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드워드 호퍼(Edward Hopper 1882-1967)는 20세기 미국을 대표하는 리얼리즘 작가다. 그는 현대인들과 자신의 내밀한 심리와 인간의 불안(anxiety)을 포착하여 작품 속에서 시각언어로 표상하였다. 본 연구에서는 정신분석적 관점에서 에드워드 호퍼(Edward Hopper 1882-1967)의 작품에 나타난 인물상의 불안을 다각적으로 조명해보고자 한다. 호퍼는 엄격하고 독실한 청교도 가정에서 태어나 신앙과 도덕, 성적 금욕, 근면, 희로애락 표현의 절제 등과 같은 철저한 교육을 받았다. 이러한 가정 교육과 환경은 호퍼의 가치관 형성에 영향을 주었고, 본능적인 욕구의 지나친 억압과 초자아의 발달은 금욕적인 성격의 바탕이 되었다. 1924년 42살의 호퍼는 미술학교에서 만난 조세핀 버스틸 니비슨(Josephin Verstille Nivison)과 결혼을 하였다. 그러나 아내 조세핀과 어머니를 동일시함으로써 아내에 대한 기대치가 높았고, 그로 인해 마찰과 불화가 잦아서 불행한 결혼 생활을 하였다. 호퍼가 살았던 시대에는 두 차례의 세계대전과 산업화, 기계화로 인해 물질문명이 빠른 속도로 발달했다. 반면 내면의 발달은 정신의 균형을 맞추기에는 버겁고 더디기만 하였다. 그로 인해 인간의 정신은 소외되었고, 사회적 불안이 더욱 더 팽배하였다. 20세기 초 Freud의 정신분석 이론이 등장하고, 유럽의 ...
에드워드 호퍼(Edward Hopper 1882-1967)는 20세기 미국을 대표하는 리얼리즘 작가다. 그는 현대인들과 자신의 내밀한 심리와 인간의 불안(anxiety)을 포착하여 작품 속에서 시각언어로 표상하였다. 본 연구에서는 정신분석적 관점에서 에드워드 호퍼(Edward Hopper 1882-1967)의 작품에 나타난 인물상의 불안을 다각적으로 조명해보고자 한다. 호퍼는 엄격하고 독실한 청교도 가정에서 태어나 신앙과 도덕, 성적 금욕, 근면, 희로애락 표현의 절제 등과 같은 철저한 교육을 받았다. 이러한 가정 교육과 환경은 호퍼의 가치관 형성에 영향을 주었고, 본능적인 욕구의 지나친 억압과 초자아의 발달은 금욕적인 성격의 바탕이 되었다. 1924년 42살의 호퍼는 미술학교에서 만난 조세핀 버스틸 니비슨(Josephin Verstille Nivison)과 결혼을 하였다. 그러나 아내 조세핀과 어머니를 동일시함으로써 아내에 대한 기대치가 높았고, 그로 인해 마찰과 불화가 잦아서 불행한 결혼 생활을 하였다. 호퍼가 살았던 시대에는 두 차례의 세계대전과 산업화, 기계화로 인해 물질문명이 빠른 속도로 발달했다. 반면 내면의 발달은 정신의 균형을 맞추기에는 버겁고 더디기만 하였다. 그로 인해 인간의 정신은 소외되었고, 사회적 불안이 더욱 더 팽배하였다. 20세기 초 Freud의 정신분석 이론이 등장하고, 유럽의 아방가르드(Avant-garde)한 모더니즘이 아모리쇼(Armory Show)를 통해 소개되었다. Freud에 의하면 의식을 움직이는 바탕에 무의식이 있고 무의식 속에 있는 성적욕구나 공격성, 죄책감 등이 의식으로 올라오지 못하게 자아가 억압을 하는데 의식으로 올라오면 인간은 불안을 느낀다. 그러한 불안을 경감하거나해소하기 위해서 인성의 발달을 멈추는 방어기제를 사용한다고 한다. 호퍼가 작품 속에 구현한 불안의 이미지들은 그의 억압된 내면과 또 다른 자아를 나타낸다. 본 연구에서는 호퍼가 작품 속에 표상하고 그러한 시도를 통해 표출하고자 했던 불안의 이미지를 빛과 색으로 구성된 불안, 창(window) 모티브로 표현된 불안 그리고 여성 인물상에 나타난 불안이라는 세 가지 테마로 분류하여 살펴보았다. 호퍼의 작품에서 빛은 주로 직사각형이나 평행사변형처럼 기하학적으로 각이진 형태로 묘사된다. 또한 인물을 화면에서 제거해나가는 방식, 시선의 불일치에 주목하여 불안을 암시하였다. 이는 그가 어려서 체득한 금욕적인 생활방식과 억압된 본능을 해소하고자 하는데 기인한다. 빛은 사물을 더욱 견고하게 한다. 회화의 완성도를 높이는 3차원의 재현의 요소가 아니라 빛 자체가 대상으로서 추상적인 형태나 관념으로 호퍼가 내면에 갈구하는 따스함을 대체하는 방어기제로서 사용된다. 호퍼의 작품에 매우 빈번하게 등장하는 창 모티브는 현실에 뛰어들고 싶지만 바라보고만 있는 본능과 자아의 내면세계의 갈등을 나타낸다. 소통과 관계의 문제에서 오는 불안을 안과 밖을 연결하는 창을 매개로 하여 나타내었다. 창은 밀폐된 공간의 분리와 두려움을 강화시킨다. 이는 호퍼가 마주한 탈 인간화된 사회상의 반영이기도 하다. 여성 인물상을 등장시켜 어머니, 아내와의 갈등과 결핍을 표현하고 시선의 어긋남과 오브제의 상징적 묘사 그리고 투사, 전이, 동일시의 방어기제를 사용하여 불안을 암시적으로 표현하였다. 기하학적인 빛과 색, 창 모티브와 여성 인물상의 반복적인 소재는 호퍼의 불안 심리를 드러내는 매개체로서 호퍼는 반복 강박을 통해 이루지 못한 소망을 드러냈다. 호퍼는 자신의 작품을 통해서 정신분석의 목표인 무의식과 의식을 통합하고 억압된 정신의 에너지를 예술창작의 에너지로 전환하여 자기치유를 함으로써 미술치료에서 말한 치유의 과정을 보여주었다. 불안은 시대를 초월하여 상시 존재한다. 본 연구의 의의는 호퍼가 크레이머(Edith Kramer)가 말한 치료로서의 미술(Art as Therapy)을 예술적 표현을 통해 몸소 보여주었고, 불안을 자신의 작품으로 승화한 그의 예술세계를 조망한 것이다.
