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물의 벽이나 담에 여러 가지 문양을 넣은 담장을 ‘꽃담’ 또는 ‘화초장(花草墻)’, 화문장(花紋牆)이라고 한다. 꽃담을 통해서 외적으로는 소유자의 권위, 가치관 등을 짐작할 수 있고, 내적으로는 집안의 안녕과 평화를 기원하는 상징적 의미를 추적할 수 있기도 하다. 그동안 꽃담 관련 연구의 경우 궁궐은 건축, 원예, 미술 디자인 분야 등에서 다양하게 진행된 반면 지역성과 관련한 전통민가와 사찰 관련 연구는 조경분야에서 전무한 상태이다. 이러한 관점에 착안하여 본 연구는 국가 및 도지정 문화재인 전라북도 소재 전통민가와 사찰의 꽃담 사례를 조경적 관점에서 조사, 분석하였다. 전수 조사한 결과 꽃담이 도입된 전통민가는 김동수가옥, 김상만가옥, 인촌선생생가, 김정회고가, 정상윤가옥, 정재영가옥, 권희문가옥, 조해영가옥, 김안균가옥 등 9개소 였고, 사찰의 경우는 화암사, 숭림사, 송광사, 내소사, 선원사, 개암사, 송양사 등 7개소 였다.
따라서 전라북도에 산재하는 문화재 16개소를 중심으로 전통민가와 사찰에 나타나는 꽃담의 형태와 상징적 의미를 추적한 연구결과는 다음과 같다. 꽃담은 공간 성격에 따라 중요한 공간 중심으로 도입되는 위계적 차별화를 보여주며, 담장을 비롯하여 합각, 고막이, 굴뚝 등에 다양하게 나타난다. 기능적으로 꽃담은 대지경계나 공간분할, ...
건물의 벽이나 담에 여러 가지 문양을 넣은 담장을 ‘꽃담’ 또는 ‘화초장(花草墻)’, 화문장(花紋牆)이라고 한다. 꽃담을 통해서 외적으로는 소유자의 권위, 가치관 등을 짐작할 수 있고, 내적으로는 집안의 안녕과 평화를 기원하는 상징적 의미를 추적할 수 있기도 하다. 그동안 꽃담 관련 연구의 경우 궁궐은 건축, 원예, 미술 디자인 분야 등에서 다양하게 진행된 반면 지역성과 관련한 전통민가와 사찰 관련 연구는 조경분야에서 전무한 상태이다. 이러한 관점에 착안하여 본 연구는 국가 및 도지정 문화재인 전라북도 소재 전통민가와 사찰의 꽃담 사례를 조경적 관점에서 조사, 분석하였다. 전수 조사한 결과 꽃담이 도입된 전통민가는 김동수가옥, 김상만가옥, 인촌선생생가, 김정회고가, 정상윤가옥, 정재영가옥, 권희문가옥, 조해영가옥, 김안균가옥 등 9개소 였고, 사찰의 경우는 화암사, 숭림사, 송광사, 내소사, 선원사, 개암사, 송양사 등 7개소 였다.
따라서 전라북도에 산재하는 문화재 16개소를 중심으로 전통민가와 사찰에 나타나는 꽃담의 형태와 상징적 의미를 추적한 연구결과는 다음과 같다. 꽃담은 공간 성격에 따라 중요한 공간 중심으로 도입되는 위계적 차별화를 보여주며, 담장을 비롯하여 합각, 고막이, 굴뚝 등에 다양하게 나타난다. 기능적으로 꽃담은 대지경계나 공간분할, 차폐, 저습방지와 같은 보편적 기능은 물론 심미적 가치와 의미를 담은 상징경관의 강화라고 하는 특수성을 반영하고 있는데, 이러한 기능과 상징성은 사찰과 민가에서 동일한 양상으로 표출된다. 꽃담에 도입된 상징 문양은 전반적으로 담장 상단부에 도입되었는데, 지반면 기준 180cm 이하 높이로 분석되었다. 한편, 굴뚝과 고막이의 경우 중앙부에 문양을 도입하였다. 이러한 측면은 인체 치수를 반영하여 자연스럽게 문양을 인지할 수 있는 시지각적 고려, 심미성과 상징적 의미 전달을 위한 명료성 확보 의도로 판단된다. 담장의 구성 재료는 부문적으로 차별화가 이루어지지만, 기와와 삼화토를 이용한 소박한 꽃담이 전통민가와 사찰에서 공통적으로 나타난다. 그러나 김안균가옥과 조해영가옥의 경우 기와, 전돌, 벽돌 등 다양한 재료와 안료를 사용한 것을 볼 수 있는데, 이는 조선 후기 신분에 기반한 재력가들이 당대 최고의 장인들을 초청하여 조영한 궁실문화의 민간 파급이라고 하는 관점과 연계되는 대목이기도 하다. 꽃담에 도입된 상징 문양은 사찰의 경우 불교적인 신앙을 뜻하는 원이삼점(圓伊三點), 원상(圓相), 연화문(蓮花文)을 비롯하여 민가와 동일한 와수문(臥水文)과 산화문(山華文), 꽃잎 등이 나타난다. 한편 민가에서는 사찰에 나타나는 와수문과 산화문, 꽃잎 등을 비롯하여 식물, 동물, 기하학, 자연, 문자 문양 등이 보다 다양하게 나타난다. 이것들이 갖는 상징성은 민가의 경우 가문과 자손 번영, 벽사, 장수, 길수(吉數), 화목, 화평 등 무병장수과 가문번영 같은 실존적 염원이 반영되고 있다. 한편, 사찰의 경우 극락왕생(極樂往生), 불성(佛性)에 대한 영원성, 삼법인(三法印) 등을 상징하는 문양이 도입되고 있는바 민가에서 볼 수 없는 종교적 의미의 가치라고 하는 차별성을 도출 수 있다.
