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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 건축물은 초고층화, 대규모화 및 지하연계 등 사용공간의 복잡화로 불특정다수인의 출입과 다양한 내부구조로 인하여 화재 발생 시 신속한 피난이 어렵다. 국민안전처에서 제공하는 최근 통계자료에 의하면 매년 약 4만 건 이상의 화재가 발생하고 있다.(1) 우리 생활 주변에서 빈번하게 일어나는 화재로부터 안전하게 대피할 수 있는 가장 근본적인 대응대책이 피난유도등이다. 따라서 위급한 상황에서 인간의 피난을 안내해 주는 1차적 기능을 가진 소방제품이 바로 유도등이라 할 수 있다.(2) 피난유도등의 용도를 잘 활용하면 복잡한 구조에서도 출입구까지 최단시간으로 대피가 가능하지만 한 장의 그림문자로 정보를 표현해야 하는 ...

현대 건축물은 초고층화, 대규모화 및 지하연계 등 사용공간의 복잡화로 불특정다수인의 출입과 다양한 내부구조로 인하여 화재 발생 시 신속한 피난이 어렵다. 국민안전처에서 제공하는 최근 통계자료에 의하면 매년 약 4만 건 이상의 화재가 발생하고 있다.(1) 우리 생활 주변에서 빈번하게 일어나는 화재로부터 안전하게 대피할 수 있는 가장 근본적인 대응대책이 피난유도등이다. 따라서 위급한 상황에서 인간의 피난을 안내해 주는 1차적 기능을 가진 소방제품이 바로 유도등이라 할 수 있다.(2) 피난유도등의 용도를 잘 활용하면 복잡한 구조에서도 출입구까지 최단시간으로 대피가 가능하지만 한 장의 그림문자로 정보를 표현해야 하는 픽토그램의 한계성 때문에 화재 시 피난에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하는 유도등 방향성의 성능에 대한 논란이 있다. 피난구유도등의 픽토그램 의미는 화재 또는 재난으로 인한 비상 상황 시 비상구의 위치를 알려주는 것이나 피난구유도등의 그림문자를 보면 사람이 왼쪽으로 뛰어가는 형상을 하고 있어 비상구 위치와 ‘왼쪽으로 가라’는 피난방향 2가지 의미로 해석될 수 있기 때문이다. 유도등은 옥내로부터 직접 지상으로 통하는 출입구뿐만 아니라 모든 출입구 상단에 설치되지만 방화셔터가 있는 위치에 설치된 유도등은 대부분 개방된 방호공간이므로 피난의 방향을 명시해야 하는 복도통로유도등 또는 거실통로유도등의 역할이 중요하다. 대형건물, 마트, 주차장 등 개방된 거실의 천장을 살펴보면 피난구유도등에 화살표만 추가된 거실통로유도등을 흔히 볼 수 있다. 현재 피난구의 방향을 명시해주는 거실통로유도등은 백색바탕에 녹색문자로 화살표를 표시한 것으로 일부 건축물에는 현행 설치기준과 맞지 않는 유도등이 설치되어 있다. 이는 현행 거실통로유도등이 나오기 전까지 피난구유도등에 화살표를 추가하여 설치하였기 때문이다. 과거에 설치된 거실통로유도등 그림문자와 현행 거실통로유도등 그림문자가 혼용되어 설치되고 있으므로 피난안전에 더 효과적인 유도등으로 일관성 있게 사용할 필요가 있다. 따라서 본 논문에서는 국내 유도등 픽토그램의 실태조사, 방향성에 대한 설문조사를 실시하여 그림문자에 대한 이해도를 조사하였으며, 이를 바탕으로 기존 비상구표지(녹색바탕, 백색문자)와 현행 비상구표지(백색바탕, 녹색문자) 2가지 종류 유도등 중 어느 유도등이 피난정보가 더 효과적으로 인지되지 여부를 알아보기 위해 한 사람이 총 2번에 걸쳐 비교 실험을 진행하였다. 실험방법은 T자형 복도 구조물을 제작/설치하여 모의실험을 수행하였으며 실험실시 직후 피험자를 대상으로 간단한 인터뷰 형식의 설문을 하였다. 실험 결과는 기존의 통로유도등이 현행 통로유도등 보다 방향성, 시인성, 인지성이 좋은 것으로 나타났다. 따라서 피난유도등을 더 효과적으로 활용하기 위해서는 현행 유도등 픽토그램에 대한 재검토가 필요하며 그림문자와 관련한 규정을 세부적으로 보완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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