에드워드 호퍼(Edward Hopper 1882-1967)는 20세기 미국을 대표하는 리얼리즘 작가다. 그는 현대인들과 자신의 내밀한 심리와 인간의 불안(anxiety)을 포착하여 작품 속에서 시각언어로 표상하였다. 본 연구에서는 정신분석적 관점에서 에드워드 호퍼(Edward Hopper 1882-1967)의 작품에 나타난 인물상의 불안을 다각적으로 조명해보고자 한다. 호퍼는 엄격하고 독실한 청교도 가정에서 태어나 신앙과 도덕, 성적 금욕, 근면, 희로애락 표현의 절제 등과 같은 철저한 교육을 받았다. 이러한 가정 교육과 환경은 호퍼의 가치관 형성에 영향을 주었고, 본능적인 욕구의 지나친 억압과 초자아의 발달은 금욕적인 성격의 바탕이 되었다. 1924년 42살의 호퍼는 미술학교에서 만난 조세핀 버스틸 니비슨(Josephin Verstille Nivison)과 결혼을 하였다. 그러나 아내 조세핀과 어머니를 동일시함으로써 아내에 대한 기대치가 높았고, 그로 인해 마찰과 불화가 잦아서 불행한 결혼 생활을 하였다. 호퍼가 살았던 시대에는 두 차례의 세계대전과 산업화, 기계화로 인해 물질문명이 빠른 속도로 발달했다. 반면 내면의 발달은 정신의 균형을 맞추기에는 버겁고 더디기만 하였다. 그로 인해 인간의 정신은 소외되었고, 사회적 불안이 더욱 더 팽배하였다. 20세기 초 Freud의 정신분석 이론이 등장하고, 유럽의 아방가르드(Avant-garde)한 모더니즘이 아모리쇼(Armory Show)를 통해 소개되었다. Freud에 의하면 의식을 움직이는 바탕에 무의식이 있고 무의식 속에 있는 성적욕구나 공격성, 죄책감 등이 의식으로 올라오지 못하게 자아가 억압을 하는데 의식으로 올라오면 인간은 불안을 느낀다. 그러한 불안을 경감하거나해소하기 위해서 인성의 발달을 멈추는 방어기제를 사용한다고 한다. 호퍼가 작품 속에 구현한 불안의 이미지들은 그의 억압된 내면과 또 다른 자아를 나타낸다. 본 연구에서는 호퍼가 작품 속에 표상하고 그러한 시도를 통해 표출하고자 했던 불안의 이미지를 빛과 색으로 구성된 불안, 창(window) 모티브로 표현된 불안 그리고 여성 인물상에 나타난 불안이라는 세 가지 테마로 분류하여 살펴보았다. 호퍼의 작품에서 빛은 주로 직사각형이나 평행사변형처럼 기하학적으로 각이진 형태로 묘사된다. 또한 인물을 화면에서 제거해나가는 방식, 시선의 불일치에 주목하여 불안을 암시하였다. 이는 그가 어려서 체득한 금욕적인 생활방식과 억압된 본능을 해소하고자 하는데 기인한다. 빛은 사물을 더욱 견고하게 한다. 회화의 완성도를 높이는 3차원의 재현의 요소가 아니라 빛 자체가 대상으로서 추상적인 형태나 관념으로 호퍼가 내면에 갈구하는 따스함을 대체하는 방어기제로서 사용된다. 호퍼의 작품에 매우 빈번하게 등장하는 창 모티브는 현실에 뛰어들고 싶지만 바라보고만 있는 본능과 자아의 내면세계의 갈등을 나타낸다. 소통과 관계의 문제에서 오는 불안을 안과 밖을 연결하는 창을 매개로 하여 나타내었다. 창은 밀폐된 공간의 분리와 두려움을 강화시킨다. 이는 호퍼가 마주한 탈 인간화된 사회상의 반영이기도 하다. 여성 인물상을 등장시켜 어머니, 아내와의 갈등과 결핍을 표현하고 시선의 어긋남과 오브제의 상징적 묘사 그리고 투사, 전이, 동일시의 방어기제를 사용하여 불안을 암시적으로 표현하였다. 기하학적인 빛과 색, 창 모티브와 여성 인물상의 반복적인 소재는 호퍼의 불안 심리를 드러내는 매개체로서 호퍼는 반복 강박을 통해 이루지 못한 소망을 드러냈다. 호퍼는 자신의 작품을 통해서 정신분석의 목표인 무의식과 의식을 통합하고 억압된 정신의 에너지를 예술창작의 에너지로 전환하여 자기치유를 함으로써 미술치료에서 말한 치유의 과정을 보여주었다. 불안은 시대를 초월하여 상시 존재한다. 본 연구의 의의는 호퍼가 크레이머(Edith Kramer)가 말한 치료로서의 미술(Art as Therapy)을 예술적 표현을 통해 몸소 보여주었고, 불안을 자신의 작품으로 승화한 그의 예술세계를 조망한 것이다.
Edward Hopper (1882-1967) is an artist who represents the American realism in the 20th century. He captures the intimate psychology and anxiety of people including himself in modern era, and reproduces them in his works with visual language. This study tries to cast light on the anxiety of character...
Edward Hopper (1882-1967) is an artist who represents the American realism in the 20th century. He captures the intimate psychology and anxiety of people including himself in modern era, and reproduces them in his works with visual language. This study tries to cast light on the anxiety of characters found in Hopper’s works in multifaceted way from the psychoanalytic perspective. Hopper was born in a strict and devout Puritan household, and received a thorough education such as faith and morals, sexual abstinence, diligence, and moderation in expressing emotions. Such education and environment gave an impact on the formation of his values, more specifically, the excessive oppression on the instinctual desires and the development of the superego became the basis for his ascetic character. In 1942, when he was 42 years old, he met Josephin Verstille Nivison in an art school and married her. However, he had such high expectations for his wife, Josephine that he identified her with his mother, which caused frictions and discords and resulted in an unhappy marriage. His era was characterized with two world wars, and the rapid development of material civilization due to industrialization and mechanization. On the other hand, the development of the inner side of human beings lagged behind and was not enough to balance the spiritual side and the material side. Such