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한국사회에서 먹거리에 대한 관심이 부쩍 늘어나고 있다. 2006년의 학교급식 식중독 사건, 2008년에 촛불시위를 비롯한 사회운동을 불러왔던 미국산 쇠고기 수입파동 등 먹거리안전을 의심받는 사건이 사회적 불안을 불러 일으켰다. 국민의식조사 결과에 따르면, 먹거리 위험이 심각하다고 응답한 국민이 72.3%에 이른다(SSK 먹거리지속가능성연구팀, 2011). 또한 먹거리에 대한 신뢰형성은 제도에 대한 것이라기보다는 사람에 대한 믿음을 바탕으로 형성되는 경향이 강하다는 연구결과도 있어서 구조보다는 사람에 대한 관계적 신뢰가 중요함을 말해준다(김흥주, 2012). 그런 의미에서 믿을 수 있는 먹거리가 되기 위해서는 먹거리 생산, 유통, 소비의 전체 과정과 각 단계의 행위자에 대한 신뢰 구조가 바탕이 되어야 한다. 지역먹거리(local ...
최근 한국사회에서 먹거리에 대한 관심이 부쩍 늘어나고 있다. 2006년의 학교급식 식중독 사건, 2008년에 촛불시위를 비롯한 사회운동을 불러왔던 미국산 쇠고기 수입파동 등 먹거리안전을 의심받는 사건이 사회적 불안을 불러 일으켰다. 국민의식조사 결과에 따르면, 먹거리 위험이 심각하다고 응답한 국민이 72.3%에 이른다(SSK 먹거리지속가능성연구팀, 2011). 또한 먹거리에 대한 신뢰형성은 제도에 대한 것이라기보다는 사람에 대한 믿음을 바탕으로 형성되는 경향이 강하다는 연구결과도 있어서 구조보다는 사람에 대한 관계적 신뢰가 중요함을 말해준다(김흥주, 2012). 그런 의미에서 믿을 수 있는 먹거리가 되기 위해서는 먹거리 생산, 유통, 소비의 전체 과정과 각 단계의 행위자에 대한 신뢰 구조가 바탕이 되어야 한다. 지역먹거리(local food)가 기존 먹거리들의 문제점을 해결해줄 수 있는 대안으로 부각되고 있다. 일반적으로 지역먹거리는 생산된 지역에서 벗어나지 않고 소비되는 먹거리를 의미하는데, 소비자가 신선한 먹거리를 상대적으로 값싸게 구할 수 있고, 생산자는 건강하고 신선한 먹거리를 통해 상대적으로 높은 소득을 얻을 수 있다는 점들 때문에 많은 이들이 지역먹거리를 대안으로 제시하고 있다. 지역먹거리 사업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것이다. 그런데 지역에서 지역먹거리사업을 벌이는 것은 단순히 안전한 먹거리, 믿을 수 있는 먹거리를 제공하는 차원으로만 봐서는 안 된다. 지역먹거리는 지역에서 생산되는 농산물을 통해 사회와 인간을 유지하는 필수적인 요소인 먹거리를 자체적으로 해결한다는 의미뿐만 아니라 그 과정에서 발생하는 여러 요인들이 사회와 사람들을 변화시킬 수 있다는 의미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즉 지역먹거리사업은 보다 풍부한 사회적 의미를 가지고 있고, 넓게는 지역사회, 좁게는 지역사회 농민들의 생활에 큰 영향을 주기도 한다. 그렇다면 지역먹거리 사업은 지역사회 농민들의 생활에 어떤 구체적인 영향을 줄까? 그리고 만약 농민들의 생활에 영향을 준다면 그 영향은 지역사회에 어떻게 반영될까? 이 문제를 해명하기 위해 이 글에서는 완주의 사례에 주목해서 논의를 전개하려 한다. 완주의 지역먹거리 사업은 농촌지역의 환경을 개선하기 위해 계획된 지역사업의 일부로서 지역사업 전반에 걸쳐 상호작용하고 소규모 농가의 경제활동을 지원하기 위한 목적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지역사회와 밀접한 관계에 있다. 따라서 완주의 사례를 중심으로 소규모 농가를 통해 지역먹거리 사업이 지역사회에 미치는 영향을 살펴보려한다. 그간 완주 지역먹거리 사업에 대한 적지 않은 연구가 있었지만, 지역먹거리 사업이 농민들 생활에 어떤 변화를 주었는지에 대해서는 연구자들이 큰 관심을 기울이지 못했다. 