결론적으로 본 연구를 통해 향토적 조경문화의 올바른 조명, 현대 공간에 꽃담을 모티브로 한 한국적 정취의 표출 가능성, 그리고 꽃담에 대한 인식 제고와 계승 방안 모색을 위한 기초자료 제공 등과 같은 연구 성과를 도출할 수 있었다.
건물의 벽이나 담에 여러 가지 문양을 넣은 담장을 ‘꽃담’ 또는 ‘화초장(花草墻)’, 화문장(花紋牆)이라고 한다. 꽃담을 통해서 외적으로는 소유자의 권위, 가치관 등을 짐작할 수 있고, 내적으로는 집안의 안녕과 평화를 기원하는 상징적 의미를 추적할 수 있기도 하다. 그동안 꽃담 관련 연구의 경우 궁궐은 건축, 원예, 미술 디자인 분야 등에서 다양하게 진행된 반면 지역성과 관련한 전통민가와 사찰 관련 연구는 조경분야에서 전무한 상태이다. 이러한 관점에 착안하여 본 연구는 국가 및 도지정 문화재인 전라북도 소재 전통민가와 사찰의 꽃담 사례를 조경적 관점에서 조사, 분석하였다. 전수 조사한 결과 꽃담이 도입된 전통민가는 김동수가옥, 김상만가옥, 인촌선생생가, 김정회고가, 정상윤가옥, 정재영가옥, 권희문가옥, 조해영가옥, 김안균가옥 등 9개소 였고, 사찰의 경우는 화암사, 숭림사, 송광사, 내소사, 선원사, 개암사, 송양사 등 7개소 였다.
따라서 전라북도에 산재하는 문화재 16개소를 중심으로 전통민가와 사찰에 나타나는 꽃담의 형태와 상징적 의미를 추적한 연구결과는 다음과 같다. 꽃담은 공간 성격에 따라 중요한 공간 중심으로 도입되는 위계적 차별화를 보여주며, 담장을 비롯하여 합각, 고막이, 굴뚝 등에 다양하게 나타난다. 기능적으로 꽃담은 대지경계나 공간분할, 차폐, 저습방지와 같은 보편적 기능은 물론 심미적 가치와 의미를 담은 상징경관의 강화라고 하는 특수성을 반영하고 있는데, 이러한 기능과 상징성은 사찰과 민가에서 동일한 양상으로 표출된다. 꽃담에 도입된 상징 문양은 전반적으로 담장 상단부에 도입되었는데, 지반면 기준 180cm 이하 높이로 분석되었다. 한편, 굴뚝과 고막이의 경우 중앙부에 문양을 도입하였다. 이러한 측면은 인체 치수를 반영하여 자연스럽게 문양을 인지할 수 있는 시지각적 고려, 심미성과 상징적 의미 전달을 위한 명료성 확보 의도로 판단된다. 담장의 구성 재료는 부문적으로 차별화가 이루어지지만, 기와와 삼화토를 이용한 소박한 꽃담이 전통민가와 사찰에서 공통적으로 나타난다. 그러나 김안균가옥과 조해영가옥의 경우 기와, 전돌, 벽돌 등 다양한 재료와 안료를 사용한 것을 볼 수 있는데, 이는 조선 후기 신분에 기반한 재력가들이 당대 최고의 장인들을 초청하여 조영한 궁실문화의 민간 파급이라고 하는 관점과 연계되는 대목이기도 하다. 꽃담에 도입된 상징 문양은 사찰의 경우 불교적인 신앙을 뜻하는 원이삼점(圓伊三點), 원상(圓相), 연화문(蓮花文)을 비롯하여 민가와 동일한 와수문(臥水文)과 산화문(山華文), 꽃잎 등이 나타난다. 한편 민가에서는 사찰에 나타나는 와수문과 산화문, 꽃잎 등을 비롯하여 식물, 동물, 기하학, 자연, 문자 문양 등이 보다 다양하게 나타난다. 이것들이 갖는 상징성은 민가의 경우 가문과 자손 번영, 벽사, 장수, 길수(吉數), 화목, 화평 등 무병장수과 가문번영 같은 실존적 염원이 반영되고 있다. 한편, 사찰의 경우 극락왕생(極樂往生), 불성(佛性)에 대한 영원성, 삼법인(三法印) 등을 상징하는 문양이 도입되고 있는바 민가에서 볼 수 없는 종교적 의미의 가치라고 하는 차별성을 도출 수 있다.