imbalance made humans alienated and the society more unstable. Under this situation, in early 20th century, Sigmund Freud proposed his famous psychoanalytic theory and Armory Show introduced European Avant-grade modernism. According to Freud the unconsciousness influences conscious awareness as an underlying factor, and ego tries to keep the contents in the unconsciousness such as sexual desire, aggression, or feeling of guilt, etc. repressed or held out of awareness. If such unconscious contents make themselves revealed into awareness, humans feel anxiety. In order to alleviate or get rid of such anxiety, humans use mechanism of defense to stop the development of humanity. The images of anxiety Hopper embodied in his works indicate his repressed inner self and another ego. In this study, the images of anxiety Hopper tried to embody and express in his works are categorized into three themes: the anxiety composed of lights and colors, the anxiety expressed with the motif of window, and the anxiety embodied in female characters. In his works, light is depicted in geometrically angled forms such as rectangle or parallelogram. In addition, the method to remove characters out of canvas and the unmatched gazes also imply such anxiety. Such depictions stem from his attempt to escape from the austere way of life he learned in his youth and to free his repressed instincts. Light makes things more robust. Light serves not only the three-dimensional element of reproduction which enhances the degree of completeness of his painting works but also the mechanism of defense to replace the warmness which he pursues with itself as an object in the abstract form or concept. Window motif that appears very frequently in Hopper’s works represents the conflict between the instinct that wants to reveal into the real world but hesitates to do so and the inner world of ego. In other words, the anxiety stemming from the problems of communication and relationship is shown through the window which connects the inside and the outside. Window fortifies the separation and fear of an enclosed space. This also reflects the dehumanized social aspects Hopper is facing. Specifically, he depicts his conflicts with his mother and wife by appearing female figures in his works and expresses his anxiety in implied way by using unmatched gazes, symbolic depiction of objects, and the defense mechanism of projection, transference, and identification. The geometric light and color, window motif, and female figure, as repetitive materials, serve a mediator to reveal his anxiety. With such repetition compulsion, Hopper showed his unfulfilled desire. In his works, Hopper showed the process of healing by performing self-healing through integrating the unconscious and the conscious, which is the purpose of psychoanalysis, and switching the repressed mental energy into energy for artistic creation. Anxiety is present at all times through the ages. The intention of this study is to take a view of the notion of ‘Art as Therapy,’ which Edith Kramer proposed and Hopper embodied with artistic expressions in his works, and the sublimation of anxiety in Hopper’s artistic world.