본 연구의 목적인 지역먹거리 사업에 참여한 농민들의 생활에 어떤 변화가 있는지 살펴보기 위해서 이 글은 두 가지의 분석을 진행한다. 먼저, 완주 지역사회의 변화를 파악하기 위해 지역사업에 참여한 주민들의 생활변화를 조사하여 재구성한다. 그 후, 변화의 의미를 살펴보기 위해 이론적 틀인 시민농업론을 중심으로 완주사례를 분석한다. 완주 지역사회의 변화를 살펴보기 위해, 심층면접과 근거이론의 방법을 사용할 것이다. 지역먹거리 사업이 농민들에게 어떤 영향을 주는지 살펴보기 위해서는 농민의 생활을 직접 관찰하는 것이 필요하다. 고정된 틀과 척도를 최대한 배제하고, 농민의 생활을 직접 관찰함으로서 농민들의 생활경험이 가진 고유한 맥락을 재구성하고, 생활경험 사이의 관계들을 하나의 틀에서 설명하고자 하는 것이다. 변화의 의미를 찾아보기 위해서 이론적 틀인 칼 폴라니의 실체적 경제 개념과 시민농업론 그리고 지역먹거리체계론을 활용하여 지역먹거리 사업에 참여한 농민의 생활 변화를 통해 관찰된 지역사회의 모습을 분석하려 한다. 이론적 틀을 준거로 완주사례를 분석하는 과정을 통해 지역먹거리 사업이 가지는 의미를 밝히려한다. 이 논문은 다음과 같이 구성되어 있다. 우선 2장에서는 보다 입체적인 접근을 위해 지역사업이 시작된 배경과 완주의 지역먹거리 사업이 형성되는 초기의 사회·경제적 배경, 그리고 지역먹거리가 이 사업에서 가지는 의미를 분석할 것이다. 더불어 현재 지역먹거리 사업의 주체인 완주로컬푸드협동조합의 운영 현황을 살펴본다. 3장에서는 지역먹거리 사업에 참여한 소규모 농가의 면접내용을 바탕으로 농민들이 생활 속에서 어떤 경험을 했는지 분석해 보려한다. 면접한 결과를 분석하여 도출된 경제소득, 노동, 지역사회, 그리고 소비자 소통, 농민의 심리 다섯 가지의 차원에서 지역먹거리 사업에 참여하는 것이 농민의 생활에 어떤 영향을 주는지 살펴본다. 또한 이러한 생활변화들이 가지는 인과관계를 하나의 틀에서 재구성하여 지역먹거리 사업과 지역사회의 관계를 분석한다. 이 글의 결론인 4장에서는 시민농업론을 중심으로 한 이론적 틀을 통해서 3장에서 분석한 생활변화들이 가지는 함의를 찾아본다. 또한 지역사업으로서 지역먹거리가 갖는 다양한 의미를 제시하고, 이를 바탕으로 연구의 의의와 한계점을 지적하려 한다.
최근 한국사회에서 먹거리에 대한 관심이 부쩍 늘어나고 있다. 2006년의 학교급식 식중독 사건, 2008년에 촛불시위를 비롯한 사회운동을 불러왔던 미국산 쇠고기 수입파동 등 먹거리안전을 의심받는 사건이 사회적 불안을 불러 일으켰다. 국민의식조사 결과에 따르면, 먹거리 위험이 심각하다고 응답한 국민이 72.3%에 이른다(SSK 먹거리지속가능성연구팀, 2011). 또한 먹거리에 대한 신뢰형성은 제도에 대한 것이라기보다는 사람에 대한 믿음을 바탕으로 형성되는 경향이 강하다는 연구결과도 있어서 구조보다는 사람에 대한 관계적 신뢰가 중요함을 말해준다(김흥주, 2012). 그런 의미에서 믿을 수 있는 먹거리가 되기 위해서는 먹거리 생산, 유통, 소비의 전체 과정과 각 단계의 행위자에 대한 신뢰 구조가 바탕이 되어야 한다. 지역먹거리(local food)가 기존 먹거리들의 문제점을 해결해줄 수 있는 대안으로 부각되고 있다. 일반적으로 지역먹거리는 생산된 지역에서 벗어나지 않고 소비되는 먹거리를 의미하는데, 소비자가 신선한 먹거리를 상대적으로 값싸게 구할 수 있고, 생산자는 건강하고 신선한 먹거리를 통해 상대적으로 높은 소득을 얻을 수 있다는 점들 때문에 많은 이들이 지역먹거리를 대안으로 제시하고 있다. 지역먹거리 사업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것이다. 그런데 지역에서 지역먹거리사업을 벌이는 것은 단순히 안전한 먹거리, 믿을 수 있는 먹거리를 제공하는 차원으로만 봐서는 안 된다. 