결론적으로 본 연구를 통해 향토적 조경문화의 올바른 조명, 현대 공간에 꽃담을 모티브로 한 한국적 정취의 표출 가능성, 그리고 꽃담에 대한 인식 제고와 계승 방안 모색을 위한 기초자료 제공 등과 같은 연구 성과를 도출할 수 있었다.
Comparative Study on the Shape and Symbolism of Flowered-Wall in Tradition Private Houses and Temples -Focusing on the Designated Cultural Properties of Jeollabuk-do Province-
Abstract
A 'flowered-wall,' which are also called a 'flower plant patterned wall,' or a 'flower patter...
Comparative Study on the Shape and Symbolism of Flowered-Wall in Tradition Private Houses and Temples -Focusing on the Designated Cultural Properties of Jeollabuk-do Province-
Abstract
A 'flowered-wall,' which are also called a 'flower plant patterned wall,' or a 'flower patterned wall,' is a wall of a building or a fence with various patterns on it. A flowered-wall can be an external mean to look into the owner's authority and values while internally it possesses the symbolic meaning of wishing the well-being and peace of the household. In the research area of the flowered-wall, the walls located in the palace were well researched in various studies across architecture, horticulture, and art design, however, the walls belonging to the local regional traditional folk houses and temples have been involved in little to no research in the landscape architectural area. Taking notice of this perspective this study researched and analyzed the cases of the flowered-walls of the traditional folk houses and the temples that belonged to the national and municipal cultural properties of Jeollabuk-do Province from the landscape architectural perspective. The whole samples were examined and it was shown that there were 9 traditional folk houses with flowered-walls; Kim Dong-su House, Kim Sang-man House, Birth House of Dr. In-Chon, Kim Jeong-hoe Old House, Jung Sang-yoon House, Jeong Jae-young House, Kwon Hee-moon House, Jo Hae-young House, and Kim An-gyun House. Among the temples there were 9 cases which included Hwaam-sa Temple, Sunglim-sa Temple, Songgwang-sa Temple, Naeso-sa Temple, Seonwon-sa Temple, Kaeam-sa Temple, Songyang-sa Temple.
Therefore the research focusing on tracing the shape and symbolic meaning of the flowered-walls in the 16 cultural properties located in the Jeollabuk-do Province which consisted of traditional folk houses and temples resulted in the following. Flowered-walls displayed hierarchical differentiation revolving around the main space and its spacial characteristic. This differentiation is variously displayed across the flowered-wall, gable, crack plastering, and chimney. Functionally the flowered-wall has the universal function of space division, sheltering, and prevention of high humidity, and also the distinct characteristics of aesthetic value and symbolic meaning enhanced through symbolic scenery. These function and symbolism is expressed in the same aspect in both the temples and folk houses. The symbolic patterns applied on the flowered-walls are generally applied on the upper body of the wall and the height was measured to be generally below 180 centimeters from the ground level. On the other hand, in the cases of the chimney and crack plastering the patterns were applied in the middle of the body. Theses aspects reflect that anthropometric data was taken into consideration to enable natural view through visual perception, which in turn reflect the intention to retain the clarity of delivering the aesthetic value and symbolic meaning. The flowered-walls show differentiation in each of its component materials, however, there is a common occurrence of simple flowered-walls in the traditional folk houses and temples which make usage of roof tiles and loess mortar mixed with lime(Samwhato). However in the cases of Kim An-gyun House and Jo Hae-young House, various materials such as roof tiles, traditional bricks, and bricks were used with various paints. In the late Joseon dynasty wealthy men with status had invited renowned craftsmen of the time and made constructions, resulting in spreading the palace culture to the private sector. The symbolic patterns applied on flowered-walls appear in the temples has Buddhist meaning including the perfect interpenetration of the three truths, drawings of a circle, lotus patterned doors, and the fish scaled patterned door, budding flower pattern, and petals which they share with the folk houses. In the low humidity folk houses the temple adapted fish scaled patterned door, budding flower pattern, and petals appear, and also more various patterns of plant, animal, geometry, nature and character patterns appears. In the case of the folk houses the symbols have the meaning of the prosperity of the household and progeny, exorcism, longevity, number of fortune, harmony, and peace etc that prays for practical wishes such as long life and good health with the prosperity of their descendants. Meanwhile in the temples, symbols indicating an easy passage into eternity, perpetuation of the Buddha-nature, and three marks of existence are applied, differentiating from the folk houses by the appliance of the religious values in the patterns.