Edward Hopper (1882-1967) is an artist who represents the American realism in the 20th century. He captures the intimate psychology and anxiety of people including himself in modern era, and reproduces them in his works with visual language. This study tries to cast light on the anxiety of characters found in Hopper’s works in multifaceted way from the psychoanalytic perspective. Hopper was born in a strict and devout Puritan household, and received a thorough education such as faith and morals, sexual abstinence, diligence, and moderation in expressing emotions. Such education and environment gave an impact on the formation of his values, more specifically, the excessive oppression on the instinctual desires and the development of the superego became the basis for his ascetic character. In 1942, when he was 42 years old, he met Josephin Verstille Nivison in an art school and married her. However, he had such high expectations for his wife, Josephine that he identified her with his mother, which caused frictions and discords and resulted in an unhappy marriage. His era was characterized with two world wars, and the rapid development of material civilization due to industrialization and mechanization. On the other hand, the development of the inner side of human beings lagged behind and was not enough to balance the spiritual side and the material side. Such imbalance made humans alienated and the society more unstable. Under this situation, in early 20th century, Sigmund Freud proposed his famous psychoanalytic theory and Armory Show introduced European Avant-grade modernism. According to Freud the unconsciousness influences conscious awareness as an underlying factor, and ego tries to keep the contents in the unconsciousness such as sexual desire, aggression, or feeling of guilt, etc. repressed or held out of awareness. If such unconscious contents make themselves revealed into awareness, humans feel anxiety. In order to alleviate or get rid of such anxiety, humans use mechanism of defense to stop the development of humanity. The images of anxiety Hopper embodied in his works indicate his repressed inner self and another ego. In this study, the images of anxiety Hopper tried to embody and express in his works are categorized into three themes: the anxiety composed of lights and colors, the anxiety expressed with the motif of window, and the anxiety embodied in female characters. In his works, light is depicted in geometrically angled forms such as rectangle or parallelogram. In addition, the method to remove characters out of canvas and the unmatched gazes also imply such anxiety. Such depictions stem from his attempt to escape from the austere way of life he learned in his youth and to free his repressed instincts. Light makes things more robust. Light serves not only the three-dimensional element of reproduction which enhances the degree of completeness of his painting works but also the mechanism of defense to replace the warmness which he pursues with itself as an object in the abstract form or concept. Window motif that appears very frequently in Hopper’s works represents the conflict between the instinct that wants to reveal into the real world but hesitates to do so and the inner world of ego. In other words, the anxiety stemming from the problems of communication and relationship is shown through the window which connects the inside and the outside. Window fortifies the separation and fear of an enclosed space. This also reflects the dehumanized social aspects Hopper is facing. Specifically, he depicts his conflicts with his mother and wife by appearing female figures in his works and expresses his anxiety in implied way by using unmatched gazes, symbolic depiction of objects, and the defense mechanism of projection, transference, and identification. The geometric light and color, window motif, and female figure, as repetitive materials, serve a mediator to reveal his anxiety. With such repetition compulsion, Hopper showed his unfulfilled desire. In his works, Hopper showed the process of healing by performing self-healing through integrating the unconscious and the conscious, which is the purpose of psychoanalysis, and switching the repressed mental energy into energy for artistic creation. Anxiety is present at all times through the ages. The intention of this study is to take a view of the notion of ‘Art as Therapy,’ which Edith Kramer proposed and Hopper embodied with artistic expressions in his works, and the sublimation of anxiety in Hopper’s artistic worl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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