어떤 형태로든 효용가치를 극대화하기 위한 행동이 발생한다고 보아야 한다.
미술가들이 효용가치를 극대화한다는 것은 자생력을 확보한다는 의미이며, 자생력 확보는 작품의 거래를 통해서 이루어진다. 다르게 표현하면, 미술가의 자생력은 미술시장의 소비자가 만드는 것이다. 따라서 새로운 미술품 소비자층의 형성은 미술가의 자생력을 키우기 위한 우선 과제가 된다. 이런 측면에서 본다면, 미술계가 포획하지 못하고 있는 일반 대중은 미술에 대한 이해도가 부족한 인물에서 미술계의 중요 자산으로 이전되며 잠재적 구성원으로서의 위치를 확보하게 된다.
일반 대중을 잠재적 구성원에서 실재적 구성원으로 유도하기 위해서는 부르디외(Pierre Bourdieu)가 주장한 아비투스(habitus) 개념을 적극적으로 활용할 필요가 있다. 이를 위한 방안으로는 첫째, 일반 대중이 미술가와 전시를 생활공간 가까이에서 접할 수 있는 생활 밀착형 전시공간의 구성, 둘째, 일상의 공간에서 저렴한 가격으로 작품을 즐길 수 있는 작품의 교환과 임대시장의 확대, 셋째, 미술가와 소비자가 직접 대면할 수 있는 직거래 장터의 활성화, 넷째, 작품에 대한 공간적·시간적 접근을 높이기 위한 온라인 네트워크의 구축과 확장, 다섯째, 소비자의 작품 구매 활성화를 위한 금융지원방안, 여섯째, 미술계에 대한 일반 대중의 부정적 인식을 흐리게 만들기 위한 미술시장의 신뢰도 회복 등이 있다. 이러한 방안들은 미술에 대한 일반 대중의 긍정적 아비투스를 형성하기 위한 것들이며 미술에 대한 친화도를 높이는 작업이다.
미술에 대한 아비투스를 형성한 일반 대중은 미술계의 저변을 확대하고 새로운 미술품 시장을 개척하며 미술가의 경제적 양극화를 완화하는 요인으로 자리하게 될 것이다.
Art market of today is the product of modern times and the concept and standard of art become a topography that conceal actual political·economical properties of art market from artists’ point of view. Artistic value that members of the art world speaks out habitually becomes a mea...
Abstract
Art market of today is the product of modern times and the concept and standard of art become a topography that conceal actual political·economical properties of art market from artists’ point of view. Artistic value that members of the art world speaks out habitually becomes a means of concealing economical problems of artists and medium as critics and gallery become an important factor of determining the value or artwork. The tipping effect of work consumption and limited art market are increasing economic polarization of artists, and direct support of social system for artists is not adequate to deal with the increasing number of artists. Overlooking at the social system and structural issues of the art market and solely pursuing artistic value are not helpful in resolving actual problems as economic polarization of the art world.
Artistic value that the art world is taking for granted becomes quantified into money and substitution utility of artists increases during the dealing process of artwork. Substitution utility here signifies monetary incentives substituting the decline in psychological effective value as artistic value.
When social concept for artistic value pushes economic reward behind the artistic value, the art market is transferring economic reward before the artistic value in contradiction to the social concept. Therefore, any kind of behavior of maximizing the effective value occurs at a point where members of the art world are articulating for asset acquisition.
Artists maximizing the effective value signifies securing the autogenic power, and security of autogenic power gets realized through trading of artwork. In other words, the autogeic power of artists is created by consumers in the art market.
Therefore, the formation of new consumer class of artworks becomes the priority for cultivating autogenic power of artists. In this aspect, the general public that the art world has yet captured becomes an important asset of the art world from people with lack of understanding on art and secures a position as the potential member.
It would be necessary to use the ‘habitus’ concept that ‘Pierre Bourdieu’ claimed to induce the general public as the real existent member from potential member. First, it would be necessary to compose the daily-life oriented exhibition area where the general public can experience artists and exhibitions nearby their living space, secondly, expand exchange and lease market of artwork where they can enjoy artwork at low price in daily space, thirdly, vitalize direct trading market where artists and consumers can meet directly, fourthly, construct and expand online network to enhance spatial·temporal approach for artwork, fifthly, financial support for vitalization of purchasing artwork by consumers, and sixthly, it would be necessary to recover credibility of the art market to becloud negative awareness of the general public towards the art world.
These measures are to form positive habitus of the general public towards art and to raise affinity for art.
The general public who formed art habitus will expand the base of art world, cultivate a new art work market, and alleviate economic polarization of artists.
Abstract
Art market of today is the product of modern times and the concept and standard of art become a topography that conceal actual political·economical properties of art market from artists’ point of view. Artistic value that members of the art world speaks out habitually becomes a means of concealing economical problems of artists and medium as critics and gallery become an important factor of determining the value or artwork. The tipping effect of work consumption and limited art market are increasing economic polarization of artists, and direct support of social system for artists is not adequate to deal with the increasing number of artists. Overlooking at the social system and structural issues of the art market and solely pursuing artistic value are not helpful in resolving actual problems as economic polarization of the art world.
Artistic value that the art world is taking for granted becomes quantified into money and substitution utility of artists increases during the dealing process of artwork. Substitution utility here signifies monetary incentives substituting the decline in psychological effective value as artistic value.
When social concept for artistic value pushes economic reward behind the artistic value, the art market is transferring economic reward before the artistic value in contradiction to the social concept. Therefore, any kind of behavior of maximizing the effective value occurs at a point where members of the art world are articulating for asset acquisition.
Artists maximizing the effective value signifies securing the autogenic power, and security of autogenic power gets realized through trading of artwork. In other words, the autogeic power of artists is created by consumers in the art market.
Therefore, the formation of new consumer class of artworks becomes the priority for cultivating autogenic power of artists. In this aspect, the general public that the art world has yet captured becomes an important asset of the art world from people with lack of understanding on art and secures a position as the potential member.
It would be necessary to use the ‘habitus’ concept that ‘Pierre Bourdieu’ claimed to induce the general public as the real existent member from potential member. First, it would be necessary to compose the daily-life oriented exhibition area where the general public can experience artists and exhibitions nearby their living space, secondly, expand exchange and lease market of artwork where they can enjoy artwork at low price in daily space, thirdly, vitalize direct trading market where artists and consumers can meet directly, fourthly, construct and expand online network to enhance spatial·temporal approach for artwork, fifthly, financial support for vitalization of purchasing artwork by consumers, and sixthly, it would be necessary to recover credibility of the art market to becloud negative awareness of the general public towards the art world.
These measures are to form positive habitus of the general public towards art and to raise affinity for art.
The general public who formed art habitus will expand the base of art world, cultivate a new art work market, and alleviate economic polarization of artis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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