In conclusion this research resulted in the rightful illumination on the local landscape culture, the possibility of expressing the Korean sentiment through flowered-walls in the contemporary space, the reassessment of flowered-walls, and the provision of basic data for a plan to success the cultural heritage.
Comparative Study on the Shape and Symbolism of Flowered-Wall in Tradition Private Houses and Temples -Focusing on the Designated Cultural Properties of Jeollabuk-do Province-
Abstract
A 'flowered-wall,' which are also called a 'flower plant patterned wall,' or a 'flower patterned wall,' is a wall of a building or a fence with various patterns on it. A flowered-wall can be an external mean to look into the owner's authority and values while internally it possesses the symbolic meaning of wishing the well-being and peace of the household. In the research area of the flowered-wall, the walls located in the palace were well researched in various studies across architecture, horticulture, and art design, however, the walls belonging to the local regional traditional folk houses and temples have been involved in little to no research in the landscape architectural area. Taking notice of this perspective this study researched and analyzed the cases of the flowered-walls of the traditional folk houses and the temples that belonged to the national and municipal cultural properties of Jeollabuk-do Province from the landscape architectural perspective. The whole samples were examined and it was shown that there were 9 traditional folk houses with flowered-walls; Kim Dong-su House, Kim Sang-man House, Birth House of Dr. In-Chon, Kim Jeong-hoe Old House, Jung Sang-yoon House, Jeong Jae-young House, Kwon Hee-moon House, Jo Hae-young House, and Kim An-gyun House. Among the temples there were 9 cases which included Hwaam-sa Temple, Sunglim-sa Temple, Songgwang-sa Temple, Naeso-sa Temple, Seonwon-sa Temple, Kaeam-sa Temple, Songyang-sa Temple.
Therefore the research focusing on tracing the shape and symbolic meaning of the flowered-walls in the 16 cultural properties located in the Jeollabuk-do Province which consisted of traditional folk houses and temples resulted in the following. Flowered-walls displayed hierarchical differentiation revolving around the main space and its spacial characteristic. This differentiation is variously displayed across the flowered-wall, gable, crack plastering, and chimney. Functionally the flowered-wall has the universal function of space division, sheltering, and prevention of high humidity, and also the distinct characteristics of aesthetic value and symbolic meaning enhanced through symbolic scenery. These function and symbolism is expressed in the same aspect in both the temples and folk houses. The symbolic patterns applied on the flowered-walls are generally applied on the upper body of the wall and the height was measured to be generally below 180 centimeters from the ground level. On the other hand, in the cases of the chimney and crack plastering the patterns were applied in the middle of the body. Theses aspects reflect that anthropometric data was taken into consideration to enable natural view through visual perception, which in turn reflect the intention to retain the clarity of delivering the aesthetic value and symbolic meaning. The flowered-walls show differentiation in each of its component materials, however, there is a common occurrence of simple flowered-walls in the traditional folk houses and temples which make usage of roof tiles and loess mortar mixed with lime(Samwhato). However in the cases of Kim An-gyun House and Jo Hae-young House, various materials such as roof tiles, traditional bricks, and bricks were used with various paints. In the late Joseon dynasty wealthy men with status had invited renowned craftsmen of the time and made constructions, resulting in spreading the palace culture to the private sector. The symbolic patterns applied on flowered-walls appear in the temples has Buddhist meaning including the perfect interpenetration of the three truths, drawings of a circle, lotus patterned doors, and the fish scaled patterned door, budding flower pattern, and petals which they share with the folk houses. In the low humidity folk houses the temple adapted fish scaled patterned door, budding flower pattern, and petals appear, and also more various patterns of plant, animal, geometry, nature and character patterns appears. In the case of the folk houses the symbols have the meaning of the prosperity of the household and progeny, exorcism, longevity, number of fortune, harmony, and peace etc that prays for practical wishes such as long life and good health with the prosperity of their descendants. Meanwhile in the temples, symbols indicating an easy passage into eternity, perpetuation of the Buddha-nature, and three marks of existence are applied, differentiating from the folk houses by the appliance of the religious values in the patterns.
In conclusion this research resulted in the rightful illumination on the local landscape culture, the possibility of expressing the Korean sentiment through flowered-walls in the contemporary space, the reassessment of flowered-walls, and the provision of basic data for a plan to success the cultural herita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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