지역먹거리는 지역에서 생산되는 농산물을 통해 사회와 인간을 유지하는 필수적인 요소인 먹거리를 자체적으로 해결한다는 의미뿐만 아니라 그 과정에서 발생하는 여러 요인들이 사회와 사람들을 변화시킬 수 있다는 의미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즉 지역먹거리사업은 보다 풍부한 사회적 의미를 가지고 있고, 넓게는 지역사회, 좁게는 지역사회 농민들의 생활에 큰 영향을 주기도 한다. 그렇다면 지역먹거리 사업은 지역사회 농민들의 생활에 어떤 구체적인 영향을 줄까? 그리고 만약 농민들의 생활에 영향을 준다면 그 영향은 지역사회에 어떻게 반영될까? 이 문제를 해명하기 위해 이 글에서는 완주의 사례에 주목해서 논의를 전개하려 한다. 완주의 지역먹거리 사업은 농촌지역의 환경을 개선하기 위해 계획된 지역사업의 일부로서 지역사업 전반에 걸쳐 상호작용하고 소규모 농가의 경제활동을 지원하기 위한 목적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지역사회와 밀접한 관계에 있다. 따라서 완주의 사례를 중심으로 소규모 농가를 통해 지역먹거리 사업이 지역사회에 미치는 영향을 살펴보려한다. 그간 완주 지역먹거리 사업에 대한 적지 않은 연구가 있었지만, 지역먹거리 사업이 농민들 생활에 어떤 변화를 주었는지에 대해서는 연구자들이 큰 관심을 기울이지 못했다. 본 연구의 목적인 지역먹거리 사업에 참여한 농민들의 생활에 어떤 변화가 있는지 살펴보기 위해서 이 글은 두 가지의 분석을 진행한다. 먼저, 완주 지역사회의 변화를 파악하기 위해 지역사업에 참여한 주민들의 생활변화를 조사하여 재구성한다. 그 후, 변화의 의미를 살펴보기 위해 이론적 틀인 시민농업론을 중심으로 완주사례를 분석한다. 완주 지역사회의 변화를 살펴보기 위해, 심층면접과 근거이론의 방법을 사용할 것이다. 지역먹거리 사업이 농민들에게 어떤 영향을 주는지 살펴보기 위해서는 농민의 생활을 직접 관찰하는 것이 필요하다. 고정된 틀과 척도를 최대한 배제하고, 농민의 생활을 직접 관찰함으로서 농민들의 생활경험이 가진 고유한 맥락을 재구성하고, 생활경험 사이의 관계들을 하나의 틀에서 설명하고자 하는 것이다. 변화의 의미를 찾아보기 위해서 이론적 틀인 칼 폴라니의 실체적 경제 개념과 시민농업론 그리고 지역먹거리체계론을 활용하여 지역먹거리 사업에 참여한 농민의 생활 변화를 통해 관찰된 지역사회의 모습을 분석하려 한다. 이론적 틀을 준거로 완주사례를 분석하는 과정을 통해 지역먹거리 사업이 가지는 의미를 밝히려한다. 이 논문은 다음과 같이 구성되어 있다. 우선 2장에서는 보다 입체적인 접근을 위해 지역사업이 시작된 배경과 완주의 지역먹거리 사업이 형성되는 초기의 사회·경제적 배경, 그리고 지역먹거리가 이 사업에서 가지는 의미를 분석할 것이다. 더불어 현재 지역먹거리 사업의 주체인 완주로컬푸드협동조합의 운영 현황을 살펴본다. 3장에서는 지역먹거리 사업에 참여한 소규모 농가의 면접내용을 바탕으로 농민들이 생활 속에서 어떤 경험을 했는지 분석해 보려한다. 면접한 결과를 분석하여 도출된 경제소득, 노동, 지역사회, 그리고 소비자 소통, 농민의 심리 다섯 가지의 차원에서 지역먹거리 사업에 참여하는 것이 농민의 생활에 어떤 영향을 주는지 살펴본다. 또한 이러한 생활변화들이 가지는 인과관계를 하나의 틀에서 재구성하여 지역먹거리 사업과 지역사회의 관계를 분석한다. 이 글의 결론인 4장에서는 시민농업론을 중심으로 한 이론적 틀을 통해서 3장에서 분석한 생활변화들이 가지는 함의를 찾아본다. 또한 지역사업으로서 지역먹거리가 갖는 다양한 의미를 제시하고, 이를 바탕으로 연구의 의의와 한계점을 지적하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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